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 예수의 매장. 마리아의 영적 비탄
1944. 2. 19.
내가 느끼는 것을 말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다. 그것은 내 고통에 대한 묘사에 불과할 것이고, 따라서 그것은 내가 보는 고통에 비하면 무가치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내 고통에 대한 아무런 언급 없이 그것을 묘사할 것이다.
나는 우리 주님의 매장의 현장에 있다.
그 작은 행렬은 칼바리아를 내려온 다음 그 산기슭에서 산의 석회암을 파낸 아리마태아의 요셉의 무덤을 찾는다. 애도하는 제자들은 예수의 시신을 모시고 그리로 들어간다.
나는 다음과 같이 만들어진 무덤을 본다. 그것은 꽃이 만발해 있는 정원의 끝에 있는 석회암을 파내 만든 석실이다. 그것은 동굴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에 의하여 파내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묘실들이―이것들은 카타콤의 묘실들과는 다르다―딸려 있는 엄밀한 의미의 시체를 두는 방이 있다. 이것들은 바위 속으로 깊숙이 침투해 들어가는, 말하자면 벌집의 작은 방들과도 같은 둥근 구멍들이다. 지금은 그것들 모두가 비어 있다. 각 묘실의 빈 구멍은 회색 바위 위의 검은 반점처럼 보인다. 이 방 앞에 일종의 대기실이 있고, 그 한가운데에 연고를 바르기 위한 석판이 있다. 예수께서는 염포에 싸이신 채로 그 위에 놓이신다.
요한과 마리아도 그 방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더 들어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 준비실은 좁아서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면 그들이 움직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여자들은 문 가까이에 있다. 아니 엄밀한 의미의 문은 없으니 차라리 출입구 가까이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성시를 운반해 온 두 사람이 예수를 발가벗긴다.
그들이 한쪽 구석에 있는 일종의 탁자에서 두 개의 횃불의 불빛으로 붕대들과 향료들을 준비하는 동안에 마리아께서는 그분의 아드님 위에 몸을 숙이고 우신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다시 한 번 예수의 사타구니에 여전히 둘려 있는 자신의 베일로 예수의 시신을 닦으신다.
어머니의 눈물로 하는 이 세척이 예수의 시신이 받으시는 유일한 세척인데, 그 눈물이 엄청나게 많고 풍부하다 해도 그것은 고통당하신 시신의 먼지, 땀, 피를 표피적으로, 부분적으로 없애는 데에만 이바지할 뿐이다.
마리아께서는 결코 싫증내지 않고 그 얼음장처럼 싸늘한 시체를 어루만지신다. 그분께서는 갓난아기의 손들을 만지는 것보다 훨씬 더 조심스럽게 찢어진 가엾은 그 고통당하신 두 손을 잡아 그것들을 그분 자신의 두 손으로 쥐고 손가락들에 입 맞추고, 그것들을 펴시고, 마치 그분께서 그것들을 고치시려는 것처럼 벌어진 상처들을 아물게 하려고 애쓰시고, 더 이상 어루만지실 수 없는 그 손들을 자신의 뺨에 가져다대시며 그분의 혹독한 고통으로 신음하시고, 또 신음하신다.
그분께서는 마치 그 발들이 지금까지 우리를 위하여 그토록 많은 길을 걸어 치명적으로 지치신 것처럼 이토록 축 늘어진 가엾은 발들을 똑바로 펴시고 모아놓으신다. 그러나 그것들은 십자가에서 너무 많이 뒤틀려 있고, 특히 마치 발목이 없는 것처럼 거의 평평하게 된 채로 있는 왼발은 더욱 그러하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다시 몸으로 돌아와 몹시 차갑고 이미 뻣뻣해진 몸을 쓰다듬으신다. 그분께서는 다시 한 번 깊은 창상(槍傷)을 보신다. 그것은 예수께서 석판 위에 등을 대고 똑바로 누워 계셔서 지금은 입처럼 넓게 벌어져 있어 흉부의 틈새를 더 잘 볼 수 있게 한다.
심장의 창에 찔린 부분이 흉골과 휘어진 왼쪽 늑골 사이로 똑똑히 보이고, 그로부터 약 2센티미터 위쪽으로 창끝으로 심낭과 심장에 절개된 길이 1.5센티미터는 족히 되는 흔적이 있는데, 오른쪽의 외상은 길이가 적어도 7센티미터는 된다.
마리아께서는 칼바리아에서 비명을 지르셨던 것처럼 다시 비명을 지르신다. 창이 그분의 심장을 꿰뚫고 있는 것 같다. 그분께서는 그토록 고통스럽게 몸을 뒤트시며 예수의 심장처럼 꿰뚫리는 듯한 그분의 심장에 두 손을 대고 누르신다. 그분께서는 그 상처에 얼마나 많이 입 맞추시는가? 그분께서는 참으로 가엾은 어머니시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다시 예수의 머리로 오시어 그것을 똑바르게 하신다. 왜냐하면 그것은 약간 뒤로 젖혀지고 오른쪽으로 몹시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자꾸만 반쯤 뜬 채로 남아 있으려는 눈꺼풀들을 감게 하시고, 오른쪽으로 약간 틀어져서 벌어진 채로 수축되어 있는 입이 다물어지게 하려고 애쓰신다. 그분께서는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아름답고 단정했었는데, 지금은 피로 무겁게 뒤엉켜 있는 그분의 아드님의 머리카락을 빗겨주신다.
그분께서는 보다 긴 머리털들을 풀어주시고, 그분의 손가락들 위에서 가지런하게 펴주시고, 그것들을 말아 몹시 부드럽고 곱슬곱슬하던 그분의 예수의 사랑스러운 머리 형태로 돌려놓으려고 하신다. 또한 그분께서는 탄식에 탄식을 거듭하신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예수가 어린 소년이셨을 때를 회상하시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분의 고통의 근본적인 이유이다. 예수의 어린 시절, 예수에 대한 그분의 사랑, 그분의 하느님이신 어린 아기를 위하여 가장 건강에 좋은 공기마저 두려워하셨던 그분의 보살핌에 대한 추억, 그리고 지금 사람들이 예수께 했던 일과의 비교가 그것들이다.
그분의 애가는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 그리고 그분께서 “아들아, 그들이 너에게 무슨 짓을 했느냐?” 하고 탄식하시며 이렇게 벌거벗고 뻣뻣해져서 돌 위에 누워 있는 그분의 아드님을 보시는 것을 견디실 수 없어 그분의 두 어깨 밑으로 팔을 넣어 품에 안고, 그분의 다른 손은 자신의 가슴에 얹고 꼭 껴안으시며, 탄생하신 동굴에서와 정확하게 같은 움직임으로 흔들어주시는 그분의 몸짓은 나를 울게 한다. 나는 마치 한 손이 내 심장을 헤집어놓는 것처럼 고통스럽다.
마리아의 극심한 영적 비탄
1944. 10. 4.
어머니께서는 연고를 바르는 석판 가까이에 서서 어루만지시고, 들여다보시고, 탄식하시고, 우신다. 횃불들의 깜빡거리는 빛이 가끔씩 마리아의 얼굴을 비추는데, 나는 굵은 눈물이 그분의 피폐해진 얼굴의 두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본다.
그리고 나는 그분의 말씀들을 듣는다. 모든 말씀들을. 비록 그분의 양 입술로 속삭여진 말씀들이지만, 그 모든 말씀들을 아주 선명하게. 그것은 어머니의 영혼과 그분의 아드님의 영혼의 진정한 대화이다. 나는 그 말씀들을 쓰라는 말씀을 듣는다.
“가엾은 아들아! 얼마나 많은 상처들이냐!… 너는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했느냐! 보아라, 그들이 너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를! 아들아, 너는 얼마나 차가우냐! 네 손가락들은 얼음처럼 차디차고, 아무런 움직임도 없구나! 그것들은 마치 부러진 것 같구나. 이것들은 어려서 마음 턱 놓고 잘 때에도, 장인(丈人)으로 일하고 나서 곤히 잠들었을 때에도 결코 이토록 무력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것들은 얼마나 차가우냐! 가엾은 손들! 내 아들, 내 사랑, 내 거룩한 사랑아, 네 두 손을 네 엄마에게 다오! 이 두 손이 어떻게 꿰뚫렸는지 보아라! 요한아, 얼마나 깊은 상처인지 보아라! 오! 잔인한 사람들! 여기, 상처 입은 너의 이 손을 나에게 다오. 내가 그것을 싸매주마, 오! 나는 너를 아프지 않게 하겠다… 나는 입맞춤과 눈물을 쓸 것이고, 내 입김과 내 사랑으로 그것을 따뜻하게 해주겠다.
아들아, 나를 어루만져다오! 너는 얼음처럼 차고, 나는 고열로 펄펄 끓고 있구나. 내 고열은 네 얼음으로 식을 것이고, 네 얼음은 내 고열로 따뜻해질 것이다.
아들아, 나를 한번만 어루만져다오! 네가 나를 마지막으로 어루만진 지 몇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것은 나에게 한 시대처럼 느껴진다. 나는 몇 달 동안 네 어루만짐 없이 지냈지만, 그 몇 달은 나에게 몇 시간처럼 느껴졌었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한 시간으로, 한 시간을 일분으로 여겼고, 너는 한 달이나 그 이상 동안 떨어져 있지 않고, 단지 며칠, 몇 시간 동안만 떨어져 있다고 나 자신에게 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시간이 왜 이리도 기냐? 오! 비인간적인 고통! 그 이유는 네가 죽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너를 죽였다! 너는 더 이상 땅 위에 있지 않다! 더 이상 말이다! 내가 너를 찾아내고, 너를 소유하고, 너를 느끼는 것이 내 육체와 내 영혼의 생명이었기 때문에 내가 네 영혼을 찾아 그것을 껴안으려고 내 영혼을 어느 곳으로 보내도, 내가 내 사랑의 파도로 너를 찾아도, 어디서도 더 이상 너를 찾아낼 수가 없구나. 나는 더 이상 너를 찾아낼 수 없다! 너의 어떤 것도 나에게 남아 있지 않고, 이 차가운 삭막함만이 남아 있구나!
오, 내 예수의 영혼, 오, 내 그리스도의 영혼, 오 내 주님의 영혼아, 너는 어디 있느냐? 오, 사탄과 결합한 잔인한 하이에나들아, 너희는 왜 내 아들의 영혼을 빼앗아갔느냐?
그리고 너희는 왜 나를 그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느냐? 너희는 두 번째 죄악을 저지르는 것을 겁냈느냐? (그분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점점 더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서슴지 않고 죽인 너희에게 불쌍한 여자 한 명을 죽이는 것이 무엇이었느냐? 너희는 왜 두 번째 죄악을 범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한 어머니를 살해당한 아들보다 오래 살게 하는 것은 가장 극악무도한 죄악이 아니냐?”
목소리를 높이며 고개를 쳐드신 어머니께서는 지금 생기 없는 얼굴 위에 다시 고개를 숙이시고 아드님만이 듣도록 작은 소리로 말씀하신다.
“우리가 십자가 위의 임종의 고통에 함께 있을 수 있었고, 육체의 생명(life)을 넘어 영원한 생명(Life)을 향하여 가는 여정에도 함께 있을 수 있었던 것처럼, 적어도 우리는 여기 무덤 속에서는 함께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내가 생명 너머의 여정에서 너를 따라갈 수 없다면, 나는 너를 기다리며 여기 남아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분께서는 몸을 곧추 세우시며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말씀하신다.
“여러분 모두는 가시오. 나는 여기 남아 있겠어요. 이 애와 함께 이 안에 나를 가두어주시오. 나는 이 애를 기다리겠어요. 당신들은 무어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것은 불가능하다고요? 왜 그것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만일 내가 죽었다면, 나는 여기 내 아들 옆에 누워 정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지 않겠어요?
나는 내 아들 곁에 있겠어요. 그렇지만 나는 무릎 꿇고 있을 겁니다. 이 애가 12월의 한 밤에 섬세하고 발그레한 몸으로 울었을 때 나는 거기 있었어요. 지금 나는 세상이 더 이상 그리스도를 가지고 있지 않는 이 밤에 여기 있겠어요. 오! 진짜 밤! 더 이상 빛이 없으니!… 오! 얼음처럼 차가운 밤! 사랑(the Love)은 죽었다!
니코데모, 당신은 뭐라고 말하고 있어요? 내가 더럽혀질까요? 그의 피는 더러움이 아니에요. 나는 그를 낳았을 때도 더러워지지 않았어요. 아! 내 태의 꽃인 너는 어떻게 모태의 구근의 영혼으로부터 꽃이 피고, 마치 모체에 있지 않았는데도 땅의 포옹이 꽃을 피우는 향기 나는 수선화처럼 나왔느냐?
아들아, 그것은 천국의 포옹을 통하여 천국의 광휘의 발산 안에서 온 너와 비견될 수 있는 동정녀의 개화(開花)였다.”
지금 가슴이 미어지고 있는 어머니는 다시 한 번 아들에게로 상체를 숙이고, 그가 아닌 모든 것에서 멀어지신 채 천천히 속삭이신다.
“그런데 아들아, 너의 미소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만물을 채웠던 빛의 숭고한 현시를 너는 기억하느냐? 너는 아버지께서 너의 개화(開花)의 신비를 가리고, 네가 빛이었고 아버지의 빛과 파라클리토 성령의 빛으로부터 오고 있었기에 너에게 이 어두운 세상을 덜 역겨운 것으로 보이게 하려고 하늘로부터 보내셨던 그 지복의 빛을 기억하느냐?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어둠이고 춥다… 얼마나 추우냐! 얼마나 추우냐 말이다! 나는 온몸을 덜덜 떨고 있다. 그 12월의 밤보다 더. 그때는 너를 가진 기쁨이 내 마음을 훈훈하게 했었다. 그리고 너는 너를 사랑하는 두 사람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지금 나는 혼자이고, 나도 죽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두 배로 너를 사랑하겠다. 고통의 순간에 너를 버릴 만큼 너를 별로 사랑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너를 사랑하겠다. 또한 나는 너를 미워해온 사람들을 위하여 너를 사랑하겠다. 아들아! 나는 온 세상을 위하여 너를 사랑하겠다.
너는 세상의 추위를 느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의 냉기를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래, 너는 그것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너는 태어나기 위하여 내 내장을 찢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네가 추위를 느끼지 못하도록 내 태의 포옹 안에 너를 담도록 내 내장을 찢을 준비가 되어 있다. 너는 내 태가 맥박 치는 작은 배아인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기억하느냐?…
그것은 여전히 같은 태이다. 오! 그것은 어머니로서의 내 권리이고, 의무이다. 그것은 내 소원이다. 이 소원을 가질 수 있는 사람, 자기의 아들을 위하여 우주만큼이나 큰 사랑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어머니밖에 없다.”
그분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 왔는데, 지금 그분께서는 있는 힘을 다하여 말씀하신다.
“가시오. 나는 여기 있겠어요. 당신들은 사흘 후에 다시 오시오. 그래서 우리 함께 나갑시다. 아들아, 네 팔에 의지하여 세상을 다시 본다는 것은! 다시 살아난 네 미소의 빛 안에서 세상은 얼마나 아름답겠느냐? 자기의 주님의 발걸음 소리에 전율하는 세상은 말이다!
죽음이 네 심장에서 떠난 네 영혼과 네 영을 빼갔을 때 땅이 흔들렸다. 그러나 지금 그것은 다시 흔들릴 것이다… 오! 그것은 더 이상 공포와 고통으로 떨지 않고, 부드러운 전율로 떨 것이다. 나는 모르지만, 여자로서의 내 직관으로 느낀다. 부재 후에 결혼식을 위하여 오고 있는 자기의 신랑의 발걸음 소리를 들을 때 동정녀를 떨게 하는 감미로운 전율로 말이다.
그보다 훨씬 더할 것이다. 내가 내 안에 한분이시고 삼위이신 주님을 모셨을 때, 아버지의 뜻이 사랑(the Love)의 불과 함께 내 안에 씨를 창조하시어 그것으로부터 거룩한 내 아기, 내 아들, 온전히 내 것인 네가 거기에서 왔을 때 내가 가장 깊은 깊이 안에서 떨었던 것처럼 땅은 거룩한 진동으로 떨 것이다! 네 엄마의 모든 것! 네 엄마의 모든 것!…
모든 아이는 부모를 가지고 있다. 사생자도 부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너는 장미와 백합의 네 살을 만들어주고, 갈릴래아의 우리 강물들처럼 파란 정맥의 수를 놓아주고, 석류 같은 이 입술들과 우리 야산들의 염소들의 금빛 털보다 더 우아한 이 머리털들, 낙원의 두 작은 호수들처럼 이 두 눈을 만드는 데 있어 엄마만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그 이상이다. 이 눈들은 낙원의 오로지 하나밖에 없고, 네 갈래로 갈라진 강이다. 그 네 지류들 안에 금, 줄마노, 녹주석, 상아, 그리고 금강석들, 종려들, 꿀, 장미꽃들, 그리고 무한한 보화들을 간직하고 있는 강, 오, 피손 강, 기혼 강, 티그리스 강, 유프라테스 강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물의 눈들이다.
그것들은 하느님 안에서 환호하는 천사들의 길, 너를 흠숭하는 왕들의 길이며, 가장 어두운 마음속에도 살아 있고, 알려졌거나 미지의 정수이다. 네 엄마만이 자기의 ‘예’로 너에게 그것을 만들어주었다… 내 기쁨아, 나는 음악과 사랑으로 너를 만들었고, 순결과 순종으로 너를 만들었다!
네 마음은 무엇이냐? 하느님께서 그분의 동정녀에게 주신 입맞춤 주위에 화관으로 응결되기 위하여 나누어진 내 마음의 불꽃이다. 이것이 네 마음이다. 아! (이 외침은 막달라 마리아가 요한과 함께 서둘러 그분을 도우러 올 정도로 비통했다. 다른 여자들은 감히 움직이지 못하고 울면서 베일을 쓰고 입구에서 은밀하게 안을 들여다본다.)
아! 그들이 그 마음을 찢어놓았구나! 그래서 네가 이토록 차갑고, 나도 이토록 차가운 것이다! 이제 네 안에는 내 마음의 불꽃이 없어졌고, 나는 더 이상 내 불꽃이었고 너에게 심장을 만들어준 그 불꽃의 반사를 통하여 계속 살 수 없었다.
여기, 여기, 여기, 내 가슴에! 죽음이 나를 죽이기 전에 나는 너를 따뜻하게 해주고 싶고, 너를 달래주고 싶구나. 나는 너에게 노래불러주곤 했었다. ‘집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오로지 고통만이 있다.’ 오, 예언적인 말! 고통, 고통, 너에게도 고통, 나에게도 고통! 나는 너에게 노래불러주곤 했었다. ‘자거라, 자거라, 내 가슴 위에서’ 지금도 여기, 여기, 여기서…”
그분께서는 그렇게 하시며 석판의 가장자리에 앉아 그분의 아드님을 자신의 무릎에 올려놓고, 아드님의 한 팔을 자신의 양어깨에 올려놓고, 아드님의 얼굴을 자신의 어깨에 올려놓고, 자신의 머리를 아드님의 머리 위에 올려놓으시며 아드님을 자신의 가슴에 꼭 껴안고, 어르시며 비통하고, 애절하게 입 맞추신다.
니코데모와 요셉은 석판의 다른 쪽에 놓여 있는 일종의 의자 위에 그릇들과 붕대들, 깨끗한 수의와 내가 보기에 물이 가득 들어 있는 대야와 붕대 뭉치들을 놓고 그분께 다가온다.
마리아께서는 그 광경을 보고 큰 소리로 묻는다.
“당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당신들은 무엇을 원하세요? 이 애에게 염을 하시려고요? 무엇을 위해서요? 이 애를 자기 어머니의 품안에 놔두세요. 만일 내가 이 애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는 더 일찍 부활할 것입니다. 만일 내가 아버지를 위로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리고 하느님을 죽인 증오에 대하여 그분을 위로해드리는 데 성공한다면, 아버지께서는 더 일찍 용서하실 것이고, 그러면 그는 더 일찍 돌아올 것입니다.”
고통스러운 어머니께서는 거의 헛소리를 하신다.
“나는 이 애를 당신들에게 주지 않겠어요! 나는 한 번 그를 주었어요. 나는 세상에게 한 번 그를 주었는데, 세상은 그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를 죽였습니다. 그것이 그를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나는 그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겁니다!
당신들은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당신들이 그를 사랑한다고요? 물론입니다! 그럼 당신들은 왜 그를 보호하지 않았습니까? 당신들은 당신들이 그를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그가 더 이상 당신들의 말을 들을 수 없을 때까지 기다리셨군요. 당신들의 사랑은 얼마나 보잘것없는 사랑입니까!
그러나 당신들이 세상을 그토록 무서워하여 감히 무죄한 사람을 보호할 수 없었다면, 적어도 그를 어머니인 나에게 넘겨주어 그의 어머니가 자기 아들을 지키게 했어야 옳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그가 누구인지를, 그가 어떤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어요.
당신들은!… 당신들은 그를 당신들의 스승으로 모시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 아닌가요? 혹시 내가 거짓말하고 있나요? 당신들이 그의 부활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당신들은 알지 못하시나요? 당신들은 그것을 믿습니까? 아닙니다.
당신들은 왜 붕대와 향료를 준비하고 여기 서 있습니까? 왜냐하면 당신들은 그를 가엾은 죽은 사람으로, 오늘은 차갑고, 내일은 썩을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당신들은 그에게 연고를 바르려고 하는 것이지요.
당신들의 연고들을 거기 놔두세요. 베들레헴의 목자들의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와서 구세주께 경배하시오. 보시오. 그만이 피로해 있고, 그래서 자면서 쉬고 있습니다. 그는 일생 동안 얼마나 많이 일했습니까! 이 마지막 몇 시간은 말할 것도 없이 그는 점점 더 많이 일했어요!…
지금 그는 쉬고 있어요. 그의 어머니인 나에 관한 한, 그는 피로에 지쳐 잠자고 있는 큰 소년일 뿐입니다. 그의 침대와 방은 정말로 비참합니다! 그렇지만 그의 첫 번째 요람도 이보다 더 아름답지 않았고, 그의 첫 번째 거처도 이보다 더 유쾌하지도 않았어요.
목자들은 잠들어 있는 아기인 구세주께 경배했습니다. 사탄에 대한 승리자로서 잠들어 있는 구세주께 경배하세요. 그 다음에 목자들처럼 가서 세상에게 말하세요.
‘하느님께 영광! 죄악은 죽었습니다! 사탄은 패배했습니다! 땅 위와 하늘에,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으라!’ 그의 귀환을 위한 길들을 준비하시오.
모성으로 인하여 의식을 행하는 여사제가 된 나는 당신들을 보내겠습니다. 가시오.
나는 그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내 눈물로 그를 씻었습니다. 그러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불필요합니다.
그러니 당신들은 그것을 그의 몸에 바르려고 생각하지 마시오. 만일 그가 그 무익한 장례용 붕대들로 매여 있지 않는다면, 다시 일어나기가 더 쉬울 것입니다.
요셉, 당신은 왜 나를 보고 있습니까? 그리고 니코데모, 당신은 왜? 오늘의 소름끼치는 일로 당신들은 바보가 되거나 얼이 빠졌습니까?
당신들은 기억하지 못합니까? ‘이 악하고 간음하는 세대가 표징을 구하지만, 그들에게는 요나의 표징이 아닌 다른 표징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사람의 아들은 사흘 낮과 사흘 밤 동안 땅속에 있을 것이다.’당신들은 기억하지 못합니까?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고, 그들은 그를 죽일 것이다. 그러나 사흘째 되는 날에 그는 부활할 것이다.’ 당신들은 기억하지 못합니까?
‘참 하느님의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나는 사흘 만에 그것을 재건할 것이다.’ 오, 사람들이여, 성전은 그의 몸이었어요. 당신들은 고개를 흔들고 있습니까? 당신들은 나를 동정하고 있습니까? 당신들은 나를 미쳤다고 생각하십니까? 뭐라고요?
요한아, 그는 죽은 사람들을 일으켰는데, 자기 자신을 일으킬 수 없겠느냐?”
“어머니!”
“그래, 나를 ‘어머니’라고 불러라. 나는 내가 그렇게 불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살 수 없다. 요한아, 너는 그가 야이로의 젊은 딸과 나인 성의 젊은이를 죽은 이들로부터 일으켰을 때 거기 있었다. 그들은 정말로 죽었었다, 그렇지 않느냐? 그것은 깊은 잠이 아니었지? 나에게 대답해라.”
“그들은 죽었었습니다. 그 소녀는 두 시간 전에, 그 젊은이는 하루 반 전에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의 명령에 따라 일어났느냐?”
“그들은 그분의 명령에 따라 일어났습니다.”
“당신들은 그것을 들었나요? 당신들 두 분, 당신들은 들으셨습니까? 그런데 당신들은 왜 고개를 흔들고 계세요? 아! 아마 당신들은 무죄하고 젊은 사람들에게 생명이 더 빨리 돌아온다고 말하고 싶겠지요. 그렇지만 내 아들은 죄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는 항상 젊은 자(the Always Young One)입니다. 내 아들은 하느님입니다!…”
마리아께서는 비통하고 고열에 들뜬 눈으로 두 장례준비자들을 보신다. 이들은 실의에 잠겨 있기는 하지만, 완강하게 이미 향료들에 적신 붕대들의 두루마리들을 펼치고 있다.
마리아께서는 두 걸음을 옮겨놓으신다. 그분께서는 갓난아기를 요람에 눕히는 사람의 섬세함으로 그분의 아드님을 석판 위에 내려놓으셨다. 그분께서는 두 걸음을 옮겨 막달레나가 무릎 꿇고 울고 있는 시신을 올려놓은 석판의 발치에 몸을 숙이신다. 그분께서는 막달레나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그녀를 부르신다.
“마리아야, 나에게 말해다오. 이 사람들은 예수는 한 사람이고 상처들로 죽었기 때문에 죽은 이들로부터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네 오빠는 예수보다 더 나이가 많지 않니?”
“예, 제 오빠가 나이가 더 많아요.”
“그의 온 몸은 상처투성이가 아니었느냐?”
“예, 그랬어요.”
“그는 무덤에 내려가기 전에 이미 썩지 않았었느냐?”
“예, 그는 이미 썩었었어요.”
“그런데 그는 질식과 부패의 나흘 후에 죽은 이들로부터 일어나지 않았니?”
“예, 그는 그렇게 살아났어요.”
“그렇다면?”
무겁고 긴 침묵이 흐른다. 그러다가 비인간적인 울부짖음이 들린다. 마리아께서는 한 손으로 자신의 심장을 누르시며 비틀거리신다. 그들이 그분을 부축해드리자, 그분께서는 그들을 물리치신다. 그분께서는 동정하는 사람들을 물리치시는 것 같다. 그러나 사실 그분께서는 그분 혼자만이 보시는 것을 물리치시는 것이다. 그분께서 외치신다.
“물러가라! 물러가! 이 잔인한 놈아! 이 복수는 안 된다. 조용히 해라! 나는 네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입 닥쳐라! 아! 저놈이 내 심장을 물어뜯고 있다!”
“누구 말씀입니까, 어머니?”
“오 요한아, 저놈은 사탄이다! 사탄이 이렇게 말하는구나. ‘그는 부활하지 못할 것이다. 어떤 예언자도 그것을 말하지 않았다.’ 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오, 착한 영들이여, 오 당신들 경건한 사람들이여, 당신들 모두는 나를 도와주시오! 내 이성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어요. 예언자들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시편이 무엇을 말합니까? 오! 누가 내 예수에 대하여 말하는 구절들을 나에게 되풀이해주겠습니까?”
막달레나가 듣기 좋은 목소리로 메시아의 수난에 관한 다윗의 성시를 암송한다.
마리아께서는 요한의 부축을 받으시며 더 비통하게 우신다. 그러자 그분의 눈물이 그분의 아드님의 시신에 떨어져 그분을 흠뻑 적신다. 마리아께서는 그것을 보고 그분을 닦아드리며 작은 소리로 아드님께 말씀하신다.
“눈물이 이렇게 많이 흐르는데도 네가 그토록 목말라할 때 나는 너에게 한 방울도 줄 수 없었구나. 그런데 지금은… 나는 너를 흠뻑 적시는구나! 너는 짙은 이슬 아래 있는 관목과도 같구나.
지금 여기서는 네 엄마가 너를 닦아준다마는, 아들아, 너는 너무 많은 쓴맛을 맛보았다! 상처 입은 네 입술에 네 어미의 눈물의 쓴맛과 짠맛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지!”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큰 소리로 마리아를 부르신다.
“마리아야, 다윗은 말하지 않았는데… 너는 이사야를 아느냐? 그의 말을 되풀이해다오…”
막달레나는 수난에 관한 구절들을 되풀이하고, 흐느끼며 마친다.
“…그는 자기의 목숨을 죽음에게 내주었고, 악인으로 취급당했다. 그는 세상의 죄들을 가져갔고, 죄인들을 위하여 기도했다.”
“오! 조용히 해라! 죽음, 아니야! 죽음에 넘겨지다니! 아니다! 아니야! 오! 당신들의 신앙의 결여가 사탄의 유혹과 결합하여 내 마음으로 하여금 의심하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아들아, 내가 네 말을 믿지 말아야겠느냐? 내가 네 거룩한 말을 믿지 말아야 한단 말이냐?
오! 내 영혼에게 말해다오! 말해다오. 네가 너의 내림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해방시켜주려고 간 멀리 떨어져 있는 피안에서 네 영혼의 목소리를, 여기 있으면서 네 음성을 듣기 위하여 완전히 열려 있는 나의 간절한 영혼에게 보내다오. 네가 돌아올 것이라고 네 어미에게 말해다오. ‘저는 셋째 날에 죽은 이들로부터 일어나겠습니다’ 하고 말해라.
나는 내 아들이고 하느님인 너에게 간청한다. 내 믿음을 지키도록 나를 도와다오. 사탄은 내 믿음을 자기의 똬리로 감아 질식시키려고 한다. 사탄은 네가 그에게서 그 먹이를 빼앗았기 때문에 사람의 몸에서 뱀과 같은 그의 입을 떼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의 휘어진 독이빨을 내 심장의 살에 깊숙이 박고 그것의 박동들, 힘, 그리고 온기를 마비시키고 있다.
하느님! 하느님! 제가 불신하는 것을 허락하지 마십시오! 의심이 저를 얼리도록 허락하시지 마십시오! 사탄이 자유롭게 저를 실망으로 이끌어가게 하지 마십시오!
아들아! 아들아! 네 손을 내 심장에 얹어라. 그것이 사탄을 몰아낼 것이다. 그것을 내 머리에 얹어라. 그것이 내 머리에 빛을 되돌려줄 것이다. 한번 어루만짐으로 내 양 입술을 거룩하게 해서, 그것들이 강화되어 믿지 않는 전 세계와 맞서서라도 ‘나는 믿는다’고 말하게 해다오.
오! 믿지 않는 것은 얼마나 통탄할 만한 일이냐! 아버지! 믿지 않는 사람들은 많이 용서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믿지 않는 사람은… 그가 더 이상 믿지 않게 될 때… 모든 소름끼치는 일들이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제가 당신께… 말씀드립니다.
아버지, 믿지 않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거룩하신 아버지,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믿음을 주십시오. 이미 제헌된 이 제물과 여전히 제헌되고 있는 제물인 저를 위하여 그들, 믿음 없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믿음을 주십시오!”
긴 침묵이 흐른다.
니코네모와 요셉이 요한과 막달레나에게 손짓을 한다.
“어머니, 오세요.”
막달레나가 마리아를 그분의 아드님에게서 떼어놓고, 마리아께서 울며 입 맞추시는, 마리아의 손가락들과 깍지 끼어 있는 예수의 손가락들을 떼어놓으려 하며 말한다.
어머니께서는 몸을 똑바로 세우신다. 그분께서는 인상적이시다. 그분께서는 마지막으로 그 핏기 없는 가엾은 손가락들을 펴서 생기 없는 손을 몸 옆에 붙여 놓으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자신의 두 팔을 아래로 내려뜨리시고 머리를 약간 뒤로 젖히신 채 똑바로 서서 기도하시고 봉헌하신다. 아무 말씀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분의 전체적인 모습으로 보아 그분께서 기도하고 계신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분께서는 참으로 제단 앞의 여사제, 성찬전례의 여사제이시다.
“저희는 당신께서 주신 선물들 중에서 깨끗한 제물, 거룩한 제물, 티 없는 제물을 엄위하신 당신의 대전에 바치나이다(Offerimus praeclarae majestati tuae de tuis donis, ac datis, hostiam puram, hostiam sanctam, hostiam immaculatam)…”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돌아서서 말씀하신다.
“당신들은 계속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는 죽은 이들로부터 일어날 것입니다. 당신들이 내 추론을 믿지 않고, 그가 당신들에게 말했던 진리에 눈감아도 소용없습니다. 사탄이 내 믿음에 덫들을 놓으려고 해도 허사입니다.
세상을 구속하려면, 패배한 사탄이 내 마음에 준 고통도 필요합니다. 나는 그 고통을 겪고, 미래의 사람들을 위하여 그것을 바칩니다.
안녕, 아들아! 잘 있어라, 내 아들아! 잘 있어라, 내 어린 아이! 잘 있어라… 안녕… 거룩하고… 착하고… 지극히 사랑받고 사랑스러운… 아름다움… 기쁨, 건강의 원천… 잘 있어라…
네 두 눈에… 네 입술들에… 네 금발에… 네 차디찬 수족에… 네 꿰뚫린 심장에… 오! 꿰뚫린 네 심장에… 내 입맞춤… 내 입맞춤… 내 입맞춤을… 잘 있어라… 잘 있어라…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1944. 2. 19.
두 준비자들은 붕대들을 준비하는 일을 마쳤다.
그들은 탁자로 가서 예수의 베일마저 벗긴다. 그들은 내가 생각하기에 해면이나 아마 조각으로 아주 빠른 속도로 팔다리를 닦자 사방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 다음에 그들은 온몸에 연고들을 바른다. 사실 그들은 연고 속에 시신을 묻다시피 한다. 그들은 먼저 석판도 닦기 위하여 시신을 쳐들었었고, 그 위에 수의(the Shroud)를펴자 그것의 절반 이상이 침상의 머리 쪽으로 흘러내린다.
그들은 다시 그분을 가슴이 아래쪽으로 가도록 내려놓고, 그분의 등 전체와 넓적다리들과 배면 전체에 연고를 도포한다. 그 다음에 그들은 향료들의 연고가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그분을 조심해서 돌려 눕히고는 앞쪽에도 연고를 바른다. 그들은 먼저 몸통에 바르고, 그 다음에 팔다리들에 바른다. 그들은 두 발부터 시작하여 맨 마지막으로 양손에 바르고 그 손들을 아랫배 위에 모아놓는다.
향료들의 혼합물이 껌처럼 끈적거리는 것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분의 두 손이 그 무게로 인하여 항상 미끄러져 내렸었는데, 나는 지금 그것들이 제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분의 발들은 미끄러져 내리지 않는다. 그것들은 제 위치에 남아 있다. 한 발은 더 똑바르고, 다른 발은 더 길게 늘어나 있다.
그분의 머리는 맨 마지막이다. 그들은 그분의 얼굴 모습이 연고의 한 켜 아래로 사라질 정도로 부지런히 도포하고 나서 입이 다물린 채로 있게 하려고 붕대로 얼굴을 묶는다. 마리아께서는 더 크게 신음하신다.
그 다음에 그들은 수의의 늘어진 옆면을 들어 올려 예수의 위로 그것을 접는다. 그분께서는 수의의 두꺼운 천 아래로 사라지신다. 그것은 천으로 덮인 하나의 형체에 지나지 않는다.
요셉은 모든 것이 제대로 되었는지 살펴보고, 얼굴 위에 또 하나의 아마 염포(sudarium)와 같은 종류의 다른 천들도 붙여놓는데, 넓은 장방형의 띠들과 비슷한 그것들은 시신 위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며 수의를 시신에 붙게 한다.
그것들은 미라들에서, 그리고 라자로의 부활 시에 보는 것과 같은 전형적인 붕대감기(dressing)가 아니다. 그것은 기초적인 붕대감기이다.
지금 예수께서는 사라지셨다. 심지어 그분의 형체마저 아마포들 아래 불분명하게 되어 있다. 그것은 회색 돌 위에 놓아둔, 양쪽 끝은 더 좁고 가운데는 더 넓은 긴 천들 꾸러미와도 같다. 마리아께서는 더 크게 우신다.
1944. 10. 4.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고통은 일요일 새벽까지 주기적인 공격들로 계속되었다. 나는 내 수난 중에 단 한 번만 유혹당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여인이시므로 모든 악의 죄책이 있는 여인을 위하여 몇 번 속죄하셨다. 그래서 사탄은 승리한 여인(the conqueress)에 대한 무한한 잔인함을 가지고 무자비하게 행동했다.
마리아께서는 그를 이기셨다. 사탄은 마리아를 가장 끔찍하게 유혹했다. 그것은 어머니의 육체에 대한 유혹, 어머니의 마음에 대한 유혹, 어머니의 영혼에 대한 유혹이었다.
세상은 구속이 내 마지막 호흡과 함께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그것은 완성되지 않았다.
내 어머니께서는 그분을 내 말을 부인하고 내 부활을 믿지 않도록 이끌기를 원했던 사탄과 사흘 동안을 싸우시며, 세 가지 사욕(the treble concupiscence)을 속죄하시기 위하여 그분의 세 가지 고통을 더함으로써 구속을 완성하셨다. 마리아께서는 계속 믿었던 유일한 분이셨다. 그분께서는 그 믿음으로 인해서도 위대하시고, 복되시다.
너도 이것을 알게 되었다. 겟세마니에서의 내 고통에 상응하는 고통 말이다. 세상은 이 페이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채 세상에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이해할 것이고, 그래서 그들은 고통의 어머니(the Sorrowful Mother)에 대하여 더 큰 사랑을 가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주었다. 우리의 강복과 함께 평안히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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