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모음/성탄준비9일기도 12

[하느님의 뜻] 성탄 준비 9일기도 - 루이사 피카레타

루이사가 성탄 준비로 매일 아홉 가지 주제를 묵상하기로 하다 1. 내가 열일곱 살이 되던 해 성탄절을 앞둔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이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그때 나는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의 성탄을 경축하려고 9일기도를 시작하였다. 2. 이 축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날마다 몇 가지 덕행과 극기를 실천하고자 했는데, 이는 특히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아홉 달 동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태중에 계셨던 일을 찬양하려는 것이었다. 3. 이 목적으로 매일 아홉 개의 묵상을 하기로 했고, 그것은 언제나 지극히 거룩한 강생의 신비에 관한 것이었다. 【 첫째시간 】복되신 성삼위의 구원계획의 실현 1. 나는 묵상 중에 내적으로 천국에 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천국에서 복되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서로 의논하시..

아홉째 시간 : 끊임없는 고뇌와 죽음의 상태에 처해 있는 사랑

성탄준비 9일기도 아홉째 시간 : 끊임없는 고뇌와 죽음의 상태에 처해 있는 사랑 1. "딸아, 나의 현재 상태는 악화 일로에 있다.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가르쳐 주는 것을 전부 잘 익힐 수 있도록 언제나 내게 눈길을 고정하고 있어라. 그렇게 하면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너의 이 작은 예..

일곱째 시간 : 응답 받지 못한 채 배은의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랑

성탄준비 9일기도 일곱째 시간 : 응답 받지 못한 채 배은의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랑 1. 그리고 예수님은 덧붙여 말씀하셨다. "딸아, 이 깊은 고독과 어둠 속에 나를 홀로 버려 두지 말아라. 내 사랑의 일곱번째 특징을 주의 깊게 묵상할 수 있도록 내 어머니의 태중에서 나가지 말아라. 2. 그..

여섯째 시간 : 죄와 배은망덕의 어둠 속에 갇혀 질식하는 사랑

성탄준비 9일기도 여섯째 시간 : 죄와 배은망덕의 어둠 속에 갇혀 질식하는 사랑 1. "딸아, 네가 늘 나와의 친교 안에 있기를 바란다. 언제나 내게 더욱더 가까이 오너라. 그리고 사랑하올 내 어머니께 간청하여, 내가 처해 있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네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당신 태중에 너..

넷째 시간 : 활동적인 사랑

성탄준비 9일기도 넷째 시간 : 활동적인 사랑 1. "딸아, 네가 나의 열렬한 사랑에서 활동적인 사랑으로 넘어가기를 원한다면, 그렇다면 헤아릴 수 없는 고통 속에 끝없이 잠겨 있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내 안에 잉태된 각 영혼이 얼마나 많은 죄와 나약과 격정이라는 짐을 내게 가져오는지 생각해 보아라. 내 사랑이 나로 하여금 그 각자의 짐을 떠안게 하였다. 그러므로 내 안에 그들의 영혼을 잉태한 나는 그들 각자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 드려야 하는 고통과 보속도 잉태한 셈이었다. 그러니 나의 수난이 나와 더불어 잉태되었다고 말한다고 해서 의외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2. 내 어머니의 태중을 유심히 들여다보아라. 내가 그 수많은 고통을 얼마나 생생하게 느끼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내 조그마한 머리를 ..

셋째 시간 : 열렬한 사랑

성탄준비 9일기도 셋째 시간 : 열렬한 사랑 1. 나는 두번째 묵상을 마친 즉시 세번째로 넘어갔다. (예수님께서) 또렷한 내적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2. "내 딸아, 머리를 내 어머니의 배에 대고 그 안에 있는 내 조그만 인성을 들여다보아라. 사람들에 대한 나의 사랑이 나를 거의 삼킬 것만 같다. 그리고 나를 불태우고 빨아들이며 모든 한계를 아득히 초월하는 것은 내 신성의 무한한 불과 바다들이다. 이 모든 것이 도처에서 솟아올라 첫 사람과 마지막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로 퍼져 나간다. 또한 그토록 많은 사랑의 불꽃들에 에워싸여 있는 내 작은 인성은 동일한 사랑으로 스스로 맹렬히 불타고 있다. 3. 내 영원한 사랑이 나로 하여금 무엇을 삼키게 하려는지 너는 알겠느냐? 아, 그렇다, 너는 ..

둘째 시간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태중에 강생하신 '말씀'

성탄준비 9일기도 둘째 시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태중에 강생하신 '말씀' 1. 그 뒤 나는 묵상을 통해서 거룩하신 동정 어머니 마리아의 지순하신 태중에 살고 계신 사랑하올 예수님을 보러갔다. 하늘도 싸안을 수 없을 만큼 크신 하느님께서 인간에 대한 사랑때문에 당신 자신을 이처럼 작게 낮추시어, 움직일 수도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모태 속에 갇혀 계시니 여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2. 이 생각에 잠겨 있노라니 갓 잉태되신 예수님께 대한 사랑으로 살라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때 마음속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음성이 들렸다. 3.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해 왔는지 이제 알겠느냐? 부디, 네 마음속에 내 것이 아닌 것은 모조리 치워버리고, 나를 위한 작은 공간을 마련하여라. 그래야 내가 네 마음 속에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