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19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하늘이 열리고, 태양이신 영원한 ‘말씀’께서
땅을 살펴보시고, 동정녀께 천사를 보내시어
하느님의 때가 왔음을 알리시다.
천상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거룩하신 엄마, 제가 다시 엄마의 무릎 위에 와 있습니다. 저는 엄마의 지극히 감미로운 말씀을 (한 숟가락씩) 받아먹기를 바라는 엄마의 아기입니다. 그 말씀은 제 안에 향유를 가져와서 인간적인 비참한 뜻으로 인한 상처들을 치유해 줍니다.
2 엄마, (더) 말씀해 주십시오. 그 능하신 말씀이 제 마음 속으로 흘러내려, 제 영혼 안에 하느님 뜻의 씨앗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창조를 이루게 하소서.
지존하신 여왕님의 훈화
3 극진히 사랑하는 얘야, 내가 하느님의 ‘거룩하신 피앗’의 천상 신비와 그 피앗이 완전하게 지배하는 곳에서 이루시는 기적들 및 인간적인 뜻의 지배를 받는 사람에게 초래되는 끔찍한 악에 대해서 네게 이야기해 주기를 아주 좋아하는 까닭은 바로 이것이다.
4 그것은 너로 하여금 ‘하느님의 피앗’을 사랑하여 네 안에 그 피앗의 옥좌를 이루게 하고, 인간적인 뜻은 미워하게 하려는 것이다. 즉, 네 뜻을 하느님 뜻의 거룩한 발밑에 바쳐진 산 제물의 상태로 있게 함으로써 하느님 뜻의 발판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5 이제, 얘야, 내 말에 귀 기울여라. 나는 계속 나자렛에서 살았고, 하느님의 거룩하신 피앗도 계속 내 안에 당신의 나라를 확장하셨다.
6 이 피앗은 나의 가장 사소한 행동들을, 심지어 가장 하찮은 행동들까지 유익하게 활용하셨으니, 이를테면 이 작은 집의 질서를 유지하는 일, 불을 피우고 비질하는 따위 흔한 집안일들을 모두 활용하시어, 나로 하여금 불이나 물이나 음식이나 숨 쉬는 공기나 여타 모든 것 안에 고동치는 피앗의 생명을 느끼게 하셨다.
7 그렇게 사소한 내 행동들을 모두 뒤덮어, 빛과 은총과 성덕의 바다들을 만드시는 것이었다. 하느님의 뜻은 다스리시는 곳이 어디든지 간에 그 모든 곳에서 더없이 보잘것없는 것으로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새 하늘을 만들어 내실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8 과연 이 뜻은 무한히 크시지만 작은 일은 하실 줄 모르신다. 하지만 그 능력으로 하찮은 것들에게 가치를 부여하시어 하늘과 땅이 놀라워할 만큼 지극히 위대한 것으로 만드신다. 그러니 하느님 뜻으로 사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거룩하다. 일체가 신성한 것이다.
9 내 마음의 아기야, 내게 주의를 기울이며 내 말을 들어라. ‘영원하신 말씀’께서 세상에 오시기 며칠 전에, 나는 하늘이 열리고 그 문간에 태양이신 ‘하느님의 말씀’께서 서 계시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마치 그분께서 당신 자신을 한 조물의 천상적인 포로가 되게 하시려고 날아 내려오실 그 조물을 살펴보시는 것 같았다.
10 오, 자기 자신의 창조주께서 묵으실 거처를 마련하게 될 그 복된 조물을, 하늘 문간에서 자세히 살펴보시는 그분을 뵙는 것은 얼마나 기막힌 일이었는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이 땅을 이제 낯선 곳으로 보시지 않았으니, 그것은 이 땅에 작은 마리아가 있었기 때문이다.
11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소유하고 있었기에, ‘말씀’께서 안전하게, 말하자면, 당신 자신의 거처처럼 내려오실 수 있는 성삼위 하느님의 거룩하신 나라를 이루고 있었다.
‘말씀’께서 이 거처에서 하늘을 보실 터이고, 수많은 태양들을 보실 터였으니, 이 태양들은 바로 내 영혼 안에 수행된 하느님 뜻의 모든 행동들이었다.
12 거룩하신 하느님께서는 넘쳐흐르는 사랑으로 말미암아, 오랜 세월 동안 피조물을 대하실 때 입고 계셨던 정의의 망토를 무한하신 자비의 망토로 갈아입으셨고, ‘말씀’을 세상에 내려 보내시기로 함께 결정하셨다…….
그리고 이제 때가 찼음을 우렁찬 소리로 선포하신 것이다.
13 이 소리에 놀란 하늘과 땅은 모두, 그토록 넘쳐흐르는 극단적인 사랑과 일찍이 들어본 적 없는 기적을 보려고 온통 주의를 집중하였다.
14 너의 이 엄마는 사랑의 불이 붙은 느낌이었다. 내 창조주의 사랑을 되울리면서 오직 사랑만의 바다를 만들어 ‘말씀’께서 이 바다에 둘러싸인 땅위에 내려오시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그래서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15 내 작은 방에서 그렇게 기도에 잠겨 있었을 때에, 위대하신 임금님의 특사로 파견된 한 천사가 내 앞에 와서 절하며 이렇게 인사말을 하였다.
16 “오, 저희의 여왕이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하느님의 피앗’으로 여왕님께서는 은총이 가득하십니다. ‘말씀’께서도 내려오시고자 벌써 ‘피앗’을 발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바로 제 뒤에 계시는데, 여왕님의 ‘피앗’을 원하십니다. 그분의 ‘피앗’을 완전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17 비록 내가 바로 택함을 받은 그 조물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지만, 그래도 열망해 마지않았던 이 가슴 벅찬 예고를 듣고 나는 몹시 당황했기 때문에 잠시 망설였다. 그러자 주님의 천사는 말하였다.
“여왕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왕님께서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으셨습니다. 여왕님의 창조주를 이기셨으니 이 승리를 완성하기 위하여 여왕님의 ‘피앗’을 발하십시오.”
18 그래서 나는 ‘피앗’을 발하였다. - 이는 번역하면 “하느님의 뜻이 저에게 이루어지소서.” 라는 뜻이다. - 그러자, 오 얼마나 놀라운 일이 일어났는지! 그 두 ‘피앗’이 하나로 융합되면서 하느님의 ‘말씀’께서 내 안으로 내려오신 것이다!
19 하느님의 ‘피앗’과 동일한 가치를 받아 입은 나의 ‘피앗’이 내 인성의 씨앗에서 ‘말씀’을 에워쌀 작디작은 인성을 형성하였고, 그리하여 놀라운 ‘강생’의 기적이 이루어진 것이다.
20 오, ‘지고하신 피앗’의 능력이여! 당신은 하늘도 땅도 내포할 수 없는 ‘영원하신 말씀’을 둘러쌀 저 인성을 제 안에 창조할 수 있을 정도로, 저를 드높이며 강력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21 그러니 하늘이 진동하고, 모든 조물들이 경축의 자태를 취하였다. 그들은 기뻐 용약하면서 사람이 되신 창조주께 흠숭과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나자렛의 작은 집 속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소리 없는 언어로 이렇게 말하였다.
22 “오 하느님께서만 행하실 수 있는 기적들 중의 기적이여! 무한히 큰 것이 작은 것이 되고, 전능이 무능이 되고, 도달할 수 없도록 높으신 분께서 동정녀의 태내(胎內) 깊숙한 곳에 이르기까지 당신 자신을 낮추셨도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작으시면서 동시에 무한히 크시고, 전능하시면서 무능하시고, 강하시면서 약하시도다!”
23 내 소중한 아기야, 너로서는 ‘말씀의 강생’ 사건에서 이 엄마가 느낀 것을 이해할 능력이 없거니와, 모든 이가 전능하다고 할 만한 나의 ‘피앗’을 기다리며 재촉하고 있었단다.
24 그러니 사랑하는 얘야, 네가 내 말을 듣고 꼭 염두에 둘 일은, 하느님 뜻을 실행하며 하느님 뜻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능력은 지금도 여전하니, 너의 영혼에 나의 ‘피앗’을 발하겠다. 그러나 이를 행하기 전에 너의 ‘피앗’부터 원한다. 혼자서는 참된 선을 이룰 수 없는 법이니 말이다.
25 가장 위대한 일은 항상 양자(兩者)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하느님께서도 ‘(그리스도의) 강생’ 이라는 위대한 기적을 이루시기 위해서 홀로 일하기를 원하지 않으셨고 내가 함께하기를 원하셨다.
26 그분의 ‘피앗’과 나의 ‘피앗’ 안에 사람이시요 하느님이신 분이 형성되셨으니, 이제는 인류의 운명이 회복되고, 하늘이 열리고, 온갖 좋은 것들이 그 두 ‘피앗’ 안에 포함되었다.
27 그러니 우리도 함께 “피앗! 피앗!” 하고 말하자. 내 모성적인 사랑이 네 안에 하느님 뜻의 생명을 넣어 줄 것이다.
28 지금은 이쯤 하자. 이 강생의 이야기를 계속하기 위하여 내일 또 너를 기다리겠다.
영혼의 응답
29 아름다우신 엄마, 훌륭한 가르침을 들으면서 저는 무척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간청하오니, 부디 제게 어머니의 ‘피앗’을 발해 주십시오. 저도 저의 ‘피앗’을 발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저의 생명으로서 제 안에서 다스리기를 애타게 바라시는 ‘피앗’ - 이 ‘피앗’이 제 안에 잉태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예수님께로 와서 첫 입맞춤을 드리고, 예수님의 뜻을 이루기를 원한다고 아홉 번 말씀 드려라. 그러면 내가 네 영혼 안에 예수님이 잉태되시는 기적을 다시 이루겠다.
환호 : 능하신 여왕님, 어머니의 ‘피앗’을 발하시어, 제 안에 하느님의 뜻을 창조하소서.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활동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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