596. 파스카 전 목요일 낮. 만찬 준비. 죽음을 통한 영광스럽게 되심의 선포
1947. 4. 3.
다시 아침이다. 몹시 고요하고, 몹시 기쁜 아침이다! 어제는 코발트색 하늘에서 천천히 떠다니던 드문 구름들마저도 더 이상 없고, 어제는 그토록 숨 막히게 했던 무더위도 싹 가셨다.
가벼운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그것은 꽃들과 건초와 맑은 공기의 향기를 품고 있다. 그것은 올리브나무들의 잎들을 천천히 흔든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창끝모양의 작은 잎들의 은빛을 감상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발자국들과 금발머리에 작은 순백의 향내 나는 꽃들을 뿌리고, 그분께 입 맞추고 서늘하게 해드리려고 조바심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각각의 미소한 꽃받침이 저마다의 아주 작은 이슬방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분께 입 맞추고, 그분을 시원하게 해드리고 나서 임박한 잔학행위를 보기 전에 죽는다. 그리고 비탈들의 풀들은 그 초롱꽃들, 꽃부리들, 수천 개의 작은 잎들을 흔들며 고개를 숙인다.
한복판이 황금빛인 별과 같은 큰 야생 옥스아이 데이지들은 마치 곧 꿰뚫릴 손에 입 맞추려는 듯 줄기를 곧추세우고, 작은 데이지들과 야생 캐모마일은 훨씬 더 큰 선을 주기 위하여 못 박힐 때에야 비로소 사람들의 유익을 위하여 걸음을 멈출 그분의 너그러운 두 발에 입 맞춘다.
유럽 들장미들은 감미로운 향기를 풍기고, 꽃들이 다 떨어진 산사나무는 그 톱니 모양의 잎들을 흔든다. 그것은 구세주를 괴롭히기 위하여 그것을 사용할 사람들에게 ‘싫어, 싫어’ 하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키드론 개울의 갈대들도 ‘안 돼’ 하고 말한다. 그것들도 때리기를 원치 않고, 작은 물건들의 의지는 주님을 해치기를 원치 않는다.
그리고 아마도 비탈들 위의 돌들은 성 밖 올리브나무 밭에 있어 자기들은 순교자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게 될 것을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몹시 좋아하시던 가냘픈 분홍빛 메꽃과 줄기에 다닥다닥 달라붙은 나비송이 같은 순백의 아카시아의 산방화서들도 울고 있다. 아마도 그 꽃들은 ‘우리는 다시는 저분을 뵙지 못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몹시 가늘고 순결한 물망초는 예수께서 다시 입고 계시는 진홍색 옷에 닿을 때 그들의 꽃부리를 떨어뜨린다.
모든 꽃들이, 아마 우연히 거기 떨어져서 올리브나무의 돌출해 있는 뿌리들 사이에 뿌리내린 외따로 있는 은방울꽃도 토마스의 눈에 띄어 꺾여서 주님께 바쳐지는 것을 기뻐한다…
나뭇가지들 가운데 있는 수많은 새들도 기쁨의 노래들로 그분께 인사드리는 것을 기뻐한다. 오! 그분께서 항상 사랑하셨던 새들은 그분을 저주하지 않는다!
작은 양떼도 파스카 제물로 팔린 그놈들의 새끼들을 빼앗겨 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께 인사드리기를 원하는 것 같다. 그것은 공중에 울려 퍼지는 어미들의 한탄인데, 어미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새끼들을 부르고 울면서 예수를 그놈들의 온순한 눈으로 쳐다보며 그분께 다가와 몸을 비빈다.
사도들은 양들을 보자 파스카 의식을 떠올리고는 그들이 거의 겟세마니에 왔을 때 예수께 말씀드린다.
“우리는 어디서 파스카 양을 먹을까요? 당신께서는 어떤 곳을 택하시겠습니까? 저희에게 말씀해주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가서 모든 것을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리옷의 유다가 말한다.
“저에게 명령해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가겠습니다.”
“베드로, 요한, 내 말을 들어라.”
두 사람은 약간 앞서 가다가 자기들을 부르신 예수께로 다가온다.
“앞서 가 분문을 통하여 성안으로 들어가거라. 들어가자마자 너희는 엔 로겔에서 그 좋은 물 한 동이를 가지고 오고 있는 사람을 만날 것이다. 그 사람이 어느 집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를 따라가거라. 너희는 그 안에 사람에게 말해라. ‘선생님께서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양을 먹을 수 있는 방이 어디 있습니까?’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그가 너희에게 준비된 커다란 식당을 보여줄 것이다. 그곳에 모든 것을 준비해라. 빨리 갔다가 성전에서 우리와 합류해라.”
두 사도는 서둘러 떠난다. 반대로 예수께서는 천천히 걸어가신다. 아침은 여전히 시원하고,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는 첫 번째 순례자들만이 보일 뿐이다. 그들은 겟세마니 앞에 있는 작은 키드론 다리를 건너 성안으로 들어간다. 성문들은 더 이상 군단병사들이 경비하지 않고 있다. 아마 예수에 관한 논란이 없기 때문에 안심한 빌라도의 명령으로 인한 것일 것이다. 사실 모든 곳에 절대적인 평온함이 있다.
오! 아무도 유다인들이 자제할 줄 몰랐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아무도 선생님이나 그분의 제자들을 박해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정하지는 않다 해도 경의를 표하고, 예의를 깍듯이 지켜 항상 그분께 인사드렸다. 심지어 산헤드린의 가장 악의적인 위원들이라도 말이다.
그들은 어제의 책망에도 비길 데 없는 참을성을 발휘했다. 카야파의 농장주택이 바로 이 성문 근처에 있기 때문에 바로 지금도 한나스의 아들, 헬카이, 도라, 사독이 끼어 있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많은 무리가 그 집에서 나와 지나간다. 그들이 화려한 겉옷, 가장자리 술 장식, 커다란 두건을 뽐내며 넓은 겉옷으로 덮인 그들의 허리를 숙여 경의를 표한다.
예수께서도 그들에게 인사하시며 지나가시는데, 붉은 모직 옷과 더 짙은 색상의 겉옷을 입으시고, 신티케가 짜 보낸 두건을 한 손에 드신 그분의 왕다우신 모습에 더하여 태양은 적동색 머리카락으로 덮인 그분의 머리 주위로 그분의 양어깨까지 내려오는 황금빛 화관과 빛나는 베일을 만들어놓는다. 그분께서 다시 일으켜진 등들을 지나가시자 잔인한 하이에나들의 얼굴들이 나타난다.
기만적인 얼굴로 끊임없이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던 가리옷의 유다는 샌들 끈을 다시 맨다는 핑계로 길가로 비켜나서, 나는 그를 아주 잘 볼 수 있다. 그는 자기를 기다렸던 사람들에게 손짓을 한다… 그는 태연한 척하기 위하여 여전히 샌들 끈을 매는 데 골몰하며 예수와 그분의 제자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 다음에 그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재빨리 다가가 속삭인다.
“6시경, 미문, 당신들 중 한 사람.”
그 다음에 그는 자기의 동료들을 따라잡으려고 쏜살같이 사라진다. 노골적으로, 부주의할 정도로 노골적으로!…
그들은 성전으로 올라간다. 아직 히브리인들은 별로 없다. 그러나 이방인들은 많다. 예수께서는 주님을 예배하러 가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돌아오시어 시몬과 바르톨로메오에게 가리옷의 유다에게서 돈을 받아 어린양을 사오라고 말씀하신다.
“제가 그것을 할 수 있었는데요!”
가리옷의 유다가 말한다.
“너에게는 다른 할 일들이 있을 것이다. 너는 그것을 알고 있다. 라자로의 마리아의 헌금을 가져다주고, 명절 후에는 베타니아의 라자로의 집으로 가라고 말해주어야 할 그 과부가 있다. 너는 그 여자가 어디에서 사는지 아느냐? 너는 알아들었느냐?”
“예, 저는 압니다! 그 여자를 잘 아는 즈카르야가 저에게 그 장소를 가리켜주었습니다.”
그 다음에 그가 덧붙인다.
“저는 그곳에 가는 것이 아주 기쁩니다. 저는 그곳에 가게 되어 기쁘다기보다는 어린양을 사러가지 않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언제 가야 합니까?”
“나중에. 나는 여기 오래 머물러 있지 않겠다. 오늘 나는 쉬겠다. 나는 오늘 저녁과 밤의 기도를 위하여 체력이 강하기를 원하니까.”
“좋습니다.”
여기서 나는 의아하게 생각한다. 지난 며칠간 어떤 상세한 사항들도 유다에게 알리지 않으시려고 그분의 의향들에 대하여 침묵을 지키셨던 분께서 지금은 왜 밤 동안에 무엇을 하시려는지 말씀하시고, 되풀이해 말씀하시는가?
그분의 예지력이 흐려지는 것으로부터 그분의 수난이 이미 시작된 것인가? 아니면 이 예지력이 몹시 커져서 ‘오늘 밤’이라는 것을, 따라서 그분 자신을 그분의 원수들에게 넘겨주시기 위하여 그것을 알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그것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하늘의 책들에서 읽으실 정도가 된 것인가?
아니면 그분께서는 그분의 제헌이 이 밤에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알고 계셨는가? 나는 어떤 대답도 할 수 없다. 예수께서도 나에게 어떤 대답도 해주지 않으신다.
나는 내 의문들을 간직한 채 마지막 병자들을 고쳐주고 계시는 예수를 지켜보고 있다. 마지막 병자들… 내일은, 몇 시간 후에는 그분께서는 병자들을 고쳐주지 못하시게 될 것이다.
땅은 육체들의 병을 고쳐주는 능한 의사를 잃을 것이다. 그러나 희생자(the Victim)는 그분의 형틀로부터, 20세기 동안 중단되지 않은 일련의 그분의 영적 치유들을 시작하실 것이다.
오늘 나는 서술하고 있기보다는 관조하고 있다. 내 주님께서는 내 영적 시력을 그리스도의 마지막 자유의 날에 일어나는 것을 본 것으로부터 시대들을 관통하여 그것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신다…
오늘 나는 선생님의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보다는 그분의 감정들과 생각들을 관상하고 있다. 나는 이미 겟세마니에서의 그분의 고통을 이해하며 괴로워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여느 때처럼 불어난 군중에게 둘러싸여 계시는데, 지금 그들은 대부분이 히브리인들이며, 그들은 제헌되실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예수께 다가오려고 노심초사하며 어린양들을 제헌하는 장소로 서둘러 가는 것을 잊는다. 사람들은 아직도 질문들을 계속하고, 추가적인 설명을 원한다.
디아스포라에서 온 히브리인들이 많은데, 그들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갈릴래아의 예언자, 나자렛의 라삐에 대하여 들어왔기 때문에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싶어 하며 모든 가능한 의문을 해소하기를 갈망한다. 그리고 그들은 군중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며 팔레스티나 사람들에게 간청한다.
“여러분은 항상 저분을 모시고 있소. 여러분은 저분께서 누구신지 알고 있어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원할 때마다 저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소. 그런데 우리는 멀리서 와서 계명을 지킨 다음에는 즉시 떠나가야 하오. 우리를 저분께 가게 해주시오!”
군중은 어렵게 그들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께 다가가 호기심을 가지고 그분을 지켜본다. 그들은 작은 소리로 무리끼리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예수께서는 베로이아에서 온 한 무리의 사람들의 말을 들으시며 그들을 살펴보신다. 많은 사람들이 으레 하듯이 그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예수께 돈을 드리자, 그분께서는 여느 때처럼 그것을 유다에게 건네주시고는 말씀을 시작하신다.
“여러분 모두는 같은 종교에 속해 있지만 출신지역들이 다양한데, 여기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나자렛 사람이라고 불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들의 희망들은 그들의 의문들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들으시오.
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졌습니다. ‘한 싹이 이사이의 줄기에서 돋아나고, 한 송이 꽃이 그 뿌리에서 피어날 것이며, 주님의 영이 그의 위에 머무를 것이다. 그는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지 않을 것이고, 전해들은 말로 판결하지 않을 것이며, 불쌍한 사람들을 진실함으로 판단할 것이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옹호할 것이다.
이사이의 뿌리의 싹은 나라들 사이에 한 표적으로 놓여 민족들이 그에게 간구할 것이며, 그의 무덤은 영광스러울 것이다. 그는 민족들을 위하여 깃발을 높이 쳐든 다음 이스라엘의 피난민들을 모아들일 것이고, 유다의 흩어진 사람들을 땅의 네 귀퉁이들로부터 모을 것이다.’
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졌습니다. ‘여기 능력을 가지고 오시는 주 하느님께서 계시니, 그분의 팔은 승리하리라. 그분께서는 그분의 상급을 가지고 계시며, 그분의 일은 그분의 눈앞에 있다. 그분께서는 목자와 같이 그분의 양떼를 먹이시리라.’
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졌습니다. ‘여기 내가 그와 함께 머무를 내 종이 있으니 내 영은 그의 안에서 기뻐할 것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부어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정의를 가져올 것이다. 그는 외치지 않을 것이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않을 것이며,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을 것이고, 진리에 따라 정의를 행할 것이다. 그는 침울하지도, 요동치지도 않고 땅 위에 정의를 세우는 데 성공할 것이며, 섬들이 그의 율법을 기다릴 것이다.’
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졌습니다. ‘나 주는 너를 정의 안에서 불렀고, 네 손을 붙잡아주었고, 너를 보존해주었으며, 너를 백성들의 계약과 민족들의 빛으로 임명하여 소경들에게 눈을 뜨게 해주고, 갇힌 사람들을 감옥에서 풀어주며, 암흑 속에 누워 있는 사람들을 지하 감옥에서 끌어내게 하리라.’
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졌습니다. ‘주님의 영이 내 위에 계신다. 왜냐하면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바르시어 온유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상심한 사람들을 낫게 하고, 노예들에게 자유를, 갇힌 사람들에게 해방을 알리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졌습니다. ‘그는 강한 자이며, 주님의 힘으로, 주 그의 하느님의 이름의 위엄으로 그의 양떼를 먹일 것이다. 그들은 그에게로 돌이킬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땅의 극도의 한계들까지 그는 영광스럽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졌습니다. ‘내가 직접 가서 내 양들을 찾겠다. 나는 길 잃은 양들을 찾을 것이고, 쫓겨난 양들을 도로 데려올 것이고, 다리가 부러진 양들을 싸매줄 것이고, 약한 양들의 원기를 회복시켜줄 것이고, 살지고 건강한 양들을 보살필 것이고, 정의로 그들을 먹일 것이다.’
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졌습니다. ‘그는 평화의 왕이니 평화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해지기도 했습니다. ‘여기 너희 임금님, 의로우신 분, 구세주께서 오신다. 그는 가난하여 나귀새끼를 타고 있다. 그는 민족들에게 평화를 선포할 것이다. 그의 지배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땅의 극한의 경계들까지 미칠 것이다.’
이렇게도 말해졌습니다. ‘네 백성과 네 성도를 위하여 70주가 주어졌다. 그리하여 기만이 제거되고, 죄악이 끝나고, 악이 취소되고, 영원한 정의가 오며, 환상들과 예언들이 실현되고, 거룩한 이들 중 거룩하신 분(the Holy of Holies)이 도유될 것이다. 일곱 더하기 62주 후에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이다. 62주 후에 그는 살해당할 것이다. 한 주일 후에 그는 유언(the will)을 확인할 것이다. 그러나 그 주의 중간에는 제물들과 제사들이 중단될 것이고, 황폐의 가증한 것이 성전 안에 있을 것이며, 그것은 시간의 끝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럼 그때 제물이 없고, 제단에 희생이 없겠습니까? 제단은 큰 희생(the great Victim)을 가질것입니다. 예언자들은 여기서 그것을 봅니다. ‘진홍빛으로 물든 옷을 입고 오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 옷을 입은 그는 미남자이고, 자기의 충만한 힘을 가지고 걸어온다.’
그런데 가난한 그가 어떻게 자기의 옷을 붉게 물들였습니까? 여기서 예언자는 그것을 설명합니다. ‘나는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몸을 내맡겼고,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내 얼굴을 더럽히는 자들에게서 내 얼굴을 돌리지 않았다. 내 잘생긴 용모와 내 광휘는 사라졌고, 사람들은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나를 업신여기고, 꼴찌로 여겼다!’
고통의 사람인 나의 얼굴은 베일로 가려지고, 경멸받을 것이다. 내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상처투성이가 되고 살해당하는데도, 그들은 나를 나병환자로 여길 것이다. 여기 그 제물이 있다.
이스라엘아, 두려워하지 마라! 파스카의 어린양은 없지 않다! 오 땅아, 두려워하지 마라! 여기 구세주가 있다. 그는 도살장으로 끌려가기를 원했기 때문에 양처럼 그렇게 될 것이고, 자기를 죽이고 있는 자들을 저주하려고 입을 벌리지 않았다.
그는 선고받은 다음에 높이 들어 올려질 것이고, 고통 중에 소멸할 것이며, 그의 지체들은 탈골되고, 뼈들은 드러나고, 손발들은 꿰뚫릴 것이다.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할 극도의 고통을 겪은 후에 그는 수많은 무리들을 차지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죽음에 넘겨주었다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 땅을 다스릴 것이며, 에제키엘이 참된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본 물로 민족들을 기를 것이며, 이 참된 성전은 무너지더라도 그 자신의 힘으로 다시 일어날 터인데, 흠 없는 어린양의 백설 같은 흰옷을 붉게 물들인 포도주와 하늘에서 내려온 빵(the Bread)을 가지고 다시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목마른 여러분은 이 물로 오시오! 굶주린 여러분은 배불리 드시오. 지치고 병든 여러분은 내 포도주를 드시오! 돈이 없는 여러분, 오시오! 건강이 좋지 못한 여러분, 오시오! 그리고 어둠 속에 있는 여러분도! 죽은 여러분도 오시오! 나는 부(富)이고, 건강입니다. 나는 빛이고, 생명입니다.
길을 찾고 있는 여러분, 오시오! 진리를 찾고 있는 여러분, 오시오! 나는 길이고, 진리입니다! 더렵혀진 이 성전 안에 참으로 거룩한 제물들이 없기 때문에 어린양을 먹지 못할까봐 걱정하지 마시오. 여러분 모두가 내 백성의 예언자들 중 마지막 예언자가 나에 대하여 말한 대로 세상의 죄들을 없애기 위하여 온 하느님의 어린양을 먹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내 백성아,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였느냐? 내가 무엇으로 너를 슬프게 하였느냐?
내가 너에게 준 것 외에 내가 너에게 무엇을 더 줄 수 있겠느냐? 나는 네 정신들을 가르쳤고, 네 병자들을 고쳐주었으며, 네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었고, 네 군중의 배고픔을 만족시켜주었고, 네 어린이들을 통하여 너를 사랑했으며, 너를 용서하고 너를 위하여 기도했다. 나는 나를 희생하기까지 너를 사랑했다.
그런데 너는 네 주님을 위하여 무엇을 마련하고 있느냐? 오, 내 백성, 내 거룩한 왕도야, 한 시간, 마지막 한 시간이 너에게 주어져 있다. 이 시간 안에 주 네 하느님께로 돌아오너라.”
“저분께서는 참된 말씀을 하셨어!”
“말해진 대로야. 그런데 저분께서는 정말로 예언된 대로 하셨어.”
“저분께서는 목자처럼 모든 사람을 돌보셨어!”
“우리가 마치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병든 양처럼 흩어져 있을 때 저분께서는 우리를 참된 길로 인도해주시고, 우리의 영혼과 육체를 고쳐주시고, 우리를 비춰주시려고 오셨어.”
“참말로 모든 백성들이 저분께로 온다. 저 이방인들을 보게, 그들이 얼마나 감탄하고 있나!”
“저분께서는 평화를 전하셨어.”
“저분께서는 사랑을 주셨어.”
“나는 저분께서 희생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것을 못 알아듣겠어. 저분께서는 자기가 살해되실 것처럼 말씀하셔.”
“저분께서 예언자들이 본 그 사람, 즉 구세주라면 그렇게 되는 거야.”
“저분께서는 마치 온 백성이 자기를 학대하게 될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거야. 우리 백성들은 저분을 사랑하니까.”
“저분께서는 우리의 친구야. 우리는 저분을 지켜드릴 거야.”
“저분께서는 갈릴래아 사람이야. 우리 갈릴래아 사람들은 저분을 위하여 우리의 목숨들을 바칠 거야.”
“저분께서는 다윗의 자손이니, 우리 유다인들은 저분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의 손을 들 거야.”
“그리고 저분께서 당신들을 사랑하셨던 것처럼 사랑하셨던 우리 하우란, 베로이아, 데카폴리스 사람들이 언젠가 저분을 잊을 수 있겠어? 우리 모두가 저분을 지켜드릴 거야.”
이것들이 지금은 매우 많아진 군중의 목소리들이다.
인간 의도들의 덧없음이여! 해의 위치로 보아 나는 지금이 우리 시간으로 아침 아홉시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24시간 후에는 이 사람들이 여러 시간 동안 순교자(the Martyr)의 주위에 있으면서 자신들의 증오와 매로 그분을 괴롭히고, 그분의 죽음을 요구하면서 아우성칠 것이다.
그들은 팔레스티나와 더 멀리 도처에서 몰려온, 그리고 그리스도에게서 빛, 건강, 지혜, 용서를 받은 수천 명의 사람들 중에서 그분을 치는 사람들의 무리에 비하여 수가 적고, 아주 적고, 너무 적기 때문에 그분을 그분의 원수들에게서 빼내려고 애쓰지 못할 뿐 아니라 그분에게 사랑의 증거를 보여드리고, 우호적인 태도로 그분을 따라감으로써 그분을 위로해드리지도 못할 것이다.
찬사들, 동의들, 감탄어린 논평들이 마치 먼 바다로부터 밀려와 해변에서 사라지는 파도들처럼 넓은 마당 안에 퍼진다.
몇 명의 율법학자들, 바리사이들, 유다인들은 백성의 열광과 그리스도의 원수들에 대한 민심의 동요를 가라앉히려고 애쓰며 말한다.
“저자는 헛소리하고 있다. 저자는 너무 피곤해서 정신착란을 일으키고 있다. 저자는 존경을 박해라고 오해한다. 저자의 말은 저자의 여느 때의 지혜의 분류(奔流)들이지만, 거기에는 헛소리들이 섞여 있다.
아무도 저자를 해치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해했다. 우리는 저자가 누구인지 이해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러한 분위기의 큰 변화에 의아해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들에게 맞서 이렇게 말한다.
“저분께서는 미친 내 아들을 고쳐주셨습니다. 나는 정신착란이 어떤 것인지 알아요. 미친 사람은 저렇게 말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이 말한다.
“저자들이 마음대로 지껄이도록 내버려둬요. 저자들은 백성들이 몽둥이로 자기들의 허리를 부러뜨릴까봐 겁내고 있는 독사들이오. 저자들은 우리를 속이려고 나이팅게일과 같은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잘 들어보면 뱀의 쉭쉭 소리가 들려요.”
또 다른 사람이 말한다.
“그리스도의 백성의 보초들이여, 조심하시오! 원수가 쓰다듬을 때 그는 자기의 소매 속에 단도를 감추고 있으며, 치기 위하여 손을 뻗습니다. 눈을 똑바로 뜨고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재칼들은 온순한 어린양들이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의 말이 맞소. 올빼미는 몸을 꼼짝하지 않는 것과 거짓된 명랑한 인사로 순진한 작은 새들을 유혹하고 홀리오. 그놈은 웃고 달콤한 소리로 초대하고 있지만, 잡아먹으려고 준비하고 있소.”
이 무리, 저 무리에서 그런 말들이 들린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 명의 이방인들도 있다. 그들은 이 명절기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데 있어 점점 더 그 수를 더해간다. 그들은 항상 군중의 바깥쪽에 있다. 왜냐하면 팔레스티나의 히브리인들의 배타성이 매우 강하고, 그분께 가장 가까운 자리들을 원하여 그들을 밀어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분께 다가가 그분께 말씀드리기를 원하고 있다.
그들 중 큰 무리가 군중에게 밀려서 한 귀퉁이에 있는 필립보를 보고, 그에게 다가가 말한다.
“여보시오, 우리는 당신의 선생님이신 예수를 가까이서 뵙고, 적어도 한번이라도 그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필립보는 발돋움을 하고 주님께 더 가까이 있는 사도가 있는지 살핀다. 그는 안드레아를 보고 그를 부른 다음 외친다.
“여기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싶어 하는 몇 명의 이방인들이 있네. 그분께서 이들을 받아들이기를 원하시는지 그분께 여쭈어주게나.”
예수에게서 몇 미터 떨어져 군중 틈에 끼어 있던 안드레아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팔꿈치로 용감하게 헤쳐 길을 내고 나아가며 외친다.
“비키시오! 비키라니까요! 나는 선생님께로 가야 합니다.”
그는 그분께로 가서 그분께 이방인들의 소원을 말씀드린다.
“그분들을 저 구석으로 모셔가거라. 내가 그들을 만나러 가겠다.”
그리하여 예수께서 군중을 뚫고 지나가시려고 애쓰시는 동안 베드로와 함께 돌아온 요한과 베드로, 유다 타대오, 제베대오의 야보고, 그리고 자기의 동료들을 도우려고 군중 속에서 만난 자기의 친척의 무리를 내버려두는 토마스가 그분께 길을 터드리려고 애쓴다.
지금 예수께서는 미리 가 있다가 그분께 인사드리는 이방인들이 있는 곳에 계신다.
“여러분께 평화가 있기를. 여러분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저희는 당신을 뵙고, 당신께 말씀드리기를 원합니다. 당신의 말씀들은 저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당신의 말씀이 항상 저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당신께 말씀드리려고 당신을 만나 뵙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그렇게 하기에 알맞은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당신께서는 죽음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저희는 저희가 더 이상 당신께 말씀드릴 수 없을 거라고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이 자신들의 가장 훌륭한 아들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한 일입니까? 저희는 이방인들이고, 당신의 손에서 아무런 은혜도 받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말씀이 저희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었습니다. 저희는 사람들이 당신에 대하여 막연하게 말하는 것을 들었지만, 당신을 뵌 적도, 당신께 다가간 적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당신께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당신께 경의를 표합니다. 저희와 함께 온 세상이 당신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사람들과 영들에 의하여 영광스럽게 될 시간이 왔습니다.”
지금은 군중이 다시 예수를 둘러싸고 있는데, 다른 점은 이방인들이 맨 앞줄에 있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만일 지금이 당신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시간이라면,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아니면 저희가 이해한 것과 같이 당신께서는 돌아가시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죽는 것은 영광스럽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당신께서 당신의 왕홀 아래 세상 사람들을 모으시기 전에 돌아가신다면, 당신께서는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겠습니까? 만일 당신의 팔이 죽음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면, 승리하고 백성들을 함께 모이게 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나는 죽음으로써 생명을 줍니다. 나는 죽음으로써 건설합니다. 나는 죽음으로써 새 백성을 만들어냅니다. 사람은 희생을 통하여 승리를 얻습니다.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그것은 열매를 맺지 못한 채로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그것이 죽으면, 그것은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것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그것을 구할 것입니다. 진리를 섬기려고 나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하여 죽는 것이 내 의무입니다.
누구든 나를 섬기기를 원하는 사람은 오시오. 내 나라 안의 장소들은 이 백성이나 저 백성에게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나를 섬기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나에게로 오고, 나를 따르시오. 그러면 내가 있는 곳에 내 종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를 섬기는 사람은 내 아버지, 유일하시고 참되신 하느님, 하늘과 땅의 주님, 존재하는 모든 것의 창조주, 생각(the Thought), 말씀, 사랑, 생명, 길, 진리, 아버지, 아들, 성령, 삼위이시고 한분이시며, 한분이시고 삼위이신 분께 존중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내 영은 어지럽습니다. 그런데 내가 무슨 말을 할까요? 혹시 내가 ‘아버지 이 시간에서 저를 구해주십시오’ 하고 말할까요? 아닙니다. 왜냐하면 나는 이것을 위하여, 이 시간에 도달하기 위하여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할 것입니다. ‘아버지,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예수께서는 그분의 양팔을 펴서 교차시키신 채 회랑의 흰 대리석들을 배경으로 자주색 십자가 모양을 만드시고, 그분 자신을 바치며 기도하시고, 그분의 영혼과 함께 아버지께로 올라가시며 얼굴을 드신다.
그러자 천둥소리보다 더 크고, 어떠한 사람의 목소리와도 같지 않지만 모든 귀에 썩 잘 들린다는 뜻에서 비물질적인 한 목소리가 4월의 아름다운 날의 맑은 하늘을 채우고, 매우 아름다운 조성(調聲)을 가진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의 화음보다 더 힘차게 진동하며 이렇게 선언한다.
“나는 그를 영광스럽게 했는데, 다시 그를 영광스럽게 하겠다.”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땅과 그 위에 있는 것을 진동시킬 정도로 강한 그 목소리, 다른 어떤 목소리와도 다른, 미지의 근원에서 오는 신비로운 그 목소리, 북쪽에서 남쪽까지, 동쪽에서 서쪽까지 모든 것을 채우는 그 목소리는 히브리인들을 두려워 떨게 하고, 이교도들을 놀라게 한다. 히브리인들은 가능할 때에는 땅에 엎드리고, 무서워하며, 중얼거린다.
“우리는 지금 죽을 거야! 우리는 하늘의 목소리를 들었다. 천사가 그분께 말했다.”
그들은 그렇게 말하며 죽음을 기다리며 자기들의 가슴을 친다.
이교도들은 외친다.
“천둥이다! 우르릉거리는 굉음이다! 도망치자! 땅이 포효했다!”
그러나 성전 담 밖에 있던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외치면서 안으로 뛰어오자, 더해지는 혼잡 속에서 도망치기란 불가능하다.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달려가자! 여기는 거룩한 곳이다. 하느님의 제단이 세워져 있는 산은 갈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리하여 그들 모두는 군중과 공포에 가로막혀 그들이 있었던 자리에 그대로 있다.
성전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사제들, 율법학자들, 바리사이들, 레위인들, 행정관들이 옥상들 위로 달려온다. 그들은 놀라고 당혹감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사람들 가운데 가말리엘과 그의 아들만이 마당들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로 내려온다. 예수께서는 가말리엘이 지나가는 것을 보신다. 그는 흰 아마 옷을 입어 온통 흰빛으로 감싸여 있는데, 그 옷이 몹시 하얘서 강한 햇빛 아래에서 빛난다.
예수께서는 가말리엘을 바라보고 계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마치 모든 사람에 말씀하고 계시는 것처럼 목소리를 높여 말씀하신다.
“이 목소리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로부터 온 것입니다.”
가말리엘은 걸음을 멈추고 뒤로 돌아서서 그의 아주 깊고 검은―반신처럼 존경받는 스승이 되어 있는 습관으로 인하여 무의식적으로 맹금류의 눈처럼 냉혹하게 된―눈의 시선으로 예수의 맑은 사파이어 빛의 위엄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시선을 꿰뚫는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다시 시작하신다.
“지금 이 세상의 심판이 일어납니다. 지금 바야흐로 암흑의 왕이 바깥으로 쫓겨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들어 올릴 때 나는 모든 사람을 나 자신에게로 이끌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람의 아들이 구원할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율법 책들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히 사신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당신께서 그리스도라고 하시면서 자신이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또한 나는 사람의 아들이시며, 들어 올려져서 구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럼 당신께서는 누구십니까? 사람의 아들이십니까, 아니면 그리스도십니까? 그리고 사람의 아들이란 무엇입니까?”
다시 대담해지고 있는 군중이 묻는다.
“그것들은 단 한 사람입니다. 빛(the Light)을 향하여 여러분의 눈을 뜨시오. 빛은 잠깐 동안만 여전히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 가운데 빛을 가지고 있는 동안에 진리를 향하여 걸으시오. 그리하여 여러분이 어둠에 추월당하지 않게 하시오. 어둠속에서 걷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마침내 어느 곳에 이를지 모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 가운데에 빛을 가지고 있는 동안에 그 빛을 믿어 빛의 자녀들이 되도록 하시오.”
그분께서는 침묵하신다.
군중은 당혹스러워하며 갈라진다. 어떤 이들은 머리를 흔들며 떠나간다. 다른 이들은 주요 명사들 즉 바리사이들, 사제장들, 율법학자들… 특히 가말리엘의 태도를 주시하고, 그의 태도에 따라 그들 자신의 태도를 조절한다.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은 머리를 끄덕여 찬성을 표하고, ‘저희는 믿습니다! 저희는 당신께서 누구신지를 알고 당신을 존경합니다’ 하는 뜻을 분명하게 보이며 예수께 절한다.
그러나 그들은 감히 드러내놓고 그분의 편에 서지 못한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원수들, 성전의 마당들을 둘러싸고 있는 화려한 회랑들을 내려다보는 높은 옥상들에서 그들을 감시하고 있는 유력자들의 눈을 무서워하고 있다.
몇 분 동안 생각에 잠겨 있다가 마치 자기의 내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들에 대하여 바닥의 대리석들에게 질문이라도 하고 있는 듯 포석을 내려다보고 있던 가말리엘도 마치 실망이나 경멸을 나타내는 것처럼 머리와 양어깨를 흔들고는 더 이상 그분을 쳐다보지 않고, 곧장 그분의 앞을 지나쳐 다시 출구 쪽을 향하여 간다…
반면 예수께서는 연민의 눈으로 그를 바라보시고… 모든 소음을 누르고 실망하여 떠나가고 있는 위대한 율법학자에게 들리게 하시려고 다시 목소리를 크게, 아주 크게 높이신다. 그것은 트럼펫 소리처럼 들린다.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사람 하나만을 위하여 말씀하시는 것이 명백하다. 그분께서는 매우 큰 소리로 말씀하신다.
“나를 믿는 사람은 사실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내 안에서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십니다! 왜냐하면 그분 말고는 다른 하느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다윗의 자손 요셉의 아들이라고 불리고, 다윗의 줄기의 마리아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사람으로서 예언서들에서 선포되고 있듯이 베들레헴에서 예언자가 본 동정녀에게서 태어난 아들인 나를, 역시 여러 시대들 동안 말해져왔듯이 세례자를 선구자로 앞세웠던 사람으로서의 나를 믿지 못하겠다면, 적어도 하늘에서 여러분에게 말씀하신 여러분의 하느님의 목소리를 믿으시오. 이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아들로서 나를 믿으시오. 왜냐하면 만일 여러분이 하늘에서 여러분에게 말씀하신 그분을 믿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내가 아니라 내 아버지인 여러분의 하느님을 모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둠속에 남아 있지 마시오! 나는 나를 믿는 사람이 어둠속에 남아 있지 않게 하려고 세상에 빛으로 왔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들을 위하여 가책들을 만들어내지 마시오. 내가 떠나왔던 곳으로 돌아갔을 때 여러분은 가라앉힐 수 없을 것이고, 그것들은 여러분의 고집에 대한 하느님의 엄격한 벌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가 여러분 가운데 있는 동안에는, 심판이 행해지지 않는 동안에는 용서해줄 용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에 관한 한 나는 용서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내 아버지의 생각은 내 생각과 다릅니다. 왜냐하면 나는 자비이고, 그분께서는 정의이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만일 한 사람이 내 말들을 듣고 그것들을 따르지 않는다면,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려고 세상에 오지 않았고, 그것을 구원하려고 왔습니다.
그러나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내가 심판하지 않더라도, 여러분의 행동들에 따라 여러분을 심판할 누군가가 있습니다. 나를 보내신 내 아버지께서 그분의 말씀을 배척하는 사람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를 업신여기고 하느님의 말씀을 인정하지 않고 말씀(the Word)의 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그를 심판할 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내가 전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입니다.
하느님을 조롱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롱당하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미치광이이자 거짓말쟁이로 여긴 사람들에게는 무서우실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여러분이 들은 내 말들이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명심하시오. 나는 내 스스로 말하지 않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무엇에 대하여 말해야 할지 정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분의 명령이 의롭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분의 명령에 복종합니다.
하느님의 모든 명령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선생인 나는 하느님의 모든 명령들에 순종하는 모범을 여러분에게 보입니다. 여러분은 내가 여러분에게 말했고, 지금 말하고 있는 것들은 내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말하라고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내가 그것들을 말했고, 지금도 말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해도 됩니다.
내 아버지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이시고, 모세와 성조들과 예언자들의 하느님이시고, 이스라엘의 하느님, 여러분의 하느님이십니다.”
이미 마음들 속에서 점점 더 어두워져 가고 있는 어둠 속으로 떨어지는 빛의 말씀들이다.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고 걸음을 멈추고 듣고 있던 가말리엘은 고개를 기울이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은 머리를 흔들거나 조롱하면서 그를 따라간다…
예수께서도 떠나신다… 그러나 먼저 그분께서는 가리옷의 유다에게 말씀하신다.
“네가 가야 하는 곳으로 가거라.”
그분께서는 다른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각기 가야 할 곳이나 가기를 원하는 곳으로 마음대로 가도 좋다. 목자제자들은 나와 함께 남아 있어라.”
“오! 저도 데려가주십시오, 주님!”
스테파노가 말한다.
“오너라…”
그들은 헤어진다.
나는 예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가리옷의 유다가 어디로 가는지는 안다. 그는 이방인들의 마당에서 여인들의 마당으로 가는 몇 개의 계단들을 올라가 미문으로 간다. 그리고 그는 그곳을 가로질러 다른 몇 개의 계단들을 그 꼭대기까지 올라가 히브리인들의 마당을 흘낏 보고는 자기가 찾고 있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화내며 발로 땅을 쾅쾅 짓밟는다. 그는 갔던 길로 되돌아온다. 그는 성전의 수위들 중 한 사람을 보고는 그를 불러 평소의 거만함을 가지고 그에게 말한다.
“엘르아잘 벤 한나스에게 가서 즉시 미문으로 오라고 그에게 말하게. 시몬의 유다가 중대한 용건들로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는 한 기둥에 기대서서 기다린다. 잠시 후에 한나스의 아들 엘르아잘, 헬카이, 시몬, 도라, 코르넬리오, 사독, 나훔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이 바람에 옷자락을 펄럭이며 달려온다.
유다는 작지만 흥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오늘 저녁! 만찬 후에. 겟세마니에서. 그리로 가서 그를 잡으시오. 나에게 돈을 주시오.”
“안 되오. 우리는 오늘 저녁에 당신이 우리를 데리러 올 때 그것을 주겠소. 우리는 당신은 믿지 않아요! 우리는 당신이 우리와 함께 머무르기를 바라오. 누가 알겠소!”
헬카이가 비웃으며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인다.
유다는 그 암시에 분노하여 발끈한다. 그가 맹세한다.
“나는 내가 진실을 말한다는 것을 야훼를 걸고 맹세하오!”
사독이 그에게 대답한다.
“좋소. 그러나 이렇게 하는 편이 나아요. 시간이 되면, 당신이 와서 그자를 체포하는 책임을 진 사람들을 데리고 그들과 함께 가시오. 어리석은 경비병들이 우연히 라자로를 붙잡아 수많은 골칫거리를 야기해서는 안 된다 이 말이오. 당신은 어떤 신호로 그자를 그들에게 지목해주어야 하오…
당신이 이해해야 하오! 밤이고… 별로 빛이 없을 것이고… 경비병들은 피로하고 졸릴 것이오… 그렇지만 당신이 안내한다면!… 자! 당신의 생각은 어떻소?”
신의 없는 사독이 자기의 동료들을 보며 말한다.
“나는 신호로 입 맞출 것을 제의하겠소. 입맞춤! 배반당한 친구를 가리키기에 가장 좋은 신호요. 하! 하!”
그들 모두가 웃는다. 냉소하는 마귀들의 합창이다.
유다는 분기탱천한다. 그러나 그는 물러서지 않는다. 그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들이 자기를 경멸하기 때문에 괴로워하지, 자기가 하려는 것으로 인하여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가 말한다.
“하지만 나는 경비병들과 함께 여기서 나가기 전에 주머니에 돈을 세어 그 돈을 넣어주기를 원한다는 것을 기억하시오.”
“당신을 그것을 받을 것이오! 당신은 그것을 받게 될 거요! 우리는 당신에게 주머니도 주겠소. 그래서 당신이 그 동전들을 이 돈을 당신의 사랑의 유물로 보관할 수 있도록 말이오. 하! 하! 하! 잘 가시오. 뱀!”
유다의 얼굴빛은 납빛이다. 그는 벌써 납빛이다 그는 이 색깔과 절망적인 공포의 그 표정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두드러지게 되어 그가 나무에 매달려 있을 때에는 지속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는 도망친다…
예수께서는 우호적인 집의 정원으로 자리를 옮기셨다. 시온 초입에 있는 집의 조용한 정원이다. 그곳에는 오래된 높은 담이 둘러쳐져 있다. 그 정원은 고목들의 약간 흔들리는 잎들로 덮여 있기 때문에 조용하고 서늘하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한 여자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자장가를 부르고 있다.
몇 시간이 지났음에 틀림없다. 라자로의 하인들이 내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갔다가 돌아와 말한다.
“당신의 제자들은 이미 만찬이 준비되고 있는 집에 가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은 쿠자의 요안나의 아이들에게 저희와 함께 과일을 가져다주고 나서 여자 분들을 요셉의 집으로 모시고 가려고 그분들을 찾으러 갔습니다. 요셉의 어머니는 더 이상 그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셉이 오늘에야 도착해서 거기서 만찬의 집으로 갔습니다. 해가 저물어가서요.”
“우리도 가겠다. 지금은 저녁식사 시간이로구나…”
예수께서 일어서서 겉옷을 다시 입으신다.
“선생님, 밖에 몇 사람이 와 있습니다. 부자들입니다. 그들은 바리사이들 몰래 당신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합니다.”
한 하인이 말한다.
“그분들을 들어오시게 하게. 에스테르는 반대하지 않겠지. 그렇지, 에스테르?”
예수께서는 그분께 인사드리려고 오고 있는 중년의 부인을 향하여 말씀하신다.
“아닙니다, 선생님. 당신께서도 아시다시피 제 집은 당신의 집입니다. 당신께서는 제 집을 너무 짧은 시간동안만 쓰셨습니다!”
“나는 ‘이 집은 한 친구의 집이다’라고 내 마음에 말할 만큼 충분히 오래 사용했네.”
그분께서는 에스테르에게 말씀하신 다음 그 하인에게 말씀하신다.
“그분들을 데려오게.”
점잖게 차려 입은 30명가량의 사람들이 들어온다. 그들은 그분께 인사드린다. 그들 중 한 사람이 모두를 대표하여 말한다.
“선생님, 당신의 말씀들은 저희를 흔들었습니다. 저희는 당신에게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저희가 당신을 믿기 때문에 저희가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저희가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 그리고 오늘 여러분이 들은 지극히 거룩한 목소리의 주인이신 그분을 믿는 것입니다.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뵙는 것입니다. 나는 내 아버지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나는 여러분이 내 아버지이시며 여러분의 아버지이시고, 그분의 외아들을 희생하시기까지 여러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모욕하지 않기 위하여 믿어야 한다고 여러분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일 마음들이 내가 그리스도인지 여부를 의심한다 해도, 하느님께서 하늘에 계신다는 것에는 의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가 오늘 성전에서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그분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해달라고 청했을 때 하느님의 목소리가 그분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는 그에게 여러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거짓말쟁이나 신성모독자’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대답해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누구라는 것을 확인해주셨습니다. 나는 그분의 빛입니다. 나는 세상에 와 있는 빛입니다. 나는 나를 믿는 사람이 어둠속에 남아 있지 않게 하려고 세상에 빛으로 와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내 말들을 들은 다음에 그것들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내가 그를 심판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하기 위하여 왔습니다.
나를 업신여기고 내 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그를 심판할 누군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선포한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느님이 그러시는 것처럼 지혜롭고, 완전하고, 다정하고, 단순했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말한 것은 다윗의 줄기의 목수 요셉의 아들이, 히브리인 처녀로서 요셉과 결혼한 다윗 줄기의 동정녀 마리아의 아들이라고 불린 내가 아닙니다. 아니에요. 나는 스스로 말하지 않았고, 하늘에 계시고 야훼라고 불리시는 분, 오늘 말씀하셨고 나를 보내신 분이신 내 아버지께서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무엇에 대하여 말해야 할지를 명하셨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분의 명령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므로 내가 말하는 것들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해주신 그대로 내가 말하는 것이고, 그것들 안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여러분에게 그 말들을 들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들을 실천하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말은 생명이고, 내 말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임과 동시에 여러분에게 생명을 주도록 나를 보내신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 안에 하느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 자신 안에 생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시오. 평화가 여러분에게 와서 여러분과 함께 머물러 있기를.”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강복하시고, 그들을 떠나보내신다. 그분께서는 제자들에게도 강복하신다. 그분께서는 이사악과 스테파노만을 남겨두신다. 그분께서는 다른 제자들에게 입 맞춰주신 다음에 그들을 떠나보내신다.
그들이 떠나자 그분께서는 맨 마지막으로 두 사람과 함께 나와 그들과 함께 가장 쓸쓸하고 이미 어두워진 골목길들을 지나 최후의 만찬의 집으로 가신다.
그분께서는 거기 도착하시자 특별한 사랑으로 이사악과 스테파노를 포옹하시고, 그들에게 입 맞추시고, 다시 한 번 강복하신 다음에 그들이 떠나가는 것을 보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문을 노크하시고 안으로 들어가신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여기에 내 어머니에 대한 하직인사, 최후의 만찬실, 최후의 만찬의 환상을 삽입해라. 그리고 지금 너와 나 우리 둘이서 참된 파스카 기념행사를 하자, 오너라…”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 > 수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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