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리 33

공복재는 무엇인가요? (미사 한시간전 공복의 의미)

[신학 산책2] (20) 공복재는 무엇인가요? 어느 평일에, 미사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강론이 잘 써지지 않은 적이 있었다. 간신히 정리가 되어 출력을 하려는데 사제관 프린터기가 말을 듣지 않았다. 시간은 미사 시작 15분 전, 하는 수 없이 사무실로 출력을 하러 갔는데 성당에 일찌감치 와 있던 신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모두 자판기 커피를 한 잔씩 마시면서 말이다. 사무실로 들어선 신부를 보자 친절하게도 커피 한 잔을 뽑아서 건네 주는 것이 아닌가! “신부님, 커피 한 잔 드세요~” 헉!! ‘미사 시작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성당에 가서 묵상하거나 기도하지 않고 사무실에 모여 잡담하는 것도 마땅찮은데 거기에 커피까지~~. 이 교우들은 공복재도 모르나~?’하는 생각이 들었..

가톨릭 교리 2024.01.18

“너희는 내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십계명[그리스도의 시]

121. ‘맑은 내’에서의 예수. “너희는 내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1945. 3. 1. (앞부분 생략) 필립보가 말한다. “그분께서는 의아해 하는 내 표정을 보시더니 대답하셨어. ‘너는 하느님의 가시적인 현존이 없다는 사실 외에 땅을 하늘과 다르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그것은 사람들 사이에 사랑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삐처럼 나를 숨 막히게 한다. 나는 작은 새들에게 낟알들을 던져주어 서로 사랑하는 새들의 사랑을 받으려고 이곳으로 왔다.’” 가리옷의 유다는(그는 약간 실성한 것 같다) 땅에 엎드려 어린이처럼 운다. 마침 그때 예수께서 요한과 함께 들어오신다. “무슨 일이냐? 너는 왜 우느냐?…” “선생님, 이것은 제 잘못입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유다를 너무 거칠게 비난했습니..

“네 부모를 공경하라” 십계명[그리스도의 시]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122. ‘맑은 내’에서의 예수. “네 부모를 공경하라” 1945. 3. 3. (생략) 적어도 300명의 사람들이 있다. 헛간에 불구자들, 소경들, 벙어리들, 머리에서 발까지 몸을 부들부들 떠는 한 사람도 있다. 그는 어린 소년인데 뇌수종에 걸려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한 남자가 그의 손을 붙잡고 있다. 그 소년은 얼빠진 모습으로 그저 신음하고 침을 흘리고 크고 백치의 그것과 같이 보이는 머리를 흔들기만 하고 있다. “아마 저 애는 저 여자의 아들인 모양이지?” 예수께서 물으신다. “저는 모르겠습니다. 시몬이 순례자들을 돌보고 있어 그가 알 것입니다.” 그들은 열성당원을 불러 그에게 물어본다. 그러나 그 남자는 그 여자와 함께 있지 않다. 그 여자는 혼자 있다. “저 여..

“간음하지 마라”십계명[그리스도의 시]

123. ‘맑은 내’에서의 예수. “간음하지 마라” 1945. 3. 4. 예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 “내 사랑하는 영혼아, 두 가지 일에 대하여 인내해라. 지금은 인내의 기간이다. 너는 내 마지막 날들에 내가 얼마나 지쳐 있었는지 알고 있다! 너는 그것을 본다. 길을 걸을 때 나는 요한과 베드로와 시몬에게 몸을 기대고, 심지어 유다에게도 몸을 기댄다… 그렇다. 옷자락만 스쳐도 기적들이 배어 나오는 나였지만, 나는 그 마음을 바꿀 수 없었다. 작은 요한아, 내 수난의 예고를 듣고도 그것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던 그 고집스럽고 둔감한 사람들에게 내가 내 마지막 날들에 했었던 말을 반복하기 위하여 너에게 내 몸을 의지하게 해다오. 그리고 맑은 내의 황량한 들에서의 시간들에 대해서도 선생이 말하게 해다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십계명[그리스도의 시]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2권 125. ‘맑은 내’에서의 예수.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1945. 3. 6. 여전히 비가 오고 있지만, 그리 심하게 오지는 않아서 사람들은 선생님께 올 수 있다. 예수께서는 한쪽에서 두세 사람의 말을 따로 듣고 계신다. 그 사람들은 중요한 일들에 대하여 그분께 말씀드린 다음 훨씬 더 침착한 모습으로 제 자리로 돌아간다. 그분께서는 두 다리가 심하게 골절되어 어떤 의사도 고칠 수 없는 한 어린 소년을 축복해주신다. 사실 모든 의사들은 말했었다. ‘소용없소. 두 다리의 골절이 저 위 척추 가까이까지 미쳤소.’ 그 아이의 어머니가 울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애는 자기의 어린 여동생과 함께 마을길에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헤로데 당원이 전속력으로 마차..

“살인하지 마라.” 십계명[그리스도의 시]

하느님이시며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126. ‘맑은 내’에서의 예수. “살인하지 마라.” 도라의 죽음 1945. 3. 10. “성경에 ‘너희는 살인하지 마라’ 114) 탈출20,13)고 쓰여 있습니다. 이 계명은 계명들의 두 그룹 115) 십계명 중 제1군은 하느님에 대한 죄를 금하는 계명 군이고, 제2군은 사람에 대한 죄를 금하는 계명 군이다.) 중 어떤 군에 속합니까? 여러분은 둘째 군에 속한다고 말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확신합니까? 나는 여러분에게 또 하나의 질문을 하겠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을 모욕하는 죄입니까, 아니면 살해당한 사람에 대한 죄입니까? 여러분은 살해당한 사람이라고 말합니까? 여러분은 그것도 확신합니까? 나는 다시 질문합니다. 이것은 살인죄일 뿐입니까? 살인자는 사람을 죽임으로써 이..

“주 네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십계명[그리스도의 시]

127. ‘맑은 내’에서의 예수. “주 네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미소 짓고 계시는데 그분께서 그토록 환하게 미소 지으시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사람들은 속삭이며 그분께 목례한다. 그들은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네 주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118) 탈출1,1-7) 이 계명은 너무 자주 잊힙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뜻을 하느님께 강요하려고 할 때 우리는 그분을 시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거룩하고 완전하며, 그 영적인 면에 있어 주요한 것이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육체도 다루고 보호하는 이 계명을 거슬러 무분별하게 행동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시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용서받고 나서 다시..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십계명[그리스도의 시]

128. ‘맑은 내’에서의 예수.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저는 장남이이서 아버지의 사업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그분은 그분의 단골들을 만나서 얘기하도록 저를 여러 번 예리코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고객 중… 한 사람이 아름다운 젊은 아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여자를 좋아했습니다. 저는 그 여자를 유혹했고…, 그 여자도 저를 좋아했습니다… 저희는 서로를 갈망했고… 그래서 저희는 그 여자의 남편이 집에 없는 동안 죄지었습니다…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 여자는 건강했으니까요. 예. 저만이 건강했고 그 여자를 원한 것이 아니라… 그 여자도 건강했고 저를 원했습니다. 저는 그 여자가 저 외에도 다른 남자들을 정부로 두어서 감염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여자는 곧 시..

‘너희는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그리스도의 시]

130. ‘맑은 내’에서의 예수. “너희는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 ‘너희는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126) 탈출20,16) 거짓말쟁이보다 더 역겨운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그가 불순함에 잔인함을 결합시킨다고 말할 수 있지 않습니까? 물론 우리는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중대한 문제들에 있어 거짓말하는 사람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데, 그는 잔인합니다. 그는 자기의 혀로 사람의 평판을 죽이기 때문에 살인자와 다를 바 없습니다. 아니 그는 살인자보다 더합니다. 살인자는 육체만을 죽이는데, 거짓말쟁이는 한 사람의 좋은 명성과 추억을 죽이기 때문에 이중의 살인자입니다. 그는 피를 흘리게 하지 않기 때문에 처벌받지 않은 살인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중상당한 사람..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십계명 [그리스도의 시]

[하느님이시며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131. ‘맑은 내’에서의 예수.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1945. 3. 15.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합니까? 호사입니까? 수많은 하인들입니까? 무수한 땅들입니까? 황혼부터 새벽까지 계속되는 연회입니까? 아닙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집과 빵과 옷이 전부입니다. 생활에 불가결한 것들입니다. 여러분의 주위를 둘러보시오. 누가 가장 행복하고 가장 건강합니까? 노년의 건강한 평온을 즐기는 사람입니까? 향락자들입니까? 아닙니다. 정직하게 살고, 정직하게 일하고, 정직한 것을 바라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음란에 중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건강하고, 주지육림에 중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민첩하며, 시..

< 가톨릭교회교리서 > 정결과 동성애

정결과 동성애 동성애는 동성의 사람들에게 배타적이거나 더 강하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남자끼리나 여자끼리 갖는 관계를 말한다. 동성애는 기나긴 시대와 다양한 문화를 거치며 갖가지 형태를 띠어 왔다. 동성애의 심리적 기원은 거의 밝혀져 있지 않다. 동성애를 심각한 타락으로 제시하고 있는 성경에 바탕을 두어,(103) 교회는 전통적으로 “동성애 행위는 그 자체로 무질서”(104)라고 천명해 왔다. 동성애는 자연법에도 어긋난다. 동성애는 성행위를 생명 전달로부터 격리시킨다. 그 행위들은 애정과 성의 진정한 상호 보완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동성의 성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인정될 수 없다. 상당수의 남녀가 깊이 뿌리박힌 동성애 성향을 보이고 있다. 그들의 경우는 스스로 동성연애자의 처지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

가톨릭 교리 2023.12.19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하느님의 역사 개입, 가톨릭다운 식별

하느님의 역사 개입, 가톨릭다운 식별 창세 3,9-15.20; 에페 1,3-6.11-12; 루카 1,26-38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2023.12.8. 이기우 신부님 초대 교회 시절부터 시작된 이 성모 무염시태 신심은 고대를 거쳐 중세, 근세에 이르기까지도 신자들 안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를 믿을 교리로 반포해 달라는 청원도 교황청에 끊이지 않고 전달되었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에서 자문을 구한 신학자들은 하나같이 이 신심을 교리로 인정하기를 거절했습니다. 그 유명한 대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마저도, 인간은 원죄에 물들어 있는 존재이고 따라서 하느님의 구원을 필요로 하는 피조물인데, 마리아에게 그 예외를 둘 수는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아무리 신자들 사이에서 열렬히 전해 ..

가톨릭 교리 2023.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