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22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아기 임금이신 예수님의 성탄.
목자들에게 그분의 탄생 장소를 알려주며
경배하게 하는 천사들.
하늘과 땅은 기뻐하고 영원한 ‘말씀’이신 태양이 떠올라
죄의 어둠을 흩으며 은총의 한낮이 밝아오게 하시다.
베들레헴의 가정.
천상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거룩하신 엄마, 저는 오늘 사랑에 겨워 어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엄마의 무릎 위로 올라가 엄마 팔에 안겨 계신 천상 아기를 뵙지 않고서는 숨도 못 쉴 듯한 느낌입니다.
그분의 아름다움은 저를 황홀하게 하고, 눈길은 제 영혼을 꿰뚫어 상처를 내며, 탄식과 울음이 터져 나오는 입술은 그분을 사랑하도록 제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2 지극히 사랑하올 저의 엄마, 저를 사랑하고 계심을 알고 있사오니, 제발 엄마의 팔 안에 작은 자리를 내어 주시어 제가 아기 임금이신 예수님께 첫 입맞춤을 드리고 제 마음에 가득한 비밀들도 그분께 맡기게 해 주십시오.
3 그러면 그분으로 하여금 미소를 지으시게 하려고 이렇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의 뜻은 당신의 것이고, 당신의 뜻은 저의 것입니다. 그러니 제 안에 당신의 ‘거룩하신 피앗의 나라’를 세우십시오.”
천상 여왕님께서 당신 자녀에게 주시는 훈화
4 극진히 사랑하는 얘야, 나도, 오, 네가 내 팔에 안겨 오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라는지 모른다! 우리의 아기 임금님께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는 큰 만족을 맛보기 위함이다.
5 “귀염둥이 내 아들아, 울지마라. 보아라, 여기 우리 아기가 우리와 함께 있다. 이 아기는 너를 임금으로 알아보고, 자기 영혼에 대한 지배권을 너에게 넘겨주며, 네 거룩한 뜻의 나라를 자기 안에 세우게 하는 아기다.”
6 내 마음의 아기야, 그러니 정신을 모아 아기 예수님을 열망하면서 주의하여 내 말에 귀 기울여라. 아기 임금님께서 –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 내 태중을 떠나신 것은 한밤중이었고, 그것은 밤이 새날로 바뀌는 시각이었다.
7 빛의 주인이신 분께서 인간 뜻의 밤을, 죄의 밤을, 모든 악의 밤을 몰아내셨으니, 항상 전능하신 그분의 ‘피앗’이 영혼들의 차원에서 하시는 일을 드러내는 표징으로서, 한밤이 아주 찬란한 낮으로 바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창조된 만물이 이 작은 인성 안에 계신 그들의 창조주를 찬미하기 위하여 달려왔다.
8 태양은 달려와 아기 예수님께 그 빛살로 첫 입맞춤을 드리며 그 열기로 몸을 따뜻하게 해 드렸고, 바람은 물결치듯 굽이치며 그 마구간(같이 쓰이고 있었던 동굴)의 공기를 맑게 정화하는 한편 감미로운 소리를 내며 그분께 “사랑합니다.” 하고 속삭였다.
9 하늘은 그 밑바탕부터 뒤흔들리고, 땅은 기뻐 용약하며 그 깊이 모를 심연까지 진동시키고, 바다는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며 포효하듯 큰 물소리를 내고…….
요컨대 모든 조물들이 창조주께서 이제 그들 가운데에 계심을 알아보고, 다투어 찬미의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10 천사들도 공중에 빛의 무리를 이루면서 모든 이가 들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착한 뜻을 가진 이들에게 평화! 천상 아기께서 베들레헴의 동굴에 탄생하셔서 초라한 포대기에 싸여 계신다…….”
목자들은 깨어 있었기 때문에 천사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그래서 거룩하신 아기 임금님을 뵈러 달려왔다.
11 사랑하는 얘야, 계속 내 말을 귀담아들어라. 아기 예수님을 팔에 받아 안고 첫 입맞춤을 한 순간, 나도 이 조그만 아들에게 나 자신의 무엇을 드리고 싶은 사랑의 충동을 느꼈고, 그래서 가슴을 열고 젖을 물렸다.
넘치도록 풍부한 젖이었으니, 하느님의 ‘거룩하신 피앗’ 자신이 아기 임금이신 예수님을 기르라고 내 안에서 솟아나게 하신 젖이었다.
12 그러나 내가 이렇게 하는 동안 느낀 것과 내 아들이 그 보답으로 내게 준 은총과 사랑과 거룩함의 바다들에 대하여 (나 말고) 누가 너에게 말해 줄 수 있겠느냐?
그런 다음 나는 초라하지만 깨끗한 포대기에 아기를 싸서 구유에 눕혔다. 이것이 아기 임금님의 뜻이었으니, 나로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13 하지만 그렇게 하기 전에 사랑하는 성 요셉의 팔에 아기를 안겨 주어 함께 있게 하였다. 그러자 오, 성 요셉은 얼마나 기뻐했는지! 그는 아기를 가슴에 꼭 껴안고 있었고, 귀여운 아기 (임금님)께서는 그의 영혼에 은총을 억수같이 내리부어 주셨다.
그런 다음 성 요셉과 나는 구유에 약간의 짚을 깔았고, 아기를 내 팔에서 구유 안으로 옮겨 모셨다.
14 너의 이 엄마는 아기 하느님의 아름다움에 황홀해져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으니,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 이루어 주신 사랑의 바다들을 총동원하여 그분을 사랑하고 흠숭하며 감사를 드리기 위함이었다.
15 그런데 이 조그마한 천상 아기께서는 구유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겠느냐?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또한 그분의 아버지이신 분의 뜻을 계속 실행하고 계셨다.
그분은 신음하고 한숨지으며 울부짖으셨고, 눈물을 흘리면서 모든 이를 부르셨으며, 사랑으로 탄식하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16 “내 자녀들아, 모두 오너라. 나는 너희에 대한 사랑 때문에 태어나 고통을 겪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모두 오너라. 와서 나의 이 넘쳐흐르는 사랑을 깨닫고, 너희 마음 안에 내 피신처를 마련해 다오.”
17 그러자 목자들이 다녀갔다. 그분을 뵈러 왔다가 간 것이다. 그분은 그때 아직도 눈물이 글썽이는 눈으로 그들 모두를 부드럽게 바라보시며 사랑의 미소를 지으셨다.
18 얘야, 여기서 한마디 더 할 것이 있다. 내 기쁨은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을 내 무릎 위에 모시는 데에 있었지만 – 너는 이점을 알아 두어야 한다. - 하느님의 뜻은 나로 하여금 그분을 구유에 모셔서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아기를 자기의 소유인 듯 팔에 안고 쓰다듬으며 입 맞추도록 하는 데 있음을 깨닫게 하였다.
19 그분은 모든 사람의 아기 임금이시니, 모든 사람이 그분을 감미로운 사랑의 보증으로 삼을 권리가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나는 그 지고하신 의지를 이루기 위해서 내 무죄한 기쁨을 끊는 희생으로 어머니로서의 임무를 시작했으니, 이 임무가 예수님을 모든 사람에게 주는 것에 있었기 때문이다.
20 얘야, 하느님의 뜻은 모든 것을 요구하고 원하신다. 지극히 거룩한 것을 희생하는 것도 예외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예수님을 모시지 못하는 큰 희생도 요구하실 수 있다.
하지만 하느님 뜻의 나라를 더 크게 확장하여 예수님 자신의 생명이 불어나게 하려고 그렇게 하는 것이다.
21 사실, 인간이 그분에 대한 사랑으로 그분을 포기할 경우, 그 용기와 희생이 매우 크기 때문에 예수님의 생명을 새로이 낳을 수 있는 힘이 있고, 그리하여 그분께 또 다른 거처를 마련해 드릴 수도 있다.
그런즉, 사랑하는 얘야, 하느님의 뜻이라면 아무 것도 거절하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핑계를 대는 것은 금물이다.
영혼의 응답
22 거룩하신 엄마, 엄마의 훌륭하신 가르침을 듣고 저는 당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대로 실천하기를 원하신다면 저를 혼자 버려두지 마십시오.
어머니께서 하느님 부재의 엄청난 고통의 무게에 짓눌리는 저를 보실 때면, 제가 어머니다우신 가슴에 꼭 들러붙어, 하느님의 뜻이라면 아무 것도 거절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얻겠습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아기 예수님을 세 번 찾아뵙고 그 작은 손에 입 맞추어라. 그리고 그분의 눈물에 경의를 표하며 울음을 그치시도록 하기 위하여 사랑의 언동을 다섯 번 하여라.
환호 : 거룩하신 엄마, 예수님의 눈물을 제 마음 속에 부어 주시어, 그분께서 제 안에 하느님 뜻의 나라의 승리를 준비하시게 하소서.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활동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
http://cafe.daum.net/DivineVolition/APZD/469
하느님 뜻의 나라의 동정 마리아 (p158-165)
'★ 동정 마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0일: 하늘과 땅을 채우는 태양이신 ‘하느님의 피앗’. 엄마의 태중에 계신 예수님. (0) | 2015.04.25 |
---|---|
제21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떠오르는 태양. 한낮 - 우리 가운데 계신 영원한 ‘말씀’. (0) | 2015.04.25 |
제23일 첫 고통의 시간을 알리는 소리. 동방 박사들을 불러 예수님께 경배하도록 인도하는 별. 지존하신 여왕의 고통에 대한 예언. (0) | 2015.04.25 |
제24일: 엄마와 성 요셉에게 안겨 가난한 유배자 신세로 이국땅으로 떠나시는 아기 임금 예수님. (0) | 2015.04.25 |
제25일: ‘하느님 피앗의 나라’의 상징이며 실재인 나자렛 성가정. 숨은 생활. (0) | 2015.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