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기도지향

교황님의 2015년 7월 기도 지향

Skyblue fiat 2015. 7. 1. 23:19

 

 

교황님의 2015년 7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지향

 

정치적 책임: 정치적 책임이 모든 차원에서 귀한 사랑의 형태로 수행되도록 기도합시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듯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자주 강조해 오셨습니다. 그 단적인 예로 2013년 6월 7일 로마 바오로 6세홀에서 이탈리아와 알바니아의 예수회 학교 학생들에게 행하신 교황님의 연설 후에 있었던 담화를 들 수 있겠습니다.

 

한 교사가 교황님께 이런 질문을 드립니다: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우리들의 절박한 사회 정치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들이 위태로운 우리 이탈리아와 전 세계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참된 예수회원이며 복음을 사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말입니다” 이때 교황께서는 이런 답변을 하십니다: “네, 그리스도인에게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일종의 "의무"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빌라도와 같은 행동, 즉 손을 씻으며 뒤로 물러나는 짓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정치에 참여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정치란, 공동체적 선을 찾는 보다 특성화된 사랑의 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정치에 대해 행동을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치 참여는 반드시 ‘책임감과 사랑’을 수반한 것이어야 합니다: “모든 국가의 시민은, 권력을 쫓아 휩쓸리고 권력으로 휘둘리는 그런 군중이 아니라, 헌신적이며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활동함으로써 자신의 삶이 갖는 사회적 차원을 드높입니다. “책임감 있는 시민의식은 일종의 덕이며, 정치생활의 참여는 도덕적 의무”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복음의 기쁨> 220항)

 

교황께서는 한국 방문 중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더 나아가 올해 3월 9일 교황청 정기 방문 중인 한국 주교단을 만나셨을 때 첫 질문으로 “세월호는 어떻게 되었습니까?”하고 물어보셨습니다. 교황님의 이러한 한결같은 모습은 고귀한 사랑의 형태로 드러난 구체적인 정치 활동을 보여주신 모범적인 예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숨을 쉬며 살고 있는 한 세상의 발전과 타락에 대한 구체적인 정치적 의무와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정치적 책임이 모든 차원에서 고귀한 사랑의 형태로 수행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교황님과 함께 기도하고 교황님처럼 행동해 나갑시다.

 

성찰: 여러분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을 위해 교황님처럼 기도하고 행동하시는지요?

 

성경: 집회 7, 4.34

주님에게서 권력을 구하지 말고 임금에게서 영광의 자리를 구하지 마라.

우는 이들을 버려두지 말고 슬퍼하는 이들과 함께 슬퍼하여라.

 

 

 

선교 기도지향

 

라틴 아메리카의 가난한 이들: 사회적 불평등 속에서도 라틴 아메리카의 그리스도인들이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증언하고 더욱 형제애가 넘치는 사회를 이루는 데에 이바지하도록 기도합시다.

 

요즘 들어 라틴 아메리카 교회는 가톨릭 교회 안에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라틴 아메리카 출신이시기 때문이죠. 교황 즉위 이후의 그분의 말씀과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분이 라틴 아메리카라는 특수한 환경 하에서 살아오면서 고민해왔던 생각이 그대로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교회는 다른 어느 나라의 교회보다도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문제들을 신학적으로 성찰하고 해석하는 데에 열심한 교회였습니다. 이 지역에서 1960년대부터 발흥한 소위 해방신학은 교회가 단지 가난한 이들의 처지에 공감하고 이들을 돌보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가난을 뿌리 뽑기 위해 정치적, 구조적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구티에레즈 신부를 비롯한 이들 해방신학자들의 신학적 작업들은 오랜 기간 동안 교회 안팎에서 많은 비난을 받아왔지만, 최근 들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1980년에 암살당한 엘살바도르의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시복 결정이 바로 그 적절한 예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또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에 라틴 아메리카 주교회의 총회의 결과물인 <푸에블라 문헌>(1979)과 <아파레시다 문헌>(2007)의 내용이 자주 인용되고 있다는 점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푸에블라 문헌>은 가난한 이가 더욱 가난해지고 인권 유린의 형태로 새로운 부정이 창궐하던 당시의 불의한 상황을 짚어보는 것에서 논의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추기경 시절 최종 편집 위원회를 직접 주관해서 발표된 문헌인 <아파레시다 문헌>은 선교에 관한 문헌으로서 모든 대륙의 하느님 백성이 주님 안에서 풍성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 문헌과 달리 성경과 사회사목 등 수많은 주제가 선교라는 큰 틀 안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현재에도 라틴 아메리카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 하에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라틴 아메리카의 그리스도인들이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증언하고 더욱 형제애가 넘치는 사회를 이루는 데에 이바지하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교황님과 함께 기도합시다.

 

성찰: 라틴 아메리카 교회의 그 동안의 통찰은 빈부격차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요?

 

성경: 레위 25,35

너희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너희 곁에서 허덕이면, 너희는 그를 거들어 주어야 한다.
  

 출처: 기도의 사도직 http://cafe.daum.net/eaop/JgM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