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보다 더 친절하고 선량하여라. 신부는 신랑을 닮는다."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라.
그들의 기쁨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자기들의 말을 들어줄 이를 갖는 것이다.
1937년 3월 18일 퓌드돔에서
나는 밤기차에서 시달리다 다시 무거운 짐을 들고 걷고 있었다. 지하철 계단을 오르면서 생각했다.
"저도 당신처럼 제 십자가를 지고 갑니다. 하지만 당신께는 도와주는 이가 있었습니다."
그러자 내 뒤에 오던 남자가 옷가방을 들어주었다.
3월 20일 여죄수 병실에서
"여느 때보다 더 친절하고 선량하여라. 신부는 신랑을 닮는다...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라.
그들의 기쁨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자기들의 말을 들어줄 이를 갖는 것이다.
아시시
식사 전 기도를 하는 동안 나는 완전히 방심한 상태였다.
"너는 축복을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내겐 매우 중요한 것이다."
부활절, 로마 미네르바 성당
나는 그분이 겪은 고통에 감사드렸다.
"네가 아무리 감사한다 해도, 내가 너를 구원하기 위해 고통당하며 느낀 사랑과 기쁨에는 이르지 못하리라."
시실리, 타오르미나
나는 여행 중에 사소한 것들을 도와줄 남편이 있는 여인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내가 너와 함께 있지 않느냐!"
- 그와 나 (가브리엘 보시의 영적 일기)/ 성바오로딸수도회
저자: 가브리엘 보시 Gabrielle Bossis
프랑스 귀족 가문 출신으로 1874년 낭트에서 4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교양 있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사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랐으며 '예수의 참 동료 학교'에서 엄한 교육을 받았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그는 1886년 열 두 살에 첫영성체를 했으며 그림·음악·조각·성악·자수·무용을 비롯해 당대에 유행하던 여러 스포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여러 차례 청혼을 받았으나 자기 길이 아님을 알고 거절했으며 종교적 감수성에 충실했다.
1908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4년 후 언니 클레망스도 선종했지만 그는 자기 안에 갇혀 지내지 않고 교리를 가르치며 선교회를 위한 전례 용기 제작소에서 일했다. 간호사 자격증을 얻어 제1차 세계대전 동안 간호사로 활약했으며, 교훈극을 써서 프랑스와 해외에서 주인공역을 맡아 연기했다. 젊은 시절에 신비스러운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놀란 적이 있지만 내적 대화는 62세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950년 6월 9일 선종하기 2주 전까지 계속되었다. 1949년 유방암이 발견되었고 1950년 폐에 전이되었으나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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