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2권 공생활 첫해

하사시 2권 p323~p336[95. 알패오의 야고보가 제자로 받아들여지다. 마태오의 세금징수대 옆에서 설교하시다 96. 벳사이다에서 군중에게]

Skyblue fiat 2025. 1. 7. 19:18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2권 공생활 첫해 p323~p336
 

※ 통독한 뒤 마음에 세길 구절 1~2개를 나눕니다
 

 

95. 알패오의 야고보가 제자로 받아들여지다. 마태오의 세금 징수대 옆에서 설교하시다

1945. 2. 2.

오늘은 카파르나움의 장날 아침이다. 광장은 온갖 종류의 물건들을 팔고 있는 상인들로 가득 차 있다.
예수께서는 호수 쪽에서 오시다가 그분의 사촌들인 유다와 야고보가 그분을 향하여 오고 있는 것을 보신다. 그분께서는 그들을 향하여 걸음을 재촉하시어 그들을 다정하게 껴안으신 다음 걱정하시며 그들에게 물으신다.

“형들의 아버지는 어떠셔? 무슨 일은 없었어?”

“그분의 생명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새로운 것이 없습니다.”

유다가 대답한다.

“그럼 형은 왜 왔어? 나는 형에게 그대로 있으라고 말했었는데.”

유다는 고개를 숙이고 말이 없는데, 야고보가 울컥한다.

“이 애가 자네에게 순종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내 탓이야. 그래. 그건 내 탓이야. 하지만 나는 그 상황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어. 그들 모두가 나를 반대해. 왜? 우리가 자네를 사랑하면 무슨 해로운 일이 생기나? 우리가 자네를 좋아하는 것이 잘못인가?

지금까지 나는 잘못하지 않나 하는 양심의 가책 때문에 가만히 있었어. 하지만 자네가 아버지도 하느님보다는 높지 않다고 말한 지금 나는 더 이상 그 상황을 견딜 수 없었어. 오! 나는 공손하려고 애썼고, 내 이유들을 아버지께 이해시키고 상황을 명확하게 하려고 애썼어.

나는 말했어. ‘형들은 왜 나를 반대하는 거야? 예수가 예언자이고 메시아라면, 왜 세상 사람들이 ‘그 자신의 가족들이 그를 반대하고 있다. 세상은 그를 따랐지만, 그의 가족들은 따르지 않았다’고 말하기를 원하는 거야?’

만일 그가 형들이 말하는 것처럼 실성한 사람이라면, 가족인 우리가 가까이 있으면서 그 자신과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해야 할 거 아니야?’

오, 예수, 나는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인간적인 방식으로 따지며 그렇게 말했어. 하지만 자네는 유다와 내가 자네가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고,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으로 본다는 것을 알고 있어. 자네는 우리가 자네를 항상 우리의 큰 별로 보아 왔다는 것을 알아. 그러나 그들은 우리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더 이상 우리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아.

그래서 나는 집을 떠나 왔어. 예수와 가족 중에서 나는 자네를 선택했어. 나는 여기 있어. 자네가 나를 원한다면 말이야. 만일 자네가 나를 원치 않는다면, 그때 나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될 거야. 왜냐하면 나는 자네의 우정과 가족의 사랑 그 어느 것도 가지지 못하게 될 테니까 말이야.”

“우리가 이 지경에 이르렀나? 오, 내 야고보, 내 가엾은 야고보! 나는 형을 사랑하기 때문에 형이 그렇게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어. 그러나 인간 예수(Jesus-Man)는 형과 함께 울고 있지만, 말씀 예수(Jesus-Word)는 형으로 인하여 매우 기뻐하고 있어.
이리 와. 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모셔다주는 형의 기쁨이 매일 매시간 점점 더 커져서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시간과 하늘의 영원한 시간 안에서 완전한 황홀에 이르리라고 확신해.”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그분의 제자들을 부르신다. 그들은 신중하게 몇 미터 떨어져 있었다.

“내 벗들이여, 이리 오너라. 내 사촌 야고보가 이제는 내 친구들 중 하나가 되었고, 그래서 너희의 친구가 되었다. 나는 이 시간을, 이 날을 얼마나 갈망했는지 모른다! 그는 내 소년 시절의 완전한 친구였고, 청년기의 좋은 형이었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새로 온 사람과 며칠 동안 보지 못했던 유다를 환영한다.

“저희는 집에서 당신을 찾았지만… 당신께서는 호수에 가셨더군요.”

“그렇다. 나는 베드로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틀 동안 호수에 와 있었다. 베드로는 고기를 많이 잡았다. 그렇지?”

“예, 그러나 저는 저기 있는 도둑놈에게 세금으로 많은 드라크마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속이 상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세리 마태오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의 계산대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데, 아마도 마구간 자리나 식료품에 대한 세금을 내는 모양이다.

“나는 모든 것이 비율에 따라 계산될 것이라고 짐작한다. 어획이 많으면 네가 내는 세금도 많아지겠지만, 네 이득도 많을 것이다.”

“아닙니다. 선생님, 제가 물고기를 더 많이 잡으면 저는 더 많이 벌지만, 제가 두 배의 고기를 잡으면 저자는 저에게 두 배를 물리지 않고 네 배를 물립니다… 모리배!”

“베드로야! 그럼 저리로 가보자. 나는 말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세금 징수대 옆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놀랄 일이 아닙니다. 사람들도, 저주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 나는 가서 축복들을 가져다주겠다. 아마 저 염세리의 마음에 약간의 정직한 감정이 들어갈 것이다.”

“당신께서 그것을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의 말씀이라도 결코 악어가죽 같은 저자를 뚫고 들어가지는 못할 테니까요.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당신께서는 그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렵니까?”

“나는 직접적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지만, 그에게도 적용되도록 말하겠다.”

“길에서 사람들을 습격하는 자들과 여자들과 술판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용할 양식을 위하여 일하는 가난한 사람의 껍데기를 벗기는 사람들 모두가 도둑이라고 말씀하십시오.”

“베드로야, 너는 네가 내 대신 말하기를 원하느냐?”

“아닙니다, 선생님. 저는 적절하게 말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너는 네 마음속의 신랄함으로 너 자신과 그에게 해를 끼칠 것이다.”

그들이 세금 징수대 근처에 이르렀다. 베드로가 돈을 내려 하자 예수께서는 그를 제지하시며 말씀하신다.

“그 돈을 나에게 다오. 오늘은 내가 내겠다.”

베드로는 놀라서 그분을 쳐다보며, 돈이 들어 있는 가죽 주머니를 그분께 드린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차례를 기다리시다가 그분께서 세리 앞에 이르렀을 때 말씀하신다.

“나는 요나의 아들 시몬의 물고기 여덟 바구니에 대한 세금을 내려고 합니다. 바구니들은 하인들이 서 있는 저기 있으니,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직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있을 것이고, 나는 당신이 나를 정직하다고 믿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얼마를 내야 합니까?”

자기의 세금 징수대에 앉아 있던 마태오는 예수께서 나는 당신이 나를 정직하다고 믿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말씀하실 때 일어선다. 키가 작고 대강 베드로만큼 나이 든 그의 얼굴은 쾌락주의자의 피로한 표정을 나타내는데, 그는 분명히 당황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머리를 숙이고 있다가 고개를 들고 예수를 쳐다본다. 예수께서는 그 큰 키로 인하여 그를 굽어보시며 근엄하게 그를 응시하신다.

“얼마요?”
몇 초 후에 예수께서 다시 물으신다.

“당신의 제자에게는 세금이 없습니다.”

마태오가 대답한 다음에 작은 소리로 덧붙인다.

“제 영혼을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오.”

“나는 내 안에 그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죄인들을 모으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당신은 왜 당신의 영혼을 돌보지 않습니까?”
 
예수께서 곧바로 그에게 등을 돌리시고 베드로에게로 돌아오시는데, 베드로는 놀라워하고 다른 사람들도 어안이 벙벙해 있다. 그들은 속삭이며 의미심장하게 눈을 찡긋한다…
예수께서는 마태오에게서 10야드쯤 떨어져 있는 나무에 기대시어 말씀하기 시작하신다.

세상은 그 구성원 모두가 필요한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일을 하는 대가족에 비견될 수 있습니다. 농부들, 목자들, 포도 재배인들, 목수들, 어부들, 벽돌공들, 소목공들, 대장장이들, 점원들, 군인들,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관리들, 의사들, 사제들 등 모든 직업들이 있습니다.
세상이 단 하나의 계급으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만일 사람들이 정직성과 정의를 가지고 일한다면, 그들 모두가 필요하고, 모두가 거룩할 것입니다.

사탄이 모든 방면에서 그들을 유혹한다면,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겠습니까? 가장 은밀한 행동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보시는 하느님과, ‘네가 너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네 이웃을 사랑해라. 너 자신에게 행해지기를 네가 원치 않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하지 마라. 어떻든 남의 것을 훔치지 마라’고 말씀하시는 하느님께로 그들의 생각들을 돌린다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내 말을 듣고 있는 여러분, 나에게 말해보시오. 사람이 죽을 때 그가 자기의 돈지갑을 가지고 갑니까? 설령 그가 그것들을 무덤 속 자기의 시체 곁에 놓아주기를 원할 만큼 어리석은 사람이라 해도, 그가 다른 세상에서 그것들을 쓸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돈은 부패하는 시체 옆에서 녹슬어서 못쓰게 되고 맙니다. 그가 비록 이 세상과 자기 무덤 속에 산더미 같은 탈렌트를 남겨두었다 해도 그의 영혼은 다른 곳에서 벌거벗을 것이기 때문에 그는 복된 욥보다 훨씬 더 가난할 것입니다.

들으시오. 들으세요.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재산으로 하늘나라를 얻기는 어렵고, 오히려 대체로 재산으로 인하여 하늘나라를 잃습니다. 설혹 그 재산이 정직하게 번 것이거나 유산으로 상속받은 것이라 해도 마찬가지인데, 그 이유는 극소수의 부자들만이 자신들의 부를 정직하게 쓸 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낙원(Paradise)과 아버지의 품안의 안식을 얻으려면 무엇이 필요합니까? 재물에 대한 탐욕을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모든 대가를 치르더라도, 심지어 정직과 사랑을 거슬러서라도 부자가 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늘나라와 자기의 이웃보다 부를 더 사랑하여 궁핍한 이웃을 돕는 것을 거절할 정도로 재물을 사랑해서는 안 됩니다. 재물이 줄 수 있는 것들, 즉 여자들, 쾌락, 호사스런 식탁, 화려한 의복을 탐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들은 춥고 배고픈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불의한 돈을 하늘나라의 법정통화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그것은 자주 불의하거나 불의의 원인이 되는 인간의 부를 영원한 부로 바꾸는 거룩한 지혜입니다.

즉 여러분은 정직하게 돈을 벌어야 하고, 여러분이 불의하게 얻은 것을 돌려주어야 하며, 여러분의 재물에 초연하기를 배워 그것을 쓰되 절약해야 하고 초연하게 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재물은 조만간 우리를 떠나겠지만, 우리의 선행들은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숙고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의인’이라고 불리고, 의인으로 여겨지고, 의인으로 하느님께 상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어떻게 이름으로만 의인이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상 주시겠습니까? 입술로만 회개하고 영혼의 참다운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어떻게 ‘나는 너를 용서한다’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죄지은 물건에 대한 우리의 탐욕이 지속되는 한 진정한 회개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자기를 낮추고, 여자들이나 황금에 대한 악한 정열들과의 모든 연결을 끊어버리고, ‘오, 주님, 저는 당신을 위하여 이 모든 것을 더 이상 가지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린다면, 그는 진정으로 뉘우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오너라, 너는 무죄한 어린이와 영웅처럼 나에게 소중하다’고 그에게 말씀하시며 그를 받아들이십니다.”

예수께서는 말씀을 마치셨다. 그분께서는 마태오를 쳐다보지도 않고 떠나시는데, 그는 예수께서 첫 단어들을 말씀하실 때부터 청중들 가까이에 와 있었다.

그들이 베드로의 집 근처에 이르렀을 때 그의 아내가 달려와 자기의 남편에게 무언가를 말한다. 베드로는 자기에게 다가오시라고 예수께 손짓한다.

“야고보와 유다의 어머니가 오셨답니다. 그분은 당신께 드릴 말씀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기를 바라신답니다. 저희는 어떻게 할까요?”

“이렇게 하자. 나는 마치 쉬러 가는 것처럼 집안으로 들어갈 테니, 너희 모두는 가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헌금을 나누어주어라. 세리가 세금으로 받지 않은 돈도 가지고 가거라. 가거라.”

예수께서 그들 모두에게 가라고 손짓하시자 베드로는 자기와 함께 가자고 그들에게 말한다.

“부인, 그 어머니는 어디 계십니까?”
예수께서 베드로의 아내에게 물으신다.

“옥상 정원에 계십니다, 선생님. 거기는 아직 그늘져 있어 시원합니다. 올라가십시오. 집안보다 옥상이 한적합니다.”

예수께서는 좁은 계단을 올라가신다. 한쪽 구석에 무성한 포도나무 퍼골라 아래 난간 옆의 작은 의자에 온통 검은 옷을 입고 베일로 얼굴을 가린 알패오의 마리아가 앉아 있다. 그녀는 조용히 울고 있다.
예수께서는 그녀를 부르신다.

“아주머니, 사랑하는 마리아 아주머니!”

마리아는 고민에 싸인 가엾은 얼굴을 들고 양손을 내민다.

“예수야! 내 마음은 얼마나 슬픈지 모른다!”

예수께서는 그녀에게 다가가신다. 그분께서는 그녀에게 앉아 있도록 권하시고, 그분 자신은 한 손을 그분의 아주머니의 어깨에 얹고 다른 한 손을 그녀의 양손에 잡히신 채 겉옷을 입고 서계신다.

“무슨 일이 있습니까? 당신은 왜 그렇게 서럽게 울고 계세요?”

“오! 예수야! 나는 ‘환자에게 줄 달걀과 포도주를 가지러 카나에 간다’고 말하고 빠져나왔다. 네 어머니가 알패오를 돌보고 있는데, 너도 알다시피 마리아는 참으로 유능해서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말했지만, 이리로 왔다. 나는 더 빨리 이리로 오기 위하여 이틀 밤을 달려왔다.

나는 기진맥진하지만… 피곤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몹시 힘들게 하는 것은 내 마음의 고통이다!… 내 남편 알패오가… 내 남편 알패오가… 내 아들들이… 같은 핏줄인 그 애들이 왜 그다지도 다르고, 그래서 두 짝의 맷돌들처럼 어미의 마음을 맷돌처럼 갈아놓느냐? 유다와 야고보는 너와 함께 있지? 그렇지? 그럼 너도 알겠구나…

오, 예수야! 왜 나의 알패오는 이해하지 못하느냐? 그이는 왜 죽어가는 거냐? 그이는 왜 그렇게 죽기를 바라는 거냐? 그리고 시몬과 요셉은? 그 애들은 왜 너를 반대하고 너와 함께 하지 않는 거냐?”

“마리아 아주머니, 울지 마세요. 나는 그분들에게 아무런 원한도 품고 있지 않아요. 나는 이미 유다에게 말했어요. 나는 이해하고, 그분들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만일 그것이 당신이 울고 계시는 이유라면, 제발 더 이상 울지 마세요.”

“맞다. 그들이 너를 거스르니 나는 속상해서 운다. 그것이 이유 중의 하나이고, 그리고… 그리고… 나는 내 남편이 너와 적대적인 채 죽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그이를 용서해주지 않으실 것이다… 그리고 나는 오! 저 세상에서 그이와 함께 있지 못하게 될 것이다…”

마리아는 참으로 괴로워한다. 그녀는 자기의 마음을 드러내며 예수의 왼손에 눈물을 떨어뜨리고, 이따금씩 거기에 입 맞추며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든다.

“아니에요,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나는 용서합니다. 그리고 내가 용서해주면…”

“오! 예수야, 가자. 그 사람의 영혼과 육체를 살려다오. 가자. 나자렛 사람들은 죽어가는 사람에게서 두 아들을 빼앗아갔다고 이미 너를 비난하고 있단다. 알겠니? 그들은 이렇게도 말한다. ‘그는 사방에서 기적들을 행하면서 자기 자신의 집안에서는 그것들을 행할 줄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너희가 비난하면서 그를 내쫓고 믿지 않는데, 그 애가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이냐?’고 너를 변호하는 나와 다툰다.”

“당신은 ‘그들이 믿지 않는다면’이라고 정확하게 말씀하셨어요. 믿음이 없는 곳에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오! 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나는 그들 모두를 대신해서 믿는다. 제발 와서 기적을 행해라… 네 가엾은 아주머니를 위해서…”

“나는 할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몹시 슬퍼하시며 말씀하신다. 예수께서는 울고 있는 마리아의 머리를 가슴에 꼭 껴안고 서 계시는데, 그분께서는 마치 자연에게 그분의 무능을 말씀하시며, 영원한 칙령으로 인하여 그렇게 할 수 없는 그분의 고통에 대하여 자연을 증인으로 소환하고 계시는 것 같다.

여인이 더 크게 울고 있다.

“들어보세요. 마리아 아주머니, 참으세요. 만일 내가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면, 나는 그것을 하겠다고 맹세합니다. 오! 나는 아주머니와 내 어머니를 위하여, 유다와 야고보를 위하여, 그리고 알패오 아저씨와 요셉과 시몬을 위하여 이 은총을 아버지에게서 낚아채기라도 하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지금 너무 상심하여 제 무능의 정당성을 이해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비록 당신이 이해하지 못하신다 해도 나는 당신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제 아버지의 임종의 시간에 그분을 되살아나시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그분이 얼마나 의인이셨고, 제 어머니께서 그분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아십니다만, 나는 그분을 되살려드리지 않았습니다.

그 가족들 중 한 사람이 성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 가족이 인생의 불가피한 불행들로부터 면제된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나는 영원히 땅 위에 남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머지않아 죽을 것이고, 제 거룩하신 어머니 마리아께서도 나를 죽음으로부터 빼앗아 오실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나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래서 나는 하겠습니다.”

예수께서는 앉으시며 그분의 아주머니의 머리를 그분의 어깨에 기대게 하신다.

“이것은 내가 할 일입니다. 나는 당신의 고통으로 인하여 당신의 알패오에게 평화를 약속합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은 그분과 분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합니다. 나는 우리 가족이 영원히 하늘에서 다시 결합할 것이라고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나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그리고 그 후에도 당신에게 아주 많은 평화와 많은 힘을 주어 당신이 여자이기 때문에 당신이 접촉하기가 더 쉬울 가엾은 아주 많은 여자들에게 내 사도가 되게 하겠습니다. 당신은 이 복음전파의 때에 나의 소중한 친구가 되실 것입니다.

울지 마세요. 알패오 아저씨의 죽음 ―울지 마세요― 은 당신을 한 아내로서의 의무들에서 해방시키고, 위대한 희생(Great Victim)의 제단 가까이에서 그리고 수많은 이교도들 앞에서 몹시 필요한 신비한 여성 사제직의 더 숭고한 지위로 들어 올릴 것입니다. 그들은 남자제자들보다 여자제자들의 거룩한 영웅적 행위를 보고 더 감동할 것입니다. 오! 사랑하는 아주머니, 당신의 이름은 그리스도교의 하늘에서 밝은 별처럼 빛날 것입니다…

더 이상 울지 마세요. 평안히 가세요. 강하고, 체념하고, 거룩해지세요. 내 어머니께서는… 당신보다 먼저 과부가 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당신을 위로해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위로할 줄 아시니까요.

갑시다. 나는 이 더위에 당신을 혼자 떠나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베드로가 당신을 배로 요르단 강까지 모셔다드리고, 거기서부터 나자렛까지는 나귀로 모셔다드릴 것입니다. 진정하세요.”

“예수야, 나를 축복해다오. 나에게 힘을 다오.”

“예, 나의 착하신 아주머니, 나는 당신을 축복하고 당신께 입 맞춰드리겠습니다.”

그분께서는 그녀에게 다정하게 입 맞춰드리고, 그녀가 진정될 때까지 오랫동안 가슴에 꼭 껴안고 계신다.
 


96. 벳사이다에서 군중에게 설교하시다

1945. 2. 3.

예수께서는 벳사이다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그분을 태우고 온 배에 서서 말씀하고 계신다. 그 배는 작고 조잡한 부두의 말뚝에 매여 있는데, 지금은 거의 뭍에 닿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래밭에 반원형으로 둘러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다. 예수께서는 방금 말씀을 시작하셨다.

“…나는 여기서 나를 사랑하는 카파르나움 주민 여러분을 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내가 여러분에게 가르치는 진리의 말을 들으려고 여러분의 일과 편안함을 버리고 나를 따라왔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일하지 않아서 입는 경제적 손실도 알지만, 여러분의 행동으로 인하여 여러분이 모욕당하고, 사회적인 해악을 입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나는 시몬, 엘리, 우리야, 요아킴이 나를 반대한다는 것도 압니다. 그들은 지금 나를 반대하지만, 미래에는 내 원수들이 될 것입니다. 나의 충실한 벗들이여, 나는 아무도 속이고 싶지 않고 여러분을 속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카파르나움의 유력자들이 나를 해치고, 괴롭히고, 고립시킴으로써 나를 이기기 위하여 모든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그들은 위협으로 암시할 것이고, 중상으로 모욕할 것입니다. 우리 공동의 원수는 그리스도에게서 영혼들을 빼앗아 그들을 소유하려고 모든 것을 활용할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견디는 사람은 구원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이렇게도 말하겠습니다. 자기의 목숨과 안녕을 영원한 구원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떠나 자기의 시시한 인생과 일시적인 안녕을 자유롭게 돌볼 수 있습니다. 나는 아무도 붙잡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은 자유롭습니다. 나는 사람을 더 자유롭게 해주려고 왔습니다. 죄로부터의 자유. 그것은 영혼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왜곡되고 억압적인 종교의 사슬들로부터의 자유. 그것은 말들의 급류들과 조항들과 규칙들로 분명하고, 짧고, 가볍고, 쉽고, 거룩하고, 완전한 하느님의 참된 말씀을 질식시킵니다.

나는 양심들을 체질하기 위하여 왔습니다. 나는 내 낟알을 타작마당에 모아놓고 희생의 교리로 그것을 도리깨질하고, 그것 자신의 의지의 체로 그것을 체질합니다. 가볍고 쓸모없는 왕겨, 수수, 야생 완두, 독 보리는 날아가고, 무겁고 해로운 것들은 떨어져 새들에게 먹힐 것입니다. 깨끗하고 정선되고 단단한 좋은 낟알만이 내 곡식창고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 낟알은 성인들입니다.

사탄은 여러 세기들 동안 영원하신 아버지께 도전해 왔습니다. 사탄은 사람에 대하여 거둔 그의 첫 번째 승리로 우쭐해져서 하느님께 말했습니다. ‘당신의 사람들은 영원히 내 것이 될 것입니다. 그 어떤 것도, 벌도, 당신이 그들에게 주기를 원하는 율법도 그들에게 천국을 얻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당신이 당신의 피조물 중 유일하게 영리한 자(intelligent being)인 나를 쫓아낸 당신의 집은 모든 무익한 것들처럼 텅 비고, 무익하고, 슬픈 채로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자 영원하신 아버지께서 저주받은 자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네 독이 사람을 지배하는 유일한 것인 동안에 너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 말씀을 보낼 터인데, 그의 말은 네 독을 중화시킬 것이고, 마음들을 건강으로 회복시킬 것이며, 네가 그들을 악하게 만들었던 광증을 고쳐주어 그들이 나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목자를 다시 찾은 잃어버린 양들처럼 그들은 내 양의 우리로 돌아올 것이고, 하늘은 영혼들로 채워질 것이다. 나는 그들을 위하여 천국을 만들었다.

저주받은 죄수인 너는 소름끼치는 너의 저 아래 나라에서 무력한 분노로 네 끔직한 이를 갈 것이고, 천사들에 의하여 하느님의 돌이 네 위에 덮이고 봉인될 것이며, 암흑과 증오가 너와 네 추종자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반면 내 사람들은 빛과 사랑, 노래와 지복 그리고 무한하고, 영원하고, 숭고한 자유를 누릴 것이다.’

그러자 맘몬은 조소하는 웃음을 터뜨리며 맹세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내 지옥(Gehenna)을 두고 맹세하는데, 나는 때가 되면 올 것입니다. 나는 복음화된 당신의 사람들이 있는 곳마다 항상 있을 것이고, 우리는 나와 당신 중 누가 승자인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물론 사탄은 여러분을 키질하려고 덫들을 놓습니다. 나 역시 여러분을 키질하려고 여러분 주위를 돕니다. 경쟁자는 둘인데, 나와 사탄입니다. 여러분은 그 사이에 있습니다. 사랑과 증오의 결투, 지혜와 무지의 결투, 선과 악의 결투가 여러분의 위와 여러분의 주위에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에 대한 어떤 악한 공격이라도 방어하기에 충분합니다. 나는 사탄의 무기와 여러분 사이로 들어와 기꺼이 여러분 대신 상처 입을 용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여러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나에게로 달려오고, 진리이고 생명인 내 길을 따름으로써 여러분의 의지로 여러분의 내면의 공격들을 물리쳐야 합니다. 하늘나라를 갈망하지 않는 사람은 하늘나라를 소유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데 적합하지 않은 사람은 가벼운 겨와 같이 되어 세상의 바람에 불려갈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원수인 사람은 사탄의 왕국에서 자랄 해로운 씨앗이 될 것입니다.

나는 카파르나움의 주민 여러분이 왜 이리로 왔는지 압니다. 내 양심은 내가 저질렀다고 사람들이 비난하고, 사람들이 있지도 않은 죄를 이유로 내 뒤에서 수군대고, 내 말을 듣고 나를 따르는 것은 죄인과 연루되는 것이라고 암시하는 죄에 대하여 완전히 깨끗하기에 벳사이다의 주민들 여러분에게 그 일의 경위를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가운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코라진의 미녀를 잊지 않은 몇 명의 노인들이 있습니다. 그녀와 죄지은 남자들도 있고, 그녀로 인하여 울었던 여자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울었고,―그때는 내가 와서 ‘여러분을 해치는 사람들을 사랑하시오’라는 말을 아직 하지 않았을 때입니다―그녀의 멋진 육체의 표면에 부정한 내장으로부터 부패가 배어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환호했습니다. 그것은 상간녀, 살인자, 창녀인 그 여자의 영혼을 좀먹는 더 중한 나병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녀는 ‘남자’이고 돈이 있으면 누구와도 일곱 번씩 일흔 번 간통했고, 사생아들을 잉태하여 일곱 번씩 일곱 번 살인했는데, 그녀는 가난 때문이 아니라 쾌락을 위하여 매음하는 여자였습니다.

오! 부정한 남편을 둔 아내들이여, 나는 여러분을 이해합니다. 나는 ‘미녀의 몸뚱이가 큰 길 옆 도랑에 누워 까마귀와 구더기의 밥이 되어 있는 짐승의 썩은 시체보다 더 악취 나고 더 썩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여러분이 환호했었던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용서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복수하신 다음에 용서해주셨습니다. 여러분도 용서해야 합니다. 나는 여러분의 이름으로도 그녀를 용서해주었습니다.

왜냐하면 벳사이다의 여인들이여, 나는 ‘하느님의 어린양, 복되시도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복되시도다!’고 외치며 나를 환영하는 여러분이 착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가 어린양이고, 여러분이 나를 그렇게 알고 있다면, 그리고 어린양인 내가 여러분 가운데로 왔다면, 여러분 모두는 온순한 양들이 되어야 합니다. 불충실한 남편으로 인한 고통, 오래 전의 고통이 그 둥지를 방어하는 야수와 같은 본능을 제공한 여인들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호랑들이나 하이에나들이라면, 어린양인 나는 여러분과 함께 남아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이름으로 의인들과 죄인들을 모아 하늘로 데려가려고 온 그는 뉘우치는 여자에게 가서 ‘깨끗해지시오. 가서 속죄하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나는 안식일에 그것을 행하였습니다. 이것이 내가 비난 받는 이유입니다. 형식적인 비난입니다. 둘째 비난은 내가 매춘부에게 접근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매춘부였던 여자지만, 지금은 자기의 죄들을 뉘우치는 한 영혼일 뿐입니다.

나는 말합니다. 나는 그 일을 했고, 앞으로도 할 것입니다. 성경을 나에게 가져와 낱낱이 살피고, 연구하고, 철저히 조사해보시오. 만일 가능하다면, 그 날이 안식일이라는 이유만으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나 레위인이 제단을 돌보는 것이나 사제가 신자의 말을 듣는 것을 금지하는 부분을 단 한 구절이라도 찾아내보시오.

만일 여러분이 그런 구절을 찾아내서 나에게 보여준다면, 나는 내 가슴을 치며 말하겠습니다. ‘주님, 저는 당신과 사람들 앞에서 죄지었으니 용서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께서 당신의 종을 불쌍히 여겨주신다면, 저는 제가 사는 동안에 당신을 찬미하겠습니다.’

그 영혼이 병들었었기 때문입니다. 병든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합니다. 그 영혼은 더럽혀진 제단이어서 레위인에 의하여 깨끗하게 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혼은 참 하느님의 참된 성전에 가서 울어야 하는 신자였는데, 그 성전에 들여보내줄 사제가 필요했습니다.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나는 의사, 레위인, 사제입니다.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만일 내가 내 의무를 수행하지 아니하여 구원받으려고 애쓰는 영혼들 중 단 하나라도 잃는다면,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그것을 설명하도록 나에게 요구하실 것이고, 그 영혼의 멸망을 이유로 나를 벌하실 것입니다.

카파르나움의 유력자들에 따르면, 이것이 내 죄입니다. 나는 안식일 다음날을 기다려 그 여자를 고쳐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뉘우치는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하느님의 평화를 주는 데 있어 왜 24시간을 지체해야 합니까? 그 마음에는 참된 겸손, 깨끗한 진실성, 완전한 회개가 있었습니다. 나는 그녀의 마음속을 보았습니다.

그녀의 몸에는 여전히 나병이 있었으나, 그녀의 마음은 여러 해 동안의 회개와 눈물과 속죄의 방향제로 이미 병이 나아 있었습니다. 하느님 주위의 깨끗한 공기를 그녀의 접근으로 오염시키지 않고, 그 마음을 하느님께로 이끄는 데 있어 나의 재성화(reconsecration)만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행했습니다. 그녀는 육체도 깨끗해져서 호수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훨씬 더 깨끗해졌습니다.

선구자의 명령에 복종하기 위하여 요르단 강 물에 들어간 사람들 가운데 그 여자만큼 깨끗해져서 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왜냐하면 그들의 세례는 내가 오는 것을 준비하기를 갈망하는 영혼의 자발적이고, 진실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세상 사람들의 눈에 완전한 성덕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기 위한 형식주의였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이미 그들의 마음속에 있었던 죄의 더미에 더해지는 두 가지 죄인 위선과 교만이었습니다.

요한의 세례는 상징일 뿐입니다. 그 의미는 이것입니다. ‘너희 자신들을 낮추고 너희가 죄인들이라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교만을 없애고, 너희의 진흙을 씻어 정욕을 없애라.’

여러분의 영혼들은 깨끗해지고 하느님의 잔치를 위하여 준비되려는 여러분의 의지에 따라 세례 받아야 합니다. 첫째는 뉘우침으로, 그 다음에는 은총으로, 마지막으로 구세주에 의하여 제거되지 않을 만큼 큰 죄는 없습니다. 겸손하게 된 얼굴을 들고 구속의 희망에 미소 지을 수 없을 만큼 나쁜 죄인은 없습니다. 그가 죄를 완전히 끊어버리고, 유혹에 용맹하게 저항하고, 새로운 삶으로 태어나겠다는 진실한 갈망을 가지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지금 나는 여러분에게 진리인 무언가를 말하겠는데, 내 원수들에게는 그것이 신성모독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내 친구들입니다. 나는 특별히 이미 선택받은 내 제자들과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말합니다.

비록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빛 안에서 살며 환호하고 있는 순수하고 완전한 영들인 천사들은 완전하지만, 하늘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여러분 사람들보다 열등한데, 그들은 자신들의 열등성을 인정합니다. 그들의 열등성은 인류의 구속에 협력하기 위하여 자신들을 희생하고 고통당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느님께서는 한 천사를 선택하여 ‘인류의 구속자가 되어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그분 자신의 아들을 택하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그분의 아들의 희생이 헤아릴 수 없는 가치가 있고 그의 능력이 무한하다는 것을 아시지만, 인류가 매시간 쌓는 죄의 총량에 대비해볼 때 공로들(metrits)의 총량에 여전히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을 아시지만, 그분께서는 그 분량을 채우기 위하여 다른 천사들을 택하여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본받아 고통당해라’ 하고 말씀하시지 않고, 여러분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분의 아버지다운 선하심이 그토록 크셔서 그분께서는 그분의 사랑의 아들(the Son of His love)과 그분의 능력의 아들들(the children of His power) 사이에 차별을 두기를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하십니다. ‘고통당하고, 자신을 희생하고, 나의 어린양처럼 되어라. 공동구속자들이 되어라!’

오! 나는 천사들이 찬미의 황홀경 안에서 삼위일체의 주위를 도는 것을 잠시 멈추고 땅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여러분과 우리의 영원하신 하느님을 위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고통당할 수 있는 여러분은 복되십니다!’ 하고 말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위대함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을 너무 초월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물(the Victim)이 희생되고, 영원한 낟알(the eternal Corn)이 수확되고, 도리깨질당하고, 껍질이 벗겨지고, 땅속에 묻혔다가,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나 결코 다시 죽지 않게 되면, 그때 최고의 영적 조명자(super-spiritual Enlighter 성령)께서 오셔서 영혼들을 비추실 터인데, 가장 뒤쳐졌지만 그리스도 구세주께 여전히 충실한 영혼들도 비추어주실 것입니다.그때 여러분은 내가 하느님을 모독하지 않고 사람의 최상의 품위를, 즉 전에는 여러분이 죄인이었지만 공동구속자들(co-redeemers)이 되었다는 품위를 여러분에게 선포했다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그 동안에 여러분은 깨끗한 마음과 의향으로 이 고귀한 품위를 위하여 준비하시오. 여러분이 깨끗하면 깨끗할수록 더 잘 이해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불순함은 그것이 무엇이든 항상 여러분의 시력과 지성을 흐리게 하고 둔하게 하는 연기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깨끗하시오. 여러분의 육체부터 시작하여 여러분의 영혼으로 넘어가시오. 여러분의 오관들부터 시작하여 일곱 가지 정열들로 넘어가시오.

여러분의 눈부터 시작하시오. 시각은 감각들의 왕인데, 그것은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복잡한 취향들에 길을 열어줍니다. 눈은 여자의 육체를 보고 여자를 갈망합니다. 눈은 부자들의 부를 보고, 황금을 갈망합니다. 눈은 통치자들의 권력을 보고, 권력을 갈망합니다.

여러분의 눈을 평화롭고, 정직하고, 분별 있고, 깨끗하게 하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욕구들도 평화롭고, 정직하고, 분별 있고, 깨끗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눈이 깨끗할수록 여러분의 마음도 깨끗해질 것입니다. 유혹의 사과에 대한 탐욕스러운 발견자인 여러분의 눈을 감시하시오. 여러분이 육체의 순결을 지키고 싶다면, 여러분의 시선의 순결을 지키시오. 만일 여러분이 육체의 순결을 가지게 된다면, 여러분은 부와 권력에 대한 순결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든 순결들을 가지게 될 것이고, 하느님의 친구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순결하다는 사실로 인하여 조롱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의 원수가 되는 것만을 두려워하시오. 어느 날 나는 누군가가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만일 당신이 여자들에 대한 당신의 정욕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당신은 거짓말쟁이나 고자라고 조롱당할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생식에 있어 그분을 본받게 하시고, 천국에 사람들을 가득 채우는 데 있어 그분의 조력자들이 되게 하시기 위하여 결혼을 제정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앞에서 천사들이 절하는 더 높은 상태가 있습니다. 천사들은 그것의 숭고함을 보지만, 그것을 본받을 수는 없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되어야 이 상태가 완전하겠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동정이 아닌 사람들이 그것으로부터 배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동정은 아니더라도 남자든 여자든 자신들의 생식력을 버리고 오로지 영혼 안에서만 생식력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육체적인 불완전이나 자발적이거나 폭력적인 절단이 없는 고자상태입니다. 이 상태는 그 사람이 제단에 가까이 가는 것이 금지되지 않는 상태이며, 미래 세기들에는 그런 사람들이 제단을 섬기고 그것을 에워쌀 것입니다.

그것은 최상의 고자상태인데, 그 상태에서는 어린양이 사랑하는 순결로 영원히 빛나기 위하여 오직 하느님께만 속하고, 자기의 몸과 마음을 그분을 위하여 깨끗하게 보존하겠다는 의지에 의한 절단(amputation)이 야기됩니다.

나는 백성을 위하여, 그리고 백성 중에서 선택된 사람들을 위하여 말했습니다. 이제는 식사하러 필립보의 집으로 가기 전에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나는 선한 사람들에게 상주고, 죄인들을 용서해주려고 온 사람에게 오도록 그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축복합니다.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예수께서는 배에서 내려오셔서 그분 주위로 몰려드는 군중 사이로 지나가신다. 어떤 집의 모퉁이에 마태오가 있다. 그는 감히 더 가까이 오지는 못하고, 그곳에서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 예수께서 그가 있는 위치에 오셨을 때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것처럼 다시 한 번 축복하시고, 마태오를 바라보신 다음, 그분의 제자들에 에워싸여 가시고, 군중은 그분을 뒤따른다. 예수께서는 집으로 들어가 사라지신다.

모든 것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