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5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에 대한
하느님 뜻의 다섯 단계
- 시험에서의 승리
동정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1 천상 여왕님, 여왕님께서 제게 팔을 벌리고 계신 것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달려갑니다. 아니 차라리 날아갑니다. 제 천상 엄마의 순결한 포옹과 천상적인 미소를 즐기기 위함입니다.
2 거룩하신 엄마, 엄마는 오늘 승리자의 당당한 모습이십니다. 승리자로서 시험을 이기신 이야기를 들려주시려고 하십니다. 아, 그렇습니다! 저는 기꺼이 말씀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그리고 간청하오니, 제게 은총을 내리시어, 주님께서 예비하신 시험들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천상 여왕님의 훈화
3 지극히 사랑하는 얘야, 내 비밀을 네게 털어놓고 싶은 마음 간절하구나. 이 비밀은 내게 많은 영광을 주고, 또 하느님의 ‘거룩하신 피앗’의 영광도 찬양하게 될 것이다.
거룩하신 피앗이야말로 나의 원죄 없는 잉태와 거룩함과 여왕권과 모성의 일차적인 원인이시니 말이다.
4 과연 나의 모든 것은 이 피앗에서 나왔으니, 나는 피앗 외의 다른 것은 도무지 알지 못한다. 거룩한 교회가 공경하는 나의 숭고한 특전들이 모두, 내 안에 군림하여 나를 다스리시며 살아가시는 하느님 뜻의 결과일 따름이다.
그러므로 나는, 하늘과 땅을 놀라게 하면서 많은 특전들과 탄복할 효과들을 내 안에 낳은 저 존재, (곧 하느님의 뜻)에 대하여 모든 이가 알게 되기를 열망하는 것이다.
5 그러니 사랑하는 아기야,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지고하신 분께서 나의 인간적인 뜻을 달라고 하셨을 때에, 나는 인간의 뜻이 그 인간에게 끼칠 수 있는 중대한 해악을 깨달았고, 그것이 모든 것을, 심지어 그 자신을 빚어내신 창조주의 가장 아름다운 작품들까지도 얼마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
6 인간적인 뜻만을 가지고 있는 피조물은 몹시 불안정하다. 또한 나약하고 변덕스러우며 무질서하다.
이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당신의 거룩하신 뜻과 일치하도록 하시어, 이 신적인 뜻이 본래 인간적인 뜻의 힘이 되고, 일차적인 활동, 지주, 양식 및 생명이 되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7 따라서 우리가 우리 안의 신적인 뜻에 생명을 주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창조 당초부터 우리에게 주신 권리뿐만 아니라 그분에게서 받은 모든 선도 배척하는 것이 된다.
8 그러면 하느님께서 중대한 모욕을 받으시게 되고 인간 위에는 여러 재앙이 쏟아지게 된다는 것을, 오, 나는 너무나 분명히 깨달을 수 있었다! 그 때문에 나는 내 뜻대로 하는 것에 대해서 극심한 두려움과 반감을 느겼고, 그것은 당연한 두려움이기도 하였다.
9 왜냐하면 아담 역시 아무런 죄가 없는 상태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담은 나중에 자기의 뜻을 실행함으로써 그 자신과 대대손손을 얼마나 허다한 죄악 속으로 던져 넣고 말았느냐?
10 그리하여 두려움 때문에, 또 두려움보다는 내 창조주께 대한 사랑에 이끌려서, 네 엄마인 나는 절대로 내 뜻을 실행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내게 그토록 많은 은총과 특전의 바다들을 주신 그분께 내 희생을 더 확실하게 더 크게 증명하려고 나의 인간적인 뜻을 하느님의 옥좌 밑에 붙들어 매어, 끊임없는 사랑과 희생의 맹세가 되게 했으니, 이는 한평생 단 한 순간도 내 뜻을 사용하지 않고 언제나 하느님의 뜻만을 쓰겠다는 (충성)서약이었다.
11 얘야, 어쩌면 나의 뜻 없이 산다는 것이 네게는 대수롭지 않은 희생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 내가 말한다. - 나의 이 희생과 유사한 것은 달리 없다. 더욱이, 내 희생에 비하면, 인류 역사 전체에 걸친 다른 모든 희생들은 그림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할 수 있다.
12 하루쯤 자신을 희생하기는 쉽다. 때로는 쉽고 때로는 쉽지 않지만 말이다.
하지만 모든 순간, 모든 행위에 있어서, 심지어 하기를 원하는 선행에 있어서도 자신을 희생하는 것, 그렇게 평생토록 자신의 뜻에는 생명을 주지 않는 것 --- 이것이야말로 희생 중의 희생이다. 인간이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증거이다.
13 그것은 또한 바로 하느님의 뜻을 통해 걸러낸 더할 수 없이 순수한 사랑 --- 우리의 창조주께 바칠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사랑이다.
이는 참으로 큰 희생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실 수 없고, 사람도 그 자신의 창조주께 바칠 더 큰 희생을 찾아낼 수 없을 정도이다.
14 지극히 사랑하는 얘야, 이처럼 내 창조주께 내 뜻을 선물로 드린 즉시 나는 하느님께서 내게 원하신 시험에서 승리를 거두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고, 하느님께서도 나의 인간적인 뜻을 이겼다고 여기셨다.
그분께서는 시험을 통과한 나의 증거를, 즉, 자기 자신의 뜻 없이 사는 한 영혼을 기다리고 계셨으니, 그것은 인류와 화해를 이루면서 관용과 자비의 태도를 취하시기 위함이었다.
15 그러므로 나는 내일 또 너를 기다리겠다. 내가 시험을 이긴후 하느님의 뜻이 행하신 일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려는 것이다.
16 지금은 간단히 한마디만 하겠다. 얘야, 네 뜻 없이 사는 것을 보는 것이 나의 간절한 바람임을 네가 안다면 참 좋겠다! 알다시피 나는 네 엄마이고, 엄마는 자기 아이가 행복한 것을 보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네가 네 엄마가 살았던 것처럼 네 뜻 없이 살 결심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겠느냐?
17 네가 그렇게 산다면 내가 무엇이든지 다 주겠고, 필요할 때면 언제라도 나를 부를 수 있도록 가까이 있겠다.
온전히 하느님 뜻으로만 사는 아기를 가지는 즐거움과 흐뭇함과 행복을 받을 수만 있다면, 내가 내 아기(인 너)에게 모든 것이 되어 주겠다는 말이다.
영혼의 응답
18 승리의 여왕님, 저는 어머니의 손에 제 뜻을 맡깁니다.
어머니께서 저의 엄마로서 이 뜻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드시고 어머니의 뜻과 함께 하느님의 옥좌 밑에 묶어 두시어, 제가 다시는 저의 뜻으로 살지 않고, 언제나 언제까지나 하느님의 뜻으로만 살게 해 주십시오.
작은 희생: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네가 하는 모든 행위 속에서 네 뜻을 내 모성적인 손에 넘겨 다오.
그리고 너의 뜻 대신 하느님의 뜻이 흘러들게 해 달라고 내게 청하여라. (p239 천상 여왕님께 자기의 뜻을 바치는 봉헌기도)
환호: 승리의 여왕님, 제 뜻은 아예 가져가시고, 하느님 뜻을 주소서.
천상 여왕님께 자기의 뜻을 바치는 봉헌기도
지극히 아름다우신 엄마,
제가 여기 엄마의 옥좌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저는 엄마의 작은 아이이니,
자식으로서의 모든 사랑을 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엄마의 아이로서,
이 은총의 달에(저희의 기도로) 자주 바친 ‘작은 희생’과 ‘환호’들,
그리고 결코 제 뜻을 따르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한 약속들을
한꺼번에 엮어 짜고자 합니다.
이 모든 것으로 화관을 만들어,
엄마께 대한 제 사랑과 감사의 증표로
엄마의 무릎 위에 올려놓으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제 선물을 받아 주신다는 표시로 이를 손에 드시고
엄마의 모성적인 손가락으로 어루만지시어,
적어도 제가 제 작은 행위들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고 노력했던 횟수와 같은 수만큼은
그 모든 것을 저의 태양들로 바꾸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 그렇습니다, 여왕이신 어머니,
어머니의 이 아이는 빛과 더없이 찬란한 태양들의 경의를
어머니께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알기로 어머니는 이러한 태양들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하지만 그 태양들은 어머니의 것이지
이 아이의 것이 아니기에, 제 태양들을 드리면서
어머니께 대한 사랑을 말로 표현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어머니도
저를 사랑하지 않으실 수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엄마, 저에게 미소를 지으시며
그지없이 다정하게 제 선물을 받아 주시니,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그러나 어머니께 드리고 싶은 많은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제 피난처로 삼아
그 속에 제 고통과 두려움과 나약 및 제 온 존재를 집어넣고,
제 뜻도 어머니께 봉헌하고자 합니다.
오, 엄마,
부디 제 뜻을 받아들이시어 은총의 승리로,
하느님의 뜻이 그 자신의 나라를
확장하실 터전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어머니께 봉헌된 저의 이 뜻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될 것이고,
그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하늘의 문이 제게 닫혀 있지 않으리니,
제 뜻을 봉헌한 보답으로
엄마의 뜻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엄마가 이 아이와 함께 머물려고 땅에 내려오시거나,
이 아이가 엄마와 함께 살려고 하늘로 올라가거나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오, 그러면 저는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들어 보십시오, 사랑하올 엄마,
저는 더욱 장엄하게 제 뜻을 봉헌하기 위하여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과
모든 천사와 성인들을 부릅니다.
그 모두 앞에서 천상 엄마께 제 뜻을 봉헌함을
엄숙히 서약하며 선서하는 바입니다.
지고하신 여왕님, 이제 끝으로,
저와 모든 사람들에게
엄마의 거룩한 축복을 내려 주시기를 청합니다.
엄마의 축복이 천상 이슬같이 내려,
죄인들은 회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은 위로를 얻고,
온 세상은 선으로 변화되고,
연옥 영혼들을 태우는 불은 꺼지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엄마의 모성적인 축복이
모든 영혼들에게 구원의 보증이 되게 해 주십시오.
5월 매일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활동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
하느님 뜻의 나라의 동정 마리아 (p 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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