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정 마리아

제8일: 창조주께로부터 인류의 운명을 위험에서 구할 임무를 받으신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Skyblue fiat 2015. 4. 25. 20:15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8일

 

창조주께로부터 인류의 운명을 위험에서 구할

임무를 받으신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하느님의 대리자’이신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천상 엄마, 제가 여기 엄마 곁에 와 있습니다. 사랑하올 엄마 없이는 지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 가련한 마음은 툭하면 불안에 잠기곤 하기에, 아주 조그마한 아기처럼 엄마의 무릎 위에 있을 때에만, 그렇게 엄마의 가슴에 착 달라붙어 가르침에 귀를 기울일 때에만 평화에 감싸임을 느낍니다.

 

2  엄마의 감미로운 어조는 제 모든 쓰라림을 누그러뜨리고 제 뜻을 부드럽게 묶습니다.

  이 뜻을 발판처럼 하느님의 뜻 아래 놓으면서 저로 하여금 하느님 뜻의 감미로운 지배와 그 생명과 행복을 느끼게 하십니다.

 

 

천상 여왕님의 훈화

 

3  더없이 소중한 내 아기야, 너는 알아야 한다. 내가 너를 얼마나 끔찍이 사랑하는지를! 이 엄마를 신뢰하고, 네 뜻을 쳐 이길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라.

  네가 내게 충실하면, 내가 너에 대한 책임을 다하면서 참엄마로서 행동하겠다. 그러니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서 내가 너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들어 보아라.

 

4  나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무릎 위에 올라가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너무나 작은데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였으나, 하느님의 뜻이, 그 생명을 내가 소유한 하느님의 뜻이 그렇게 내 창조주를 찾아뵈올 수 있게 해 주셨던 것이다.

 

5  문이란 문이, 길이란 길이 죄다 나에게 열려 있었으니, 나는 그분들을 (곧 천주 성삼위를)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인간의 뜻만이 가련한 인간에게 공포와 두려움과 불신을 초래하여, 자녀들을 매우 사랑하시고 그들에게 둘러싸여 있기를 원하시는 분을 멀리하도록 할 뿐이다.

 

6  따라서 사람이 공포나 두려움을 느끼며 자기 아버지 앞에 있는 어린아이처럼 창조주를 대할 줄을 모른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자신 안에서 다스리시는 하느님 뜻의 지배를 받고 있지 않음을 나타내는 표징이다.

  그런 이들은 인간적인 뜻에 의해 고문을 당하는 자, 순교적 고통을 당하는 자들이다.

 

7  그러니 너는 절대로 네 뜻을 행하지 마라. 너 자신에 의해 그런 고문이나 순교적 고통을 겪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이는 더없이 끔찍한 고통이니, 떠받쳐 주는 지주도 힘도 없이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8  이제 내 말을 들어 보아라.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 품 안으로 갔다. 그분들 (곧 하느님 성삼위)께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고, 나를 보시면 무척 기뻐하셨기 때문이다.

  어찌나 나를 사랑하시는지, 내가 나타날 때마다 내 영혼 속에 사랑과 성덕의 바다들을 더 많이 부어 주셨다. 말하자면 내가 그 놀라운 선물들을 더 많이 받지 않고 그분들을 떠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

 

9  그러므로 그분들의 품에 안겨 있는 동안 나는 인류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자주 눈물을 흘리며 탄식하면서, 얘야, 너를 위해서 또 모든 이를 위해서 기도하곤 하였다.

  너의 반항적인 뜻 때문에, 너를 불행하게 만드는 그 뜻에 종살이를 하고 있는 너의 슬픈 운명 때문에 울었던 것이다.

 

10  내 아기가 불행한 것을 보자 쓰라린 눈물이 마구 쏟아졌고, 그 눈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손을 흠뻑 적시기도 하였다. 그러면 내 눈물에 감동하신 하느님께서 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11  “사랑하는 우리 딸아, 너의 사랑은 우리를 묶고, 너의 눈물은 하느님 정의의 불을 끄고, 너의 기도는 우리를 사람들 쪽으로 끌어당긴다.

  어찌나 세게 끌어당기는지 끌려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너에게 인류의 운명을 위험에서 구할 임무를 준다.

 

12 그러니 네가 ‘우리의 대리자’가 되어 사람들 가운데 있어라. 그들의 영혼을 네게 맡긴다.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훼손되는 우리의 권리를 수호하여라. 네가 우리와 그들의 중간에서 이 둘 사이의 균형을 수복하여라.

  우리는 네 안에서 패배를 모르는 우리 거룩한 뜻의 힘을 느낀다. 이 거룩한 뜻이 너를 통하여 기도하며 울부짖고 있는 것이다.

 

13  누가 너에게 저항할 수 있겠느냐? 너의 기도는 명령과도 같고, 너의 눈물은 (하느님인) 우리의 신성한 존재마저 지배한다. 그러니 너의 사업을 밀고 나가거라!”

 

14  더없이 사랑스러운 얘야, 거룩하신 분의 이 사랑에 찬 말씀을 들으면서 내 조그마한 가슴은 사랑으로 불살라지는 느낌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내게 주시는 임무를 사랑을 다하여 받아들이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15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제가 여기 당신 품안에 있으니, 좋으실 대로 저를 써 주십시오. 제 목숨이라도 바치겠습니다.

  제게 사람들의 수만큼 많은 목숨이 있다면 그들의 처분대로, 또 당신의 처분대로 맡길 것입니다. 그들 모두를 당신의 부성적인 품안에 안전하게 데려오기 위함입니다.”

 

16  그 당시에는 아직 내가 ‘하느님 말씀의 어머니’가 되리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느데, 그럼에도 나는 내심으로 이중적인 모성애를 느끼고 있었다.

  하느님께 대한 모성애는 그분의 정당한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고, 인간에 대한 모성애는 그들을 안전하게 이끌어오기 위한 것이었다. 내가 그 모두의 어머니임을 실감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17  그런데 내 안에서 나를 지배하시는 하느님의 뜻은 하느님과 인간을 따로 떼어 놓고 그 각자에 대해서 일하시는 법이 없으므로, 하느님과 모든 세기의 사람들을 다 함께 내 안에 데려오셨다.

  그러니 나의 모성적인 마음은 인간에게 모욕을 받고 계시는 하느님과 그 죄에 대한 보속도 받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을 그리고 하느님 정의의 지배를 받고 있는 인간을 한꺼번에 느끼게 되었다.

 

18  오,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았겠느냐! 나는 내 눈물을 모든 이의 마음에 흘러내리게 하여, 그들 모두가 내 모성을, 그 사랑 전체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얘야, 너를 위해서, 또  모든 이를 위해서 내가 소리내어 울곤 했던 것이다.

 

19  그러기에 너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따뜻한 동정심을 가지고 내 울음소리를 들어야 한다. 내 눈물을 가져가서 몹쓸 격정의 불을 끄고, 네 뜻을 죽여라. 모쪼록 내가 주는 임무를 받아들여라! 이 임무는 네가 언제나 네 창조주의 뜻을 실행하는 것이다.

 

 

영혼의 응답

 

20  천상 엄마, 변변찮은 저의 마음은 엄마가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차마 그 말씀을 듣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저를 위해서 소리내어 우실 지경이니까요! 엄마의 눈물이 제 마음 속으로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방울져 내리는 눈물이 같은 수의 상처처럼 내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 엄마가 얼마나 저를 사랑하시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21  저는 제 눈물도 어머니의 눈물과 합치고 싶습니다. 엉엉 울면서 간청하오니, 저를 혼자 버려두지 마시고, 제가 무엇을 할 때나 지켜 보시며, 필요하다면 매로 때려 주십시오.

 

22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십시오. 저는 엄마의 작은 아기로서 엄마가 모든 일을 저와 함께 하시게 해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제가 엄마의 임무를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것이고, 그리하여 엄마가 거룩한 소임을 완성하는 행위로서 저를 안으시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데려가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작은 희생: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너의 뜻, 고통, 눈물, 근심, 의심 및 두려움을 이 엄마의 손에 맡겨라.

   나는 엄마로서 그것들을 네가 내 아기임을 나타내는 징표로 내 모성적인 마음 안에 간직하겠다. 그리고 하느님 뜻의 귀한 징표를 너에게 주겠다.

 

환호: 천상 엄마, 제 영혼 속에 엄마의 눈물을 쏟아 부어 주시어, 제 뜻이 제게 입힌 상처들을 치유해 주소서.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활동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