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20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별들이 산재한 하늘이신 동정녀.
여기에서 지극히 찬란한 빛살로
하늘과 땅을 채우는
태양이신 ‘하느님의 피앗’.
엄마의 태중에 계신 예수님.
여왕이신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저의 천상 엄마, 제가 또 여기에 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예수님의 어머니.’ 하고 인사말을 하면서 어머니의 거룩한 발치에서 몸을 굽혀 절합니다.
오, 이제부터는 제가 다만 엄마만이 아니라, 엄마 안에 (포로처럼) 갇혀 계신 아기 예수님도 뵐 수 있겠습니다!
2 더 이상은 둘만이 아니라 셋이, 곧 엄마와 예수님과 제가 함께 있게 되었으니, 저는 참으로 행운아입니다. 저의 작은 임금이신 예수님을 뵙고 싶으면, 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제 어머니이신 당신을 찾기만 하면 되니까요!
3 오,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드높은 신분이 되셨으니, 부디 어머니의 이 미천하고 작은 아기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어머니의 태중에) 갇혀 계신 아기 예수님께 저를 위하여 첫 말씀을 드려 주십시오.
그분의 거룩하신 뜻으로 사는 큰 은총을 제게 주십사고 말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천상 여왕님의 훈화
4 사랑하는 얘야, 오늘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 너를 기다렸다.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어머니인 나의 이 뜨거운 사랑을 내 아기인 너에게 쏟아 부을 필요를 느꼈으니 말이다. 네게 말하고 싶은 것은 내가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5 나의 기쁨은 무한하고, 행복의 바다들이 넘실대며 엄습한다. 예수님의 피조물이요 종인 내가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는 단지 (하느님의 뜻에 동의하며 발한) ‘피앗’ 덕분이다.
이로 인하여 나는 은총이 가득하게 되었고, 내 창조주께 합당한 거처를 마련하게 되었던 것이다.
6 – 그런즉, ‘지극히 높으신 피앗’에 영광과 영예와 감사가 항상 있기를!
7 내 마음의 아기야, 이제 내 말을 들어 보아라. ‘거룩하신 피앗’의 능력으로 예수님의 작은 인성이 내 태중에 형성되자마자, 태양이신 영원한 ‘말씀’이 그 안에 육화되셨다.
8 내게는 ‘피앗’에 의해 형성된 하늘이 있었는데, 이 하늘에는 기쁨과 지복과 신적 아름다움의 조화로 반짝이는 매우 찬란한 별들이 온통 산재해 있었다.
태양이신 영원한 ‘말씀’은 가까이 갈 수 없는 눈부신 빛을 발하면서 이 하늘에 자리를 잡으신 채 그분의 작은 인성 안에 숨어 계셨다.
9 그분의 인성은 그러나 그 태양 전체를 내포할 수는 없었다. 그러므로 태양의 중심은 인성 안에 있었지만 태양의 빛은 밖으로 넘쳐흘러, 하늘과 땅을 휩싸면서 모든 사람의 마음에도 이르렀다.
태양이 그 빛의 두드림으로 각 사람을 치면서 그 사무치는 소리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10 “내 자녀들아, 내게 문을 열어 다오. 너희 마음 안에 내 자리를 내어 다오. 내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 것은 너희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내 생명을 기르기 위해서다.
내 어머니는 내가 거처하는 공간의 중심점이고, 그 둘레에 모든 자녀들이 있을 터인데, 내가 그들과 같은 수의 내 생명을 기르고자 하는 것이다.”
11 그 빛은 멈추지 않고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문을 두드렸고, 예수님의 작은 인성은 신음하고 울부짖으며 고뇌하셨다. 그러면서 그분은 당신의 눈물과 신음 소리를, 그리고 사랑과 마음 아픔으로 인한 심한 고통을 그 빛 안에 흘러들게 하셨고, 그 빛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파고들게 하셨다.
12 이제 네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엄마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내 아들이 행하는 일을 전부 알아차렸고, 그분이 사랑의 불꽃 바다에 잠겨 계신 것을 보았다.
그분의 심장 고동과 숨과 고통 하나하나가 저마다 그분에게서 터져 나오는 사랑의 바다들이었고, 그분은 이 바다들로 모든 피조물을 덮어 싸셨으니, 사랑과 고통의 힘으로 그들을 당신 것으로 만드시기 위해서였다.
13 사실 그분의 작은 인성은 잉태되심과 동시에 생애의 마지막 날까지 겪게 될 모든 고통도 잉태하셨다는 것을 너는 알아야 한다. 그분은 또 모든 영혼들을 당신 내면에 품고 계셨다.
아무도 하느님이신 그분에게서 빠져나갈 수 없었으니, 그분의 무한성이 모든 피조물을 둘러싸고, 그분의 전지(全知)가 그들을 전부 그분의 눈앞에 있게 했기 때문이다.
14 내 아들 예수께서는 따라서 각 피조물의 모든 죄의 무게와 그 중압을 느끼셨다. 그리고 너의 엄마인 나는 모든 면에서 그분을 따랐고, 내 모성적인 마음 안에 내 예수의 고통의 새 세대가 태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내 사랑하는 아들이 이 세상에 가져온 은총과 빛과 새 생명에 내가 어머니로서 그분과 함께 낳게 될 모든 영혼들의 새 세대였다.
15 얘야, 너는 또 이것을 알아 두어라. 나는 잉태된 순간부터 어머니로서 너를 사랑하였고, 내 마음 안에 있는 너의 존재를 느꼈으며, 너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고 있었다.
그러나 어째서 그런지 그 이유는 알지 못하였다. ‘하느님의 피앗’이 나로 하여금 그렇게 행하도록 하셨지만 정작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내게 비밀로 하셨던 것이다.
16 하지만 예수께서 강생하시자 내게 그 비밀을 알려주셨으므로, 나는 예수의 어머니일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어머니도 될 내 풍요로운 모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모성은 고통과 사랑을 담보로 형성될 수 있는 것이었다. 얘야, 과연 나는 너를 너무나 사랑해 왔고 지금도 끔찍이 사랑하고 있다!
17 그러니 사랑하는 얘야, 이 말을 들어 보아라. 하느님의 뜻이 사람 안에서 생명 활동을 펼치실 때, 그 사람의 뜻이 하느님의 뜻으로 하여금 지장을 받지 않고 활동하시게 해 드릴 경우, 그가 어느 정도로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는가에 대해서 하는 말이다.
18 (하느님의) 이 ‘피앗’은 본성상 생식력을 소유하시기에 그 사람 안에 온갖 선을 낳으신다. 그리고 그에게 모든 이와 모든 선에 대한 모성 및 그의 창조주에 대한 모성까지도 주시어 풍부한 열매를 맺게 하신다.
19 모성은 자신이 낳은 이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서 기꺼이 죽음을 택하는 사랑, 진정한 사랑, 영웅적인 사랑을 말하며 뜻한다.
이러한 사랑이 없다면 모성이라는 말은 아무 결실도 내지 못하는 불모의 공허한 낱말에 그칠 뿐, 실제는 존재하는 무엇이 아닌 것이다.
20 그러므로 얘야, 네가 모든 선을 낳기를 원한다면, ‘피앗’이 네 안에서 생명 활동을 하시게 해야 한다. 이 ‘피앗’이 네게 모선을 부여하시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면 네 엄마인 내가, 온전히 신성한 이 모성이 네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
영혼의 응답
21 거룩하신 엄마, 저 자신을 엄마의 팔에 내맡깁니다. 오! 이 가련한 영혼의 상태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도록, 제 눈물로 엄마의 손을 적시고 싶은 마음 너무나 간절합니다!
22 오! 어머니로서 저를 사랑하신다면, 제발 저를 어머니 마음 안에 넣으시어, 어머니의 사랑이 저의 비참과 나약을 불살라 버리게 해 주십시오.
또한 어머니께서 소유하신 여왕, 곧 여왕으로 소유하신 하느님 ‘피앗’의 능력이 제 안에 그 역동적인 생명을 형성하시어, 제가 이렇게 말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엄마는 저의 전부이시고 저는 엄마의 전부입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주님께서 나를 택하셔서 당신 어머니가 되는 크나큰 영예를 주시면서 강생하시어 내 태중에 갇혀 계신 데 대해,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그분께 세 번 감사를 드려라.
환호 : 예수님의 엄마, 저의 엄마도 되어 주시어, 하느님 뜻의 길을 따라 이끌어 주소서.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활동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
http://cafe.daum.net/DivineVolition/APZD/459
하느님 뜻의 나라의 동정 마리아 (p144-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