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 141

592. 파스카 전 화요일 낮. 카이사르에 대한 세금에 관한 질문들과 죽은 이들의 부활

592. 파스카 전 화요일 낮. 카이사르에 대한 세금에 관한 질문들과 죽은 이들의 부활 1947. 4. 1. 그들은 마치 예수께서 성전께서 들어가시기 전에 그분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이기를 원치 않으셨던 것처럼 항상 전날 아침에 지나갔던 똑같은 한적한 오솔길을 통하여 시내로 들어가려고 한다. 성전에는 벳자타 연못 가까이에 있는 양의 문을 통하여 시내로 들어가면 빨리 도착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은 72명의 제자들 중 많은 이들이 키드론 개울 너머 다리 앞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회록색 올리브나무들 사이에서 주홍빛 옷을 입고 계시는 그분께서 나타나시는 것을 보자마자 그분께 다가온다. 그들은 함께 모여 시내를 향하여 나아간다. 어떤 악의적인 사람이 나타날지 항상 의심하면서 전방 언덕 아래쪽을 바라..

593. 파스카 전 화요일 밤. 사도들에 대한 다른 가르침들

593. 파스카 전 화요일 밤. 사도들에 대한 다른 가르침들 1945. 3. 7. “오늘 너희는 이방인들과 유다인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또한 너희는 이방인들이 어떻게 내 앞에서 절했고, 유다인들이 나를 거의 때릴 뻔했는지를 보았다. 베드로야, 그들이 어린양들과 숫양들과 수송아지들을 일부러 나에게로 몰아 나를 배설물들 가운데 넘어지게 하려는 것을 네가 보았을 때 너는 거의 주먹다짐할 뻔했다. 시몬아, 너는 그토록 지혜로운 사람인데도 나에게 ‘마귀인 당신, 하느님의 사자들이 지나가도록 비켜’ 하고 거만하게 나에게 부딪치며 말하는 산헤드린의 가장 악랄한 위원들에게 욕하려고 네 입을 벌렸었다. 너 내 사촌 유다야,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너 요한아, 너희는 소리 지르며, 유다는 말고삐를 붙잡아 내가 치이..

594. 파스카 전 수요일 낮.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과의 논쟁들부터 종말론적 강화(講話)까지. 과부의 헌금

594. 파스카 전 수요일 낮.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과의 논쟁들부터 종말론적 강화(講話)까지. 과부의 헌금 1947. 4. 2. 예수께서는 그 전날들보다 더 붐비는 성전 안으로 들어가신다. 그분께서는 온통 흰 아마포 옷을 입고 계신다. 오늘은 무더운 날이다. 그분께서는 예배드리시려고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당으로 가시고 사람들의 행렬이 그 뒤를 따르는데, 그 동안 다른 사람들은 이미 회랑들 밑의 가장 좋은 자리들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다수는 이방인들인데, 그들은 회랑 너머 첫째 마당 너머로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히브리인들이 그리스도를 따라갔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유리한 자리들을 차지한 것이다. 그러나 매우 많은 바리사이들의 무리가 그들을 속상하게 한다. 그들은 항상 행동이 오만하여 예수께 접근하기 ..

595. 파스카 전 수요일 밤. 사도들에 대한 마지막 가르침

595. 파스카 전 수요일 밤. 사도들에 대한 마지막 가르침 1945. 3. 8. “나는 너희에게 말했다. ‘주의해라, 깨어 있어라, 너희의 눈이 잠으로 둔해지지 않도록 기도해라.’ 그러나 나는 너희의 피로한 눈은 감기려 하고, 너희의 몸은 너희 의지에 반하여 쉴 곳을 찾고 있음을 본다. 가엾은 내 친구들, 너희가 그러는 것은 당연하다! 너희의 스승이 최근 며칠 동안 너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여 너희는 매우 지쳐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 몇 시간, 지금부터 단 몇 시간 후에는 너희는 너희에 대한 내 주의(attention)를 너희가 한 순간이라도 놓치지 않은 것을 기뻐할 것이다. 너희는 너희가 너희 예수에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았던 것을 기뻐할 것이다. 어쨌든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슬픈 일들에 대하여 말하..

596. 파스카 전 목요일 낮. 만찬 준비. 죽음을 통한 영광스럽게 되심의 선포

596. 파스카 전 목요일 낮. 만찬 준비. 죽음을 통한 영광스럽게 되심의 선포 1947. 4. 3. 다시 아침이다. 몹시 고요하고, 몹시 기쁜 아침이다! 어제는 코발트색 하늘에서 천천히 떠다니던 드문 구름들마저도 더 이상 없고, 어제는 그토록 숨 막히게 했던 무더위도 싹 가셨다. 가벼운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그것은 꽃들과 건초와 맑은 공기의 향기를 품고 있다. 그것은 올리브나무들의 잎들을 천천히 흔든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창끝모양의 작은 잎들의 은빛을 감상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발자국들과 금발머리에 작은 순백의 향내 나는 꽃들을 뿌리고, 그분께 입 맞추고 서늘하게 해드리려고 조바심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각각의 미소한 꽃받침이 저마다의 아주 작은 이슬방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분께 입..

597. 파스카 전 목요일 저녁. 최후의 만찬실에의 도착과 어머니께 대한 작별인사

597. 파스카 전 목요일 저녁. 최후의 만찬실에의 도착과 어머니께 대한 작별인사 1944. 2. 17. 나는 파스카 음식을 먹게 되어 있는 만찬실을 본다. 나는 그 방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나는 벽들의 거친 부분들과 방바닥의 갈라진 틈들을 모두 셀 수 있을 것이다. 그 방은 완전한 정사각형이 아니라 약간 직사각형인 큰 방이다. 긴 벽과 짧은 벽의 차이는 기껏해야 1미터 혹은 약간 그 이상이다. 천장은 낮다. 아마도 방의 높이가 그 크기와 비례가 맞지 않아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천장은 약간 아치형이다. 즉 보다 짧은 두 벽들이 천장과 직각이 아니라 둥그스름하게 이어져 있다. 보다 짧은 벽들에는 서로 마주보는 두 개의 넓고 낮은 창들이 있다. 나는 그 창들의 덧창들이 닫혀 있기 때문에 그 창들이 어..

598. 최후의 만찬 (파스카 만찬)

598. 최후의 만찬 (파스카 만찬) 1945. 3. 9. 성목요일의 고통이 시작되고 있다. 여기 있는 열 명의 사도들은 만찬실을 준비하느라 부산하다. 유다는 식탁 위에 올라가 큰 샹들리에의 모든 등잔들에 기름이 들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그 샹들리에는 겹 후크시아의 꽃부리처럼 생겼다. 왜냐하면 그 줄기는 꽃잎들 모양의 작은 그릇들 안에 다섯 개의 등잔들로 둘러싸여 있고, 그것들의 아래쪽에는 작은 불꽃들의 또 다른 원이나 관이 있고, 마지막으로 화사한 꽃의 암술들을 닮은 가느다란 사슬들에 매달려 있는 세 개의 가느다란 등잔들이 있다. 그 다음에 유다는 방바닥으로 뛰어 내려 안드레아를 도와 예술적인 스타일의 식탁보를 깐 식탁 위에 식기들을 솜씨 있게 늘어놓는다. 나는 안드레아가 말하는 소리를 듣는다. “..

599. 겟세마니에서의 번민과 잡히심

599. 겟세마니에서의 번민과 잡히심 1944. 2. 10.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이제 때가 왔다. 비록 이 저녁에 너는 임종하려는 자와 같지만, 오너라. 나는 나의 고통들을 향하여 너를 인도하겠다. 우리가 함께 가야 할 여정은 길다. 나는 어떤 고통도 면제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육체의 고통, 마음의 고통, 영혼의 고통 말이다. 나는 그 모든 고통들을 맛보았고, 그 모든 것들을 먹었으며, 그 모든 것들로 내 갈증을 가라앉혔고, 마침내 그것들로 인하여 죽었다. 만일 네가 네 입술을 내 입술에 대본다면, 너는 여전히 그토록 많은 고통을 간직하고 있는 쓴맛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네가 지금은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 안에서 내 인성을 볼 수 있다면, 너희는 그 빛이 너희를 위하여 찢기고, 피 흘리고, 얻..

600. 여러 가지 재판들

600. 여러 가지 재판들 1944. 2. 16.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지금 너는 나의 본격적인 수난에 선행했던 모든 고통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지금 너에게 내 실제수난의 고통을 알게 해주겠다. 너희가 그것들을 묵상한다면, 너희의 정신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그 고통들을 말이다. 그러나 너희는 그것들을 아주 적게, 너무 적게 묵상한다. 너희는 너희가 나에게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했는지, 그리고 너희 구원이 어떤 고통으로 얻어진 것인지를 숙고하지 않는다. 너희는 찰과상, 타박상, 두통에 대해서는 불평하면서도, 내 몸은 하나의 큰 상처였고, 그 상처들이 많은 것들로 인하여 악화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묵상하지 않는다. 그 물건들은 그것들의 창조주를 고문하는 데 사용되었는데, 그 이유는 그것들..

601. 가리옷 유다의 죽음. ‘유다에 대한 마리아의 행동은 하와가 카인을 낳은 것을 무효화한다

601. 가리옷 유다의 죽음. ‘유다에 대한 마리아의 행동은 하와가 카인을 낳은 것을 무효화한다 1944. 3. 31. 성금요일 오전 2. 성금요일의 이 이른 시간들에 내가 본 아주 고통스러운 환시가 여기 있다. 그것은 내가 통고의 성모의 시간기도를 하고 있는 동안에 나에게 나타난 것이다. 사실 나는 이 환시를 기록하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칠고의 동정녀(the Virgin of Seven Sorrows)와 함께 그 밤을 지새우는 것이 이 일에 대한 최선의 준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유다를 본다. 그는 혼자이다. 그는 밝은 노란색 옷을 입고 있고, 허리에는 붉은 끈을 매고 있다. 나의 내적 교사께서는 예수께서 방금 전에 붙잡히셨고, 그 체포 후에 도망친 유다는 여러 가지 혼란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602. 최초의 부모들에 관한 다른 가르침들. 카인과 유다의 유사성

602. 최초의 부모들에 관한 다른 가르침들. 카인과 유다의 유사성 1944. 4. 5.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창세기에 이렇게 쓰여 있다. ‘그러자 아담은 자기의 아내를 하와라고 불렀는데, 그녀는 사는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오! 그렇고말고. 여자는 하느님께서 아담의 동반자가 되도록 남자의 갈빗대로부터 지어 만드신 ‘여장부(Virago)’에게서 태어났다. 여자는 그런 방식으로 태어나기를 원했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어떤 천박한 육욕 없이도 후손을 가지는 기쁨을 그녀에게 주시는 기쁨을 그분 자신을 위하여 유보하시어 그녀에게 숨기셨던 것을 그녀가 알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아담의 반려자는 악 속에 감추어져 있는 선과, 특히 선 안에, 외관상의 선 안에..

603. 요한이 어머니를 모시러 가다

603. 요한이 어머니를 모시러 가다 1944. 4. 7. 성금요일 오전 10:30 나의 내적 교사께서 이 시간에 요한이 마리아께 갔다고 나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카야파의 집 마당에 베드로와 함께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창백해진 예수의 사랑받는 사도의 얼굴을 본다. 아마도 마당에 피워놓았던 불의 열기가 그의 두 뺨을 달구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것들은 마치 그가 중병을 앓았던 것처럼 쑥 들어갔고, 핏기가 없다. 그의 얼굴은 그의 연보라색 속옷과 대비되어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얼굴처럼 창백해 보인다. 그의 두 눈도 흐려져 있고, 그의 머리카락은 부석부석하고 헝클어졌으며, 이 몇 시간 동안에 자란 수염은 그의 두 뺨과 턱에 연한 빛깔의 베일을 쳐놓은 듯 원래 엷은 금발인 그를 훨씬 더 창백해 보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