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3권 공생활 둘째 해 1 p370~p383 200. 아글라에가 선생님을 만나 뵙다1945. 6. 25. 예수께서는 혼자 열성당원의 집으로 돌아오신다. 몹시도 뜨거웠던 하루해가 저물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저녁이 된다. 예수께서는 부엌문을 통하여 안을 들여다보며 인사하신 다음에 묵상하기 위하여 이미 저녁식사가 차려져 있는 위층 방으로 올라가신다. 그분께서는 그다지 행복해 보이시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자주 한숨을 쉬시며 큰 방을 왔다 갔다 하시고, 정방형인 이 큰 이층방의 많은 문들을 통하여 내다보이는 주위의 들을 가끔 쳐다보신다. 예수께서는 방 밖의 옥상으로 나와 집을 한 바퀴 돌다가 집 뒤쪽에서 걸음을 멈추시고, 친절하게 우물에서 물을 길어 바쁜 살로메에게 가져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