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6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에 대한
하느님 뜻의 여섯째 단계
- 승리 이후의 소유.
동정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1 여왕이신 엄마, 또 저를 기다리고 계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게 손을 펴시어 어머니의 무릎 위로 데려가셔서 가슴에 안아 주십시오.
그리하여 어머니께서 소유하신 ‘거룩하신 피앗’의 생명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2 오, 그 생명의 열기는 참으로 쾌적하고, 그 빛은 참으로 날카롭습니다! 거룩하신 엄마, 저를 그토록 사랑하신다면, 부디 어머니께서 감추고 계신 태양인 하느님의 뜻 안에 티끌처럼 작은 제 영혼을 잠그시어, 저도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제 뜻은 끝장났습니다. 이미 죽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느님의 뜻이 제 생명이 될 것입니다.”
천상 여왕님의 훈화
3 지극히 사랑하는 얘야, 네 엄마인 나를 신뢰하면서 가르침에 주의를 기울여라. 그렇게 하노라면, 네 뜻은 딱 질색인 반면에 하느님의 ‘피앗’은 열망하게 될 것이다. 이 거룩하신 피앗의 생명을 네 안에 기르는 것이 나의 간절한 바람이다.
4 얘야, 너는 알아야 한다. 하느님께서 나를 확실히 믿게 되신 것은 그 시험을 통해서였다는 것을. 반면에 사람들은 모두 내가 아무런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험 없이도) 하느님은 능히 나의 원죄 없는 잉태라는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5 그러나 오, 그것은 아주 틀린 생각이다! 도리어 하느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다른 누구에게도 요구하지 않으셨던 시험을 치르게 하셨다. 그리고 이를 의롭게, 더할 수 없이 지혜롭게 시행하셨다.
6 장차 ‘영원하신 말씀’이 내 안에 강생하실 것이기에, 내 안에 원죄가 보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뜻의 활동이 보이는 것도 그분께 합당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느님께서 인간적인 뜻이 다스리는 조물 안에 내려오신다는 것은 천만부당한 일이 될 것이니 말이다.
7 이런 이유로, 하느님께서는 내 영혼 안에 하느님 뜻의 나라를 안전하게 확보하시기 위한 증거로 내 뜻을 바칠 것을, 그것도 평생토록 바칠 것을 요구하셨다.
일단 이 나라가 내 안에 확립되면, 하느님은 나와 함께 원하시는 바를 다 하시면서 내게 모든 것을 주실 수 있고, 나는 그분께서 내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못하신다고 말할 수 있겠 되는 것이다.
8 이제, 우리가 중단했던 이야기로 돌아가자.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 이루신 일 가운데서 내가 이 훈화를 통해 아직 하지 않은 이야기가 있으니 말이다.
9 들어보아라, 얘야, 내가 시험에서 이기고 나자 ‘거룩하신 피앗’이 내 영혼 안에 여섯째 단계를 시행하셨는데, 그것은 나로 하여금 피조물로서 상상할 수 있는 한도까지 하느님의 모든 것을 소유하게 하신 일이었다.
만물이 다 나의 것이 되었으니, 하늘과 땅과 하느님까지, 바로 그분의 뜻까지 내 것이었다.
10 나는 그러니 나 자신이 하느님의 성성(聖性)을, 그분의 사랑과 아름다움과 능력과 지혜와 선성(善性)을 다 소유한 느낌이었다. 내가 만물의 여왕임을 느껴 알았으니,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집이 조금도 낯설지 않았다.
11 오히려 아버지의 부성애와 그분의 충실한 딸이 되는 것의 다시없는 행복을 사무치도록 절감할 뿐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하느님의 아버지다우신 무릎 위에서 자라났다고 말할 수 있고, 내 창조주께서 내게 주신 것 외에는 다른 어떤 사랑도 지식도 알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
12 이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서 행하신 모든 일에 대해서 (나 말고) 누가 네게 말해 줄 수 있겠느냐? 그 거룩하신 뜻이 나를 얼마나 높이 들어 올리셨는지, 또 얼마나 -얼마나 아름답게 단장하셨는지.....
천사들마저 나에 관해서는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몰라 말문이 닫힌 상태가 되었을 정도이다.
13 지극히 사랑하는 얘야, 네가 또 알아 두어야 할 것은, ‘거룩하신 피앗’이 그렇게 나로 하여금 모든 것을 소유하게 하셨기 때문에 나는 모든 사물과 모든 사람까지도 소유하게 되었음을 느꼈다는 사실이다.
14 하느님의 뜻이 그 권능과 무한성과 만물을 두루 꿰뚫어 아시는 능력으로 모든 피조물을 내 영혼 안에 넣으셨으므로 나는 내 마음 안에 있는 그들 각자의 작은 자리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니 잉태된 순간부터 나는 너를 내 마음 안에 품고 있었고, 오, 너무나 끔찍이 사랑했으며,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15 너를 무척 사랑했기에 하느님 대전에서 너의 어머니로 처신하였고, 너를 위해 기도하고 탄식하면서 엄마다운 뜨거운 마음으로, “오, 제 아기가 저처럼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되는 것을 보면 정말 좋겠습니다.”하고 외치기도 한 것이다.
16 그런즉 이 엄마의 말에 귀 기울이고, 다시는 너의 인간적인 뜻을 인정하지 마라. 네가 그렇게만 한다면 모든 것이 너와 나의 공동 소유가 된다. 네가 하느님의 힘을 마음대로 쓰게 되리니, 모든 것이 신적인 거룩함과 사랑과 아름다움으로 바뀔 것이다.
17 그리하여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오, 마리아야, 너는 온전히 아름답고 온전히 거룩하고, 온전히 깨끗하구나!”하시면 나를 극구 칭찬하신 것과 같이, 나도 내 뜨거운 사랑으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기가 하느님의 뜻을 소유하고 있으니, (정녕)아름답고 깨끗하며 거룩하구나.”
영혼의 응답
18 오, 천상 여왕님, 저도 여왕님께, “제 천상 엄마는 온전히 아름답고 깨끗하며 거룩하십니다.” 하고 찬미 드립니다.
간청하오니, (말씀하신 대로)엄마의 마음 안에 저를 위한 자리가 있다면, 오, 부디 그 안에 저를 가두어 주십시오! 그러면 틀림없이 제가 더는 제 뜻대로 하지 않고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따를 것이니, 어머니와 이 아기가 함께 행복할 것입니다.
작은 희생: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뜻의 나라를 내 안에 세우시고 만물을 소유하게 하신 데 대한 감사로 ‘영광송’을 세 번 바쳐라.
그리고 영광송을 바칠 때마다, 지고하신 분께서 내게 하신 말씀을 네 말로 삼아 이렇게 덧붙여라.
“엄마는 온전히 아름답고 깨끗하며 거룩하십니다.”
환호: 천상 여왕님, 하느님의 뜻이 저를 차지하시게 하소서.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활동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
하느님 뜻의 나라의 동정 마리아 (p 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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