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기도지향

교황님의 2015년 9월 기도 지향

Skyblue fiat 2015. 9. 2. 00:11

교황님의 20159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지향

 

젊은이들을 위한 기회: 모든 젊은이들에게 교육과 취업의 기회가 늘어나도록 기도합시다.

 

이달의 기도 지향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젊은이들의 실업 문제와 큰 연관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교황 즉위 이후부터 지금까지 자주 젊은이들의 실업 문제와 관련해서 발언을 해 오셨습니다. 특히 현재의 신자유주의적 경제체제의 폐해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오셨습니다.

 

현행의 신자유주의적 경제체제는 국가간의 무역 장벽을 없앰으로해서 전세계를 하나의 세계로 묶는 역할을 해왔지만 그 결과로 극소수의 경쟁력있는 대기업들만이 부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폐해를 야기해왔습니다. 이로써 경쟁력이 약한 대다수의 국가들에서 많은 회사들이 도산의 위기를 맞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이 원하는 직장에서 일할 기회가 점차 박탈되어왔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미래에의 꿈을 잃어가고 있으며 단지 빠른 취업을 위해 취업 준비용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예수께서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에 대한 큰 관심과 사랑을 복음서를 통해 자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소생시킨 이들은 바로 야이로의 딸(마태 9), 나인의 과부의 아들(루카 7), 그리고 라자로(요한 11)로서 이들은 모두 어린이 혹은 젊은이입니다. 엘리야가 살려낸 사렙타의 과부의 아들(1열왕 17)이나 엘리사가 살려낸 수넴 여인의 아들(2열왕 4) 역시 그러합니다. 이렇듯이 성경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자비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에게 특별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우리는 과연 하느님과 같이 그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요? 오히려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열정만을 강요하거나 값싼 위로를 던져주고 있지는 않은지요?

 

젊은이들에게 (취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격적 성숙과 건전한 가치관을 줄 수 있는 건강한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단지 그 사회, 그 나라의 책임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과제입니다. 우리 모두 교황께서 그러하시듯이 모든 젊은이들에게 교육과 취업의 기회가 늘어나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주위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격려를 주어야 하겠습니다.

 

성찰: 여러분은 주위의 젊은이들의 교육과 취업을 위해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시는지요?

 

성경: 마태 20,6-7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그들이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선교 기도지향

 

교리교사: 교리교사들이 자신이 선포하는 신앙을 삶으로 증언하도록 기도합시다.

 

한국 교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직무로 교리교사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교리교사들을 통해 교회의 핵심 교리들을 배우고 세례와 첫영성체를 받은 이들입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들이 교리교사들에 대해 얼마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가치를 적합하게 인정해 주고 있는지요?

 

조선 천주교회가 평신도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창립되기 이전에 이미 조선인으로서 세례를 받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임진왜란 때에 일본으로 끌려간 후 그곳에서 세례를 받은 이들입니다. 이들 중의 일부는 도쿠가와 막부의 천주교 박해 때에 신앙을 증거하다가 순교를 한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 중의 한명인 복자 권 빈첸시오는 조선의 양반 출신으로서 임진왜란 때에 일본에 끌려간 후 일본의 예수회 선교사들로부터 신앙 교육을 받고 교리교사가 된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조국인 조선에 신앙을 전파하려 시도했지만 입국에 실패한 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교리교사로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그러다가 1625년에 다른 예수회원들과 잡힌 후 이듬해에 사형을 앞둔 상태에서 예수회원으로서 서원을 하고 순교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1784년 조선 천주교회의 공식적인 창립보다 무려 160년 가량이나 앞서 순교한 조선인 교리교사였습니다.

 

조선 천주교회의 창립자들인 여러 평신도들 역시 교리교사들이었습니다. 작년에 시복된 분들의 대다수가 교리교사로 활동했음을 우리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한국 교회에 있어서 교리교사들은 실질적인 교회의 씨앗이자 뿌리였음을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복음의 기쁨」에서 교리교사들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십니다: “교리교사의 입술에서는 다음의 첫째 선포가 끊임없이 울려 펴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그분은 당신을 구원하기 위해 생명을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분은 당신을 비추고 당신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당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매일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164). 우리의 신앙의 선조들은 바로 이러한 선포를 삶 전체로써 행한 분들이셨습니다. 예전과 비교할 때 물질적으로는 많이 풍요로워졌지만 웰빙 영성’, ‘번영의 신학에 빠져 신앙의 깊이가 점차 약해져가고 있는 현재의 한국 교회에서도 이러한 훌륭한 교리교사들이 많이 배출되어서 그들이 자신이 선포하는 신앙을 삶으로 증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러한 교리교사들이 많이 배출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교황님과 함께 열심히 기도합시다.

 

성찰: 여러분이 다니는 본당은 교리교사들에게 적절한 감사와 도움을 주고 있습니까?

 

성경: 에페 4,11

그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예언자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들은 목자나 교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http://cafe.daum.net/eaop/JgM7/73 기도의 사도직(예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