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26-27권

천상의 책 27권 9장. 하느님 뜻 안에서는 모든 것이 영혼의 수중에 있다.영혼은 그 원천들을 찾아내어 창조 활동을 반복한다.

Skyblue fiat 2023. 10. 1. 18:14

천상의 책 27권 
9장

 

하느님 뜻 안에서는 모든 것이 영혼의 수중에 있다.
영혼은 그 원천들을 찾아내어 창조 활동을 반복한다.

 

1929년 10월 24일

 

 

1 ‘거룩하신 피앗’ 안에 나 자신을 온전히 맡긴 상태로, 이 피앗이 창조와 구원 사업을 통해 이루신 모든 업적을 따라다녔다. ‘말씀의 잉태’ 사건에 이르렀을 즈음, ‘나도 하느님의 뜻 안에서 말씀의 잉태를 나 자신의 사건으로 만들면 참 좋겠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말씀께서 다시 잉태되신 듯한 사랑과 영광과 만족을 드리기 위해서.’ 하고 혼잣말을 하였다.

 

2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며 이르셨다. “딸아, 내 거룩한 뜻 안에서는 모든 것이 영혼의 수중에 있다. 창조 사업과 구원 사업 속에서 우리의 신성이 이룬 모든 것의 원천을 우리의 ‘거룩한 피앗’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피앗은 실상 우리의 어떤 행적도 흩어 버리지 않고 오히려 모든 것을 맡아 가지고 있다.

 

3 그러니 우리의 ‘거룩한 의지’를 소유한 사람은 내 잉태의 원천을 소유하고, 내 탄생의, 내 눈물의, 내 걸음의, 내 업적의, 곧 모든 것의 원천을 소유하고 있다.

 

4 그런데 우리의 행위는 고갈(枯渴)을 모르는 것이니, 그 사람이 내 잉태를 기억하며 바치기를 원하면, 내가 다시 잉태되는 것 같이 내 잉태가 새로워진다. 마찬가지로, 내가 다시 태어난다. 내 눈물, 내 고통, 내 걸음과 활동이 새 생명으로 되살아나서 내 구원 사업에서 행했던 위대한 선을 되풀이한다.


5 그러므로 우리의 거룩한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우리의 활동을 되풀이한다. 창조 사업을 통해 창조된 것들 중 흩어져 없어지는 것이 도무지 없는 것처럼, 구원 사업의 모든 것도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6 한데 그 일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누구이겠느냐? 누가 우리의 원천을 움직일 기회를 우리에게 주어, 우리의 활동을 새로이 하게 하겠느냐? 그는 바로 우리의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이다.

 

7 그런 사람은 우리 뜻에 힘입어 우리의 창조력에 참여하기에, 모든 것을 새 생명으로 되살아나게 할 수 있다. 그의 행위로, 그의 봉헌으로, 그의 간청으로 우리의 원천을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원천은 상쾌한 마풍을 만난 듯 물결을 이루어, 우리 행위와 함께 넘쳐흐르고 불어나며 무한히 커진다.

 

8 우리의 그 원천은 바다로 상징된다. 바다에 바람이 일지 않으면 물결이 형성되지 않으니 바닷물이 밖으로 넘쳐흐르지 않고, 따라서 해안 지방들이 침수되는 일도 없다.

 

9 그러한 것이 수많은 우리 업적의 원천들이다. 우리의 ‘거룩한 피앗’이 그 원천들을 움직이려고 하지 않거나 이 피앗 안에서 사는 사람이 그의 행위로 미풍을 일으킬 생각이 없거나 하면, 그들은 비록 가장자리까지 가득 차 있더라도 밖으로 넘쳐흐르지 않고, 따라서 피조물의 선익을 위하여 그들이 지닌 좋은 것들을 불어나게 하지도 않는다.

 

10 게다가, 우리의 ‘거룩한 피앗’ 안에서 사는 사람이 그의 행위를 계속 이어가면, 이 행위들은 그 피조물이 나온 기원(起源)으로 올라간다. 이 아래 세상에 머물러 있지 않고, 자기 존재의 첫 행위가 비롯된 분의 가슴을 찾아 아주 높이 올라가는 것이다. 이 행위들은 신적인 행위로서 ‘시작’이신 하느님을 줄지어 둘러싼다.

 

11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거룩한 뜻 안에 있는 이 피조물의 행위들을 그분 자신의 것으로 알아보시며 인정하시기에, 그분께서 바라시는 대로, 즉, 그분 자신의 사랑과 영광으로 사랑과 영광을 받고 계심을 느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