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그리스도인의 삶 / 6계명 / 19) 간음하지 말라 / 성녀 딤프나

Skyblue fiat 2022. 10. 10. 01:15

 

예화로 보는 가톨릭 교리

 

19) 간음하지 말라

 

 

성녀 딤프나

 

 아일랜드의 백합꽃이라고 불리우는 성녀 딤프나는 7세기에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부친은 대단한 권세와 부를 자랑하는 이교도였고 어머니는 귀족으로서 매우 품위 있고 아름다웠으며 열심한 그리스도교 신자였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딤프나가 14세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아버지 대몬은 몹시 상심한 나머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을 치유해 보려고 고독을 참으며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급기야는 재혼을 결심하고 죽은 아내와 닮은 아름답고 품위 있는 여자를 찾아오면 많은 상금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사방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마땅한 여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악한 한 사람이 대몬에게 속삭였습니다. 멀리서 찾을 것 없이 가장 가까이 있는 딸 딤프나를 자세히 보라고 말했습니다.

 

 딤프나는 자랄수록 그의 어머니를 빼닮아서 아름답고 우아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흉악한 그의 간계에 넘어간 아버지 대몬은 딸에게 청혼을 했습니다. 제 정신이 아닌 아버지의 말을 들은 딤프나는 소름이 끼칠 만큼 놀랐습니다. 그녀는 얼른 고해 신부인 제레베르노와 두 하녀를 거느리고 집을 떠났습니다.

 

 대몬은 딸이 달아난 것을 알자 끝까지 뒤쫓았습니다. 딤프나와 일행은 숨어 지내던 벨기에에서 아버지 대몬과 맞닥뜨렸습니다. 그는 딸에게 집으로 돌아가서 함께 살자고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제레베르노 신부님은 대몬이 저지르고 있는 죄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며 그를 크게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분노에 가득찬 대몬은 그 자리에서 신부의 목을 베었습니다. 그리고 딸에게 더는 달아날 곳도 없다고 하며 강제로 데려 가려고 했습니다. 딸은 차라리 신부님과 함께 이 자리에서 죽는 것이 낫겠다고 완강히 거부하자 머리끝까지 화가 치민 아버지는 딸의 목을 칼로 내리쳐서 죽이고 말았습니다.

 

 열다섯 살의 딤프나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기 위해 순교했던 것입니다. 딤프나 성녀는 순결한 처녀들의 주보 성녀가 되어 공경을 받게 되었습니다. 딤프나의 순결한 피가 뿌려진 벨기에의 게엘에는 성녀 딤프나 성당이 세워졌으며 성당 안에 있는 그녀의 묘소에서는 많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 *

 

 6계명은 정결을 지킬 것을 엄격히 요구합니다. 혼인을 한 사람들은 혼인 때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 미혼인 사람들은 순결을 지켜야 하며 이미 결혼한 사람과 미혼인 사람의 혼인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정결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뵈올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은 성녀 딤프나로 하여금

정신과 신경 질환의 수호자로 세우시고
수많은 환자들을 위하여 간구하게 하셨나이다.
이러한 환자들에 대한 성녀의 관심은
전 세계를 통하여 애덕에 관한 영감과 이상을 불러 일으키셨나이다.


이 순결한 젊은 순교자의 기도를 통하여
세계 곳곳에서 신경,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이
도움을 받고 위안을 받을 수 있게 하소서.


저는 당신께 특별히 (      )를 맡겨 드리나이다.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성심의 사랑과 연민의 정에 맡겨 드리는 그들을 위하여

병자들의 구원이시며 고통받는 이의 위로자이신 당신의 복되신 어머니와
성녀 딤프나가 드리는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그들에게 괴로움을 참아 낼 수 있는 인내를 주시며
당신의 거룩한 뜻을 포기해 버리고 싶은 마음에서 그들을 구해 주소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위로를 내려 주시며 특별히 당신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라면 
그들이 그렇게도 원하는 치유를 허락해 주소서.


또한 저희 모두가 하늘 나라에서 저희의 거룩한 머리이신 당신과 함께
영원히 일치할 수 있는 보상을 받을 만한 그런 사랑으로
당신의 고통받는 모든 지체들에게 봉사하게 하소서.


당신은 성령과 일치하여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성녀 딤프나, Dympna (05월 15일) 게엘 동정, 순교

성녀 딤프나, 순교자(650년경 순교)  축일 : 5월 15일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하여 아버지의 근친상간 문제를 피하기 위하여 집을 뛰쳐나갔다. 그녀는 자신의 고해신부이던 성 제레베르노의 도움으로 안터워프로 갔는데, 이때 두 명의 동료들이 함께 따랐다고 한다. 이들은 암스떼르담 근교 게엘이 기도소를 세우고, 여기서 은수자로 살았다. 그러나 딤프나의 부친이 보낸 자객에 의하여 두 명의 동료와 사제는 살해되고, 딤프나는 부친에 의하여 참수되었다고 전해온다.

딤프나와 제레베르노의 유해는 13세기에 게엘에서 발굴되어 새로운 무덤에 안장되었는데, 그녀의 무덤에서 기도하면 간질병자와 정신이상자들이 치유된다는 수많은 치유기적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녀는 간질병과 정신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수호성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