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6서/ 제 10 장 그리스도 지옥에서의 승리(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Skyblue fiat 2017. 4. 16. 20:12


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10

그리스도 지옥에서의 승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상에서 죽음을 이루어 내신 때까지 루치펠과 그 수하들은 주님이 하느님인지 어떤지 확실히 몰랐습니다. 따라서 성모님의 위엄에 대해서도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이 인간이 되어 구속 사업을 행하는 것을 루치펠은 알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기적에도 감복했습니다만 주님이 가난하고 멸시를 받고 비천한 것을 보면 주님이 하느님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을 판단하면 주님이 하느님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어 혼란스러웠습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등에 지고 구속 사업의 완성으로 향하자마자 루치펠과 그 부하들은 확실히 경악을 금치 못하고 지옥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하느님의 능력으로 모든 것이 명확해졌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죽이려고 한 죄 없는 남자는 그저 인간이 아니고 그 사람의 죽음으로 자신들의 멸망이 명확하게 들어난 이상 안절부절 못합니다.

  지옥으로 도망치려고 할 때에 성모님에게 붙들려 쇠사슬에 연결된 무시무시한 용들처럼 골고타까지 주님과 함께 하게 됩니다. 이 신비한 쇠사슬의 끝을 성모님께서 꼭 잡고 아드님이신 주님의 능력으로 악마들을 따르게 합니다. 악마들은 몇 번이나 쇠사슬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며 분노로 미쳐 날뜁니다만 성모님에게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성모님은 악마들을 골고타산 정상까지 데리고 와 십자가 주위에 세워놓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하느님을 지켜보며 인류의 구원과 악마들의 멸망을 똑바로 보게 합니다.

  루치펠과 지옥의 영들을 주님과 성모님 곁에 있어야 하는 고통을 줌으로서 자신들에게 덮쳐오는 멸망을 두려워하여 지옥에 뛰어 내려가고 싶어 못 참을 지경입니다만 허락 받지 못합니다.

  악마들은 겹겹이 쓰러져 발버둥 치고 어두운 피난소를 닥치는 대로 찾습니다. 악마들의 분노로 미쳐 날뛰는 모습은 동물끼리 서로 물고 뜯고 죽이는 것이라든지 용들끼리의 사투보다도 더 잔혹합니다.

  십자가상에서 주님께서 일곱 말씀을 하시자 악마들도 경청하고 의미를 잘 알았습니다. 주님은 악마들을 이기고 죄와 죽음을 극복하고 악마들의 손에서 인간을 되찾았습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라는 첫 번째의 말씀을 듣고 루치펠은 주님이 진짜 하느님의 아드님임을 확신했습니다. 주님이신 하느님이 인성(人性)을 입으시고 죽으시고 모든 인류를 구하고 아담의 자손 모두의 죄를 용서하고 주님 자신을 처형시킨 자들도 제외시키지 않는 것을 알았습니다. 격노와 절망으로 미친 듯 날뛰는 악마들은 성모님의 손에서 어떻게 해서든 도망치려고 전력으로 날뜁니다.


  주님의 두 번째 말씀 아멘, 너에게 알린다. 오늘 너는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간다는 죄인의 용서는 의인의 영광에 결과한다고 하는 의미인 것을 악마들은 깨닫습니다. 주님의 공덕에 의해 원죄의 결과로 닫혀져 있던 천국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들어가 예지된 천국의 자리를 각 사람이 차지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님의 겸손, 인내, 온화와 그 외의 모든 덕에 의해 주님이 죄인들을 초대하고 깨끗하게 하여 아름다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루치펠은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워 성모님께 놓아달라고 부탁합니다만 허락되지 않습니다.


  “여인이여, 당신의 아들을 보라!” 라고 말한 세 번째의 말씀으로 자신들을 잡아서 놓아주지 않는 여인이 주님이신 하느님의 어머니이고 창공에 나타나 자신들의 머리를 짓밟는다고 예언된 여인과 같은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그것을 몰랐던 것 말고는 무엇이든 알고 있다고 생각한 자만을 없애지 못하고 피에 굶주린 사자처럼 되어 성모님에 대한 증오를 천 배로 늘렸습니다.

  요한이 성모님의 수호자로 임명되고 게다가 사제의 권능을 받은 것을 알고 요한의 사제(司祭)로서의 능력과 사제 모두의 능력이 우리 구세주에게서 유래하고 있다는 것, 사제들은 주님께서 지켜주시니 자기들보다도 강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악마들은 손을 댈 수가 없게 됩니다.


  네 번째의 말씀 하느님이시여, 나의 하느님이시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를 들은 악마들은 주님의 인류에 대한 사랑이 영원무궁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느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주님이 극도로 괴로워함을 당하심을 허락하십니다. 주님은 인류의 일부가 구원되지 않는 것을 예지하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만약 그 반항적인 사람들조차도 구원받는다면 주님은 더더욱 고통 받고 싶어 합니다. 주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루치펠과 부하들은 질투 때문에 미쳐 가고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무력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다섯 번째 말씀 , 목마르다는 악마들에 대한 주님의 승리를 확인합니다. 주님은 인간에 대한 당신 자신의 애정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이 목마름, 이 불만은 인간 구원을 위해 영원히 계속됩니다. 고통의 격류는 결코 끊이지 않습니다(아가 8,7). 악마들의 포악함과 지배로부터 사람들을 구하고 악마의 악의와 자만에 대해서 싸우는 것에 도움 받을 수 있다면 주님은 더더욱 고통 받고 싶어 합니다.


  여섯 번째 말씀 다 이루었다에 의해 수태와 구원이 이제야말로 완성됐다는 것을 악마들은 혐오할 정도로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구세주 그리고 영원하신 아버지에게 어느 정도 충실한지 옛날 조상들에 의해 배워온 계약과 예언을 주님이 완성한 것, 주님의 겸손과 순종이 악마들의 자만과 반역에 이긴 것을 악마들은 배웁니다. 주님이 천사들과 인류의 심판관인 것은 영원하신 아버지의 거룩하신 뜻대로 입니다.


  주님이 루치펠과 그 수하들을 지옥의 최고 구석에 있는 불 속에 던져버리는 심판은 일곱 번째 말씀 아버지시여, 저의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를 말씀하신 때에 비로소 시행된 것입니다. 동시에 성모님도 같은 심판을 내려주셨습니다.


  악마들의 낙하는 구름을 관통하는 번개보다도 더욱 빠르게 눈 깜짝할 새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이전에 하늘에서 추방된 때 이상으로 큰 참사를 악마들은 경험한 것입니다.

  욥이 말한 것처럼(10,21) 지옥은 어둡고 죽음의 그늘로 덮여 음기의 무질서, 비참, 고문과 혼란으로 가득 차있습니다만 이번의 혼란과 무질서는 전보다 천 배나 됩니다. 분노로 미쳐 날뛰는 사나운 악마들이 갑자기 왔기 때문에 지옥에 떨어진 인간들은 새로운 두려움과 더욱 많은 벌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지옥의 죄인들은 각자의 죄의 크기에 하느님 정의에 의해 벌의 장소가 결정되며 악마들이 맘대로 벌의 대소(大小)에 의해 장소를 정하는 것은 할 수 없습니다.


  루치펠은 경악에서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지옥의 운영을 맘대로 하려고 악마들에게 자신의 거만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전원을 불러 모아 자신이 높은 자리에 앉아 말합니다. “나의 복수의 명령에 긴 시간 따라 와준 자들은 이 신인(神人)에게 내가 당한 것을 알고 있다.

  33년간 나를 속이고 자신의 신성(神性)을 숨겨 계획을 보이지 않고 지금은 우리가 신인(神人)을 죽인 것에 의해 우리들은 패배하였다. 신인(神人)이 인간이 되기 전에 증오했고 나보다 위대한 자로서 인정하지 않았다.

이 반역에 의해 나는 너희들과 함께 하늘에서 추방되어 나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에 어울리지 않는 이 무시무시한 상태에 떨어져 신인(神人)과 성모님에게 굴복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 더욱 괴롭다. 인간의 조상이 창조된 날부터 나는 이 두 사람을 죽이고 멸망시키고자 쉴 틈이 없었다.

  만약 이 두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면 적어도 모든 인류를 멸망시켜 하느님을 경배하지 않고 하느님의 은혜를 받을 수 없게 하는 것을 바란다. 이 의도를 위해 나는 전력투구했다. 그러나 신인(神人)은 겸손과 가난으로 나를 굴복시키고 인내에 의해 나를 망가뜨리고 최후로 수난과 죽음에 의해 이 세상의 통치권을 나에게서 빼앗아 갔다. 내가 신인(神人)을 아버지의 오른편 자리에서 떨어뜨리고 전 인류를 이 지옥에 떨어뜨린다고 해도 이 원통함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나 보다도 훨씬 저급한 인성(人性)이 모든 피조물 위에 높여지는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인성(人性)이 사랑 받고 은혜를 받고 영원하신 말씀의 위격(位格)이신 창조주에게 일치하는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이 대업 전에 하느님은 나와 싸워 패배시켰고 그 후에 나를 혼란시킨다! 하느님은 나의 천적으로 너무너무 싫어도 어쩔 수가 없구나.

  아아, 하느님으로부터 은혜를 받고 선물을 받는 인간들이여! 너희들의 행운을 어떻게 방해할까? 나의 불운을 어떻게 해줄까? 아 나의 부하들이여, 무엇부터 시작할까? 어떻게 인간들을 지배할 수 있을까? 한 번 더 우리가 굴복시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인간들이 바보가 되어 배은망덕하게 안된다면 그리고 구세주를 무시하지 않는다면 구세주를 따르고 우리의 거짓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몰래 제공하는 명예를 싫어하고 경멸을 사랑하고 육신의 고행을 구하고 쾌락과 안일함의 위험을 발견하고 부와 보물을 싫어하고 놈들의 선생이 매우 칭찬한 빈곤을 사랑하고 놈들이 탐욕을 불러일으키는 모든 것을 구세주가 증오하고 싫어하는 것을 흉내 낼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왕국은 망친다. 여기에는 아무도 오지 않게 되고 우리가 없앤 행복을 손에 넣으며 자신들을 쓰레기와 같다고 비하하고 강한 인내로 고통당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면 나의 분노도 자부도 소용없구나.”


  “이 무슨 불행인가? 신인(神人)을 광야에서 시험할 때, 신인(神人)은 인간들이 어떻게 나를 극복할지 좋은 모범을 보여주었다. 유다에게 신인(神人)을 배반하게 하고 유다인에게 신인(神人)을 십자가상에서 죽이게 한 것이 결국 나의 멸망과 인간의 구원이 되었다. 내가 없애버리려 했던 교리가 더욱 확실히 뿌리를 내려 버렸다. ()이라는 자가 어떻게 자신을 거기까지 낮출 수 있단 말인가? 악인들로부터 그 정도의 처사를 참아낼 수 있단 말인가? 결국 내가 신인(神人)을 돕는 지경이 된 것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이 여자, 하느님의 어머니는 어떻게 해서 그렇게도 강하단 말인가? 육체를 하느님의 말씀에 준 성모님은 하느님으로부터 힘을 받은 것이다. 이 여자에 의해 하느님은 나를 계속 패배시킬 것이다. 부하들아, 어떻게 하면 좋은지 의견을 말해봐라.”


  악마들은 주 그리스도를 상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과 주님의 공덕을 감소시킬 수 없다는 것, 성사의 효과를 없앨 수 없는 것, 교리를 바꿀 수 없는 것을 모두가 인정한 후, 더욱 큰 속임수와 유혹으로 시험하게 되었습니다.

  빈틈없는 악마들은 이상의 것들 외에 이 여자의 강력한 중재와 변호도 인정한 후 인간의 부정과 원리도 이전과 같다고 주장합니다. 새로운 오락을 가르치고 욕정을 불어넣어 그 외의 것을 잊어버리도록 열심을 다해 인간들을 설득하려고 합니다.

  악마들은 몇 개의 부대를 편성하고 각 부대는 서로 다른 악덕 하나 하나를 전적으로 맡아 행하기로 했습니다. 우상숭배를 세계로 퍼뜨리든지 분파와 이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리우스, 페라지우스, 네스토리우스파라든지, 다른 모든 종교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파괴하는 것으로 루치펠은 만족하고 이 불신앙운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는 악마들을 높은 지위에 두었습니다. 다른 악마들은 아이를 임신할 때 또는 태어났을 때부터 사악해지도록 했습니다.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을 소홀하도록 하거나 아이들에게 부모를 증오하도록 시키는 일을 명령했습니다. 부부 사이를 나쁘게 하고 불륜을 시키거나 정절을 가볍게 여기도록 하는 역할의 악마도 있습니다. 전원이 일치한 것은 불화, 증오, 복수, 거만, 육욕, 부의 소유욕, 명예욕의 씨를 뿌리는 일 그리고 그리스도가 가르친 모든 덕에 반대하는 가장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 칭찬하는 일입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수난, 죽음, 구원의 수단과 지옥의 영원한 고통을 잊도록 꾸몄습니다.


  이 같은 수단으로 인간의 지력과 능력을 이 세상의 것과 감각적 기쁨으로 피곤하게 만들고 영적 사고와 자기 구원을 위한 시간을 조금만 내도록 하는 겁니다.


  이상의 제안을 모두 루치펠이 찬성합니다. 그리고 구세주를 따르지 않는 자들을 유혹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지만 구세주를 따르는 자들을 철저하게 박해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교회 안에 야심, 탐욕, 관능, 증오의 씨앗을 뿌리 이것들의 악덕을 왕성하게 하고 그것에 어울리는 악의와 배은망덕함에 의해 하느님을 분노하게 해서 구세주의 공덕에 의한 은총을 잃도록 하자고 말합니다.


 “놈들이 구원의 수단을 잃으면 우리들은 이긴다.

  신심을 약하게 하면 놈들은 성사의 능력을 실감하지 못하고 성의 없이 성사를 받는다. 그리고 영의 건강이 약해지고 우리들의 유혹에 저항하지 못하게 되며 우리들의 속임수를 분간할 수 없게 된다. 구원의 주님과 성모님을 잊고 은총에 가치가 없어진다. 구원의 주님을 화나게 하고 도움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나는 모두가 나의 명령을 전력을 다해 이행하기를 바란다.”


  악마들의 회합은 주님의 임종 후 일 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요한은 말합니다.땅은 화를 입고 악마는 격노하여 땅에 오리라.” 슬프게도 이 진리만큼 사람들에게 미움 받고 사람들로부터 잊혀진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멍청히 얼렁뚱땅 부주의 하는 한편 악마들은 빈틈없이 잔혹하게 우리의 틈새를 찾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루치펠을 귀담아 들어 거짓을 진짜로 받아들이며 소수의 사람들 밖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영원한 죽음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세상 전체의 악과 개인의 악에 의한 위험을 알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모후의 말씀


  악마들은 교회 전체의 파괴를 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교회에서 멀어지게 하고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교회를 경멸하게 하고 구세주의 피와 죽음의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최대의 불행은 다수의 가톨릭 신자가 이 큰 파괴를 알지 못하거나 주 예수가 예루살렘의 여인들에게 예루살렘의 멸망을 경고하신 때가 지금 온 것을 알고 있어도 해결책에 대해서는 신중하지 못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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