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기도지향

교황님의 2015년 10월 기도 지향

Skyblue fiat 2015. 9. 30. 23:49

 

교황님의 201510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지향

 

인신매매: 현대의 노예제인 인신매매가 근절되도록 기도합시다.

 

여러분들은 아마 모르고 지나치셨을 지도 모릅니다만, 올해 2 8일은 ‘인신매매에 반대하는 세계 기도와 성찰과 행동의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국제수도회장상연합회의 제안을 받아 2 8일을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로 거행하도록 승인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며, 이날 전세계 가톨릭교회는 교황님의 지향에 따라 특별히 인신매매 반대를 위한 기도를 바쳤습니다.

 

교황께서는 올해 첫 날인 제48차 평화의 날(2015 1 1) 메시지에서인신매매와 불법 이민 거래의 실상과 알게 모르게 노예제의 모습을 한 여러 현상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러한 일들이 전반적인 무관심 속에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또한 교황께서는 인신매매 피해자들의 고통과 이들이 자유의 길을 가도록 돕는 가톨릭 교회, 특히 여성 수도회들이 세계 곳곳에서 인신매매에 맞서 싸워왔음을 상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자뿐 아니라 사회와 시민들의 협력이 필요함을 더욱 강조한 바 있습니다.

 

노예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간을 돈으로 사고 파는 범죄 행위인 인신매매라는 말이 여러분들께 낯설게 느껴지시는지요? 하지만 한국의 경우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문과 방송을 통해 자주 접하던 단어였습니다. 사창가와 멸치잡이 어선으로 대표되던 인신매매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최근 들어서는 장기 적출과 서해안 염전에서의 대규모 강제 노역을 통해 다시 상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신매매는 현재 극소수 선진국을 제외한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 특히 중국과 태국, 북한 등 아시아의 대부분 국가에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즉위 이후부터 이 인신매매의 종식을 공개적으로 강력히 호소해 오셨습니다. 올해 2 8일을인신매매에 반대하는 세계 기도와 성찰과 행동의 날'로 지정하신 것은 바로 그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결정입니다. 현대의 노예제인 인신매매가 근절되기를 바라시는 교황님의 호소에 우리 모두 기도로써 일치합시다. 사실 구약의 요셉도, 신약의 예수님도 인신매매로 팔려간 이들이었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성찰: 여러분은 우리나라조차도 인신매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에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성경: 마태 27,9

은돈 서른 닢, 값어치가 매겨진 이의 몸값, 이스라엘 자손들이 값어치를 매긴 사람의 몸값...

 

 

선교 기도지향

 

아시아 선교: 아시아의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아직도 복음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선교 정신으로 복음을 선포하도록 기도합시다.

 

아시아 교회는 최근 들어서 가톨릭 교회 전체 차원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교회입니다. 교세의 성장이 아프리카와 함께 가장 빠르면서 성소자들 역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유럽과 아메리카의 전통적인 교회가 노쇠하고 있는 현실에서 아시아 교회의 이러한 양적 성장은 아시아에서의 선교가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의 거의 모든 국가들은 가톨릭이 국교인 필리핀을 제외하고는 가톨릭이 그 나라 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주요 종교로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나마 한국의 경우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대다수의 아시아 국가에서 가톨릭은 박해를 받거나 소수 종교로서 치부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슬람교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들에서는 성당 방화 등의 피해를 입으면서 여전히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최근에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당 십자가 철거 움직임 역시도 국가 차원의 박해라는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시아에서의 선교는 여전히 험난한 상황에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줄곧 강조하시는 복음의 기쁨은 사실 선교와 떼어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공동체를 활기차게 하는 복음의 기쁨은 선교의 기쁨입니다. 일흔 두 제자는 그들이 사명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기쁨을 느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 안에서 즐거웠을 때, 그리고 아버지께서 가난하고 작은 이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신 것을 찬미할 때 기쁨을 느끼셨습니다. 오순절에 사도들이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가르치는 것을 듣고 첫 그리스도인들은 놀라며 이 기쁨을 느꼈습니다. 이 기쁨은 복음이 선포되었으며 결실을 맺고 있다는 표징입니다.”(「복음의 기쁨」 21)

 

그래서 우리의 선교는 곧 복음의 기쁨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구체적인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험난한 현실 속에서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아직도 복음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선교 정신으로 복음을 선포하도록 교황님과 함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그래서 아시아 교회에 속한 우리 모두가 복음의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시다.

 

성찰: 여러분은 선교로부터 오는 복음의 기쁨을 누리고 계신지요?

 

성경: 마르 1,38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http://cafe.daum.net/eaop/JgM7/75  기도의 사도직 (예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