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제 11 장
부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무덤에 모신 후 성모님은 최후의 만찬을 했던 다락방에 돌아갔습니다. 요한, 다른 마리아들도 갈릴레아의 부인들도 함께 합니다. 이 사람들에게 성모님은 진심으로 감사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주님의 수난 동안 감내 한 것과 주님 생전에도 주님께 헌신한 것의 대가를 약속합니다. 동시에 성모님은 모두의 종으로서 친구로서 섬기고 싶다고 말씀하십니다.
모두는 이 커다란 은혜에 감사하며 성모님의 손에 입 맞추고 성모님의 축복을 원합니다. 모두가 성모님에게 뭔가 드시고 좀 쉬시라고 말씀드리자 성모님은 말씀하십니다. “나의 휴식과 위로는 나의 아드님이신 주님이 죽은 자 중에서 부활하는 것을 보는 때입니다. 당신들은 빨리 음식을 섭취하고 쉬도록 해주십시오.
나는 아드님과 단 둘이 있겠습니다.”
자신의 방에서 성모님은 아드님의 영혼이 무엇을 하고 계신지를 생각합니다. 성모님이 최초부터 알고 있던 것은 아드님의 영혼이 신성(神性)과 일치 결합하고 고성소로 가서 지하 감옥에서 거룩한 선조 모두를 해방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방문하자 이 어둠의 동굴은 천국으로 변하고 굉장한 빛이 꽉 찼으며 거기에 보류되어 있는 거룩한 성인들은 하느님을 봅니다. 긴 세월 동안의 희망이 실현됩니다. 하느님에게 감사하고 하느님을 경배하고 노래합니다.
“희생이 된 어린양에게 권력, 지혜, 명예, 영광과 축복이 있도록. 주여, 당신의 보혈에 의해 모든 부족, 모든 언어를 말하는 사람들과 모든 백성 중에서 우리를 구해 주셨습니다. 우리를 왕과 사제에 임명하고 땅을 통치시킵니다. 아아, 주여, 권력, 통치와 영광은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주님은 천사들에게 명령하여 연옥에 있는 영혼 모두를 데리고 오게 합니다.
인류 구원의 증거인 듯 그들의 죄는 용서되고 남아있는 처벌도 면제되어 그들은 의인들과 함께 하느님을 보고 빛납니다. 왕이신 주님이 오신 이 날 고성소도 연옥도 텅텅 비었습니다.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는 금요일 오후 3시 반에서 일요일 오전까지 고성소에 계십니다. 그 사이 주님은 당신의 무덤에 천사들과 모든 성인의 왕으로서 돌아오십니다. 무덤 안에서는 많은 천사들이 경호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몇 명의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아드님이 흘린 보혈과 튀어 흩어진 살점들, 빠져버린 머리카락 등 전부를 모아오게 합니다.
천사들은 크게 기뻐하며 성 유물을 가슴에 안습니다. 주님이 돌아가신 때 그대로인 비참한 몸을 거룩하신 선조들은 뵈옵고 주님을 흠숭하고 우리의 약함과 슬픔을 떠맡으신 인간으로서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선언합니다. 주님의 구원에 의해 자신들이 영광을 받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성인들은 전능하신 하느님 그리고 성인 중의 성인을 다시 한 번 찬미합니다.
모든 성인 앞에서 모든 성 유물이 천사들에 의해 주님의 몸에 다시 붙여져 주님의 이전 몸을 재현합니다. 그 순간 주님의 영혼이 주님의 몸에 결합하고 불사의 생명과 영광을 줍니다. 몸은 영광의 선물, 즉 명확함, 물체통과, 민첩함과 미묘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 선물들은 주님 영혼의 무한한 영광에서 넘쳐흘러 몸의 구석구석에까지 도달합니다. 이 선물들은 잉태의 순간부터 자연적 상속과 결합으로 주님 몸에 전해져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영혼과 몸의 일치와 신성과의 일치로 인하여 아드님의 인성은 영광을 받았습니다만 우리들에게 우리들 자신의 영광을 줄 공덕을 쌓기까지의 동안은 이 선물들은 유보된 것입니다. 부활에 의해 주님 영혼의 영광과 신성(神性)과의 일치의 결과로 선물의 효과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구세주의 영혼의 영광을 글로 나타내는 것은 인간으로서 무리인 것처럼 선물을 기술(記述)하는 것도 불완전하고 불충분합니다. 그 아름다움(명확함, 순수)은 많은 태양 같습니다. 그것에 비교하면 피조물의 아름다움은 한 개의 별이 빛나는 정도입니다. 이 아름다움은 변모산의 영광을 훨씬 뛰어 넘습니다.
변모의 영광은 일시적으로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입니다만 이 선물의 영광은 영원입니다. 물체통과라는 선물로 인해 그 어떤 힘도 주님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미묘한 옷의 선물로 인해, 주님의 자연스런 몸은 순화되고 그 어떤 물체도 순수한 영혼같이 통과하십니다. 무덤의 바위도 빠져날 수 있었던 것은 탄생 때 성모님의 태를 빠져나온 것과 같은 것입니다.
민첩함의 선물로 인해 물질이 아닌 천사들보다도 더욱 빠르게 주님의 몸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천사들 있는 곳에도 빠르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몸을 변형한 거룩한 흔적은 양 손발과 옆구리에서부터 빛나고 넋을 잃게 만드는 아름다움과 매혹이 있습니다. 이 영광과 하늘의 장식 모든 것을 가지고 구세주는 무덤에서 일어나 모든 성인과 전 수장에게 모든 인류의 영육에 있어 부활과 영광을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의 증거로서 주님은 줄지어 앉아있는 성인들의 영혼에 자신들의 몸과 결합하고 불사의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명령합니다. 사람들의 몸은 이리하여 일어납니다. 이 사람들 중에는 안나, 요아킴, 성 요셉과 신앙이 뛰어난 옛날의 선조와 수장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부활과 영광은 지금 성취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의 신비에 다락방에 계신 성모님도 참여하고 계셨습니다.
주님의 영혼이 몸에 들어가 생명을 준 그 순간의 기쁨이 성모님의 몸속에 흘러 들어갔습니다. 성모님의 슬픔은 기쁨으로 변했습니다. 그때 성모님을 위로하고자 요한이 성모님의 방에 한발 들어오니 빛나는 성모님이 눈앞에 계셨습니다. 자신의 거룩한 성모님이 기쁨과 함께 변모하셨기 때문에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님이 곧 방문하시기 때문에 성모님은 환영의 준비를 시작하십니다. 찬미와 노래와 기도 안에 새로운 환희가 피어오르고 최초의 기쁨보다 더욱 높은 성모님의 마음을 바칩니다. 더욱이 세 번째의 다른 기쁨이 북받쳐 오릅니다. 거기에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십니다.
모든 성인, 수장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겸손한 성모님은 주님의 발아래 엎드립니다. 주님은 성모님을 일으키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십니다. 아드님의 영광스런 몸이 지극히 순결하신 성모님의 몸과 아주 밀착하여 결합했기 때문에 주님의 몸이 성모님 안에 들어가고 성모님이 주님 안에 들어갔습니다. 수정구(水晶球)가 태양의 빛으로 채워졌다는 식의 표현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성모님은 주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영혼과 몸의 영광에 대해서 잘 알고 계셨습니다만 보다 고차원의 선물을 받고 비밀스런 성사를 보다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 성사에 있어서 성모님은 목소리를 듣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 보다 높이 오르라!”
이 말씀의 힘에 의해 성모님은 완전히 변모하시고 하느님을 명확하게 직감하고 모든 슬픔에 대한 대가를 받습니다.
환시로 하느님이 내려와 하느님의 오른팔에 안겨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님의 수난과 영광에 대해서 모든 감미로운 대화를 하십니다. 지극히 순결하신 원죄의 더러움 없는 피조물인 성모님이 주님과 같이 고통을 당하시고 지금은 주님과 함께 기쁨으로 가득하십니다.
모후의 말씀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짚을 떼 준다든가 한 잔의 물을 준다든가 가장 공덕이 낮은 것을 할 때 선물은 늘어납니다. 가장 무의미한 일의 하나하나가 이제부터의 선물을 늘리는 겁니다. 태양 빛의 몇 배 이상이나 되는 선물이 늘고 은총의 상태가 더해집니다. 인간적, 현세적 부패는 통하지 않는 보통 인간 이상의 힘인 물체통과의 선물이 증가됩니다.
보통의 저항력을 넘어 관통의 새로운 힘을 획득하기 위해 미묘한 선물이 늘어납니다. 새, 바람, 불 등 활발한 것에서 보다 능동적인 민첩한 선물도 증가됩니다. 몸의 선물의 증가를 알면 영혼의 선물의 증가도 이해합니다.
첫 번째 지복환시(至福幻視)는 하느님의 속성과 완전함을 교회 박사에 의해 더욱 큰 통찰과 명료함을 전해줍 니다.
두 번째 깨달음의 선물은 영원한 선(善)이신 하느님을 소유하는 것으로 마음의 고요함을 가져옵니다.
세 번째 선물인 결과는 최소의 행위에 따르는 사랑으로 사랑의 도(度)가 증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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