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서/ 제 9 장 성모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공동구속자(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제 9 장

성모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공동구속자

  

 

  십자가 위에서 주님이 말씀하신 일곱 번째 말씀 전에 주님은 영원하신 하느님께 기도하고 계십니다. 이 기도는 실질적으로는 유언이고 계약입니다. 영적 보물을 인류에게 남기신 것입니다.

  영원하신 하느님, 최상의 주님, 지극히 올바르신 재판관인 주님과 함께 모든 성인의 구원과 악인들의 벌에 대해서 신비를 결정하셨습니다. 이것을 이해한 것은 성모님뿐입니다. 성모님은 주님의 사업에 대해서 가르침을 받았을 뿐 아니라 모든 인류 중에서 상속인으로 선택되었습니다. 성모님은 구원의 공동구속자이며 상속집행인입니다.

  영원하신 아버지가 아드님이신 주님에게 모든 피조물을 맡기신 것처럼 아드님은 성모님의 손에 모든 것을 건네셨습니다. 하느님이신 아드님의 공덕을 분배하신 것입니다. 성모님은 가장 감미로운 부드러움과 관대함을 나타내고 간구하는 죄인들에게 보물을 나누어주십니다.

  일곱 말씀 전에 주님이 영원하신 아버지께 십자가 위에서 기도하신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의 영원하신 아버지 하느님이시여, 이 십자가위에서 당신을 경배하고 저의 수난과 죽음을 당신에게 바칩니다. 저의 강림으로 저의 인성(人性)을 지극히 높은 위엄 즉 신인(神人)인 그리스도의 위엄까지 높여주셨습니다. 영원으로부터 당신은 은총과 자연의 온 우주의 통치를 저에게 위탁하셨습니다.

  하늘, 자연, 땅, 바다 그 중에 생물, 무생물의 왕으로 저를 임명해주셨습니다. 계절도 낮도 밤도 저의 지배하에 있고 모든 천사들과 온 인류를 다스리고 사람들의 선악을 심판하고 최고 하늘에서 가장 낮은 지옥의 바닥까지 저의 힘을 행사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저를 심판관, 구세주, 상급을 주는 자, 인류의 왕, 생사를 관장하는 자, 거룩한 교회의 머리 은총의 소유자로 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당신의 이름을 경배 드립니다.”

  “나의 주님이신 영원하신 아버지시여, 이제는 십자가상 죽음에 의해 구원 사업을 완성하고 아버지 곁으로 갑니다. 이 십자가가 우리들의 심판과 자비의 기준이 되는 것을 저는 소망합니다.

  제가 저의 생명을 주는 사람들의 심판자가 되고 싶습니다. 사람들의 선업, 악업에 응하여 저의 공덕을 사람들에게 분배하고 싶습니다. 저는 모든 인류를 죄에서 구하고 저의 우정과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태 이후 쉬는 일없이 계속 일하며 불변, 피로, 경멸, 모욕, 질책, 채찍질, 가시관 그리고 십자가상의 죽음에 만족합니다.

  기도하면서 사람들을 지켜보고 단식하고 모든 지방을 설교하며 돌아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영원한 행복을 기원하고 모든 사람들을 위해 그 공덕을 얻도록 한 사람도 놓쳐서는 안됩니다. 모든 인류가 구원되기 위해 교회도 설립하고 있습니다.”

  “나의 하느님이신 아버지시여, 그러나 악의가 있어 반항적인 완고한 자들의 영원한 구원도 소망합니다. 그들이 우리의 자비와 구원의 길에서 외면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죄로부터 추락으로 향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저를 산 자와 죽은 자, 선인과 악인을 판가름하고 상벌을 주는 재판관에 임명하셨기 때문에 저는 인간으로서 최후의 유언을 합니다. 제일 먼저 저에게 인성을 주신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입니다. 어머님을 저의 모든 소유물, 자연, 은총과 영광의 선물 모든 것에 단 한 사람의 상속인으로 정합니다. 어머님이 천사들과 인류의 왕이고 통치자인 것을 선언합니다. 악마들도 어머님에게 순종합니다.

  이성(理性)이 없는 모든 피조물, 하늘, 별, 혹성, 자연, 생물, 새, 물고기와 동물은 어머님을 여왕으로 경배하고 어머님과 저를 함께 찬양합니다. 어머님은 천지 보물의 관리자, 분배자가 됩니다. 어머님이 인류를 위해 지금 조금 후에 또 언제나 기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우리들은 언제나 인정합니다.”

  “아버지의 거룩한 뜻에 따르는 거룩한 천사들에게 우리는 하늘에서의 주거와 신(神)인 우리들을 보는 기쁨을 줄 것이다. 우리들의 우정을 영원히 소유하게 된다. 천사들이 나의 어머님을 황후로 인정하고 섬기고 수행하고 어디에서나 언제든지 동행하고 어머님의 모든 명령에 순종해야만 하는 것을 명령한다.

  나의 완전한 거룩한 의지에 반항하는 악마들을 나는 추방하고 벌하고 나의 어머님, 모든 성인, 의인을 보지 못하게 한다. 악마들의 주거를 아래쪽의 굴, 다시 말해 빛이 통하지 않는 암흑의 공포에 찬 지구의 중심으로 정한다. 거만과 완고함에 의해 선택한 결과이고 암흑 속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에 의해 태워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는 나의 은총으로 나를 본받아 나에게 순종하고 나의 의지대로 행동한 모든 정의로 선택된 자로 나눈다.

  나의 지극히 순결하신 어머님 옆에 선민(選民)들을 두고 나의 모든 신비, 축복, 성사의 보물, 성서의 신비의 상속자로 한다. 나의 겸손, 온화, 신망애의 덕, 현명한 배려, 인내, 강직, 나의 은총, 나의 십자가, 노동, 모욕, 빈곤과 창피하게 발가벗겨진 상속인으로 한다.

  선민들은 나의 시련과 같은 시련을 만나 나의 수호, 고무(鼓舞), 은혜, 조력, 축복, 정의를 받게 된다. 선민들은 나의 사랑하는 자녀이고 나의 모든 공덕의 상속인이 된다. 선민들이 교회의 성사를 받고 혹시라도 나와의 우정을 잃더라도 나의 피에 의해 은총을 회복하는 것을 나는 소망한다.

  나의 어머님과 모든 성인들은 선민들의 중개자가 된다. 어머님은 사람들의 어머니로서 보호한다. 천사들은 사람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쓰러지면 안아서 일으켜준다(시편 91,11).”

  “올바르게 선택받은 자들은 벌 받을 자들과 악마들의 위에 서고 나의 적들을 두려워 떨게 하며 따르게 한다. 그리고 이성적, 비이성적 피조물의 주인이 된다. 하늘의 혹성과 별과 땅 그리고 지상의 자연과 동물은 선민들을 소중히 여기고 생명을 전해준다.

  나의 소유물이며 자를 받쳐주는 모든 피조물들은 그들의 것이고 그들을 나의 자녀들로서 소중히 여긴다(1코린 3,22 ; 지혜 16,24). 그들의 축복은 하늘의 이슬이 되고 땅의 과일이 된다(창세 27,28). 그들은 나의 기쁨이다. 나는 그들에게 나의 비밀을 가르치고 대화한다. 전투 교회는 빵과 포도주 안에서 그들과 함께 살아간다. 영원한 축복의 상속자로서 인정하고 천국에서 나와 함께 기뻐하도록 한다.”

  “벌을 예지(豫智) 받은 자들은 몸과 눈의 쾌락을 상속하는 것이 될 것이다(요한 12,16).” 지구의 쓰레기 즉 부(富)로 만족한다. 육의 악취와 부패, 세상 중의 허영과 두꺼운 얼굴을 기뻐한다.

  이 같은 것을 얻기 위해 일하고 심신을 파멸시킨다. 내가 준 선물과 축복을 남용한다. 자신들의 자유의지에 의해 속임수를 선택하고 내가 가르친 율법의 진리를 싫어한다(로마 2,8). 내가 그들의 마음속에 전해준 양심을 배척하고 나의 가르침도 축복도 싫어하게 되고 나와 그들의 공통의 적이 하는 말을 듣고 적의 속임수와 허영을 사랑한다.

  부정을 움직여 자신의 야심을 따르고 복수를 즐겨하고 가난한 자를 힘들게 하고 의인을 경멸하고 무죄인 자를 조롱하고 자신들은 잘난 체하고 불법행위는 레바논의 송백보다도 높아지려고 한다(시편 37,35).

  “이 자들은 나를 적대시하고 악의로 의심하고 내가 주는 양자권을 파기했기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나의 영광을 상속하지 않는다. 그들을 나의 어머님, 천사들과 모든 성인으로부터 분리시켜 그들이 자유 의지대로 따른 루치펠과 수하들이 있는 영원한 지옥의 불 속에 떨어진다.

  그들이 지옥에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결코 주지 않을 것이다. 아아, 아버지여, 인간과 천사의 머리, 재판관으로서 이 선언을 맹세하고 나의 임종에 있어서의 계약으로 합니다. 각 사람은 각 사람의 행위를 따르고 당신의 심판을 따르고 대가를 받습니다.”

  이 기도는 성모님의 마음속에 확실히 전해졌습니다. 성모님의 중재와 성모님 자신의 솔선을 통해서 이 계약이 시행되는 것은 그때 그리고 과거, 미래 모든 것에 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