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예수님의 고통, 내적 고통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소리들과 같은 수의 죽음을 통감하신 예수님

Skyblue fiat 2015. 4. 7. 03:11

 

예수님의 고통, 내적 고통
   천상의 책 (제2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 교육 교재 (p 92-97)-이범주 신부님)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소리들과 같은 수의 죽음을 통감하신 예수님

 

19-28,3 “딸아, 빌라도가 ‘자, 이 사람이오.’(Ecce Homo)하자 모든 이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없애 버리시오!’ 하고 외쳤다.
 바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도, 나와 불가분적이며 (고통으로 영혼이) 꿰찔리신 내 엄마도,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없었던 사람들도, 과거와 미래의 모든 세대들도 내가 죽기를 원하고 있었다.

 

4 입으로 표현하지 않은 사람은 실제 행동으로 그 말을 하고 있었다. 내가 살아 있기를 원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으니, 침묵을 지키는 것으로 다른 이들이 원하는 것에 대한 확실한 동의를 드러내고 있었다.

 

5 그처럼 모두가 외치는 그 죽이라는 소리가 내게 여간 큰 고통이 아니었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외치는 소리들과 같은 수의 죽음을 통감했으니, 흡사 고통과 죽음의 바다에 빠져 익사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이를 더욱더 사무치게 느낀 것은, 나의 각 죽음이 각 사람 모두에게 생명을 가져오지는 않으리라는 점과 내 죽음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은 사람도 내 수난과 죽음의 완전한 열매를 받지는 못하리라는 점을 내다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6 비탄에 잠긴 나의 인성은 너무나 큰 고통으로 인해 바야흐로 마지막 숨을 거두려는 참이었다.
 그러나 내가 죽어 가고 있는 동안 나의 지고한 뜻이 그 전지전능한 능력으로 사람들을 내 눈앞에 보여 주었는데, 그들은 다 하느님의 영원하신 의지가 절대적인 통치권을 가지고 자기들 안에서 다스리도록 할 사람들이었고, 따라서 내 수난과 죽음의 완전한 열매도 먹게 될 사람들이었다.

 

7 그들 가운데 내 사랑하올 어머니가 보였는데, 바로 그들의 머리이셨다. 그분은 나의 삶과 수난과 죽음에 담겨 있는 모든 재보(財寶)와 열매들을 맡아 가지고 계셨다.
 나의 숨결 하나도 허비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고, 그 고귀한 열매를 소중히 간직하는 일을 게을리 하신 적도 없었다.

 

8 그 (모든) 것이 내 어머니에게서 ‘내 뜻의 조그만 갓난이’에게, 또 하느님의 지고하신 의지로 하여금 자기 안에 그 의지 자신의 생명과 나라를 가지게 해 드릴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지도록 되어 있었던 것이다.

 

9 (생명의 불이) 꺼져 가고 있었던 내 인성은 내 생애와 수난과 죽음의 완전한 열매가 (그토록) 안전하고 든든하게 세워지며 수호되는 것을 보자, 그 고통스러운 수난의 길을 다시 계속 갈 수 있었다.

 

 

수난 중이신 예수님의 한 탄식 : 그들이 내 옷을 나누어 가지고 내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뽑기를 한다. 

 

20-36,1 딸아, 수난 중인 나의 괴로운 마음 저 깊은 데서 한없는 슬픔과 함께 터져 나온 탄식이 있었다. ‘그들이 제 옷을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았습니다.’

 

2 바로 나의 처형자들이 내 옷을 나누어 가지고 내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뽑기를 하는 것이 보기에 얼마나 가슴 아프던지! 그 옷은 비탄에 잠기신 내 엄마가 가득한 사랑으로 내게 만들어 주신 내 유일한 소유물이었는데, 그들은 내게서 그것을 벗겼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노름도 한 것이다.

 

3 그러나 너는 누가 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찔렀는지 아느냐? 그 옷들을 통하여 내 지고한 뜻의 무죄의 옷을 입고,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속옷을 입은 아담의 모습이 보였다.
 창조되지 않은 지혜가 그를 창조하면서 사랑에 찬 어머니보다 더 자애롭게 속옷을 능가하는 옷을, 곧 내 뜻의 끝없는 빛을 그에게 입혔던 것이다. 그것은 흐트러지거나 나누어지거나 타서 없어지거나 하는 일이 없는 옷이었다.

 

4 그 옷은 또한 인간이 자기 창조주의 모상과 그분에게서 받은 선물을 보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함으로써 인간을 만물 가운데에서 칭송받을 거룩한 존재가 되게 하는 옷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내 뜻은 그들 무죄의 겉옷으로 덮어 주기도 하였다.
 아담은 그러나 그의 정욕으로 이 무죄의 겉옷을 여러 가닥으로 갈라지게 하였고 내 뜻의 속옷은 노름으로 날리기도 하였다. 그 비할 데 없이 찬란한 빛의 옷을!

 

5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했던 그 일이 ‘해골산’이라고 하는 산에서도 내 눈앞에 재연되고 있었다. 나는 내 옷이 나누어지고, 내 속옷이 – 인간에게 주어진 왕의 옷의 상징인 내 속옷이 – 노름에 붙여지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슬픈 나머지 저 탄식이 터졌던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뜻을 행하면서 내 뜻을 노름으로 날릴 때, 그리고 흔히 그들의 정욕으로 무죄의 옷을 여러 가닥으로 갈라지게 할 때 내게 생생해지는 탄식이다.

 

6 하느님 뜻의 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옷의 힘에 의하여 인간 안에 모든 선이 담겨지게 되었거니와, 이 옷을 노름으로 날려버리자 그들은 알몸이 되었고 모든 선을 잃었다. 모든 선을 제 안에 넣어 두었던 옷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인간이 자기 뜻을 행함으로써 저지르게 되는 수많은 악행들 속에, 내 뜻의 왕다운 옷을 – 다른 어떤 옷으로도 대치할 수 없는 옷을 – 노름으로 날려 버리는 돌이킬 수 없는 악행을 덧붙인 것이다.    

 

 

모태 안에서 겪으신 예수님의 고통

 

20-40,7 딸아, 어머니의 태 안에서 나는 몹시 괴로운 상태로 있었다. 내 작은 인성은 이성과 무한한 지혜를 완전히 구사할 수 있었으므로 잉태된 첫 순간부터 나의 비통한 처지와 모태라는 감옥의 어둠을 알았다. 그것은 희미한 빛 한 줄기도 없는, 아홉 달의 기나긴 밤이었다.

 

8 공간이 협소해서 나는 완전한 부동 상태로 있지 않을 수 없었고, 늘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또 고통을 쏟아내려고 울부짖거나 흐느껴 울 수 없었다. 내 엄마의 태라는 그 지성소에서 옴짝도 하지 않은 채 얼마나 많은 눈물을 삼켰던지!

 

9 그러나 그것은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 내 작은 인성은 하느님의 정의에 보상을 바치기 위하여, 피조물이 그들 안의 하느님 뜻을 죽이고 인간적인 뜻에 생명을 주는 큰 죄를 범할 때마다, 그들이 그렇게 그들 안의 하느님 뜻을 죽이는 것과 같은 횟수로 죽음을 치를 책임을 지고 있었다.
 오, 그 죽음들이 내게 얼마나 큰 희생을 무릅쓰게 했는지! 죽으면서 죽지 않고, 살아 있으나 살아 있는 것이 아닌 그 상태야말로 더없이 비참한 고통의 연속이었다.

 

10 나의 신성은 나와 하나여서 나와 분리될 수 없지만, 나에게서 이 보상을 받을 때에는 정의의 무서운 태도를 취하곤 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상태가 되었던 것이다. 게다가 내 인성은 비록 거룩하고 순수해도 내 신성의 무한한 태양 앞에서는 작은 등불에 지나지 않았다.

 

11 그런데 나는 이 거룩한 태양에 바쳐야 할 보상의 모든 무게와 또 나의 그 숱한 죽음의 대가로 내 안에서 다시 살아날, 타락한 인류의 고통도 느끼고 있었다.
 타락한 인류를 파멸로 이끈 것은 인간 자신의 뜻에 생명을 주는 행위로 하느님의 뜻을 배척한 것이었으니만치, 나는 나의 인성과 인간적인 뜻을 계속적인 죽음 상태에 있게 하여,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 계속 살아 있으면서 그 뜻의 나라를 확장하게 했던 것이다.

 

12 나는 잉태된 순간부터 나의 인간적인 뜻에 아무런 생명도 주지 않는 것을 희생으로 바치면서. ‘지고한 피앗의 나라’를 나 자신 안에 확장하는 일에 대해 생각하였고 그 일에만 전념하였다.
 그것은 타락한 인류를 다시 살아나게 하기 위해서였으니, 일단 내 안에 그 나라가 세워지면,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리고 그들 가운데서도 볼 수 있게 하는 데에 필요한 은총과 요긴한 것들, 고통과 보상을 내가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13 그러니 네가 행하는 모든 것, 내가 이 나라를 위하여 네 안에서 행하는 것은 곧 내가 내 엄마의 태 안에 잉태된 순간부터 행했던 것의 연속이다.
 따라서 내가 ‘영원한 피앗의 나라’를 네 안에 실현하는 것이 너의 원이라면, 내가 마음대로 활동하게 해 주고 너의 뜻에는 결코 생명을 주지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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