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정 마리아

제7일: 왕홀을 가진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성삼위 하느님께서 여왕을 비서로 삼으시다.

Skyblue fiat 2015. 4. 25. 20:16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7일

 

왕홀을 가진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성삼위 하느님께서 여왕을 비서로 삼으시다.

 

 

 

하느님의 비서이신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여왕이신 엄마, 제가 여기 엄마의 발치에 꿇어 엎드려 있습니다. 그리고 천상 엄마 없이는 살 수 없는 아기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오늘은 영광스러운 왕홀을 쥐시고 왕관을 쓰신 모습으로 오셨지만, 제게는 언제나 엄마이십니다. 그래서 저는 두려워 떨면서도 엄마의 팔 안에 몸을 던집니다.

  저의 악한 뜻이 이 가련한 영혼에 끼친 상처들을 엄마가 치유해주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2  존귀하신 엄마, 들어 보십시오.

  엄마가 기적적인 놀라운 일을 하지 않으시면, 즉, 엄마의 왕홀로 저를 인도하시며 제 뜻이 살아나지 않도록 저의 모든 행위를 다스리지 않으시면, 아아, 슬프게도, 저는 하느님 뜻의 나라에 들어가는 아름다운 운명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천상 여왕님의 훈화

 

3  사랑하는 얘야, 와서 이 엄마의 팔에 안겨 주의를 기울이며 들어라. 이는 하느님의 ‘피앗’이 네 천상 엄마에게 행하신 일찍이 들어본 적 없는 놀라운 일들에 관한 이야기이니 말이다.

 

4  (지금까지 말해 왔듯이 하느님의  ‘거룩하신 피앗’은 내 안에 여섯 단계의 조처를 취하셨다. 그런데)

여섯 단계는 바로 천지 창조의 여섯 날을 상징한다.

  하느님께서 날마다 한 가지 조처를 내리시는 것처럼 ‘피앗!’을 발하시면서 한 조물의 창조에서 다른 조물의 창조로 넘어 가신 것이다.

 

5  여섯째 날이 되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마지막 단계의 조처를 취하셨다.

   “피앗!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창세 1,26)

  그리고 일곱째 날에는 빚어내신 작품들 안에서 쉬셨다. 그토록 훌륭하게 창조하신 모든 것을 즐기시려는 것 같았다.

 

6  그분께서는 쉬면서도 당신 작품들을 보시며, “내 작품들은 과연 아름답다! 모든 것에 질서와 조화가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뜨거운 사랑으로 사람을 뚫어지게 바라보시면서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하지만 네가 가장 아름답구나! 너야말로 우리 모든 작품의 극치이다!”

 

7  그런데 나의 잉태는 창조 전반에 걸친 그 모든 놀라운 일들을 능가하는 일이었고, 따라서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피앗으로 내 안에 그 여섯 단계에 이르는 일을 수행하고자 하셨다.

  내가 하느님 뜻의 나라를 소유함에 따라 그 일은 다 끝났고 그리하여 내 영혼 안에 그분 뜻의 충만하고 전적이고 완전한 생명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8  오,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나를 얼마나 신성의 높이에까지 들어 올리셨는지! 하늘도 나의 높이에는 다다를 수 없고, 나를 내포할 수도 없었다. 햇빛도 내 빛 앞에서는 보잘 것 없는 빛이었으니, 창조된 만물 중에서 나에게 다다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9  나는 하느님의 바다들을 마치 내 것인 듯 넘나들었다.

  나의 천상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서는 그분들의 작은 딸인 나를 보며 즐기시려고 품에 안기기를 원하셨으니, 내가 그분들을 사랑하고 그분들께 기도하며 그분들의 지고하심을 흠숭할 때면 그 나의 사랑과 기도와 흠숭이 내 영혼 안에서, 곧 하느님 뜻의 중심에서 나오는 것임을 느끼시면서, 오, 얼마나 흐뭇해 하셨는지 모른다!

 

10 그분들은 거룩한 사랑과 순결의 향기와 희한한 기쁨이 물결치듯 내게서 발산하는 것을 느끼셨고, 그 모든 것이 그분 자신들의 거룩하신 뜻이 나의 작음 안에 형성하신 하늘에서 나온 것임을 알고 계셨으므로, 되풀이해서 계속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셨다.

 

11  “우리의 작은 딸은 온전히 아름답고, 온전히 깨끗하고 온전히 거룩하다. 이 딸의 은 우리를 묶는 사슬이요, 그 눈길은 우리를 아프게 하며 와서 박히는 화살이며, 그 심장 고동은 우리를 관통하며 사랑의 광희(狂喜) 속으로 몰아넣는 화살이다!”

 

12 하느님 성삼위께서는 또한 그분들 뜻의 힘과 능력이 내게서 솟아나와 그분들과 나를 서로 떨어질 수 없게 하고 있음을 느끼시면서 나를 일컬어, “거룩한 하느님인 우리마저 이길 수 있는 무적의 딸”이라고도 하셨다.

 

13  그러니 얘야, 들어 보아라. 지나칠 정도로 나를 사랑하신 성삼위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사랑하는 딸아, 우리의 사랑은 억누를 길 없는 사랑이다. 이 사랑은 너에게 우리의 비밀을 맡겨 두지 않으면 숨 막힘을 느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너를 우리의 충실한 비서로 선정한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는 우리의 고충과 결정을 너에게 맡겨두려는 것이다.

 

13  보아라, 인간이 얼마나 낭떠러지를 향해 내닫고 있느냐! 반역을 일삼는 그들의 뜻이 그들을 끊임없이 죄악쪽으로 끌고 가고 있다.

 그들은 우리 거룩한 뜻의 생명과 힘과 지지가 없기 때문에 창조주의 길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나약하고 병들고 온갖 악습에 뒤덮인 채, 기는 듯 느릿느릿 땅 위를 돌아다니는 것이다.

 

14  그러니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영원한 말씀’이 지상에 내려가서 인간의 모습을 취하고 그들의 비참과 죄를 떠안으며 그들의 형제가 되는 것, 그리고 사랑의 힘과 이제까지 들어본 적 없는 고통의 힘으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다시 우리의 부성적인 품으로 데려올 수 있을 만큼 큰 확신을 주는 것 - 그런 길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

 

15  오, 인간의 운명이 우리를 얼마나 큰 비탄에 잠기게 하는지!

  이 큰 고통을 지금껏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것은, 사람들이 그들을 지배하는 하느님 뜻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서 우리의 고통도, 인간이 죄 속에 떨어지는 것이 얼마나 중대한 악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6  너는 우리의 ‘피앗’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비서인 너에게 우리의 비밀을 알려 주고 네 손에 왕홀을 쥐어 준다.

  네가 만물을 지배하며 다스리게 하려는 것이요, 너의 통치권으로 하느님도 인간도 이기게 하려는 것이며, 그리하여 네가 네 모성적인 마음 안에 새롭게 태어난 아기들인 우리 자녀들을 우리에게 데려오게 하려는 것이다.”

 

17  사랑하는 얘야, 하느님의 이 말씀을 들으면서 내 마음이 느낀 바를 누가 너에게 말해 줄 수 있겠느냐?

  내 안에 극심한 고통의 혈관이 터지고 있었고, 그래서 나는 내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기어코 하느님과 인간을 이겨 그들을 하나로 결합시킬 책임을 맡기로 하였다.

 

18  그러니 얘야, 이 엄마의 말을 귀담아 들어라. 내가 하느님 뜻의 나라를 차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네가 몹시 놀라는 것을 보았는데, 이러한 운명은 너에게도 주어진 것임을 알아야 한다.

  네가 결코 네 뜻을 행하지 않기로 결심하면, 하느님 뜻이 네 영혼 안에 그 뜻의 하늘을 이루기 마련이다.

 

19  그러면 너는 신성한 불가분성, 곧 하느님 뜻에서 분리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되고, 너 자신과 너의 격정을 지배할 왕홀도 받게 된다. 더이상 너 자신의 노예가 되지도 않을 것이다.

 

20  인간의 뜻만이 가련한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자기를 창조하신 분에 대한 사랑의 날개를 잘라버리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품으로 몸을 던질 수 있는 힘과 지주와 신뢰를 인간에게서 앗아간다.

   따라서 인간은 아버지의 비밀도, 인간을 사랑하시는 그분의 큰 사랑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21  인간은 그러므로 자기의 거룩하신 아버지의 집 안에서 낯선 이방인처럼 살아간다. 인간의 뜻이란 것이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 얼마나 큰 간격을 만들어내는지!

 

22  그런즉 너는 내 말을 여겨듣고, 나를 기쁘게 해 다오. 이제는 네 뜻에 생명을 주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내가 너를 온전히 하느님 뜻으로 채워 주겠다.

 

 

영혼의 응답

 

23  거룩하신 엄마, 도와주십시오. 제가 얼마나 나약한지 아시지 않습니까?

  어머니의 아름다운 가르침이 제 눈물을 자아냅니다. 제가 창조주의 뜻에서 벗어나 제 뜻의 실행이라는 미궁속으로 추락하곤 했던 순간들의 큰 불행을 한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24  오, 저를 홀로 버려두지 마시고, 모쪼록 저의 엄마로 계셔 주십시오. 엄마의 능력으로 제 뜻을 하느님 뜻에 결합시켜 주시고, 저를 엄마의 마음 안에 가두어 주십시오. 여기서는 결코 제 뜻을 실행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들기 때문입니다.

 

 

작은 희생: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내 망토 아래 머물러 내 눈길을 받으며 사는 법을 배워라.

  ‘성모송’을 세 번 바치고,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알게 해 달라고 내게 청하여라.

 

환호: 천상 엄마, 엄마의 마음 안에 저를 가두시어, 하느님의 뜻으로 사는 법을 엄마에게 배우게 하소서.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활동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

 

 

 

 

 하느님 뜻의 나라의 동정 마리아 (p 58-65)

http://cafe.daum.net/DivineVolition/APZD/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