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맑은 내’에서의 예수. “너희는 내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1945. 3. 1. (앞부분 생략) 필립보가 말한다. “그분께서는 의아해 하는 내 표정을 보시더니 대답하셨어. ‘너는 하느님의 가시적인 현존이 없다는 사실 외에 땅을 하늘과 다르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그것은 사람들 사이에 사랑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삐처럼 나를 숨 막히게 한다. 나는 작은 새들에게 낟알들을 던져주어 서로 사랑하는 새들의 사랑을 받으려고 이곳으로 왔다.’” 가리옷의 유다는(그는 약간 실성한 것 같다) 땅에 엎드려 어린이처럼 운다. 마침 그때 예수께서 요한과 함께 들어오신다. “무슨 일이냐? 너는 왜 우느냐?…” “선생님, 이것은 제 잘못입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유다를 너무 거칠게 비난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