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 143

602. 최초의 부모들에 관한 다른 가르침들. 카인과 유다의 유사성

602. 최초의 부모들에 관한 다른 가르침들. 카인과 유다의 유사성 1944. 4. 5.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창세기에 이렇게 쓰여 있다. ‘그러자 아담은 자기의 아내를 하와라고 불렀는데, 그녀는 사는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오! 그렇고말고. 여자는 하느님께서 아담의 동반자가 되도록 남자의 갈빗대로부터 지어 만드신 ‘여장부(Virago)’에게서 태어났다. 여자는 그런 방식으로 태어나기를 원했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어떤 천박한 육욕 없이도 후손을 가지는 기쁨을 그녀에게 주시는 기쁨을 그분 자신을 위하여 유보하시어 그녀에게 숨기셨던 것을 그녀가 알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아담의 반려자는 악 속에 감추어져 있는 선과, 특히 선 안에, 외관상의 선 안에..

603. 요한이 어머니를 모시러 가다

603. 요한이 어머니를 모시러 가다 1944. 4. 7. 성금요일 오전 10:30 나의 내적 교사께서 이 시간에 요한이 마리아께 갔다고 나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카야파의 집 마당에 베드로와 함께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창백해진 예수의 사랑받는 사도의 얼굴을 본다. 아마도 마당에 피워놓았던 불의 열기가 그의 두 뺨을 달구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것들은 마치 그가 중병을 앓았던 것처럼 쑥 들어갔고, 핏기가 없다. 그의 얼굴은 그의 연보라색 속옷과 대비되어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얼굴처럼 창백해 보인다. 그의 두 눈도 흐려져 있고, 그의 머리카락은 부석부석하고 헝클어졌으며, 이 몇 시간 동안에 자란 수염은 그의 두 뺨과 턱에 연한 빛깔의 베일을 쳐놓은 듯 원래 엷은 금발인 그를 훨씬 더 창백해 보이게 한다. ..

604. 총독 관저에서 골고타까지

604. 총독 관저에서 골고타까지 1945. 3. 26. 약간의 시간이 흐른다. 그 시간은 반시간이 넘지 않고, 어쩌면 그보다 더 짧은지도 모르겠다. 사형집행의 감독책임을 부여받은 론지노가 명령한다. 그러나 예수께서 십자가를 받아 출발하시기 위하여 바깥으로, 길로 끌려 나오시기 전에 론지노는 이미 동정의 빛을 띤 호기심을 가지고 그분을 두세 번 쳐다보았다. 그리고 특정 상황들에 익숙한 사람처럼 눈치 빠르게 한 병사와 함께 예수께 다가가 그분의 목을 축여드릴 포도주처럼 보이는 음료 한 잔을 드린다. 사실 그는 진짜 군용 호리병에서 연분홍빛이 도는 액체를 붓는다. “이것은 당신에게 좋을 거요. 당신은 틀림없이 목마를 거요. 게다가 밖에는 해가 쨍쨍 내리쬐고 있고, 갈 길은 멀어요.”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신..

605.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

605.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 1945. 3. 27. 유다인들, 사형수들보다 더 십자가형을 받아 마땅한, 채찍질했던 자들과 같은 부류임이 틀림없는, 유다인들처럼 보이는 네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한 오솔길에서 형장으로 뛰어 내린다. 그들은 짧고 소매 없는 튜닉을 입고 손에는 못들, 망치들 그리고 밧줄들을 들고 있는데, 그들은 그것을 사형수들에게 보이며 그들을 조롱한다. 군중은 잔인한 광기로 흥분해 있다. 백부장은 마취제인 몰약을 탄 포도주를 드시도록 예수께 주전자를 드린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것을 거절하신다. 반대로 두 강도들은 그것을 많이 마신다. 주둥이가 넓은 그 주전자는 꼭대기의 거의 가장자리에 있는 큰 돌 옆에 놓인다. 사형수들은 옷을 벗으라는 명령을 받는다. 두 강도들은 아무런 수치심 없이..

606. 예수의 매장. 마리아의 영적 비탄

606. 예수의 매장. 마리아의 영적 비탄 1944. 2. 19. 내가 느끼는 것을 말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다. 그것은 내 고통에 대한 묘사에 불과할 것이고, 따라서 그것은 내가 보는 고통에 비하면 무가치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내 고통에 대한 아무런 언급 없이 그것을 묘사할 것이다. 나는 우리 주님의 매장의 현장에 있다. 그 작은 행렬은 칼바리아를 내려온 다음 그 산기슭에서 산의 석회암을 파낸 아리마태아의 요셉의 무덤을 찾는다. 애도하는 제자들은 예수의 시신을 모시고 그리로 들어간다. 나는 다음과 같이 만들어진 무덤을 본다. 그것은 꽃이 만발해 있는 정원의 끝에 있는 석회암을 파내 만든 석실이다. 그것은 동굴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에 의하여 파내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묘실들이―이것들은 카타콤..

607. 최후의 만찬실으로의 귀환

607. 최후의 만찬실으로의 귀환 1945. 3. 28. 아리마태아의 요셉은 횃불들 중의 하나를 끄고, 마지막으로 한번 둘러보고는 불이 켜져 있는 남아 있는 횃불을 높이 쳐들고 무덤 입구를 향하여 나온다. 마리아께서는 다시 한 번 몸을 숙여 감싼 천들을 통하여 그분의 아드님에게 입 맞추신다. 그런데 그분께서는 이미 염을 하여 더 이상 자기의 것이 아닌 성시(the Corpse)에대한 존경의 형태로 그분의 고통을 억제하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베일에 싸인 얼굴에 다가가시자, 자제하지 못하고 새로운 비탄의 위기에 빠지신다. 그들은 그분을 어렵게 거기서 일으켜 세우고, 더 어렵게 그분을 시체가 놓여 있는 석판에서 떼어낸다. 그들은 흐트러진 천들을 다시 정돈해놓고, 그분을 부축한다기보다는 들어서 가엾은..

608. 성 금요일 밤

608. 성 금요일 밤 1945. 3. 29. 마리아께서는 울고 있는 여자들의 도움을 받아 정신을 차리신다. 그분께서는 우는 것 외의 다른 어떤 힘도 없이 울고만 계신다. 참으로 그분의 생명은 그분의 눈물 안에서 흘러나가 완전히 소모되어버릴 것만 같다. 그들은 그분께 기운을 차리실 만한 약간의 음식을 드리기를 원한다. 마르타는 그분께 약간의 포도주를 드리고, 그 집의 안주인은 그분께서 적어도 약간의 꿀이라도 드시기를 원하며, 알패오의 마리아는 그분 앞에 무릎 꿇고 미지근한 염소젖 한 잔을 드리며 말한다. “이것은 내가 직접 어린 라헬의 염소에게서 짜온 거예요.” 라헬은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의 딸이 틀림없다. 나는 그들이 임차인들인지, 관리인들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마리아께서는 아무것도 원치 않으신다. 그..

609. 예수와 마리아의 고통들의 구속적 가치. 요한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으뜸이다

609. 예수와 마리아의 고통들의 구속적 가치. 요한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으뜸이다 1944. 2. 20. 지금은 이미 저녁시간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구세주들(Saviours)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지를 보아왔다. 너는 그것을 내 안에서, 그리고 마리아 안에서 보아왔다. 그래서 너는 우리가 당했던 모든 고통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너는 너희를 구원하기 위한 우리의 사랑으로 우리가 그것들을 어떤 관용으로, 어떤 영웅주의(heroism)로, 어떤 인내로, 어떤 온유함으로, 어떤 끈기로, 어떤 강인함으로 겪었는지를 보아왔다. 자기들을 ‘구원자들(saviours)’로 만들어주시기를 원하고 그것을 구하는 모든 사람들은, 마리아와 내가 그 모범이라는 것과 그들이 사람들을 구원하기..

610. 성 토요일 낮

610. 성 토요일 낮 1945. 3. 30. 어렵게 동이 터 온다. 하늘에 구름들이 없는데도 이상하게 동이 늦게 튼다. 별들도 그것들의 모든 빛을 잃은 것 같다. 밤 동안에 달이 창백했던 것처럼 해도 뜰 때 창백하다. 흐릿하다… 주님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금까지 울어왔고, 지금도 울고 있는 착한 사람들의 눈들처럼 달과 해가 이렇게 흐릿한 것을 보면 아마 그것들도 울었을까? 성문들이 열려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요한은 자기 어머니의 애원을 못들은 체 하며 밖으로 나간다. 여자들은 사도가 떠나간 지금은 더 두려워하며 집안에 틀어박혀 있다. 마리아께서는 여전히 그분의 방에서 양손을 무릎에 얹은 채 정원 쪽으로 나 있는 창으로 뚫어지게 내다보고 계신다. 그 정원은 대단히 넓지는 않지만, 꽤 넓고 높은 담과..

611. 성 토요일 밤

611. 성 토요일 밤 1945. 3. 31. 알패오의 마리아가 조심스럽게 들어와 귀를 기울인다. 아마 그녀는 복되신 동정녀께서 잠든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녀가 그분께 다가가 그분 위에 몸을 기울인다. 그러자 그녀는 그분께서 바닥에 깔려 있는 베로니카의 천을 향하여 자기의 얼굴을 대고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본다. 그녀가 중얼거린다. “오! 불쌍한 사람 같으니! 이 사람은 이런 자세로 있었구먼!” 그녀는 그분께서 그런 자세로 잠들었거나 기절하셨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마리아께서는 기도를 끝내며 말씀하신다. “아니에요. 나는 기도하고 있었어요.” “무릎을 꿇고! 이렇게 어둡고 추운데서! 창문을 열어놓은 채! 봐요. 당신은 얼었어요.” “그렇지만 나는 훨씬 더 편하게 느끼고 있어요, 마리아. ..

[성경]천사가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다(루카2,8~14)

천사가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다(루카2,8~14) 8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11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12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13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