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카를로스신부님-피정

제 32 강의 : 그분을 위해서, 그분과 함께, 그분 안에서

Skyblue fiat 2015. 2. 10. 11:03

정릉4동 성당 특별강의

(2010. 9. 18. 정릉4동 성당)

 

 

 32. 그분을 위해서, 그분과 함께, 그분 안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이 여기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렇게 모두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 우리 주님과 성모 마리아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고 계시는 백 제랄드 신부님께 감사드리고, 지금 여기 계시는 서 요셉 신부님과 핸리 신부님과 메리놀회 모든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우리를 초대해 주셔서 여러분을 만나게 해주신 이범주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통역이 굉장히 중요하죠. 통역이 없으면 서로 소통이 안 됩니다. 통역해 주실 박 수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우리 주님께 성령을 청합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도록 성령의 은혜를 청합니다. 성령께서 저와 여러분을 도와주셔서 우리 모두가 하느님 뜻에 마음을 열게 해주시도록 청합니다. 아멘.

 

 하느님 뜻의 선물은 아주 무한한 선물입니다. 대단한 선물입니다. 주님께서 루이사에게 하느님 뜻은 주님께서 피조물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 중에서 제일 큰 선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지금 한 시간하고 조금 더 서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만, 하느님 뜻의 역사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루이사가 예수님께 이렇게 한 번 여쭈었습니다.

 “주님, 당신은 하느님 뜻 말고는 이야기 할 다른 것은 없습니까?”

 

 예수님께서 루이사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내가 그렇게 이야기해 주었는데 너는 아직도 못 알아들었구나. 내 뜻의 이야기는 영원하다. 내 뜻의 그 경이로움 그 굉장한 것을 다 이야기하려면 영원이라는 시간도 부족하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시간 십 분 정도로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시작만 할 뿐입니다. 그냥 시작만 합시다. 그러니까 지금 영어로는 ‘A’만, 한국말로 ‘가’만 시작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짧은 시간 동안에도 하느님 뜻에서 중요한 것을 여러분들과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 성령께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해야 될 말을 제 마음과 입과 제 머리에 심어주시도록 저를 위해서 성령께 기도드려 주십시오.

 

 제가 백 신부님과 서 신부님과 여기 오기 전에 의논을 좀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느님 뜻의 신비 속으로 들어가는 그 길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세 가지 중요한 말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드리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미사 때의 감사기도 끝부분에서 반복하는 그 세 가지 말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미사 때 감사기도 끝에 바치는 마침 영광송「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입니다.

 

 이 세 말씀, “그분을 통하여, 그분과 함께, 그분 안에서”의 이 세 말씀이 아주 중요한 교의와 교리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실천해야 할 중요한 가르침을 이 세 가지 말씀이 모두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께 모든 찬양과 모든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왜냐하면 하늘과 땅에서도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다른 목적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이것이 제일 중요한 목적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성부님께서는 당연히 찬양과 영광을 받으셔야 됩니다. 당연히 받으실 찬양과 영광을 우리가 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신 모든 일은 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천사들과 피조물들과 이 우주를 창조하셨습니다. 말씀도 당신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람의 육신을 취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도 성부님의 영광을 위해서 우리에게 내려 오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령님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 33)」 “하느님의 나라를 구하고 찾아라. 다른 모든 것들은 다 따라 올 것이다.”

 하느님의 영광과 우리가 하느님을 흠숭하는 것, 그 안에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일이 다 들어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위해서, 하느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루이사의 글에서 ‘그분을 위해서, 그분과 함께, 그분 안에서’에 대해서 말하는 세 개의 장을 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천상의 책 2권에서 10권까지 보시다 보면 처음 부분에서는 ‘그분을 위해서’가 많이 나오고, 또 조금 뒤로 가면 ‘그분과 함께’라는 것도 나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11권에서부터 19권까지입니다. 그리고 또 11권에서 마지막 36권까지 전부 다 보면, ‘그분 안에서’ 라는 말씀의 뜻에 대해서 아주 많은 가르침을 볼 수 있습니다.

 

 

 첫 단계 ‘그분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루이사에게 말씀하십니다.

3. 네가 내게 충실하겠다고 약속하면,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많은 은총을 쏟아 부어 주겠다. 나는 너에 대해 큰 계획을 품고 있다. 네가 항상 내 뜻을 따르며 일치하기만 한다면,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나를 본받게 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기꺼이 나의 완전한 모상으로 만들어 주겠다. 너로서는 그렇게 할 능력이 없다고 속태우지 말아라. 기회가 올 때마다 내가 몸소 그 방법을 조금씩 가르쳐 주겠다.”(천상의 책 1-6,3)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시는 순간부터 죽으시는 순간까지 우리 각자에게 당신을 어떻게 닮는지, 어떻게 당신의 완전한 모상이 되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 당신의 계획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분의 모상, 그분을 닮는 것이 우리의 성소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을 닮게,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습니다. 이것이 루이사에 대한 예수님의 목적입니다. 그리고 또 루이사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 대한 예수님의 목적입니다. 점점 하느님을 닮아가서 하느님의 완전한 모상이 되는 것이 우리들의 성소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오는 모든 은총은 전부 다 그분에게서부터 오는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5. “보아라. 내가 네 마음속에 은총을 부어 주려면, 네가 절대로 너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리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천상의 책 1-6,5) 

 

 그리고는 예수님께서 영성생활에서의 황금률을 주십니다.

5. 나는 네가 모든 일을 올바른 자세로 하기를 바란다. 올바른 자세란 한쪽 눈은 나에게, 다른 쪽 눈은 일감에 계속 고정시키는 것이다. (천상의 책 1-9,5)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이 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리고 또 그분에게도 주의를 기울이기를 원하십니다. 동시에 양쪽에 주의를 기울여야 됩니다.

 

 우리는 이제 처음으로 예수님께서 루이사에게 ‘그분을 위해서’ 라는 단어를 쓰시는 것을 루이사의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분을 위해서’ 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설명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루이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천상의 책 1권 9장 : 예수님께서 온전히 집중하여 그분과 함께 그분을 위해서 일하는 방법

 

7.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내가 네 위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라. 그런즉 사람들이 하라고 하는 일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내게만은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

 

8. 그리고, 주님, 제가 주님을 위해서 시작하고 계속하여 끝내고자 하는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십시오. 저는 이제 사람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하고 자주 내게 말하여라.

 

 

 직장에 일하러 갈 때도 ‘주님, 당신만을 위해서 내가 지금 직장에 일하러 갑니다.’ 라고 주님께 말해야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가족을 위해서 음식을 할 때에도 ‘주님, 당신만을 위해서 내가 이 요리를 합니다.’ 또 매일 매일 우리가 모든 일을 할 때마다 ‘주님, 당신만을 위해서 합니다.’ 라고 주님께 말씀드려야 합니다.

 

 모든 일을 그분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모든 것을 그분을 위해서 할 때라도 그때 우리 형제자매들이 제외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작은 형제자매들에게 해주는 것이 곧 나에게 해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수님 안에 들어가 있고 또 예수님께서 우리 하나하나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모든 일을 할 때 의식적으로, 또 확실한 마음으로 당신을 위해서 하기를 바라십니다.

 

9. 네가 걷거나 말하거나 일하거나 혹은 다른 무엇을 하거나, 그 목적은 오로지 내 마음에 들고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모든 일을 이렇게 순수한 지향으로 하면 완전한 평화가 이루어지고, 애덕이 완성되고, 그리고 우리의 삶에 질서가 생깁니다. 우리의 삶이 잘 정돈됩니다.

 

 2권의 첫 장에서 1899년 2월 28일 : ‘지향의 순수성에 관하여’ 루이사가 쓴 것입니다.

 

8. 이 말씀을 하신 후,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그분께서 고해사제 옆에 계시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9. “보아라, 네가 행하는 모든 것이 하늘로 들어온다. 그러므로 너의 모든 걸음과 말과 활동이 내 대전으로 온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그 모든 것이 순수하다면, 다시 말해서 나를 위하여 행해진다면, 나는 그 속에서 더할 수 없이 큰 기쁨을 얻는다. 나로 하여금 끊임없이 너를 기억하게 하는 숱한 전령(傳令)들에게 둘러싸인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 반대로, 그것이 천박하고 속된 것들이라면 내 마음을 언짢게 한다.”

 

 ‘나를 위하여’ 라는 이 말은 지향이 순수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걷거나 일하거나 말하거나 그 모든 것을 ‘나를 위하여’ 한다는 것은 곧 순수한 지향으로 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 영적 생활에서 아주 기본적인 차원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지복(至福)이기도 합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주님을 뵙게 된다고 주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늘의 하느님 아버지 집으로 가는 여정에서 순수한 지향으로, 모든 것을 그분을 위해서 하는 것은 하느님 집으로 가는 고속도로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순수한 지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원래 우리가 세례 때 받은 선물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 우리 안의 모든 죄와 원죄까지도 완전히 깨끗해졌고 우리 안의 더러운 것들이 다 깨끗이 씻겼습니다. 세례 때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고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세례 때에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세례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2권 3장, 1899년 3월 13일 : 나는 모든 조물이 하느님의 인간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하느님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인간에게 가르치게 했다.

 

9. 내가 원하는 것은 다만 한 가지뿐이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주님께서는 루이사에게 두 가지 큰 계명을 반복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기본적인 사랑은 모든 영적 생활에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2권 25장 1899년 5월 23일에 예수님께서 루이사에게 또 말씀하셨습니다.

4. “거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어떤 이들은 재물을, 또 어떤 이들은 명예를, 다른 이들은 영광을 갈망하고 있었고, 성덕이나 다른 많은 것들을 갈망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하느님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사람들에게서 존경을 받기 위해서였다.”

 

 하느님의 영광이 아니라 자기의 영광을 위해서, 나쁜 뜻으로 성덕 같은 것을 원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든 사람들을 루이사가 봤는데 예수님께서도 그 사람들을 보면서 머리를 흔드셨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5. 예수님께서는 고개를 저으시면서 그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리석기도 한지고! 너희는 스스로를 옭아맬 올가미를 엮고 있다.”

 

 2권 59장, 1899년 8월 15일에 예수님께서 루이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15. 그러나 너는 알아야 한다. 나는 네가 오로지 나에게만 전념하기를 바란다는 것을. 숨쉬는 것조차 나를 위해서가 아니면 그 숨까지도 질투하리란 것을. 그러므로 네가 나를 기쁘게 하려는 일에 전념하지 않는 것이 보이면 평화나 안식을 주지 않겠다.”

 

 마음속의 평화는 성령의 첫째 선물인데 우리의 지향이 순수할 때에만 우리에게 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그분을 위해서 하지 않으면 주님께서는 당신의 평화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실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의무이고, 그분은 당연히 우리에게서 이런 모든 것을 받으실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그분을 위해서 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분을 따라서 그분께로 가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는 평화가 없을 겁니다.

 

 이러한 가르침으로 여러분들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들의 지성에 무슨 지식만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며 여러분들이 생각해야 될 어떤 교리만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서 여러분들이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여러분의 삶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매일의 시작에서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을 그분을 위해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바쳐야 됩니다. 제가 강의 끝 무렵에 아침 봉헌기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침 봉헌기도는 무슨 행동을 하기 전에 미리 하는 것, 선행적인 행위입니다. 우리는 하루 동안에 할 모든 일에 대해서 아침 봉헌기도를 통해 미리 봉헌하고 그 다음 모든 일을 하는 것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무엇이든지 주님을 위해서 하겠다는 지향을 바치고 하루 종일 계속해서 그 지향을 다시 반복하면서 모든 일을 하는 겁니다. 이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식사 준비를 할 때도 모두 그분을 위해서 잘하겠다고 아침에 약속했던 그 지향을 다시 새롭게 하면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합니다. 그러니까 아침에 했던 지향을 다시 반복하면서 일하는 것입니다.

 

 

 3권 20장 1899년 12월 25일 : 예수님에 대한 사랑의 제물이 되기로 약속하다’로 가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8. “나는 말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다. 맹세하고, 너의 피로 서명도 하기 바란다.”

 

9. “순명이 허락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내가 말씀드리자, 그분께서 매우 기뻐하시는 것 같았다.

 

10. 그런 다음 그분께서는 이렇게 덧붙이셨다.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내가 고통 중에 있을 때에 더욱 충실하게 함께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언제나 내 마음을 희생 제물로 바쳤다. 너도 똑같이 지속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이 세 가지 목적을 위한 희생정신으로 네 마음을 바치기 바란다.”

 

 우리는 주님께로부터 그분의 뜻을 알 수 있도록 초대를 받았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아주 좋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을 예수님의 삶 안에서 변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가 배워야 하는 첫째 단계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모든 것을 그분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 안에서 예수님처럼 세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첫째,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둘째, 나 자신의 회개로부터 시작해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셋째,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의 마음을 희생으로 바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주님께 이 지향을 바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주님, 제가 오늘 하려고 하는 모든 일은 당신의 도움으로 당신을 위해서,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하겠습니다. 첫째로 성부님의 영광을 위해서,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그리고 주님 당신이 사랑하시는 모든 영혼들을 위해서 그 모두를 주님께 봉헌합니다.’

 

 예수님께서 루이사에게 루이사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4권 68장 1901년 4월 22일 : 나는 너의 삶이 내 삶의 발로가 되기 바란다

 

2. 내가 너에게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겠느냐? 모든 일 속에서 나를 닮는 것이다. 나는 네가 모든 사람을 존중하기 바란다.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평화를 줄 뿐더러 남들에게도 평화를 주니 말이다.

 

3. 또한 너 자신을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작은 사람으로 여기며, 나의 모든 가르침을 너의 정신 안에 모아들이고 마음 안에 간직하기 바란다. 그러면 때가 왔을 때에 그 모든 가르침이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어서 네가 그것을 활용하면서 실행에 옮길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요컨대, 나는 너의 삶이 내 삶의 발로(發露)가 되기 바란다.”

 

 지금 이 글의 인용으로 이제 우리가 ‘그분을 위해서’라는 부분을 끝내게 되겠습니다. 

 7권 41장 1906년 9월 11일 : 인간의 모든 일과 말과 생각에 찍혀 있어야 하는 도장

 

2. “딸아, 인간의 모든 일과 말과 생각에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라는 도장이 찍혀 있어야 한다. 이 날인이 없는 모든 것은 우중충해서, 더러워진 채 어둠 속에 묻혀 있는 듯하거나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이 고작이다.”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고 하느님 뜻 안에서 성장하는 길의 첫째 단계는 ‘그분을 위해서’ 모든 것을 하는 것입니다. 루이사의 글들에 ‘그분을 위해서’에 대한 설명이 많이 있으니까 그런 것을 한번 복습해 보십시오. ‘그분을 위해서’ 하는 것이 성부님께로 우리를 인도해주는 길의 시작입니다. 초입입니다.

 

 

 두 번째 단계, ‘그분과 함께’

 

 예수님이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우리가 ‘그분을 위해서’ 무엇을 하는 것을 기다리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는 그 모든 것을 ‘우리와 함께’ 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와 함께 완수하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영혼들의 정배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할 때나 우리의 모든 행동에 그분을 초대해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묵시록에서 라오디케이아 교회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묵시 3, 20)」

 

 예수님께서 문 앞에서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문 안으로 들어오고 싶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환영해 주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일 미사에 올 때만이 아니라 여러분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서 문을 두드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려고 하는 모든 행동에 여러분과 함께하시고 싶으셔서 예수님께서 오셔서 문을 두드리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무슨 장군이나 무슨 상관 같아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고 명령만 하시는 분이 아니고 그분은 여러분의 정배입니다. 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의 삶과 영혼을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을 할 때 예수님 자신도 같이하고 싶어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이 가족들을 위해서 식사를 준비할 때, 여러분이 가족을 위해서 요리하는 그 행위를 그분을 위해서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 바치기만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요리를 하고 싶어 하십니다.

 '여러분'이라고 하기보다는 ‘나’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실감이 나겠습니다. 그것이 더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나’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시려는 것보다 한 사람 한사람 각자와 함께하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하고 같이 설거지도 하고 싶어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내가 자러 갈 때도 예수님을 초대해 주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나하고 같이 자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와 함께 걷고 싶어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적인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적으로 하는 것, 즉 먹고 자고 하는 본성적인 모든 일까지도 하나하나 나와 함께하고 싶어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은 임마누엘이라고 합니다. 임마누엘이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우리하고 함께 있고 싶어서, 무엇이든지 함께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셨다는 것은 예수님의 인성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품어 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생을 그분의 인성 안에, 그분의 일생 안에 다 품어 안으신 것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이 그분의 마음 안에 다 들어가 잠겨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여러분 한 분 한 분과 나를 위해서 해주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하나하나를 너무 사랑하셔서 나의 모든 삶과 나의 죄도, 나의 약함도, 내 병도, 내 비극도 예수님 당신 마음 안에 다 품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당신 마음 안에 품으셨듯이 우리도 당신이 하신 것처럼 똑같이 해주시기를 바라십니다. 우리가 우리 마음 안에 그분을 다 품어 안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시면서 아기로서 우셨을 때도 모든 인간들의, 인류 역사의 울음, 눈물, 그 아픔을 다 당신 안에 품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고통, 한 사람 한 사람의 발걸음, 이런 모든 것을 당신 가슴 안에, 당신의 고통 안에 불러서 품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그렇게 해 주셨으니까 그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이제는 우리가 그분을 우리 마음 안에 다 품어주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나자렛에서 성 요셉과 함께 목수로 일하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다 부르셨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시고 여러분의 모든 삶과 고통과 행위들을 다 불러서 당신 안에 품어 안으셨습니다.

이제는 여러분 차례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먹을 때, 잘 때, 일할 때, 기도할 때, 고통받을 때,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지 간에 그분을 초대하십시오. 무엇을 할 때나 그분을 불러서 같이 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을 하는 사람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전부 신성화시켜 준다고, 하느님께서 하신 것처럼 그렇게 신성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셨습니다. 그분 삶의 그 무한한 가치를 여러분들의 것으로 만들어 준다고, 여러분의 것들도 그렇게 무한한 가치를 가지게 되게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이 모든 가르침은 우리 마음속에 우리 머릿속에 가지고 있으라는 것이 아니고 즉시 우리가 실천해야 되는 것들입니다. 우리의 매일의 생활에서 실천해야 될 것입니다.

 

 우리의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에 이것이 실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초대할 수 없는 경우가 딱 한 가지 있는데 우리가 죄를 지을 때입니다. 내가 가게에서 뭐를 훔칠 때 예수님을 초대할 수는 없습니다. 같이 훔치자고 못합니다. 그리고 거짓말할 때 ‘예수님 오십시오. 같이 거짓말 하십시다.’ 하지 못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예수님이 오실 수가 없습니다. 우리한테 그분이 오시기를 원하지도 않으십니다. 우리가 하느님 뜻에 반대되는 무엇을 하려고 하면 예수님이 우리보고 굿바이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일을 하려면 여기서부터는 너 혼자 가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행위에서 하느님 뜻에 맞는 행위를 할 때에만 우리는 예수님을 초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게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 잘 식별해야 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초대하고 또 예수님이 우리의 초대에 응할 수 있는 그런 행동들은 - 꼭 하느님의 뜻에 맞을 때에만 - 예수님을 초대할 수 있고 예수님께서도 오실 수 있습니다.

 

 마더 데레사께서 멕시코를 방문하셨을 때 멕시코 사람들에게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멕시코에서 마더 데레사의 자비의 수녀님들을 도와드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1981년에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멕시코에 있는 자비의 수녀원에 오셨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마더 데레사 수녀님과 그 자비의 수녀원을 도와주었던 모든 사람들과 함께 만나고 싶어서 모임을 가지셨습니다. 아주 아름답고 거룩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 다음에 마더 데레사께서 우리에게 이야기하셨습니다.

 

 “나는 만일 당신들이 당신 집에서, 가정에서 당신의 의무를 다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당신들이 여기서 우리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만일 그런 분들이 - 가정에서 자신의 의무를 다 하지 않은 사람이 - 우리 수녀원에 와서 우리 수녀들을 도와주려고 하면 안 받겠습니다. 안 됩니다. 당신들이 하느님 뜻인 당신들 집안에서 집안사정 돌보는 것을 버리고, 내팽개치고 여기 와서 우리 수녀님들이 돌보는 그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하면 안 받겠습니다. 그건 하느님 뜻이 아닙니다.” 하셨습니다.

 

 “당신들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자기 임무를 다 완성한 다음에만 와서 우리 수녀원에서 돌보는 이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시는 것을 환영합니다. 그렇게 우리 수녀원에 와서 늘 도와주는 그것이 무슨 굉장한 일 같겠지만 먼저 자기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그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닙니다. 내가 굉장하고 거룩한 어떤 아름다운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집에서 남편한테는 먹을 것도 준비해 주지 않고, 가난한 사람에게 가서 음식을 주는 것, 그것은 하느님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비록 거룩한 일, 좋은 일을 하더라도 그것이 하느님 뜻에 맞는 일이 아니라면 그것은 하느님 뜻을 실천하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그분을 위해서, 그분과 함께, 그분 안에서 하려고 한다면, 하느님 뜻 안에서의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그런 행위들을 하려면 매일 그런 행위들이 정말 하느님의 뜻에 맞는 일인지, 우리가 정말 순수하고 깨끗한 지향으로 그것을 하는지를 살펴볼 시간을 꼭 가져야 됩니다. 살펴봐야 됩니다.

 

 하루 종일 기도하는 것, 또 하루 종일 재(齋)를 지키는 것, 그렇다고 그것이 반드시 하느님의 뜻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성령께 도움을 청해서 식별을 잘 해야 됩니다.

 

 

 셋째 단계 ‘그분 안에서’

 

 그다음에 이제 ‘그분 안에서’에 대해서도 조금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우리가 매일의 소소한 일들도 그분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선물입니다. 그분 뜻의 신비 안으로 우리가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함께 하자고 예수님을 초대할 때 그분은 아주 기뻐하시며 우리 모두를 당신 안으로 초대해 주십니다.

 

 우리가 그분을 초대해서 우리의 작은 행위들을 함께하게 해드리면 예수님은 우리를 완전히 취하셔서 하느님 뜻의 신비 안으로 데려가십니다.

 

 우리가 매일 하는 모든 행위들을 하느님 뜻의 신비 안에서 할 수 있게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면 우리의 작은 삶, 우리의 작은 고난들, 우리의 일상생활의 작은 고통들, 그런 것들이 다 하느님 뜻의 빛 속으로 들어갑니다. 하느님 뜻의 빛 속으로 들어가서 무한한 하느님 뜻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루이사의 글과 루이사의 삶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큰 선물이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까지 교회 안에서 모든 것을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한다는 것은 많이 배워왔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분을 위해서 일하는 것도, 그 지향이 순수해야 한다는 것도 많이 배워왔습니다.

 

 ‘그분과 함께’에 대한 가르침은 ‘그분을 위해서’ 만큼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분과 함께’ 모든 것을 한다는 것은 정말 굉장한 가르침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예수님께서 나와 아주 가까워지셔서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무엇이든지 같이 하면 예수님께서 내 삶의 일부만 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전부가 되십니다.

이렇게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아주 분명한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멕시코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먹는다.’

 

 예수님께서 바로 이 큰 물고기입니다. 그래서 우리와 같이 일하고, 같이 먹고, 같이 기도하자고 예수님을 초대하면 바다의 물방울 같이 작은 우리의 행위들이 무한히 큰 예수님의 행위 안에, 그분의 기도, 그분의 일, 그분 안에 잠겨 사라집니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모든 행위에서 예수님을 초대하라고 했는데, 아침의 첫 순간부터 그분을 초대하십시오. 그분에게 모든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 하느님 뜻과 함께 나에게 오시라고 청하고 그리고는 우리가 당신의 신비 속으로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가르쳐 달라고 하십시오. 이제 우리가 ‘그분을 위해서’ 라는 길을 시작했는데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는 ‘그분과 함께’ 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 모두가 하느님 아버지의 왕궁으로 들어갑니다. 하느님 뜻의 나라의 왕궁으로 들어갑니다.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으로 변해서 그 왕궁으로 들어가서 그 안에서 삽니다. 이것은 한 과정이고 우리의 삶입니다. 그것은 시간이 걸립니다.

 

 이것은 기도만 하는 것도 아니고, 읽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삶 전체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삶 전체를 당신 뜻의 신비 속으로 들어오라고 초대하시는 겁니다. 그분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우리가 ‘하느님의 뜻이시여! 오소서. 우리 안에 사십시오. 우리를 다스리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이제 이야기 끝내면서 여러분을 하느님 뜻의 딸이 되시고, 하느님 뜻의 지속적인 흠숭자가 되시도록 초대합니다. 하느님 뜻의 딸이 되시고, 하느님 뜻의 지속적인 흠숭자가 되십시오.

 

 예수님께서 어느 날 루이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1권 2장 1927년 2월 26일 : 모든 조물 안에 현시된 하느님 뜻

 

13. 성체 현시와 만물 안에서 지속적인 행위로 자신을 드러내는 내 뜻의 현시 사이의 큰 차이를 보아라. 성체 현시의 경우에는 사람이 몸소 밖으로 나가서 성체를 향해 다가가야 하고 그 좋은 것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 반면에 만물 안에 나타나는 내 뜻의 현시일 경우에는 내 뜻이 사람을 향해 밖으로 나가고, 사람이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도 좋은 것들을 넘치도록 풍부하게 준다. 그러나 그 수많은 현시들 속에서도 내 뜻에 경배하는 사람은 없다.          

 

 루이사에게 주님께서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17. “딸아, 너는 다른 경배자도 피조물 편의 사랑의 보상도 없이, 이 뜻의 영구적인 경배자로 자기 자신을 바쳐야 할 사람이다.”     

 

 그래서 저와 마리아 넬라가 예수님께서 루이사에게 주신 이 말씀에 의해서 지속적인 하느님 뜻의 흠숭자 형제회 같은 것을 시작했고 또 제3회 같은 것도 생겼습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이런 하느님 뜻의 지속적인 흠숭자인 영적인 자매회랄까, 형제회, 수도회의 회원이 되고 싶으시면 여러분의 이름을 쓰고, 여러분이 알고 싶은 것을 쓰고, ‘나는 하느님 뜻의 지속적인 흠숭자가 되고 싶다.’ 라고 써서 제출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이범주 신부님을 통해서 거기에 관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영원토록 살아계시고 다스리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아멘.

 

 녹음 중인 CD 디스크의 용량이 다 되어서 급하게 끝기도를 바쳤는데 이제 조금 더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느님 뜻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뜻이 이제 우리가 끝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일들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향의 순수함,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실질적인 환경과 실질적인 삶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잘 식별하고 순수한 지향을 가지는 것입니다.

 

 죄 이외의 모든 것 안에 예수님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의 짝, 정배입니다. 여러분들이 하는 일, 여러분들이 받는 고통, 여러분들이 하는 모든 것을 예수님께 함께하자고 청하십시오. 예수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집에 남편이 계시고 아이들이 있죠. 또 집에 아내가 있고 아이들이 있죠. 또 이웃이 있죠. 예수님과 함께 그 남편과 아이들과 이웃을 사랑하시고, 예수님과 함께 그 아내와 아이들과 이웃들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주님께 그분 뜻의 신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은혜를 청하십시오. 그분 뜻의 신비 안에는 아주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하느님의 뜻을 알게 됨으로써 굉장한 왕궁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이미 시작했습니다. 루이사의 글들을 읽으십시오. 매일 읽으십시오. ‘수난의 시간들’을 묵상하십시오.

 

 수난의 시간은 한 시간 단위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길어서 매일 한 시간은 다 못하더라도 조금이라도, 그 한 시간의 일부분이라도 시간이 있는 만큼 읽고 묵상하시고 기도하시고 그리고 영적 순례도 하십시오. 루이사가 쓴 것의 도움을 받아서 방문하는 겁니다. 하느님께서 하신 모든 일들을, 모든 작품들을 방문하십시오. 꽃, 나무, 해, 달, 바다, 예수님의 성사들, 인간 역사 속의 우리들의 형제자매들을 위한 구원사업 이런 것들을 다 방문하는 것입니다. 루이사 글의 도움을 받아서 거기를 방문해서 감사하고 찬미하십시오.

 

 만약 여러분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이렇게 영적 순례를 하면, 또 수난 묵상을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겠다는 아주 진정한 마음으로 순수한 열정과 지향으로 하면 여러분들은 하느님 뜻의 지속적인 흠숭자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마지막으로 여기에 있는 루이사의 유해를 가지고 여러분들을 강복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설명하는 이 십자가는 아주 작아서 여러분들은 볼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신앙의 문제입니다. 이 작은 십자가는 21년 전에 제가 사제로 서품될 때 받은 십자가입니다. 그 십자가 뒤에 심장 모양이 있습니다. 이 심장 모양 속에 루이사의 머리 뼈 조그마한 조각이 들어있습니다. 묘지에 있던 루이사의 시체가 지금은 산타 마리아 그랑카라는 옛날 본당으로 모셔졌습니다. 그래서 그 시체를 묘지에서 산타 마리아 그랑카 본당 안으로 옮길 때, 그때 시복 관계 재판소에서 일하시는 분이 머리 뼈 한 조각을 취해서 주신 것입니다. 루이사의 시체를 감쌌던 수의의 조그만 조각이 여기 있고, 그리고 루이사의 노트를 묶은 스프링 같은 것의 한 조각이 여기 심장 모양 안에 있습니다.

 

 모두 일어나셔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친 다음에 신부님들 두 분과 함께 우리가 이걸로 여러분들에게 강복을 드리겠습니다. 박 수녀님 감사합니다.

 

  ✞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강복 드리기 전에 여러분들 중에 누가 지속적인 하느님 뜻 흠숭자로 자신의 삶을 봉헌하라는 그런 부르심을 느끼셨다면, 그것은 성소입니다. 성지에 가서, 수도복을 입고 있는 마리아 넬라와 함께 지속적인 하느님 뜻 흠숭자로서의 성소를 살고 싶은 분이 계시면 이범주 신부님이나 메리놀회 신부님들을 통해서, 그분과 계속적인 연락을 통해서 성소를 식별해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태어나셨던 그 땅에, 그러니까 성지에 이 하느님 뜻의 선물을 주려고 하십니다. 그 땅 안에서 당신의 뜻의 선물을 주려고 하십니다. 우리는 성지의 그 지역 주교님의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복음에서 ‘추수할 것은 많은데 추수할 일꾼이 너무 적다.’ 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뜻을 위해서 일할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누가 부르심을 느끼시면 우리가 알 수 있도록 연락해 주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