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노래-십자가의 성요한

제 23 노래

Skyblue fiat 2014. 5. 24. 13:18

 

 

 

 

 

 

              다음 노래의 설명

 

     1. 영적 혼인의 숭고한 상태에서 하늘의 신랑은 당신의 충실한 반려인 영혼에게 당신의 기묘한 비밀을 매우 쉽게 또 자주 나타낸다. 왜냐하면 참된 완전한 사랑은 자기가 사랑하는 이에게 아무것도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하늘의 신랑은 특히 육화에 관한 감미로운 신비나 인류 구원을 위해 취하신 방법이나 양식을 나타내는데 이야말로 하느님의 업적 가운데서도 가장 숭고하고 또한 영혼에게도 가장 감미로운 것이다. 그러므로 영혼에게 다른 많은 신비를 보여 주시지만 다음 노래에서 신랑은 온갖 신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인 오직 육화의 신비만을 말하고 있다. 그분은 신부와 함께 이야기한다.

 

 

 

                                     제 23 노래

 

 

                           능금나무 아래 거기가

                           그대와 나 만난 자리

                           그대에게 손을 준 것도 그 자리

                           그대의 어머니가 더럽혀진

                           그 자리에 그대 도로 씻은 듯 낫았나니

 

 

 

 

              해 설

 

     2. 하늘의 신랑은 이 노래 안에서 영혼을 속량하고 그와 약혼을 맺기 위해 사용한 놀라운 방법과 계획을 영혼에게 드러낸다. 곧 그는 인간성의 타락과 멸망의 원인이 된 조건에 대응하는 수단을 사용하셨다. 인류 아담으로 멸망한 것은 낙원의 금단의 나무였으므로 이에 대응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나무로 인류를 구속하셨다. 그분은 이 수난과 죽음으로 인류에게 용서와 자비의 손을 펼치시어 인류와 하느님 사이에 가로놓인 원죄라는 거리를 치워주심을 소리 높이 선언하셨다.

 

 

 

 

              능금나무 아래 거기가

 

     3. 능금나무는 십자가의 나무를 뜻한다. 이 시구는 “십자가의 나무 덕분에”라는 뜻이다. 이 나무 위에서 하느님 아들은 인류를 구속하고 이와 약혼을 맺고 따라서 한 영혼과 약혼을 맺었던 것이다. 또한 그 분이 그 때문에 은혜와 보증을 주신 것도 이 십자가에서이다.

 

 

 

 

              그대와 나 만난 자리

              그대에게 손을 준 것도 그 자리

 

     4. 이것은 말하자면 나는 너에게 은혜와 도움을 주어 나의 반려 나의 약혼자로 만들기 위해 너를 낮은 상태에서 들어 올렸다는 뜻이다.

 

 

 

 

              그대의 어머니가 더럽혀진

              그 자리에 그대 도로 씻은 듯 낫았으니

 

     5. 네 어머니, 곧 인간성은 나무 그늘에서 원조로 상처받고 너도 거기에서 - 십자가의 그늘 밑에서 - 구속되었다. 그러므로 네 어머니는 나무 밑에서 너에게 죽음을 가져다 주었지만 나는 십자가의 나무 밑에서 생명을 주었다.

     이렇게 하느님은 이 영혼에게 당신의 지혜의 안배와 섭리를 계시하시어 얼마나 현명하고 뛰어나게 악에서 선을 이끌어 내고 악의 원인이었던 그것을 더욱 큰 선으로 처리하시는가를 보여 주신다. 이것은 아가에 글자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 “능금나무 아래서 나 그대를 깨웠다. 그대 모친 몸 가지신 그 자리에서 그대를 낳아 주신 그 자리에서”(8, 6)

 

     6.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것은 하느님이 십자가 위에서 우리 영혼과 함께 이루신 약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만 단번에 결정적으로 행하고 하느님은 그 때 첫 은혜를 주시고 이어서 각 영혼에게 그것을 전달하신다. 여기서 문제된 약혼은 완덕의 길을 통해서 행해지는 것이어서 각자 고유의 길을 거쳐 조금씩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두 약혼은 결국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다른 점은 하나는 영혼의 걸음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조금씩 나아가고 또 한편은 하느님의 걸음에 따르는 것이므로 단번에 이루어진다. 지금 문제가 되어있는 계약은 에제키엘서에서 하느님께서 영혼에게 말씀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암시하신다.

     “네가 세상에 떨어지던 날 탯줄을 잘라 사람도 없었고 목욕시켜 줄 사람도 없었으며 소금으로 문질러줄 사람도 없었고 포대기에 싸 줄 사람도 없었다. 너를 애처롭게 보아 이런 친절을 베풀어 줄 사람이 없었다. 아무도 가엾게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세상에 떨어지던 날, 너는 들에 내버린 개구멍받이 신세였다. 내가 지나가다가 피투성이로 발버둥치는 너를 보고 핏덩어리야 살아라 들풀처럼 자라나거라 하였더니 너는 자라고 커서 시집 갈 나이가 되었다. 너는 젖가슴이 부풀고 거웃도 자랐는데 알몸을 드러내 놓고 있었다. 나는 지나가다가 네가 꽃다운 한창나이가 된 것을 보고 내 겉옷 자락을 펴서 너의 맨 몸을 감싸주었다. 나는 맹세하고 너와 약혼한 사이가 되었다.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너는 내 사람이 되었다. 나는 너를 목욕시키고 너에게 묻은 피를 닦아주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수놓은 옷을 입혀 주고 고래가죽으로 만든 신을 신겨 주고 아마포 띠를 띠어 주었으며 비단 겉옷을 입혀 주었다. 너를 보석으로 단장하고 팔에는 팔찌를 목에는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코에는 코고리를 두 귀에는 귀고리를 달아 주었고 머리에는 아름다운 족두리를 씌워 주었다. 이렇게 너는 금은 패물로 단장하고 모시옷에, 비단옷에 수놓은 옷을 입고 고운 밀가루 음식과 꿀과 기름을 먹게 되었다. 너는 점점 아름다워져 마침내 왕비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내가 너에게 입혀 준 영화는 한 점 티 없이 아름다웠으므로 네 명성은 만방에 떨쳤다.(에제 16, 4-14) 이상이 에제키엘의 말이며 그것이 지금 문제의 영혼에게 꼭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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