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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시 10권 [627. 사도들이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다(3) 628. 서로 다른 곳들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나타나시다(1)]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제10권 부활 p124 -p134 627. 사도들이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다(3)1947. 4. 14. 더보기토마스가 깊고 우렁찬 목소리로 묻는다. “부인, 당신은 무엇을 잃었습니까?” “아무것도요. 나는 주님의 십자가의 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죽어가는 오빠가 있는데, 착하신 선생님께서 땅 위에 계시지 않으니…” 여자가 베일 속에서 울고 있다. “사람들이 그분을 쫓아버렸어요!” “그분께서는 부활하셨습니다, 부인. 그분께서는 영원히 계십니다.” “그분이 영원히 계신다는 것은 나도 알아요. 그분께서는 하느님이시고, 하느님께서는 돌아가시지 않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분께서는 더 이상 우리 가운데에는 계시지 않아요. 세상이 그분을 원치 않으니 그분께서는 떠나셨어요. 세상은..

에티 힐레숨(Esther Hillesum) - 일요일 아침의 기도

에티 힐레숨(Esther Hillesum, 1914–1943)​은 1943년 아우슈비츠에서 스물아홉 살의 나이로 생을 마친 네덜란드의 유대인 여성이다. 세례를 받지 않은 유대인이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이 성찰하며 하느님을 찾아갔고, 기도를 통해 그분의 현존을 발견하였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3년 일반알현에서 그녀를 언급하며, 홀로코스트의 비극 한가운데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사랑과 내적 평화를 살아간 사람으로 소개하였다. 일요일 아침의 기도1942년 7월 12일 하느님, 지금은 참으로 불안한 시절입니다. 어젯밤 저는 처음으로 어둠 속에 누워 타는 듯한 눈으로, 인간이 겪는 고통의 무수한 광경들이 제 앞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느님, 저는 당신..

사랑해요주님 2026.09.06

하사시10권 [627. 사도들이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다(2)]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제10권 부활 p113 -p123 627. 사도들이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다(2)더보기그들은 골고타를 올라가기 시작한다. 불타는 태양이 15일 전에는 누르스름한 산 위에서 가는 솜털처럼 보이던 드문드문 나 있는 풀을 뜨거운 햇빛이 말려버린 바싹 마른 골고타 산이다. 지금은 잎은 없고 오로지 가시들만 돋친 뻣뻣한 식물들만이 아주 드물게 여기저기 줄기들을 여기저기 세우고 있는데, 산의 먼지로 누르스름한 초록빛을 띠고 있어 땅속에서 막 꺼낸 뼈들과 완전히 똑같다.그렇다. 그것들은 실로 땅바닥에 박힌 마른 뼈들의 더미들과 아주 흡사해 보인다. 그것들 중에는 두 뼘쯤의 곧은 줄기가 올라가다가 일종의 팔레트가 있고, 그 다음에 다섯 개의 가지들로 끝나는 식물이 있다. 그것은 실로 ..

하사시10권 [626.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니에서(3) 627. 사도들이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다(1)]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제10권 부활 p104-p112 626.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니에서(3)1947. 4. 11. 더보기그들은 겟세마니로 들어간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먼저 올리브 동산의 입구를 막는 자물쇠를 여셔야 한다. 새 자물쇠이다. 끝들이 뾰족한 말뚝들로 된 높고 튼튼한 울타리인데, 아주 견고한 새 자물쇠로 잠겨 있다. 예수께서는 열쇠를 가지고 계시는데, 그것은 아주 새것이어서 강철처럼 반짝인다. 지금은 밤이어서 완전히 어둡기 때문에 볼 수 있도록 필립보가 불을 붙인 나뭇가지의 빛으로 그분께서는 자물쇠로 여신다.“이것은 전에는 없었는데… 왜 만들어져 있지?…”그들은 겟세마니를 격리시키는 울타리를 보면서 서로에게 속삭인다.“라자로는 분명히 더 이상 누군가가 여기 오는 것을 원치 않았던..

하사시10권 [626.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니에서(2)]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제10권 부활 p94-p103 626.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니에서1947. 4. 11.더보기사도들이 겉옷을 입으며 여쭌다.“주님, 저희는 어디로 가려 합니까?”그들의 말투는 더 이상 수난 전의 말투처럼 스스럼없지 않다. 만일 내가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나는 그들이 그들의 영혼으로 무릎 꿇고 말한다고 말하겠다. 부활하신 주님 앞에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항상 약간 숙이고 있는 그들의 몸의 자세보다는, 그들이 그분을 만질 때의 조심성보다는, 그분께서 그들을 만지시거나, 어루만지시거나, 입 맞추시거나, 몇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말씀하실 때 보이는 그들의 떨리는 기쁨보다는, 그들의 태도 전체, 묘사할 수는 없지만 참으로 현저한 무언가가 그들의 인성보다는 그들의 영혼이 그들이..

하사시10권 [625. 토마스와 함께 있는 사도들에게 나타나시다. 사제직에 관한 말씀(2) 626.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니에서(1)]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제10권 부활 p83-p93 625. 토마스와 함께 있는 사도들에게 나타나시다. 사제직에 관한 말씀(2)1944. 8. 9.더보기사도들은 최후의 만찬실에 모여 파스카 어린양의 고기를 먹은 식탁에 둘러 앉아 있다. 그러나 존경의 뜻으로 가운데 자리, 즉 예수의 자리는 비어 있다.사도들은 그들을 무리지어 그분의 뜻대로, 또는 사랑의 선택에 따라 자리를 정해주셨던 분께서 더 이상 계시지 않는 지금 다르게 앉아 있다. 베드로는 여전히 자기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요한의 자리에 유다 타대오가 있다. 그 다음에는 사도들 중에서 가장 나이 많은 바르톨로메오가 있고, 그 다음에는 요한의 형 야고보가 있는데,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내 편에서 볼 때 그의 자리는 거의 오른..

하사시10권 [624. 토마스의 불신. 현대의 토마스들에 대한 예수의 경고. 625. 토마스와 함께 있는 사도들에게 나타나시다. 사제직에 관한 말씀(1)]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제10권 부활 p73-p82624. 토마스의 불신. 현대의 토마스들에 대한 예수의 경고1945. 4. 7.열 명의 사도들이 최후의 만찬의 집 마당에 있다. 그들은 서로 대화하다가 기도드린다. 그러다가 그들은 대화를 재개한다. 열성당원 시몬이 말한다.“토마스가 사라진 것이 정말로 고통스러워. 나는 어디서 그들 찾아야 할지 더 이상 모르겠어.”“나도 모르겠어.”요한이 말한다.“그는 자기의 부모님과 함께 있지도 않아. 아무도 그를 보지 못했어. 그가 붙잡히지나 않았으면 좋겠는데!”“만약 사정이 그렇다면, 선생님께서 ‘나는 여기 없는 너희 동료가 돌아오면 나머지를 말하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거야.”“그건 사실이야, 그렇지만 나는 다시 베타니아에 가보겠어. 아마도 그는 산..

하사시10권 [623. 열 명의 사도들에게 나타나시다(2)]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제10권 부활 p64-p73 623. 열 명의 사도들에게 나타나시다 (2)1945. 4. 6. 더보기그들은 최후의 만찬실에 모여 있다. 거리나 집에서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지금은 늦은 저녁시간임이 틀림없다. 나는 더 일찍 왔던 사람들은 자기들의 집들로 돌아갔거나 그토록 많은 감격으로 인하여 피로해져서 자러 갔다고 생각한다.한편 열 명의 사도들은 몇 마리의 생선을 먹은 다음 찬장 위에 놓인 접시에 아직 몇 마리 남아 있는 가운데, 여전히 그들이 앉아 있는 식탁에서 가장 가까운 샹들리에의 단 한 개의 불꽃 아래서 이야기하고 있다.그들의 대화는 단편적이고, 독백처럼 들린다. 각자가 자기 동료와 말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다른 사..

하사시10권 [621. 엠마오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다(2) 623. 열 명의 사도들에게 나타나시다(1)]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제10권 부활 p52-p63 621. 엠마오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다(2)1945. 4. 5.더보기산길을 따라 두 명의 중년 남자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등을 돌리고 빨리 걷고 있다. 예루살렘의 산들은 등 뒤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꼭대기들과 골짜기들에 가려 점점 사라지고 있다.그들은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 더 나이든 사람이 기껏해야 서른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동행에게 말한다.“내 말을 믿게. 그렇게 하는 편이 나았어. 나는 가족을 가지고 있고, 자네도 그래. 성전 사람들은 농담하고 있는 게 아니야. 그들은 이 문제를 확실히 해두기를 원하고 있어. 그들이 옳은가? 그른가? 나는 모르겠네. 내가 아는 건 그들이 이 문제를 영원히 끝내버리려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거야...

하사시10권 [619. 요셉, 니코데모, 마나엔에게 나타나시다. 620. 목자들에게 나타나시다. 621. 엠마오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다(1)]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제10권 부활 p42-p51 619. 요셉, 니코데모, 마나엔에게 나타나시다1945. 4. 4.마나엔은 베타니아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목자들과 함께 빠르게 걸어가고 있다. 아름다운 길이 올리브동산을 향하여 곧게 나 있다. 마나엔은 목자들과 헤어진 다음에 올리브동산 쪽으로 돈다. 목자들은 최후의 만찬의 집으로 가려고 몇 명씩 모여 시내로 들어가려고 한다.방금 전에 나는 그들의 대화로부터 그들이 부활의 소식과 며칠 후에 모두 갈릴래아로 가라는 명령을 전하려고 베타니아로 가고 있는 요한을 만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목자들이 그들이 이미 요한에게 했었던 말씀, 즉 주님께서 라자로에게 나타나셨을 때 최후의 만찬의 집으로 모이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베드로에게..

하사시10권 [617. 라자로에게 나타나시다(2) 618. 요안나에게 나타나시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제10권 부활 p33-p42617. 라자로에게 나타나시다(2) 1945. 4. 3.더보기맑은 4월 아침의 태양은 라자로의 정원의 장미들과 재스민 숲을 온통 반짝이게 한다. 회양목과 월계수의 산울타리들과 한 넓은 길 끝에서 부드럽게 흔들리고 있는 큰 종려나무의 가지들과 양어장 곁에 있는 대단히 무성한 작은 만(灣)은 신비로운 손에 의하여 씻긴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풍성한 밤이슬이 나뭇잎들을 씻어내고 아직도 덮고 있어, 그 나뭇잎들이 어찌나 반짝거리고 깨끗한지 마치 에나멜을 새로 칠한 것과도 같다.그러나 그 집은 마치 죽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조용하다. 창문들은 열려있지만 모든 커튼들이 드리워져 있어 희미한 빛 아래 있는 방들에서는 아무 목소리도, 아무 소리도..

하사시 10권 [615. 무덤 곁의 경건한 여자들(2) 616. 부활에 관한 한 말씀. 617. 라자로에게 나타나시다(1)]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제10권 부활 p23-p32 615. 무덤 곁의 경건한 여자들1945. 4. 2.더보기 한편 여자들은 집에서 나와 그늘 속의 그림자들처럼 성벽에 바싹 붙어서 걸어가고 있다. 그들은 겉옷을 꼭 여민 채 완전한 정적과 고적함 가운데에서 두려워하며 한참 동안 말이 없다. 그러다가 그들은 도시가 완전히 평온한 것을 보고 자신감을 회복하여 함께 모여 감히 말한다.“성문들이 이미 열려 있을까요?”수산나가 묻는다.“물론이야. 저기 야채들을 가지고 첫 번째로 들어오는 채소장수를 보라고. 저 사람은 시장으로 가고 있어.”살로메가 대답한다.“그들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할까?”수산나가 재차 묻는다.“누가요?”막달라 마리아가 묻는다.“재판소 성문에서 병사들이 말이야. 저곳은…들어가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