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정 마리아

제23일 첫 고통의 시간을 알리는 소리. 동방 박사들을 불러 예수님께 경배하도록 인도하는 별. 지존하신 여왕의 고통에 대한 예언.

Skyblue fiat 2015. 4. 25. 20:13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23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첫 고통의 시간을 알리는 소리.

무언의 소리로 동방 박사들을 불러

예수님께 경배하도록 인도하는 별.

지존하신 여왕의 고통에 대한 예언.

 

 

여왕이신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지극히 아름다우신 엄마, 제가 또 엄마의 무릎 위에 왔습니다. 엄마의 이 아이는 엄마 없이는 지낼 수가 없습니다.

 

2 어머니께서 어떤 때는 팔에 안고 계시고 어떤 때는 구유에 누이신 채 무릎 꿇고 경배하며 사랑하시는 아기 – 이 천상 아기의 달콤한 매력에 저는 넋을 잃은 채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복되신 운명과 아기 임금이신 예수님 자신이 바로 어머니 안에 스스로의 나라를 확장하신 저 ‘피앗’의 열매요, 감미롭고 고귀한 보증이라고 말입니다.

 

3 오, 엄마, 부디 엄마의 말씀을 들려주시고 엄마의 그 능력을 쓰시어, 제 안에 하느님 뜻의 나라를 세우십시오. 

 

 

천상 어머니의 훈화

 

4 극진히 사랑하는 아기야, 너를 내 곁에 두고, 모든 것에서 하느님 뜻의 나라를 확장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으니 여간 기쁘지 않구나!

 ‘거룩하신 피앗’의 생명에 싸여 있는 모든 십자가와 고통과 굴욕은, 이 피앗의 수중에 있는 가공되지 않은 원료와 같다. 이 원료는 ‘피앗의 나라’를 기르면서 갈수록 더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5 그러니 유의하여 이 엄마의 말을 들어라. 나는 예수님과 성 요셉과 함께 베들레헴 동굴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우리는 참으로 행복하였다! 그 조그만 동굴은, 아기 하느님 현존과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낙원으로 바뀌었다.

 

6 사실 고통과 눈물이 없지 않았지만, 하느님의 피앗이 우리의 행위들 하나하나 안에 일으킨 기쁨과 행복과 빛의 무한한 바다들에 비하면, 그런 것은 이 바다들 속에 떨어진 몇몇 작은 물방울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내 소중한 아들의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현존이야말로 여간 큰 행복이 아니었다.

 

7 그런데, 얘야, 천상 아기가 태어나신 지 여드레째가 되는 날, 하느님의 피앗은 우리에게 고통의 시간이 왔음을 알려 주시면서 귀여운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 것을 명하셨다. 아기 예수님이 살을 베어 내는 고통을 치러야 하다니!

 

8 그 당시의 율법에 따라 맏아들은 모두 그 고통스러운 할례를 받아야 했는데, 가히 죄의 법이라고 일컬어질 만한 것이다.

 내 아들은 아무 죄가 없었고 그분의 법은 사랑의 법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분은 왕인 인간이 아니라 타락한 인간의 형제가 되어 그들을 드높여 주려고 찾아오셨기 때문에,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율법에 따르기로 하신 것이다.

 

9 얘야, 성 요셉과 나는 고통으로 몸이 떨렸지만, 두려워하거나 망설이지 않고 할례를 베풀 사람을 불렀다. 아기 예수님은 살을 베어 낸 그 끔찍한 아픔 때문에 울면서 내 품에 안겨 도움을 청하셨다.

 성 요셉과 나는 우리의 눈물을 그분의 눈물과 섞었고, 예수님께서 피조물에 대한 사랑으로 처음 흘리신 피를 거두어 간직하였다.

 

10 그리고 우리는 아기에게 예수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늘과 땅과 심지어 지옥마저 떨게 할 강력한 이름이면서도 모든 이의 마음에 향유와 보호와 도움이 되기도 할 이름을!

 

11 그런데 얘야, 이 할례로 인한 상처는 바로 인간이 자기 뜻을 행함으로써 그 영혼에 끼치는 무자비한 상처의 표상(表象)이었다.

 내 사랑하는 아들은 인간적인 뜻에서 오는 이 깊은 상처를 치유하시려고, 곧 인간적인 뜻이라는 독이 사람들 속에 양산(量産)한 숱한 죄들을 당신의 피로 치유하시려고, 자원해서 그 상처를 받으신 것이다.

 

12 인간적인 뜻으로 행하는 각각의 행위는 저마다 인간이 그 자신의 살을 베어 내는 상처요, 벌어져 있는 상처이기에 천상 아기께서 당신 자신의 상처로 인간의 모든 상처에 듣는 약을 마련하신 것이다.

 

13 얘야, 또 하나의 놀라운 일이 있었다. 하늘 궁창에 새로운 별 하나가 나타나 반짝이면서 그 빛으로 아기 예수님을 경배할 사람들을 찾아 나서서 그들을 인도하여 그분을 알아보고 경배하게 한 일이었다.

 (높은 지위에 있었던) 그 세 사람은 공간적으로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산 사람들이었는데, 초자연적인 빛을 받고 감동해서 그 별의 인도를 따라 베들레헴의 동굴 속 아기 예수님의 발치에까지 오게 되었다.

 

14 그런데 이 동방의 박사들 (또는 왕들)이 거룩하신 아기 안에서 하늘과 땅의 임금님을 -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구원하러 오신 그분을 알아본 순간, 그들은 실로 크나큰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무엇 (때문이었겠느냐)?

 

15 그것은 그들이 갓 태어나신 아기의 천상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경배하는 동안, 아기께서 그 작은 인성으로부터 당신 신성의 광채를 뿜어내셨기 때문이다.

 그러자 동굴은 낙원으로 바뀌었고, 그들은 아기 하느님께서 그 신성의 광채를 당신 인성 안으로 거두어들이신 후에야 비로소 그분의 발치에서 몸을 뗄 수 있었다.

 

16 나는 어머니로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말씀’의 강생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면서 믿음과 바람과 사랑 안에 굳건해지도록 하였다.

 그들이 예수님께 바친 선물들은 바로 이 믿음과 바람과 사랑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런 후 그들은 기쁨에 넘쳐 각각의 나라로 돌아가서 최초의 복음 선포자가 되었다.

 

17 사랑하는 아기야, 내 곁에 머무르면서 어디든지 나를 따라다녀라.

 아기 임금이신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지 사십 일이 되자, 하느님의 ‘피앗’이 우리를 성전으로 부르셔서 율법의 규정대로 아들을 봉헌하게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성전으로 갔다. 우리가 사랑하는 아기와 함께 첫 외출을 한 것이다.

 

18 한 줄기 고통이 내 마음을 찌르고 있었던 것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한 산 제물로 아기를 바칠 것이기 때문이었다. 성전으로 들어간 우리는 먼저 임금이신 하느님께 경배하였고, 그런 다음 사제를 불렀다.

 나는 이 천상 아기를 사제의 팔에 맡기면서 영원하신 아버지께 봉헌하였다. - 만인의 구원을 위한 산 제물로 봉헌하였다.

 

19 사제의 이름은 시메온이었다. 그는 내가 아기를 팔에 맡긴 순간 이 아기가 ‘하느님의 말씀’이심을 알아보고 한없는 기쁨에 잠겼고, 봉헌식을 마친 후 예언자의 자세를 취하면서 내 모든 고통을 예언하였다.

 

20 그런데 오, ‘지극히 높으신 피앗’이 내 아기가 겪게 될 모든 처참한 고통을 또 얼마나 우렁찬 소리로 이 어머니의 마음에 울리게 하셨는지!

 그러나 내 마음을 가장 날카롭게 찌른 것은 그 경건한 예언자가 나에게, “이 아기는 수많은 사람들을 일으키기도 하고 넘어뜨리기도 하실 분이며,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실 분입니다.” 라고 한 말이었다.

 

21 만일 하느님 뜻이 나를 부축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나는 순전히 고통 때문에 그 자리에서 당장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느님 뜻은 내게 생명을 주시면서 이를 이용하여 내 안에 고통의 나라를, 바로 하느님 뜻의 나라 속의 고통의 나라를 세우셨다.

 

22 그리하여 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어머니로서의 권리를 소유한 것 외에도 ‘모든 고통의 여왕이며 어머니’로서의 권리도 얻게 되었다. 아, 그렇다, 내 고통으로, 내 자녀들의 빚과 배은망덕한 자녀들의 빚까지도 갚을 금전을 얻은 것이다.

 

23 그런데 얘야,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하느님 뜻의 빛 안에서 앞으로 겪게 될 모든 고통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그 경건한 예언자가 말해 준 것보다 더한 고통도 알고 있었다.

 

24 그러나 내 아들을 봉헌하는 장엄한 자리에서 그 말을 다시 듣자, 정말 칼에 찔린 듯 내 마음이 피를 흘렸고 내 영혼 안에 깊은 상처가 났던 것이다.

 

25 그러니 이 엄마의 말을 듣고, 고통 속에서, 곧 네가 드물잖게 부닥치게 되는 어려움들 속에서 결코 낙심하지 마라. 그보다는 오히려 대담한 사랑으로, 하느님 뜻이 네 고통 속에서 왕다운 자리를 차지하시게 하여라.

 

26 그렇게 하면 하느님의 뜻이 네 고통을 무한한 가치가 있는 금전으로 바꾸어 주실 수 있고, 너는 이 돈으로 인간적인 뜻의 종살이를 하고 있는 네 형제들의 빚을 갚고 속량하여 그들로 하여금 다시 자유로운 자녀로서 ‘하느님 피앗의 나라’에 들어가게 할 수 있다.

 

 

영혼의 응답

 

27 거룩하신 엄마, 어머니의 꿰찔린 마음속에 제 모든 고통을 맡깁니다.

 그것이 제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찔러대는지 어머니께서 아시니, 부디 저의 엄마로서 제 마음 속에 엄마의 고통의 향유를 부어 주십시오. 그러면 저도 제 고통이라는 금전을 이용하여 ‘하느님 뜻의 나라’를 정복하시는 엄마와 같은 운명에 동참할 수 있겠습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와서 내 팔에 안겨라. 천상 아기께서 너의 인간적인 뜻으로 인한 상처들을 치유해 주시려고 흘리신 최초의 피를 네 안에 부어 주겠다.

 너는 할례를 받으신 아기 예수님의 아픔을 덜어 드리기 위해서 “사랑합니다.”를 세 번 반복 하여라.

 

  환호 : 저의 엄마, 엄마의 고통을 제 영혼 속에 부어 주시고, 제 모든 고통을 하느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활동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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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뜻의 나라의 동정 마리아 (p166-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