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럽게 되심 612. 부활의 아침 1945. 4. 1. 여자들은 밤의 한기로 인하여 단단한 포마드처럼 굳어버린 연고들을 다루는 일을 재개한다. 요한과 베드로는 식기들을 씻어 최후의 만찬실을 정돈하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모든 것을 마치 최후의 만찬이 방금 끝난 것처럼 제자리에 다시 놓아둔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셨어.” 요한이 말한다. “그분께서는 이것도 말씀하셨어. ‘잠들지 마라.’ 그리고 그분께서는 말씀하셨어. ‘베드로야, 교만하지 마라. 너는 시험의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리고… 그분께서는 말씀하셨어. ‘너는 나를 부인할 것이다…’” 베드로는 다시 울면서 깊은 슬픔에 잠겨 말한다. “그런데 나는 그분을 부인했어!” “베드로, 그만해! 지금 자네는 마음을 가라앉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