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 교리서
제3편 십계명(2)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지난 내용)
지난시간에 다 못한 1계명 <한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의
우상숭배에 대한 설명을 마저하고 2계명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계명: 한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3. 우상숭배
하느님이 아닌 것을 신격화하는 것. 권력, 쾌락, 인종, 조상, 국가, 재물 등을 하느님 대신 숭배하고 공경하는 것.
권력, 쾌락, 인종, 조상, 국가, 재물의 신격화.
기독교(Chritus): 천주교, 개신교,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종교
기독교의 제 1계명은 하느님을 흠숭하는 것. 하느님만을 신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상당히 많은 기독교(개신교, 천주교) 신자가 있다. 그러나 실제 우리 사회에서는 권력,국가, 재물을 절대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가톨릭교회는 재물의 사용에 있어서 보편적 목적, 다른 사람을 위한 공동선에 부합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럼에도 실재로는 재물을 절대시하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 인간의 존엄함, 정의와 사랑도 재물이라는 괴물 앞에서 맥을 못추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장 만능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쓰고 인간이 도구로 전락, 삶의 무게도 돈으로 환산한다. 우리나라에 많은 천주교, 개신교 신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물을 우선시하는 공기가 지배하고 있으며 우상숭배의 분위기에 젖어있는지도 모른다.
4. 무신론 - 유물론
(사회주의, 좌파, 마르크스주의에서 종교를 비판하며 무신론이 시작)
역사적으로 종교가 인간의 자유와 해방을 억압한 적이 있다. 하느님을 섬기는 종교가 해방과 자유를 주기보다 억압과 착취의 도구가 된다는지, 억압과 착취를 방관한다든지의 현상이 있었다. 역사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 마르크스는 ‘종교가 해방과 자유를 주지 않고,억압과 착취를 하거나 방관하는가?’ 비판 제기
<무신론에 대한 믿는 이들의 책임>
이에 대해 1962년 2차 바티칸공의회 사목헌장에서
“믿는 이들이 종교, 윤리, 사회생활에서 교리를 잘못 제시하거나 결점을 드러내어 하느님과 종교의 참모습을 가려버렸다." 그래서 무신론이 생겨났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사회생활에서도 정치적이든, 윤리적, 사회적으로 결점을 드러내고 메몰되어 있으면 하느님의 참모습을 가리고 훼손할 수 있다. 종교인이나 일반인이나 무슨 차이냐고 비판할 여지가 충분하다.
교회도 결점을 드러낼 수 있고, 믿는이들이 사회생활에서나 윤리생활, 종교생활에서 모범이 되어 사랑과 정의를 세상에 확연하게 드러내고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데, 하느님을 가리고 종교의 참모습을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못보게 했기에 그에 대한 책임도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다.
현대 무신론의 또 다른 형태의 하나는 단지 경제적이며 사회적인 해방을 통한 인간의 해방을 기대하는 것
<제2계명>
"하느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하느님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god'
무게감을 주지만, 때로는 짐으로 작용할 때가 있다.
칼이 음식을 만들때는 유용한 도구가 되지만,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면 악이 된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① 전쟁, 테러의 정당성을 내세움X
'기독교(이슬람)근본주의자, 원리주의자'
전쟁과 테러에 관련된 보도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알라의 이름으로 전쟁과 테러를 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자신이 하는일이 거룩함다는 정당성으로 사용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에 정당성으로 사용한다. 이것이야말로 하느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고 욕보이는 짓이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전쟁과 테러의 정당성을 내세울 수 없다.
내가 믿는 종교, 내가 믿는 하느님만이 진리이고, 참이고 그렇게 주장하며 나와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을 부정하는 데 하느님의 이름을 쓰는 것은 곤란합니다.
② 타인의 신념과 기본권 훼손X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종교의 자유에 대해 밝힌 것도 인간의 '기본권, 존엄함'을 존중해주어야 하며, '존엄함'은 모든 인간이 바로 하느님의 피조물이라는 점이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피조물이고 모상으로 존중받아야 하기에 종교가 다르고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타인의 신념, 타인의 기본권을 훼손하면 안된다.
만약 그랬다면 악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하느님의 신성, 하느님의 선성을 갖고 태어난 모든 사람의 존엄함, 모든 사람의 기본권, 모든 사람의 신념을 나와 다르다고 부정하거나 억압하거나 폭력으로 그것을 없에려고 하는 것은 하느님을 닮은 피조물, 하느님의 주체성을 거부하고 훼손하는 것이기에 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③ 마술적으로 사용X
우리 교리서는 하느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말라고 설명하면서, 마술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우리 태도를 보면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이름의 범위를 넒히면 하느님, 예수님, 성령, 성모 마리아, 성인들까지 포함되는데 성인 호칭기도나 성모 마리아님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것.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인간의 염원이나 자신의 복을 성취하기 위해서 부른다든지, 어떻게 기도하면 이게 다 이루어진다든지 하는 이런 태도들은 문제가 있다. 성인호칭기도를 하며 가계치유기도등을 하는 것도 하느님의 이름을 마술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가계치유: 조상의 죄가 후손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기도나 미사를 통해 그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
④ 거짓맹세: 자신이 확언하는것에 하느님을 증인으로 세움.
부당한 권력에 하느님을 증인으로 내세우지 말라. 부당한 권력을 하느님이 용인한 것처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통성이 없는 세속의 권위가 요구하는 맹세는 거부해도 된다" -가톨릭교회 가르침
미국에서 대통령 취임식에도 하느님의 이름으로 맹세를 합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그런 경우가 있다.
그리스도교 문화권에 있는 남미 대륙에서 군부가 통치한 시절을 예로 들 수 있다. 군부독재체재로 통치하면서 고위직 등을 임명하고 명령할 때 하느님의 이름으로 충성을 맹세하라고 할 경우 거부해도 된다고 가톨릭교회는 가르치고 있다.
교회의 가르침, 교회의 일치에 반하는 목적으로 맹세가 요구될 때도 거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천주교 신자가 개신교 신자를 배척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하느님의 이름으로 맹세를 요구할 때, 교회의 일치에 어긋나므로 하느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을 거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의 분열만큼 하느님의 이름을 욕되게 한 것도 없을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한 분이시고 아버지라고 하면, 우리 모두는 형제와 자매 관계, 자녀입니다. 반목을 하기 위해 하느님의 이름을 들먹이는 것을 옳지 않다.
밥상에 한 가족이 모여 있는데, 부모님의 이름으로 둘째동생, 세째동생을 음해한다고 하는 것은 부모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존엄함을 훼손하거나 교회의 일치를 방해하는 목적으로 요구되는 맹세는 거절해야 한다.- 가톨릭교회 가르침
우리 가톨릭교회는 부당한 권력, 인간의 존엄함, 교회의 가르침이나 일치에 반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하느님의 이름을 들먹이거나 맹세하지 말아야 합니다. 종교뿐만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정치적, 사회적인 문제에 까지도 하느님의 이름을 언급하거나 맹세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외국에서는 하느님, 예수님, 성모님, 성인들의 이름을 욕설의 표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세계화 과정으로 문화교류로 접할 경우가 많아졌는데 그리스도 신자들은 가려서 듣고 사용해야 한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데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무심결에 익히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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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서 둘째계명 간추림
2160 “주 저희의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존엄하십니까!”(시편 8,2)
2161 둘째 계명은 하느님의 이름을 존경할 것을 명한다. 주님의 이름은 거룩하다.
2162 둘째 계명은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는 모든 것을 금한다. 신성 모독은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와 성인들의 이름을 모욕적으로 부르는 것이다.
2163 거짓 맹세는 거짓을 믿게 하려고 하느님을 내세우는 것이다. 맹세를 지키지 않는 것은, 당신의 약속에 한결같이 충실하신 하느님을 거스르는 중대한 과오이다.
2164 “진실과 필요성과 존경심이 없이는 창조주의 이름으로나 피조물의 이름으로도 맹세하지 마라.”
2165 세례를 받을 때, 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 부르는 자기의 이름을 받는다. 부모와 대부모와 본당 신부는 그가 세례명을 받도록 보살펴야 한다. 수호성인은 사랑의 본보기를 보여 주며, 전구를 보장해 준다.
2166 그리스도인은 기도와 활동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면서 긋는 십자 성호로써 시작한다.
2167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을 제 이름으로 부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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