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3권 공생활 둘째 해 1 p283~p300 187. 타리케아에서 타보르 산을 향하여. 두 번째 파스카를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1945. 6. 12. 예수께서 배들을 떠나보내시며 말씀하신다. “나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분께서는 사도들의 앞장을 서서 건너편에서 볼 때 기름진 땅으로 보이던 지역을 가로질러 가신 다음 남서쪽에 보이는 산을 향하여 발길을 돌리신다. 사도들은 아무 말 없이 시선의 교환을 통해서만 소통하며 길을 간다. 사실 아름답지만 황량한 이 지방을 여행하는 것이 그들에게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길에는 골풀이 깔려 있어 발에 달라붙고, 갈대들이 우거져 있어 잎에 남아 있던 이슬이 비처럼 머리에 쏟아지고, 마른 열매가 달린 개암나무의 단단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