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관상기도회 (2)
2014년 4월 10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문호영 프란치스코 신부
천상의 책 2권 53장 (1899년 8월 2일) : 은총에 화답하는 정도에 따른 대접
<우리가 본 이 53장은 은총의 화답에 관한 문제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을 주시고 우리 인간은 그 은총에 화답을 해야 된다. 그 말씀인데 이 화답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4절의 보면>
1 오늘 아침 예수님께서는 온통 비탄과 분노가 서린 표정으로 나타나셨다. 그분께서는 사람들에게 통상적인 징벌을 내리실 것 같았고, 또한 벼락이나 우박이나 불로 갑작스런 죽음을 당하게 하실 것 같았다. 노여움을 가라앉히시기를 내가 누차 간구했더니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땅에서 하늘로 올라오는 죄악이 얼마나 많은지, 산 제물이 되어 내 앞에 있는 영혼들이 십오분 동안만 기도를 하지 않아도 내가 땅에 불을 질러 사람들을 타 죽게 할 것이다.”
3 그런 다음 예수님은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내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은총을 쏟아 붓는지 보아라. 그러나 아무런 화답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내 안에 거두어들일 수밖에 없다.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차라리, 그들이 나로 하여금 은총을 징벌로 바꾸게 한다고 할 수 있다.
『4 그러니, 딸아, 주의해서 내가 네 안에 부어 주고 있는 수많은 은총에 화답하여라. 이 화답이 나로 하여금 마음 안에 들어가서 거기에 내 거처를 잡게 하는 열린 문이다. 그것은 방문해 온 사람들을 존중하는 환대와 같다. 그러면 손님들은 그들이 받은 존중과 예모와 친절에 매료되어 다시 오지 않을 수 없어지고, 결국은 어떻게 거기를 떠날 수 있는지를 알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나에 대한 화답 안에 모든 것이 있다.』(천상의 책 2-53,4)
<‘내가 네 안에 부어 주고 있는 수많은 은총에 화답하여라. 이 화답이 나로 하여금 마음 안에 들어가서 거기에 내 거처를 잡게 하는 열린 문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일은 한가지입니다. 은총을 주시는 일, 우리 인간이 하느님께 할 수 있는 일도 한가지입니다. 은총에 대한 화답 이것밖에 우리가 할 일이 없습니다. 우리는 은총을 만들 수도 없고 또 사실은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을 거부할 권리가 사실은 없습니다. 왜 없느냐?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우리가 거부한다고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에 반대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느님이 왜 하느님이라고 불리는가? 그분은 은총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하느님입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을 주시지 않으면 그분은 이미 하느님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과의 관계 안에서 하느님의 가장 큰 특징은 그분이 은총을 주신다는 것이고 우리 인간은 그 은총을 받아서 내 안에 간직한다. 이것이 화답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은총이 아무리 좋아도 하느님의 은총 자체는 어떤 인격적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인격적 좋은 결과. 다시 한 번 중요해서 말씀드립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참으로 좋지만 그 자체로는 인격적 좋은 열매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좋은 열매를 가져오는 하느님의 은총은 비인격적 은총만이 열매를 가져옵니다.
비인격적 은총이라는 것은 인격체가 아닌 다른 존재에게 내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사물에게 은총을 내리면 그 사물은 무조건 좋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사물은 화답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비인격적인 존재인 여러 가지 사물에게 당신이 은총을 내리면 그 사물은 그냥 변화됩니다. 바로 변화됩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아무리 우리에게 은총을 하느님이 주셔도 내가 응답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은총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런 열매를 못 맺습니다. 언제 열매를 맺느냐? 우리가 화답할 때,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우리가 화답하지 않아도 은총을 주셔서 우리가 열매를 맺도록 하시지 왜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는가? 하느님이 아주 큰 그 고귀하고 아름다운 이유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당신이 큰 은총을 주셔서 우리가 화답을 했습니다. 그러면 열매를 맺지요. 그러면 실제로 열매를 맺은 것은 근본적인 것은 하느님의 은총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내 은총 때문에 네가 열매를 맺었다 그렇게 하시지 않고 네가 화답을 했기 때문에 열매를 맺은 것이야. 그래서 이 은총의 열매는 다 네 것이야 이렇게 하시려고 화답을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이십니까?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화답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때때로 우리가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있는데 성당에 나가라고 그러는데 안 나가고 나쁜 짓을 계속합니다. 주님 제발 당신의 은총을 내리셔서 제 아들을 좀 변화되게 해주십시오! 주님 말을 안 들으면 당신이 강제로 라도 그렇게 해 주십시오! 그런 마음이 생기지요. 강제로 주님이 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면 얘가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만약에 어떤 사람이 지옥에 갔습니다. 자기 탓으로 지옥에 갔는데 만약 하느님께서 은총을 강제로 우리에게 집어넣으신다면 지옥 간 사람은 전부 다 하느님 탓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왜 하느님께서 그 은총을 강제로 안에 쏟아서 지옥에 갔으니까 그래서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바로 이 화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에 화답한 정도만큼만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열매는 물론 하느님의 것이지만 바로 이 인간의 화답을 하느님께서 기다리시면서 그 당신의 은총의 열매를 바로 우리 것으로 하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이렇게 하십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어떻게 화답하느냐에 따라서 거기에 달려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해야 되느냐? 다른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에 화답하는 수련을 하는 것입니다. 이 수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른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에 화답하는 수련을 하는 것입니다. 이 수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에 화답하는 수련.
하느님께서는 은총을 100을 주었는데 나는 거기에 얼마만큼 화답을 했는가? 50을 화답했는가? 70을 화답했는가? 100을 다 화답했는가? 우리는 가끔 아, 내가 이렇게 열심히 주님께 가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안 되지? 왜 이렇게 영적 성숙이 느리지 주님 은총을 좀 더 주십시오! 잘못된 것입니다. 은총을 더 주십시오! 이렇게 말하면 안 됩니다.
"주님, 제가 당신의 은총에 더 화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런데 도와주신 분이 누구입니까? 성모님이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모님께 은혜를 많이 청해야 됩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 함께 도와주실 때 우리가 하느님 은총에 많이 화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다음에 11권으로 넘어갑니다.>
5 사람이 이 세상에서 나에게 화답하며 나를 돌본 정도대로 나도 천국에서 대해 줄 것이다.
그들로 하여금 열린 문을 찾아내게 할 것이고, 모든 천국 주민에게 그들을 영접하라고 분부할 것이며, 지극히 고귀한 옥좌에 앉힐 것이다. 그러나 내게 화답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와 정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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