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영혼을위하여 50

[연옥실화] 연옥 영혼에 대한 신심의 특성

연옥 영혼에 대한 신심의 특성 죄인의 기도와 선행이 연옥 영혼을 구하는 데 무의미한 것이 아님은 위의 이야기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불완전하다. 상존 은총을 가진 하느님 성의에 의합한 사람의 신심이어야 비로소 완전하게 된다. 더욱이 이 신심은 부단히 이어져야 한다. 축일 또는 가끔씩 죽은 이를 도와주는 것은 진실한 사랑이라고는 할 수 없다. 복음에서도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만일 참으로 죽은 이를 사랑한다면 그들의 생각이 우리에게 배어 있어 밤이나 낮이나 그치지 않고 즐겁게 그들과 함께 살고 그 영혼을 위로할 기회라면 하나라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연옥 영혼에 대한 신심은 또 일반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물론 우리 부모, 형제, 친척, 은인, 벗..

[연옥실화] 구원의 확증

구원의 확증 예수 성심께 대한 신심이 있는 사람, 스카풀라를 정성스럽게 달고 있는 사람, 매일 열심히 묵주기도를 한 꾸러미씩 또는 몇 단 씩 바치는 사람이 지옥에 떨어지는 일은 없다. 그러나 영혼의 구원을 확정받기 위해서는 한 가지를 더 보태야 한다. 그것은 연옥 영혼을 충실히 위로하는 일이다. 이로써 진복팔단의 덕을 실천하는 셈이 되어 반드시 천국에 가게 된다.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에 의하면, 연옥 영혼을 구하는 사람은 육신과 영신상의 모든 선행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마태 5,7)라는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다. 1913년 안티르 섬의 한 수사는 모든 성인 대축일 며칠 전에 중병에 걸린 병자에게 불려갔다...

[연옥실화] 타인에 대한 사랑

타인에 대한 사랑 연옥 영혼을 구하는 사람은 사랑의 계명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그것은 모든 것에 앞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성심에 의합하고, 그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영원한 행복을 고대하고 있는 가장 불쌍한 사람을 구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에게 나타나서 말씀하셨다. "만일 지구가 큰 은덩이고, 바다가 값진 보옥으로 가득 차 있으며, 공기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이 좋은 향기를 풍기고 있다 하자. 그것을 네게 주면 너는 만족하겠느냐?" “주님, 저는 그렇게 막대한 재산을 받을 가치가 없습니다. 하오나, 만일 당신의 천한 종이 한 가지 소원을 말씀드리는 일을 허락해 주신다면 저는 위의 재산보다도 가치 있는 것을 청하고자 하오니, 주님, 불쌍한 ..

[연옥실화] 지옥에 갔다고 단정하지 말라

지옥에 갔다고 단정하지 말라 여기서 한마디 덧붙이고 싶은 것은 어떤 희생이 아직 바쳐지기 전에 또는 못다 바치고 어떤 이가 죽을 경우 연옥 영혼은 구원될 수 없는가 하는 의문이다. 이런 때에도 우리는 계속 희망을 가져야 한다. 모든 성인의 통공과 하느님 안에서는 과거도 미래도 없고 모두가 현재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참아 받은 고난이나 기도의 공로를 보류하실 뿐만 아니라 아직 실행되지 않은 선행이나 희생도 예지하시어 은총을 내리심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러므로 성교회의 성사를 못 받고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 형제, 벗들의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것은 헛수고가 아니다. 이는 진정 우리의 깊고 거룩한 사랑인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미래에 행해질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공로로 말미암아..

[연옥실화] 실망해서는 안 된다

실망해서는 안 된다 백년 전 파리의 유명한 수녀원에 한 수녀가 있었다. 그녀는 유대인의 피를 받았으나 덕과 지성은 이 수녀원에서 첫째로 꼽혔다. 수녀의 양친은 순수한 유대인이라는 것 외에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었다. 그녀는 스무 살쯤에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 어머니는 독실한 유대교 신자였고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현모로서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었다. 그러나 딸이 유대교를 버리고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머니의 노여움은 대단했다. 딸을 사랑한 만큼 실망과 분노도 컸다. 딸을 협박하고 신앙생활을 방해하며 유대교를 버린 딸을 되찾아 오려고 온갖 책략을 꾸몄다. 세례성사를 받은지 얼되지 않은 딸은 어머니의 회개를 위해 열심히 기도와 희생을 바쳤다. 그러나 효과는 조금도 없었다. 딸은 25세..

[연옥실화] 사형수의 십자가 친구(성녀 소화 데레사)

사형수의 십자가 친구 성녀 소화 데레사는 그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어느 날 나는 여러 가지 중죄 때문에 사형 선고를 받은 브란지니라는 대죄인이 아직도 통회하지 않았고 영원한 벌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해서든지 이 불쌍한 이를 도와야겠다, 되돌릴 수 없는 불행한 길에서 헤매는 영혼을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그를 도울 방법을 떠올렸지요. 그러다가 예수님의 무한하신 공로와 모든 성인의 공로를 빌려 도움을 청했습니다. 나는 이 청을 반드시 들어주시리라고 확신하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다른 불쌍한 영혼을 위해 기도할 생각이었으므로 용기를 얻기 위해서 이렇게 기도를 하였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께서 불행한 브란지니의 죄를 용서해 주시리라는 것..

[연옥실화] 결투하다 죽은 이의 영혼

결투하다 죽은 이의 영혼 17세기, 성모 방문회에 겸손하고 덕이 뛰어나며 성인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일생을 보낸 마리 말티기아라는 수녀가 있었 . 속세에 살던 시절, 그녀는 궁녀로서 살며 '궁정의 꽃'으로 불렸으나 수도원에 들어간 후로는 기도와 극기로 명성이 높았다. 어느 날 말티기아 수녀는 묵시 중에 사보이 국의 궁정에 있었을때 잘 알고 지내던 황족 샤를 아마데우스 느무르 대공이 그 의제( 義弟 아버지나 어머니가 서로 다른 아우)와 결투하다 상대의 칼에 찔려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 했다. 원장은 이 말을 듣고 대공의 영혼을 염려했다. 그러자 말티기아 수녀는 말했다. “대공은 임종 때에 은총을 받아 번갯불처럼 짧은 순간에도 통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결투하는 자는 영원한 죽음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대..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연옥에 갇힌 영혼들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전대사(위령성월)

가톨릭교회는 전세계에서 공통으로 바치는 전례력에 매년 11월 2일을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로 정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특별히 이날을 전후한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전대사(全大赦, indulgentia plenaria)의 은총을 부여한다. 대사는 교회가 정한 조건을 채우면 잠벌을 면해 주는 것(교회법 제992조 참조)이다. 고해성사를 통해서 죄를 용서받았어도 죄에 따른 벌, 곧 잠벌(暫罰)은 여전히 남는다. 잠벌은 자신의 죄를 속죄하는 보속을 통해 사면될 수 있는데 이 잠벌을 면제하는 것이 대사이다. 대사는 교황이나 주교들이 줄 수 있으며, 벌을 전부 없애 주는 것을 전대사(全大赦, indulgentia plenaria), 일부를 없애 주는 것을 부분 대사(部分大赦..

[연옥실화] 영육이 분리되는 순간의 비밀

영육이 분리되는 순간의 비밀 하르트만 신부의 어머니는 유대인이었다. 그녀는 가톨릭 교회로 귀의하기를 완강히 거부한 채 세 이승을 떠났다. 하르트만 신부는 몹시 슬펐다. 그는 수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불쌍한 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머니의 영혼이 몹시 걱정된다. 그러나 어머니의 회개를 위해 내가 바치고 또 남에게 청하여 바친 기도를 생각한다면 희망의 빛이 생긴다.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는 순간 어머니와 하느님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 보이는 현상에 마음을 빼앗길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온전히 매달리는 수밖에 없다." 어느 날 하르트만 신부는 프랑스 남쪽 아르스에 있는 유명한 신부를 찾아가 영세도 못하고 죽은 모친의 영혼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덕이 ..

[연옥실화] 다리에서 수면까지의 거리

다리에서 수면까지의 거리 어느 날 한 귀부인이 슬퍼하면서 성 비안네에게 위로를 받으러 왔다. 그녀의 남편이 강물에 뛰어내려 자살했기 때문이었다. 신부는 자비심이 담긴 눈빛으로 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리의 난간에서 수면까지는 생각보다 먼 거리였습니다. 부군은 뛰어내리면서 완전히 통회하여 지금 연옥에 있습니다. 안심하십시오. 그리고 많이 기도하십시오.” 성모님께 바친 꽃 어느 날 성 비안네에게 낯선 부인이 울면서 찾아와 말했다. “제 남편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은 게을리하는 편이었어요. 남편이 며칠 전 급환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남편의 영혼이 구원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 걱정이 많습니다." 성 비안네는 그녀를 위로했다. “그렇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

[연옥실화] 안심할 수 없는 최후

안심할 수 없는 최후 회개할 겨를도 없이 죽은 사람의 영혼은 어떻게 될까? 이것은 우리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문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우시다. 마음가짐 하나만으로도 하느님의 자비를 얻기에는 충분하다. 단테는 에서 말했다. "모기 눈물 만한 눈물도 지옥에서 영혼을 구할 수 있다." 바오로 사도의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로마 4,18)라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일생 전체에 걸쳐 자연과 초자연의 은혜를 비처럼 내리신다. 그리고 최후의 순간에는 구속 사업이 헛되지 않도록 전보다 더 힘을 기울여 이 불쌍한 영혼들을 은총으로 비추신다. 교황 인노첸시오 3세는 말했다. "모든 사람은 현세를 떠나 영원하신 심판자 앞에 나아갈 때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환상을 본다." 이..

[연옥실화] 아들을 만나러 가다 / 제 딸이 하느님을 보고 있습니다

크나큰 위안-오자남의 편지 19세기 이름 높은 문학가이자 자선가였던 오자남은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어느 편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슬픔에 잠겨 나는 위로도 받을 수 없었고 어찌할 바를 몰랐습 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머니가 언제나 내 곁에 계신다는 것을 깨달으니 옛날 어머니의 발소리와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또 좋은 일이 생기면 어머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눈물을 흘려도 그 속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안함을 느낍니다. 내가 선을 행할 때나 가난한 이를 도울 때, 어머님이 사랑하셨던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어머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