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새번역)/영광

633. 승천 전 그분의 어머니께 작별인사를 하시다

Skyblue fiat 2024. 3. 30. 06:12

633. 승천 전 그분의 어머니께 작별인사를 하시다

 

1944. 2. 22.

 

나는 항상 마리아께서 사시는 방을 본다. 수난의 표지들은 사라졌다.

동정녀께서는 앉아서 두루마리를 읽고 계신다. 그것들은 성경책들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성경이 아닌 다른 책을 손에 잡고 읽지 않는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더 이상 고통당하시지 않는다. 그분의 얼굴은 수난 전보다 더 근엄해지고 더 성숙해졌다. 그러나 그것은 더 이상 비극적인 얼굴이 아니다. 그것은 더 위엄 있고 침착하다.

 

지금은 아침인 모양이다. 왜냐하면 해가 이미 밝게 빛나고 있고, 열린 창문을 통하여 조용한 방을 비추고 있지만, 창문을 통해 보이는 높은 담들에 둘러싸인 정원은 여전히 온통 이슬이 덮여 신선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들어오신다. 그분께서는 여전히 부활의 아침의 놀라운 옷을 입고 계신다. 그분의 얼굴은 빛나고, 그분의 상처들은 작은 태양들과도 같다.

마리아께서는 미소 지으며 꿇어 엎드리신 다음 일어나 그분의 오른손에 입 맞추신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가슴으로 그분의 어머니를 당겨 안으시며 그분의 어머니의 이마에 입 맞추신다. 그분께서는 미소 지으시며 그분의 어머니에게 입맞춤을 청하시고, 어머니께서도 아드님의 이마에 입 맞추신다.

 

“어머니, 제가 땅 위에 머무르는 시간은 끝났습니다. 저는 제 아버지께로 올라갈 것입니다. 저는 당신께 특별한 작별인사를 드리고 다시 한 번 천국에서의 제 모습대로 저 자신을 보여드리려고 왔습니다.

제가 이 휘황한 옷을 입은 채로 저 자신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들은 저의 영광스럽게 된 몸의 아름다움을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가능성들을 훨씬 능가합니다.

 

그러나 어머니, 당신께는 가능합니다. 저는 그것으로 다시 한 번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려고 왔습니다. 제 상처들에 입 맞춰주십시오. 그렇게 하여 제가 천국에서 당신의 입술의 향기를 맡게 하시고, 당신을 위해서는 제 피의 감미로움이 당신의 입술에 남아있도록 말입니다.

그러나 어머니, 저는 결코 당신을 떠나지 않을 테니 안심하세요. 저는 성체와 성혈을 축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몇 순간들만 당신의 심장으로부터 나올 것인데, 당신 자신의 사랑과 같은 열렬한 사랑으로 어렵게 당신에게서 분리되었다가 다시 그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오, 제가 하늘일 수 있게 만드시는 살아 계시는 하늘이시여, 지금부터 계속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결합할 것입니다. 전에는 태아로서의 저의 무능력, 그 다음에는 제 유년시절, 그 다음에는 삶과 일의 투쟁, 그 다음에는 제 사명, 그리고 그 다음에는 십자가와 무덤이 저를 멀리 있게 했고, 그래서 제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리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더 이상 형성되고 있는 피조물로서 당신 안에 있지 않고, 서로를 사랑하는 둘의 융합(the fusion of two)을 방해할 세상의 장애물들 가운데에서 당신 가까이에 있지않을 것입니다. 거룩하신 어머니. 지금 저는 하느님으로서 당신 안에 있을 터인데, 땅 위와 하늘 안에 아무것도, 아무것도 당신으로부터 저를, 그리고 저로부터 당신을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의 말을 당신께 해드릴 것이고, 형언할 수 없는 부드러움의 애무들을 당신께 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저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저를 사랑할 것입니다.

 

어머니, 당신께서는 당신의 완전한 사랑으로 세상이 그리스도에게 주지 않을 사랑의 척도를 가득 채워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작별인사 대신 마치 제가 이 꽃들이 만발한 정원에서 장미꽃들과 백합꽃들을 꺾으러 가는 것처럼 잠깐 동안 외출하는 사람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 피어있는 것들보다 더 아름다운 다른 장미꽃들과 다른 백합꽃들을 천국으로부터 당신께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어머니, 저는 당신의 마음을 그것들로 채워 당신께서 거룩하기를, 원치 않는 땅의 악취를 잊게 해드리고, 크나큰 사랑으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복된 낙원의 공기를 미리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랑, 기다리실 수 없는 분(the Love, Who cannot wait)께서는 열흘 후에 당신 위로 오실 것입니다. 오, 동정 어머니,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기쁨으로 당신을 아름답게 단장하십시오. 당신의 정배께서 오실 테니까요.

겨울은 지났고… 꽃 핀 포도원들은 향기를 뿜어낸다. 그리고 그는 노래한다. 일어나라. 오, 가장 아름다운 이여, 오라, 나의 신부여, 관을 씌워주마.” 23)

 

오, 거룩하신 어머니, 그분께서는 그분의 불로 당신께 관 씌우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그분의 영으로 당신을 기쁘시게 하실 터인데, 그 영은 그 모든 장려함을 가지고 당신 안으로 주입될 것입니다. 오, 지혜의 여왕, 그분의 여왕이시여, 당신께서는 당신의 삶의 새벽부터 그분을 이해하셨고, 세상의 그 어떤 피조물이 사랑한 것보다 그분을 더 사랑하셨습니다.

어머니, 저는 우리 아버지께로 올라갈 것입니다. 복되신 어머니, 당신께 당신의 아들의 강복이 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그분의 황홀경 안에서 기쁨으로 빛나시고, 방안은 아직 그리스도의 빛으로 빛나고 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사람들아, 내가 옷을 바꾸는 것이 가능했는지, 불가능했는지 토론하지 마라. 나는 더 이상 인간의 결핍들 안에 매여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우주를 내 발판으로, 그리고 모든 힘들을 나에게 순종하는 종들로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만일 내가 전도자였을 동안 타보르 산에서 변모될 수 있었다면, 내가 영광스러운 그리스도가 되었을 때 내 어머니를 위하여 변모될 수 없었겠느냐? 아니면 내가 사람들을 위하여 나 자신을 변화시켜 현재 하느님이고, 영광스럽고, 변모된 나를 있는 그대로 그분께 나타낼 수는 없었겠느냐? 실제의 나 안에서 모든 사람에게 나 자신을 보여준 사람으로부터 변모시켜서 말이다.

가엾으신 어머니, 그분께서는 고문으로 변모된 내 모습을 보셨다. 그러므로 영광스럽게 변모된 내 모습을 보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은 정당했다.  23) 성령 아가2,11―13

 

내가 참으로 마리아 안에 있을 수 있었는지 여부에 관하여 토론하지 마라. 너희는 하느님께서는 하늘 안에, 땅 위에, 그리고 모든 곳에 계신다고 말하면서도, 왜 내가 하늘에 있고, 동시에 살아있는 하늘인 마리아의 마음 안에 있을 수 있는지 의심하느냐?

 

성체란 무엇이냐? 그것은 내 인성과 내 신성에 결합한 내 몸과 내 피다. 그렇다면 그분께서 나를 잉태하고 계셨을 때 그분께서는 그분의 태 안에 나 말고 다른 무엇을 가지고 계셨었느냐?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아들, 그의 몸과 피, 인성과 신성을 가진 아버지의 말씀을 가지고 있지 않았느냐? 혹시 너희는 마리아께서 나를 잉태하시고, 아홉 달 동안 나를 임신하신 후에 너희에게 나를 낳아주셨기 때문에 나를 가지시지 않느냐?

 

자, 내가 마리아의 태 안에서 살기 위하여 천국을 떠났고, 그래서 내가 땅을 떠나려 하는 지금 나는 마리아의 태를 나의 성합(聖盒, ciborium)으로 24)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대성당 안의 어떤 성합이 이 성합보다 더 아름답고 거룩하냐?

 

사람들아, 성찬은 내가 너희를 위하여 행한 사랑의 기적이다. 그러나 내 사랑의 생각의 정점에는 내 어머니와 영원히 함께 살 수 있고, 우리가 천국에서 재결합될 때까지 그분을 나와 함께 사시게 할 수 있게 하는 무한한 사랑의 생각이 빛나고 있었다.

나는 내 어머니의 기쁨을 위하여 최초의 기적을 갈릴래아의 카나에서 행했다. 최후의 기적 아니 최후의 기적들은 마리아를 위로해드리기 위하여 예루살렘에서 행해졌다. 그것들은 성만찬과 베로니카의 베일25)이었다. 후자는 적막하신 어머니께 한 방울의 꿀을 드리는 것이었으며, 전자는 예수가 더 이상 땅 위에 있지 않다고 그분께서 느끼시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너희는 마리아를 통하여 모든 것, 모든 것, 모든 것을 가진다. 애써서 이것을 단번에 이해해라. 너희는 너희가 숨 쉴 때마다 그분을 사랑하고 찬미하여야 한다.

 

베로니카의 베일은 또한 너희 회의적인 영혼들에 대한 찌르는 막대기(goad)이기도 하다. 오, 이성주의자들아, 오, 너희 믿음 안에서 흔들리는 미온적인 사람들아, 무미한 검사들을 통하여 베로니카의 베일의 얼굴과 성수의26)에 찍힌 얼굴을 대조해보아라.

 

 

 


 

24) 성합 : 그리스도의 성체를 모셔두는 함

 

25) 베로니카의 베일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베로니카의 베일’을 소장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수도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데일리 메일과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 해외 언론들이 2007.8.20일 보도했다. 교황 방문을 계기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베로니카의 베일 (크기 24cm*17cm)의 이미지는 바로 예수 얼굴 형상이라는 주장이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 성녀 베로니카가 십자가를 향해 걷던 예수의 얼굴을 천 조각으로 닦아주었는데 나중에 예수 얼굴이 나타나는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이 베로니카 베일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베일의 명칭에 대해서는 또 다른 설명도 있다. 원래 명칭은 라틴어로 ‘진실한 이미지’를 뜻하는 ‘vera icona’였으나 후에 베라가 베로니카로 와전되고 예루살렘의 여인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베로니카의 베일에 나타난 이미지는 눈을 뜨고 있으며, 코밑수염과 턱 수염이 나 있다. 이 베일은 만오펠로라는 마을의 수도원에 500년 전부터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몇 개월 동안 베로니카 베일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사원 관광이 붐을 이루고 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베로니카 베일의 유명세 때문에 바티칸이 베일을 신성한 유물(holy relic)로 인정하는 데 근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바티칸은 교황의 사원 방문이 베일에 대한 공식적인 승인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베로니카의 베일이 진품이라는 사실에 대한 교황의 인정(papal acknowledgement)으로 해석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결국 교황의 방문을 계기로 베로니카의 베일은 종교적 풍문의 흔한 소재에 머물지 않고 한층 격상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베로니카의 베일을 태양 빛을 향해 들면 이미지가 사라지며, 1999년 이탈리아의 한 대학 연구팀은 이미지가 인위적으로 그리거나 새긴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예수께서는 이 책에서 베로니카의 베일은 진정한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천에 새겨진 예수의 얼굴? 베로니카 베일의 수수께끼

 

 

26) 토리노의 수의는 예수의 장례식 때 사용된 수의로 알려져 있는 유물이다수의에는 남성의 형상이 그려져 있는데찬성론자들은 이 그림이 예수의 형상이 찍힌 것이라고 믿고 있다하지만 토리노의 수의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몇 차례 과학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지만확실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현재 찬성론자들은 손목에 못이 박힌 흔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서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수의의 연대측정 결과를 근거로 14세기에 만들어졌다고 맞서고 있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중세 기독교의 침략전쟁인 십자군 전쟁으로 상처를 입은 이슬람교도들이 성물숭배가 유행한 중세 기독교인들을 조롱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연구와 논쟁

논란의 시작

 

토리노 수의의 논란은 이탈리아 사진가 세콘도 피아가 왕의 허락으로 수의의 사진을 촬영하면서 시작된다. 처음에 수의의 형상이 너무 희미해서 세콘도 피아는 실망했지만 그가 촬영한 원판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토리노의 수의 옹호론

 

토리노 수의의 형상은 예수가 죽을 당시의 묘사와 대부분 일치하였다. 예수가 가시면류관을 쓰고 채찍으로 얻어맞고, 십자가를 매고 갔으며, 십자가에 손목이 못 박혔던 상황과 일치한다.

어떤 이들은 이 형상이 누군가에 의해 그려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VP-8 화상분석기의 분석 결과는 토리노 성의는 사람이 그린 것이 아니라 3차원의 얼굴과 몸이 찍힌 3차원 영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수의의 얼굴 부분은 3차원 특성을 가진 이미지로 분석되지만, 사람이 그린 그림은 2차원의 평면으로 분석된다. 입체적으로 느껴지더라도 사람 손으로 그려진 것은, 어떠한 그림이라도 위처럼 2차원의 평면으로 분석된다.

또 어떤 이들은 1353년 프랑스 리레이 교회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1300년 동안 수의의 역사적 자취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만, 요한복음 20장 6절에 성 베드로가 예수의 무덤에서 세마포를 발견했다는 기록이 있고, 4세기경 시리아 사본에는 에데사의 왕 아브갈이 사도 다대오가 건네준 예수의 얼굴이 그려진 천을 받고서 한센병이 나았다는 기록이 있고, 4세기 이전에는 예수의 형상이 수염이 없는 모습이었으나 이 시기 이후에 그려진 예수의 초상은 수염이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 시작하였다.

토리노의 수의가 진짜라는 증거는 여러 가지가 있다. 토리노 수의의 눈 부위에 동전 모양이 발견되었는데, 이 동전은 로마의 렙튼으로 기원 29-32년 빌라도 총독이 발행하였고, 팔레스타인이나 다른 지역에서는 다시 발행된 적이 없었으므로 이는 수의의 정확한 시대를 알려준다.

에데사의 왕 아브갈이 나병이 나았다는 기록 이후로 성의에 대한 기록은 자취를 감추었다가, 에데사에 홍수가 나면서 다시 나타났고, 동로마 황제가 군대를 보내서 콘스탄티노플로 수의를 옮긴 944년까지 성소에 보관되어왔다. 이후 1204년까지 콘스탄티노플에 소장되어 왔다.

1204년 4차 십자군이 콘스탄티노플을 침략했고, 프랑스 기사였던 로버트 드 클래리는 그리스도 모습이 담긴 수의를 봤다고 기록했으나 도시 함락 후 수의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최근 발견된 문헌에 따르면 1205년 4차 십자군의 기사 오손 드 라 로쉬가 수의를 아테네로 옮겼다고 한다. 그 후 1353년 오손의 먼 후손 잔느 드 베르지가 리레이에서 처음으로 수의를 소장하고 있던 제프리 드 샤네이와 결혼해서 공동소유하였다고 하는데, 위 사진이 두 가문의 문장과 수의의 모양이 그려진 메달이다. 샤네이의 후손들은 1452년에 수의의 소유권을 이탈리아 사보이 왕가에 넘겼다.

1532년 프랑스 상베리의 사보이 대성당의 화재로 수의는 피해를 입었다. 1578년 사보이 왕가는 토리노를 수도로 정하고 이때 수의도 옮겨와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 1580년 이후로 수의는 400년간 11차례 정도만 공개되었다.

1988년에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수의의 연대가 1260년-1390년 사이인 중세로 나왔다. 이 결과로 수의가 진품이 아니라는 주장이 거세어졌지만, 3개의 샘플을 3개의 연구소에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의 신뢰도를 검사해보았는데, 세 곳에서 모두 일치된 년도를 95%의 신뢰도로 측정하였다.[1] 실제 탄소연대측정 실험 자체의 정확성에 신뢰도를 더하기 위해 이미 연대가 잘 알려진 다른 천조각 샘플 세 개(원년 또는 중세)를 추가하였는데, 나머지 세 가지 샘플에 대해서도 역시 연대를 95%의 신뢰도로 100년 가량의 구간으로 연대측정해 내었으며 이미 알려진 연대와도 또한 일치하였다 [2]

 

텍사스 휴스턴의 건강과학센터 미생물학 부교수인 레온치오 가르자발데스 박사에 의하면 아주 작은 미생물들은 섬유에 붙어서 시간이 지나면 원생체 코팅이란 것을 형성하는데 이 코팅 때문에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집트의 따오기 미라에 실험한 결과 따오기 몸체의 연대측정과 몸체를 둘러싼 아마포의 연대측정 결과는 600년의 오차가 발생했다고 한다. 따라서 수의가 진품이더라도 연대측정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지자들은 주장하지만, 600년의 오차가 있다고 하여도 토리노의 수의가 원년 경에 만들어졌다고 간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토리노 수의의 진실성

 

성 수의가 참된 예수님의 수의라는 것은 여러 가지 상황과 증거를 통해 명백히 드러난다. 그뿐만 아니라, 가톨릭 교회는 성 수의에 대한 진위 논란과 상관없이 성 수의를 대단히 소중히 다루면서 2002년에는 성 수의를 새롭게 복원하는 작업을 수행했고, 중요한 계기가 있을 때 성 수의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2010년 일반 공개 때 성 수의를 보기 위해 토리노에 온 관광객은 250만 명에 달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도 성 수의 앞에서 기도하고 “이 장례용 천은 복음서들이 우리에게 예수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사람의 시신을 감쌌던 천”이라고 말했다.

 

2015년 일반 공개 때도 100만 명이 성 수의를 보고자 인터넷으로 신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수의 앞에서 “오, 주님, 자신의 십자가 무게에 억눌리고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 안에서… 제가 지금 당신을 뵈옵게 하소서. 오, 주님, 저로 하여금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당신을 증거하는 이콘이요, 신도네(성 수의)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성 수의가 가짜라고 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고 있다. 1988년 실시한 탄소(C-14)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 측정 결과 성 수의가 1260~1390년대의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여러 과학자와 성 수의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먼저 탄소14 방사성 연대 측정에 있어 과정상 여러 가지 불법이 있어 실제로 정확한 측정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첫째, 탄소14 측정을 위한 조건들이 지켜지지 않았다. 결과는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조건은 모두 6가지였는데, 이 중 4가지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 둘째, 오염이 아주 많은 부분이 검사를 위한 표본으로 선택됐다는 점이다. 성 수의는 화재를 당했고, 물을 뒤집어썼으며 150회 이상 일반에 공개돼 대기에 노출됐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맨손으로 천을 쥐었다. 그런데 측정을 위한 표본을 사람 손이 제일 많이 가는 곳으로 선택했다. 또 나중에 확인해 보니 C-14 샘플이 채집된 부분은 16세기에 제작된 면을 섞어 원본 아마포와 구별되지 않도록 새로 짠 부분이었다(성 수의는 과거에 수선한 적이 있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미국 로스 알라모스 국립과학연구소의 레이 로저스 화학 교수는 ‘샘플에 문제가 있었고, 성 수의에서 비정상적인 부분을 갖고 실험했으며 C-14 테스트 결과는 성 수의 본체의 나이를 밝혀내지 못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2005년 1월 「Thermochemicalactor」지에 발표했다.

그는 바티칸에 재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지만, 암으로 사망했다. 그 후 같은 연구소 동료들이 C-14 샘플 시료를 재실험해, 결국 1988년 행해졌던 C-14 측정은 신뢰도가 1% 미만임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탄소14 측정 결과와 다른 정보들이 발표됐다. 1995년 5월 5일 캘리포니아 샌안토니오 대학 레온치오 가르자 발데스 교수는 성 수의 천 조각에서 ‘리케노테리아’라는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했다. 이 박테리아는 사막의 바위와 모래 표면에 플라스틱 같은 코팅(원생체 코팅)을 만든다. 그 코팅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탄소 측정을 할 경우, 검사결과는 수백 년의 오차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기원전 1500년의 것으로 알려진 한 이집트 미라에 실험한 결과 코팅된 미라의 아마포는 탄소 연대가 서기 215년으로 1700년의 오차를 보였다. 따라서 박테리아에 의해 생긴 코팅으로 오염된 물질을 실험할 경우 정확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근래에 적외선을 이용한 화학적 및 기계적 테스트와 과학 수사에 흔히 사용되는 라만 분광법(방사선 주파수를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해 성 수의 섬유의 연대를 측정해 봤더니 예수님 생존 시대(BC 4~AD 30)를 포함하는 BC300~AD400년 사이로 추정됐다.

 

성 수의가 가짜라고 하는 주장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근거는 성 수의가 등장한 것은 14세기 중반이며, 그 이전에는 성 수의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 수의는 14세기 이전에 이미 존재했다는 것을 다음과 같은 사실로 알 수 있다.

 

1. 1193~1195년에 그려진 프레이 사본(Prey codex)은 성 수의를 보고 그린 것이 분명하고, 따라서 성 수의는 이미 그 이전에 존재했다는 뜻이 된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도서관에 있는 프레이 사본 27쪽의 그림에 성 수의에 나타나고 있는 몇 가지 특성이 그대로 나타난다. 가장 뚜렷한 것은 성 수의에 나타난 인물의 팔이 엇갈려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엄지손가락이 손 안으로 들어가 있다는 것(손에 못을 박으면 엄지가 손안으로 들어간다), 또 천을 조각한 기하학적인 무늬가 성 수의의 무늬와 같은 헤링본 무늬라는 것이다. 또 다른 특성은 천 위에 있는 ‘L’자 모양으로 난 구멍이다. 성 수의에는 이런 모양의 구멍이 4번 있다. 이것은 이 그림을 그린 화가가 분명히 성 수의를 보고 그린 그림이라는 것이다.

 

2. 1204년의 기록과 ‘애통하는 사람’의 이콘도 성 수의가 이미 오래전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1204년 콘스탄티노플의 십자군에 관한 기록에서 제4차 십자군 전쟁에 참전한 로베르 디 클라리는 “발키르나의 성모 마리아 수도원에 우리의 주님을 감쌌던 아마포(신도네)가 매주 금요일 똑바로 들어 올려져(성 수의를 전시하는 일종의 의식) 우리 주님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정복 이후 그 천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기록했다.

또한 그 당시 콘스탄티노플에서 유행했던 그림인 ‘애통하는 사람’의 이콘을 보면 엇갈린 팔과 숨겨진 엄지, 마치 부활하는 것처럼 상자 모양의 무덤에서 일어나는 사람이 그려져 있다. 이런 그림은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 이에 대해 역사가들은 성 수의가 분실되기 전 대중에 공개될 때는 통상 어느 상자에서 세워져서 펼쳐지는 방식으로 전시됐다는 것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애통하는 사람의 이콘이 그 당시 많이 유행했다는 사실에서 이미 1204년 이전에 성 수의가 존재했다는 설명이 된다.

 

3. 스페인의 오비에도에 있는 ‘수다리움’(수건 혹은 헝겊)

스페인의 오비에도에는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다리움’이 있는데, 크기는 83×52cm이다. 재질 역시 성 수의와 같은 아마포다. 이 수다리움에는 많은 양의 혈흔 등 얼룩이 보인다. 수다리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내려져 무덤으로 옮겨지는 도중, 천을 이중 삼중으로 해서 입 등에서 역류하는 혈액과 허파에서 나오는 물을 막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무덤에 도착해서 시신을 수의에 눕혀 필요 없게 된 수다리움을 ‘말아서 다른 장소에’ 놓아두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 곳에 개켜져 있었다.”(요한 20,7)

이 수다리움의 피와 토리노의 성 수의의 피는 그 특성과 형태가 같다. 같은 AB형이고, 가시관에서 흘러나온 피와 이마 등의 핏자국 형태도 같다. 이 두 천을 서로 겹쳐보면 피의 형태와 핏자국의 형태가 일치한다. 이것은 두 천이 모두 같은 한 사람에게서 사용됐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 수다리움은 공식 문서가 있어서 정확하게 5세기까지 그 존재가 입증된다. 그렇다면 성 수의도 이미 5세기에 존재한 것이 된다.

 

4. 성 수의 얼굴의 눈에 있는 동전

사람이 죽으면 묻기 전에 시신의 눈에 동전을 얹어 놓은 것이 유다인들의 관습이었다. 성 수의에는 오른쪽 눈에 동전이 있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 같은 사실은 1978년 ‘VP-8 분석기’를 통한 실험에서도 입증됐다. 이 동전은 본시오 빌라도가 기원후 29~32년에 발행했고, 29~36년까지 유통시켰으며, 팔레스타인이나 다른 지역에선 다시 발행된 일이 없는 ‘렙톤’ 동전과 일치한다. 신도네(sindone), 성스러운 얼굴, 돈보스코 미디어 참조

 

하나는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죽은 사람의 얼굴이다. 그러나 길이, 너비, 체질, 형태, 현저한 특징들 모두가 동일하다. 이미지들을 겹쳐놓아 보아라. 너희는 그것들이 완전히 일치한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나다.

내가 어떠했고, 내가 너희를 위한 사랑으로 어떻게 되었는지를 너희에게 환기시켜주기를 원했던 나다. 만일 너희가 길을 잃지 않았다면, 만일 너희가 소경이 아니라면, 그 두 얼굴들은 너희를 사랑으로, 회개로, 하느님께로 부르기에 충분할 것이다.

 

하느님의 아들이 아버지와 성령과 함께 너희를 축복하며 너희를 떠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베로니카의 베일’을 소장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수도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데일리 메일과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 해외 언론들이 2007.8.20일 보도했다. 교황 방문을 계기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베로니카의 베일 (크기 24cm*17cm)의 이미지는 바로 예수 얼굴 형상이라는 주장이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 성녀 베로니카가 십자가를 향해 걷던 예수의 얼굴을 천 조각으로 닦아주었는데 나중에 예수 얼굴이 나타나는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이 베로니카 베일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베일의 명칭에 대해서는 또 다른 설명도 있다. 원래 명칭은 라틴어로 ‘진실한 이미지’를 뜻하는 ‘vera icona’였으나 후에 베라가 베로니카로 와전되고 예루살렘의 여인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베로니카의 베일에 나타난 이미지는 눈을 뜨고 있으며, 코밑수염과 턱 수염이 나 있다. 이 베일은 만오펠로라는 마을의 수도원에 500년 전부터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몇 개월 동안 베로니카 베일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사원 관광이 붐을 이루고 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베로니카 베일의 유명세 때문에 바티칸이 베일을 신성한 유물(holy relic)로 인정하는 데 근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바티칸은 교황의 사원 방문이 베일에 대한 공식적인 승인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베로니카의 베일이 진품이라는 사실에 대한 교황의 인정(papal acknowledgement)으로 해석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결국 교황의 방문을 계기로 베로니카의 베일은 종교적 풍문의 흔한 소재에 머물지 않고 한층 격상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베로니카의 베일을 태양 빛을 향해 들면 이미지가 사라지며, 1999년 이탈리아의 한 대학 연구팀은 이미지가 인위적으로 그리거나 새긴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예수께서는 이 책에서 베로니카의 베일은 진정한 것이라고 말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