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 목자들에게 나타나시다
1945. 4. 4.
목자들이 올리브나무들 아래로 빨리 걸어간다. 그런데 그들은 그분의 부활을 어찌나 확신하는지 행복한 아이들의 기쁨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시내를 향하여 곧장 간다.
“우리는 베드로에게 그분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분의 얼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해달라고 하세.”
엘리야가 말한다.
“오! 그분의 얼굴이 아무리 아름다우시다 해도, 나는 그분께서 고통당하실 때 그분께서 어떠하셨는지를 결코 잊지 못할 거야.”
이사악이 중얼거린다.
“그렇지만 자네들은 그분께서 십자가 위에 들어 올리셨을 때의 그분을 기억하나? 자네들 모두는 그분을 기억하나”
레위가 묻는다.
“나는 기억해. 완전히. 그때는 아직 빛이 환했거든. 나중에는 내 늙은 눈들로는 잘 볼 수 없었어.”
다니엘이 말한다.
“반대로 나는 그분께서 돌아가신 것 같을 때까지 보았어요. 그렇지만 나는 보지 않기 위해서 차라리 소경이 되기를 바랐어요.”
요셉이 말한다.
“오! 그래. 지금 그분께서는 부활하셨어. 그것으로 우리는 행복해.”
요한이 그를 위로하려고 말한다.
“우리가 자선의 일을 할 때만 그분을 떠난 것을 생각하면”
요나탄이 덧붙인다.
“그렇지만 우리의 마음들은 저 위에 남아 있어. 줄곧.”
마티아가 중얼거린다.
“그래. 줄곧. 자네는 베로니카의 천을 보았으니 말해주게. 그것은 어떻던가? 그분의 모습이던가?”
벤야민이 묻는다.
“마치 그분께서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 같았어.”
이사악이 대답한다.
“우리도 그 베일을 볼 수 있을까?”
여러 사람들이 묻는다.
“그럼! 어머니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그것을 보여주셔. 자네들도 분명히 그것을 보게 될 거야. 그렇지만 그것은 슬픈 모습이야. 그분을 뵙는 편이 더 나을 거야… 오! 주님!”
“충실한 종들이여, 내가 여기 있소. 가시오. 나는 며칠 내에 갈릴래아에서 당신들을 기다리겠소. 나는 내가 당신들을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 더 하고 싶소. 요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늘에서 지복을 누리고 있소.”
“주님! 오! 주님!”
“착한 뜻을 가진 당신들에게 평화.”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한낮의 태양빛 속으로 사라지신다. 그들이 고개를 들었을 때 그분께서는 더 이상 거기 계시지 않는다. 그러나 그분의 현재의 모습대로 그분을, 영광스러우신 그분을 뵌 기쁨은 남아 있다.
그들은 기쁨으로 변모되어 일어선다. 그들은 겸손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예수를 뵐 자격이 있었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말한다.
“우리에게! 우리에게! 우리 주님께서는 얼마나 선하신가! 그분의 탄생부터 승리까지 항상 겸손하시고 그분의 보잘것없는 종들에게 항상 친절하시니!”
“그리고 그분께서는 얼마나 미남이셨어!”
“오! 그분께서 지금보다 미남이신 적은 결코 없었어! 얼마나 위엄 있으신가!”
“그분께서는 더 크신 것 같고, 더 원숙해지신 것 같아.”
“그분께서는 정말로 임금님이셔!”
“오! 그들은 그분을 평화의 왕이시라고 불렀어! 그렇지만 그분께서는 그분의 심판을 두려워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서운 왕이기도 하셔!”
“자네들은 그분의 얼굴에서 어떤 빛살이 나오는지 보았나?”
“그리고 그분의 두 눈은 얼마나 번쩍였어!”
“나는 감히 그분을 응시하지 못했어. 그렇지만 나는 그분을 응시하고 싶었어. 왜냐하면 나는 오로지 하늘에서만 그분을 뵙는 것이 허락될 것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는 그분을 알고 싶어. 내가 그때 그분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야.”
“오! 우리가 지금 우리의 모습대로, 그분의 충실한 종들로 남아 있다면,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자네들은 그분의 말씀을 들었어. ‘나는 내가 당신들을 사랑한다는 말을 다시 한 번 하고 싶소. 착한 뜻을 가진 당신들에게 평화.’ 오! 불필요한 말씀은 한마디도 없었어. 그렇지만 그 몇 마디의 말씀 속에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것에 대한 전적인 승인과 우리의 미래의 생명들에 대한 그분의 가장 큰 약속들이 들어 있어.
오! 기쁨의 노래, 우리의 기쁨의 노래를 부르세. ‘가장 높은 하늘들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착한 뜻을 가진 사람들에게 평화, 그분께서는 예언자들의 입과 그분 자신의 흠 없는 말씀을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참으로 부활하셨네. 그분께서는 한 사람의 입맞춤이 그분께 가져다놓았던 부패를 그분의 피로 씻어내시고, 제단이 정화되는 것처럼 그분의 몸은 하느님의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네.
그분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그분의 종들에게 그분의 모습을 드러내셨네. 알렐루야. 노래하며 가세, 알렐루야!
하느님의 영원한 젊음! 민족들에게 그분께서 부활하셨다고 선포하러 가세, 알렐루야! 의로우시고 거룩하신 주님께서 부활하셨네. 알렐루야, 알렐루야!
그분께서는 죽지 않고, 무덤에서 일어나셨네. 그리고 의인들도 그분과 함께 부활했네. 사람들의 마음은 동굴 속에 갇힌 것처럼 죄악 속에 갇혔었네. 그분께서는 ‘일어나라’고 말씀하시려고 돌아가셨네. 그래서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일어났네, 알렐루야! 하늘의 문을 열어주신 다음 그분께서는 ‘오너라’ 하고 뽑힌 이들에게 말씀하셨네. 그분께서는 그분의 피를 위하여 우리도 하늘로 올라가도록 허락하시네, 알렐루야!”
전에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던 나이든 마티아는 아마 옛날에 다윗이 유다의 길로 그분의 백성들을 앞장서서 걸어가며 노래했던 것처럼 앞장서 가며 노래 부른다. 다른 사람들은 그를 따라가며 알렐루야가 나올 때마다 거룩한 기쁨으로 합창으로 화답한다.
일행 중 한 사람인 요나탄은 그들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는 작은 언덕 밑에 예루살렘이 보이게 되었을 때 말한다.
“나는 그분의 탄생으로 인하여 고향과 집을 잃었고, 그분의 죽음으로 인하여 내가 30년 동안 정직하게 일했던 새로운 집을 잃었네. 하지만 설사 그들이 그분으로 인하여 내 목숨을 앗아간다 해도 나는 기쁘게 죽어가겠네. 왜냐하면 나는 그분을 위하여 목숨을 잃었을 테니까 말이야.
나는 나에게 불공평한 사람에게 원한을 품고 있지 않아. 내 주님께서는 그분의 죽음을 통하여 나에게 완전한 온유함을 가르쳐주셨어. 그리고 나는 미래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네. 내 처소는 여기가 아니라 하늘에 있어. 나는 그분께 그토록 소중한 가난 안에서 살 것이며, 그분께서 나를 부르실 때까지 그분을 섬기겠어…
그리고… 맞아… 나는 내가 내 여주인을… 버리는 것도… 그분께 바치겠어. 이것이 가장 마음 아픈 고통이야… 하지만 내가 그리스도의 고통과 그분의 영광을 본 지금, 나는 내 고통을 저울질하지 않고, 천상의 영광을 바라기만 해야 해. 사도들에게 가서 요나탄은 그리스도의 종들의 종이라고 말하세.”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 > 영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618. 요안나에게 나타나시다 (0) | 2024.03.30 |
---|---|
619. 요셉, 니코데모, 마나엔에게 나타나시다 (0) | 2024.03.30 |
621. 엠마오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다 (0) | 2024.03.30 |
622. 다른 친구들에게 나타나시다 (0) | 2024.03.30 |
623. 열 명의 사도들에게 나타나시다 (0) | 2024.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