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 141

631. 승천 전의 마지막 가르침들

요한 15, 16-17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631. 승천 전의 마지막 가르침들나는 새 공책에 쓰기 시작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마르타( 마리아 발토르타 자매를 도와준 봉사자 )가 아프기 때문에 나는 이 공책에 썼다가 새 공책에 다시 옮겨 썼다. 1947. 4. 22. 그들은 나자렛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나무들이 훨씬 더 많은 다른 산 위에 있다. 산 밑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이 산을 올라올 수 있다.예수께서는 그들을 원형으로 앉게 하신다. 사도..

632. 보충 파스카

632. 보충 파스카1947. 4. 23. 예수의 명령이 이번에는 글자 그대로 지켜져서 베타니아는 제자들로 북적댄다. 풀밭들, 오솔길들, 라자로의 과수원들과 올리브 밭들도 그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이곳들은 예수의 친구의 재산에 손해를 입히기를 원치 않는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는 데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올리브 동산의 길들을 따라 베타니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올리브 밭들에도 흩어져 있다. 그 집에 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초기의 제자들이고, 많은 다른 제자들은 더 멀리 떨어져 있다. 그들은 내가 잘 알지 못하거나 전혀 모르는 얼굴들이다. 그러나 지금 누가 그토록 수많은 얼굴들을 알아보고 그들의 이름을 말할 수 있겠는가? 나는 그들 중 수백 명이 거기 있다고 생각한다. ..

633. 승천 전 그분의 어머니께 작별인사를 하시다

633. 승천 전 그분의 어머니께 작별인사를 하시다 1944. 2. 22. 나는 항상 마리아께서 사시는 방을 본다. 수난의 표지들은 사라졌다.동정녀께서는 앉아서 두루마리를 읽고 계신다. 그것들은 성경책들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성경이 아닌 다른 책을 손에 잡고 읽지 않는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더 이상 고통당하시지 않는다. 그분의 얼굴은 수난 전보다 더 근엄해지고 더 성숙해졌다. 그러나 그것은 더 이상 비극적인 얼굴이 아니다. 그것은 더 위엄 있고 침착하다. 지금은 아침인 모양이다. 왜냐하면 해가 이미 밝게 빛나고 있고, 열린 창문을 통하여 조용한 방을 비추고 있지만, 창문을 통해 보이는 높은 담들에 둘러싸인 정원은 여전히 온통 이슬이 덮여 신선하기 때문이다.예수께서 들어오신다. 그분..

634. 작별인사와 주님의 승천

634. 작별인사와 주님의 승천 1947. 4. 24. 동이 트면서 동쪽 하늘이 엷은 장밋빛으로 물든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어머니와 함께 겟세마니 동산의 비탈들을 따라 거닐고 계신다. 말씀은 없고, 형언할 수 없는 사랑의 눈길이 있을 뿐이다. 아마 하실 말씀들은 이미 하셨을 것이다. 아마 그 말씀들은 전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두 영혼, 그리스도의 영혼과 그리스도의 어머니의 영혼이 말씀하셨다. 지금 그것은 다정한 관조, 상호간의 관조이다. 이슬의 성질, 아침의 깨끗한 빛이 그것을 알고, 풀들, 꽃들, 새들, 나비들 따위의 하느님의 우아한 피조물들이 그것을 안다. 사람들은 여기 없다. 이 작별인사를 지켜보는 내 마음은 몹시 불편하다. “주님, 저는 자격이 없습니다!” 나는 어머니와 그분의 아드..

635. 마티아를 뽑다

635. 마티아를 뽑다 1947. 4. 26. 지금은 평온한 저녁이다. 빛이 천천히 엷어져 방금 전만 해도 자줏빛이던 하늘을 우아한 자수정 빛 차일로 만들어놓는다. 곧 어두워지겠지만 지금은 아직 빛이 남아 있는데, 그토록 작열하는 뙤약볕이 내리쬐고 난 후의 희미한 이 저녁 빛은 유쾌하다. 사방에 흰 담이 둘러쳐져 있는 최후의 만찬의 집 넓은 마당은 부활 후 며칠간의 저녁들처럼 사람들이 꽉 차 있다. 기도드리는 조화로운 속삭임이 들리다가 가끔씩 묵상으로 그 소리가 중단된다.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집의 안마당에 빛이 점점 더 희미해지자 어떤 사람들이 등불들을 가져다가 사도들이 모여 있는 탁자 위에 놓는다. 베드로가 한가운데 있고, 알패오의 야고보와 요한이 그의 양 옆에 있고, 그 다음에는 다른 사도들이 있..

636. 성령강림

636. 성령강림 1947.4. 27. 최후의 만찬실의 집에는 어떤 목소리들이나 소음들도 들리지 않는다. 제자들도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나는 이 집의 다른 방들에도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한 어떤 소리도 듣지 못한다. 다만 최후의 만찬실에 열 두 사도와 지극히 거룩하신 성모 마리아가 모여 있고, 목소리들이 들린다. 방이 더 넓어 보인다. 왜냐하면 가구들이 달리 배치되어 있어 방의 한가운데와 두 벽들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최후의 만찬에 쓰인 큰 식탁은 셋째 벽으로 밀어붙여져 있고, 그들과 벽들 사이, 그리고 식탁의 두 개의 더 좁은 쪽들에 최후의 만찬에 쓰인 침대의자들과 예수께서 사도들의 발을 씻어주실 때 쓰셨던 스툴이 놓여 있다. 그러나 그 침대의자들은 최후의 만찬 때처럼 식탁과 직..

637. 베드로가 최초의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에서 성찬례를 집전하다

637. 베드로가 최초의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에서 성찬례를 집전하다 작품의 종결, 즉 성령강림절부터 지극히 거룩하신 성모 마리아의 승천까지. 제1삽화(44. 6. 3.) 베드로, 더 이상 투박한 어부가 아니라 대사제로서의 새 능력을 보여준다. 1944. 6. 3. 성령강림절 직후 며칠 만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최초의 모임들 중의 하나이다. 사도단은 이미 배반자를 대신하도록 선출된 마티아가 그들 가운데 있기 때문에 다시 열두 사람이다. 그리고 열두 사도들 모두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아직 선생님의 명령에 따라 복음을 전하러 가기 위하여 헤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지금은 성령강림절 직후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종들에 대한 산헤드린의 박해들도 아직 시작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만일 그 ..

638. 복되신 동정녀께서 겟세마니에 요한과 함께 그분의 거처를 정하시다. 요한이 그분의 몽소승천을 예언하다

638. 복되신 동정녀께서 겟세마니에 요한과 함께 그분의 거처를 정하시다. 요한이 그분의 몽소승천을 예언하다 1951. 8. 21. 마리아께서는 여전히 최후의 만찬의 집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그분께서 항상 계시는 방에서 혼자 아주 고운 아마포로 바느질을 하고 계시는데, 그것은 길고 좁은 식탁보 같다. 그분께서는 간혹 고개를 들어 정원을 내다보시고, 벽들 위의 햇빛의 위치로 하루의 시간을 측정하신다. 그리고 만일 그분께서 집안에서나 거리에서 소리를 들으신다면, 그분께서는 주의 깊게 들으신다. 그분께서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다. 이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다. 그러다가 그 집의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그 다음에는 서둘러 대문을 열러 가는 샌들 소리가 들린다. 남자들의 목소리가 복도에서 울..

639. 복되신 동정녀와 요한이 수난의 장소들을 찾아가다

639. 복되신 동정녀와 요한이 수난의 장소들을 찾아가다 1951. 9. 8. 지금은 맑은 여름날의 새벽이다. 마리아께서는 충실한 요한과 함께 겟세마니의 작은 집을 떠나 조용하고 인기척이 없는 올리브동산을 빨리 걸어가신다. 어떤 새들의 노래와 둥지들 안에 있는 새끼들의 지저귐만이 이곳의 깊은 정적을 깨뜨린다. 마리아께서는 임종의 고통의 바위를 향하여 주저 없이 걸음을 옮기신다. 그분께서는 바위 앞에 무릎 꿇으시고, 예수의 피의 적갈색 자국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바위의 가느다란 갈라진 틈들에 입 맞추신다. 그 피는 갈라진 틈들로 들어가 거기서 응고해 있다. 그분께서는 마치 그분의 아드님이나 그분의 몸의 일부를 어루만지는 것처럼 그것들을 어루만지신다. 요한은 그분의 뒤에 서서 그분의 조용한 울음을 침묵 가운..

640. 주님의 두 벌의 수의

640. 주님의 두 벌의 수의 1951. 10. 5. 밤이다. 달이 남중하여 그 은빛으로 겟세마니 동산 전체와 마리아와 요한의 작은 집을 비추고 있다. 만상이 고요하다. 키드론 개울조차도 가느다란 물길이 되었기 때문에 소리를 내지 않는다. 깊은 적막 가운데 갑자기 샌들 소리가 들리더니, 그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더 가까이 오며, 그와 함께 굵은 남자들의 목소리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다가 세 사람이 나무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서 나와 그 작은 집을 향하여 간다. 그들은 대문을 두드린다. 한 등불이 켜지고, 펄럭이는 불빛이 대문의 틈으로 새 나온다. 한 손이 문을 열고, 머리 하나가 바깥을 내다보더니, 요한이 묻는다. “누구십니까?” “아리마태아의 요셉이오. 그리고 나와 함께 니코데모와 라자로도..

641. 스테파노의 순교, 사울과 가말리엘

641. 스테파노의 순교, 사울과 가말리엘 1944. 10. 7. 목요일에서 금요일에 걸친 밤사이의 예수의 재판 때와 똑같은 좌석배치에 똑같은 사람들이 앉아 있는 산헤드린의 큰방이다. 대사제와 다른 사람들은 의자들에 앉아 있다. 가운데 대사제 앞 빈 공간에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 예수께서 계셨던 자리에 지금은 스테파노가 있다. 이미 그가 자기의 믿음을 고백했고, 그리스도의 참된 본질과 그분의 교회에 관하여 말했음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소란이 절정에 달해 있는데, 그 소란은 그 격렬함의 정도에 있어 배반과 하느님 살해의 그 치명적인 밤에 그리스도를 거슬러 흥분했던 소란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주먹질들, 저주들, 소름끼치는 맹세들이 부제(deacon) 스테파노에게 던져지는데, 그는 야만적으로 얻어맞고, 그들..

642. 스테파노의 시신의 수습

642. 스테파노의 시신의 수습 1951. 8. 8. 이미 달이 졌기 때문에 캄캄한 한밤중인데, 마리아께서 베드로, 알패오의 야고보, 요한, 니코데모, 열성당원과 함께 겟세마니 동산의 작은 집 밖으로 나오신다. 더 낮은 대문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시작되는 곳 집 앞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라자로는 캄캄하기 때문에 얇은 설화석고 판이나 다른 투명한 물질로 된 보호장치가 있는 기름등잔에 불을 켠다. 불빛은 약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등잔을 땅 쪽으로 낮게 들자 길에 있을 수도 있는 돌들과 장애물들을 보는 데 꽤나 도움이 된다. 라자로는 특히 마리아께서 잘 보실 수 있도록 그분 곁에 서고, 요한은 그 반대편에서 어머니의 한 팔을 붙들고 간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뒤에 무리지어 따라온다. 그들은 키드론 개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