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650

(천상의책 1권-28)"너의 뜻이 나의 뜻 안에 완전히 녹아들게 해야 한다." 완전한 이탈과 가난

1권-28, "너의 뜻이 나의 뜻 안에 완전히 녹아들게 해야 한다." 완전한 이탈과 완전한 가난을 요구하시는 예수님 1.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지금까지 아낌없이 내게 부어 주신 모든 은총들에 대하여 내가 더할 수 없는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기꺼이 응답하지 않는다면, 나는 인간에게 붙여..

(천상의책 1권-26,27) 지속적인 산 제물로서 자신을 봉헌하라고 당부하시는 예수님

1권-26, 지속적인 산 제물로서 자신을 봉헌하라고 당부하시는 예수님 “이는 사람들이 받아 마땅한 징벌을 면하게 하고, 새로운 성화 은총을 위한 길을 마련하는 방법이다.” 1 그리고 어느 날 아침, 영성체 후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죄를 짓기 때문에 내 정의의 저울이 균형점의 한계를 훨씬 넘어서고 말았다. 악이 월등 더 무겁기 때문에 나는 그 무게에 해당하는 징벌을 내림으로써 저울의 균형을 잡을 작정이다. 이 징벌은 아주 맹렬한 전쟁이 될 터인데, 이로 말미암아 또 이를 통해서 일찍이 들어본 적 없는 엄청난 학살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분은 울먹이는 음성으로 말씀을 이으셨다. 2 “나는 인간의 몸을 그만큼 많은 수의 성전이 되도록 창조하였다. 이 성전..

(천상의책 1권-24,25) 사제들의 반대와 그 고통을 감수함/고해사제의 허락이 있을때만 산제물이 되라

1권-24 , 은총을 통하여 사제들의 반대와 그 고통을 감수함 예수님께서 콜레라의 만연을 이용하시어 이 산 제물의 신원을 그들에게 드러내시다 1. 오, 나는 얼마나 못된 인간이었는지! 지금도 여전히 얼마나 못된 인간인지! 누군가가 부당하게 나를 고약하고 순종할 줄 모르는 인간이라고 부르면, 아직도 분한 마음이 끓어오르니 말이다. 그러고 싶지 않은데도 이 원한이 늘 생생하게 느껴지곤 하는 까닭이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사랑하올 예수님의 방식과 아직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게 된다. 2. 예수님의 전 생애는 참으로 갖가지 반대를 받는 표적이었지만 그분께서는 조금도 원한을 품지 않으셨고, 평생토록 거듭거듭 받으신 수많은 욕설과 모욕을 언제나 고요하고 평화롭게 견디..

(천상의책 1권-21~23) 남들에게 알려지는 것으로 인한 고통 /사제의 권한에 종속되다

1권-21, 남들에게 자신의 고통이 알려지는 것으로 인한 고통 1. 이와 같이 나는 여러 해에 걸쳐 늘 고통을 받으며 보냈다. 어떤 때는 마귀들에게서, 어떤 때는 사람들에게서, 또 어떤 때는 나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자 하시는 예수님께로부터 오는 고통이었다. 이런 상태에서 때로는 수치감..

(천상의책 1권-20) 가족으로 인한 고통, 현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

1권-20, 가족으로 인한 고통, 현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 1. 어느 날 저녁 식사시간이었다. 가족들은 어느 때보다도 더 큰 고통 때문에 음식을 먹기 위해 입을 벌릴 수 없는 나를 복종시키려고 애썼다. 처음에는 타이르다가 급기야는 화를 내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었다. 나로서는 그들이 원하..

(책상의책 1권-19) 산 제물로서의 역할 시작, 교만 죄에 대한 보속으로 가시관 고통을 받다

1권-19, 산 제물로서의 역할 시작 교만 죄에 대한 보속으로 가시관 고통을 받다 1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예수님과 성모님의 잦은 초대가 거듭된 이후, 내가 산 제물의 신분을 받아들이기로 한 날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서 나는 다시 의식을 잃었다. 그때,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온통 피투성이가 되신 주님을 뵈었다. 그분은 내게 다가오셔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2 "딸아, 내게서 완전히 멀어진 사람들이 얼마나 나를 괴롭히고 있는지 보아라. 이 슬픈 시대에는 그들의 교만이 극도에 이르러서 자기네가 숨쉬는 공기까지 오염시키고 말았다. 정말이지 그 악취가 진동하여 사방 어디로나 퍼져갈 뿐 아니라 하늘 높이 내 아버지의 옥좌에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네가 짐작할 수 있겠거니와, 이 불행한 자들은 그 교만한 ..

(책상의책 1권-18) 수난 중이신 예수님에 대한 두번째 환시, 산 제물의 신분을 받아들이다

1권-18, 수난 중이신 예수님에 대한 두번째 환시 이와 함께 산 제물의 신분을 받아들이다 1. 이야기를 바꾸어, 내게 시작된 새로운 고통의 생활에 대하여 되도록 잘 서술해 보려고 한다. 내가 몹시 쇠약해진 것을 본 가족들은 건강 회복을 위하여 나를 시골로 데려가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여기에서 새로운 생활 상태를 받아들이도록 나를 부르셨다. 2. 시골에서 지내던 어느 날, 마귀들이 최종적인 유혹을 하려고 들었는데, 어찌나 고통스러운 것이었는지 힘이란 힘이 다 빠져버려 실신할 지경이었다. 실상 저녁 무렵이 되었을 때 나는 완전히 의식을 잃었고 거의 죽게 되었다. 3. 그때, 수없이 많은 원수들에게 둘러싸이신 예수님을 뵈었다. 그분을 난폭하게 두들겨 패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뺨을 후려갈기는 ..

(책상의책 1권-16,17) 마귀들과의 교전과 승리 / '마귀를 몰아내는 법'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

1권-16, 교전과 승리 1. 그러자 내 마음속에는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났다. 그렇다. 정말이지 끔찍한 마귀가 나를 사로잡은 것 같았다! 사랑하올 내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좀 전까지만 해도 아주 강렬하게 느껴지던 그 사랑이, 이글거리는 증오로 바뀌었으니 말이다. 이는 내게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을 일으켰다. 참으로 다정하게 나를 대해 주셨던 주님을 이제 와서 마치 더없이 잔혹한 원수이기나 한 듯 증오하며 모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영혼이 갈기갈기 미어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2. 게다가, 그분의 모습마저 증오심이 북받쳐 올라 볼 수가 없었고, 거룩한 묵주를 손에 들거나 입을 맞출 수도 없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반발심 때문에 묵주를 산산조각 내지 않을 수 ..

(책상의책 1권-15) 마귀들과의 가공할 싸움에 대한 예고와 준비

1권-15, 마귀들과의 가공할 싸움에 대한 예고와 준비 1. 예수님께서 당신 모습을 보이시고 말씀도 주시면서 갈수록 더 깊이 나와 친교를 나누시던 무렵에 내가 분명히 깨닫게 된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그분께서 내게 오셔서 특별한 모양으로 말씀하실 때마다 그 목적은 오직 내 영혼을 준비시켜 새롭고 무거운 십자가들을 지게 하시는 데 있다는 것이었다. 2. 실제로 그분께서는 우선 당신 은총의 작용으로 영혼을 그분께로 끌어당기셔서 그로 하여금 사랑으로 결합되어 있음을 실감하게 하신다. 그런 다음, 그렇게 영혼을 끌어당기신 까닭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신다. 그러면 영혼은 그분께 감히 맞설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된다. 3. 확실히, 어느 날, 영성체 후에, 나는 그분께서 사랑의 황금 끈으로 나를 더욱 친밀히 당신께로..

(천상의책 1권-14) 예수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그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절감하다

1권-14, 예수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그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절감하다 1. 지금까지 이루어진 모든 것은 주님께서 내게 아낌없이 거저 주신 충만한 은총 덕분이었다는 점을 부정한다면 나는 한낱 사기꾼에 불과할 것이다. 나 자신의 것이라고는 순전한 허무와 악으로 기울어지는 경향뿐이니 말이다. 정말이지 그 모든 은총과 빛이 없었다면 악을 저지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2. 사실, 사랑하올 예수님이 아니셨다면 누가 나를 이 세상의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게 했겠는가? 누가 성탄 준비 9일기도를 하도록 그토록 강력히 나를 재촉했겠는가? 이 기도를 바치는 동안 예수님의 강생에 대해서 날마다 아홉 가지 묵상을 하면서 신적인 빛과 천상적인 은총들을 많이 받지 않았던가? 3..

(천상의책 1권 11~13) 자신의 뜻 죽이기/수난 중이신 예수님의 최초의 환시/위로와 은총을 거두심

1권-11, 영혼의 우선적인 과제는 모든 일 속에서 모든 면으로 자기 자신의 뜻을 죽이는 것 1. 하느님은 당신 자체로 지극히 완전하신 분이시므로 당신의 일을 하실 때에도 언제나 최상의 완성을 원하실 수 밖에 없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만물도 이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 당연히 진보의 노력을 그칠 수 없을 것이다. 2. 하물며, 지성과 의지를 선물로 받은 인간이 자신의 완성으로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열망한다면 그 완성을 위한 노력을 결코 게을리 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은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창조되었으므로,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고 그분께서 베푸시는 은총들에 응답한다면, 하느님께서 요구하시는 최상의 완성을 참으로 성취할 수 있는 존재이다. 3. 그러니, 주님께서 내 곁에 계시면서 당신 팔에 의지하기를 ..

(천상의책 1권 9~10) 예수님과 함께 그분을 위해서 일하는 방법/극기와 사랑의 필요성

1권-9, 예수님께 온전히 집중하여 그분과 함께 그분을 위해서 일하는 방법 1. 사실, 그때부터 나는 흠숭하올 예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더 이상 과거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헛되이 보낸 시간을 보상할 수 있는 방법만은 가르쳐 주시기를 예수님께 여러 번 간청하였다. 그러자 그분께서는, 2. “보아라, 나는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다 들어줄 태세로 있다. 그러나 내가 오래 전에 네게 했던 말을 기억하여라. 즉, 가장 유익한 것은 나의 생애를 본받는 것이다. 이제, 말해 보아라. 너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하고 말씀하셨다. 3. 나는 대답하기를 “주님, 저는 모든 것이 필요합니다. 저 자신의 허무밖에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말입니다.”라고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