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제자들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
저자: 안나 카타리나 에메릭
제 2 장 이스라엘에 나타나신 예수
43.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루가 11, 2)
얼마가 지난 후, 예수께서는 마태오의 세관 위쪽 산마루에서 말씀하셨다. 그곳에는 매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데카폴리스 출신의 이방인들과 대상(隊商)들도 많이 있었다. 병자들도 대단히 많았다. 그들은 들것이나 나귀에 실려 왔으며, 예수께서는 그들의 병을 고쳐 주셨다. 예수께서는 이날에 무엇보다도 기도에 대해 가르치셨다. 그들이 어디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와 갈급한 기도에 대해 가르쳐 주셨다. 그분은 또한 빵을 달라는 자식에게 돌을, 생선을 달라는 자식에게 뱀을,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주는 아비는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오직 받은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아무것도 간구하지 않으며 하느님을 믿고 있는 이방인을 당신이 알고 있다는 것을 실례를 들어 이야기하셨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생명의 빵을 떼어 준 이 지역의 행복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 행복을 지나쳐 버리는 사람들은 그들의 집에 있는 아이들이 그 빵을 식탁 아래로 던져 버릴 것이고 이방인들과 시로페니키아 여인이 말한 것처럼 강아지들이 그 빵 조각을 모아서 그 빵 조각으로 온 읍내와 마을들에 원기를 북돋고 열정을 불붙이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그들과 작별하시면서 회개와 개종을 다시 한 번 요구하시고는 이 말이 결론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곳에서의 가르침에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으나 일부는 그분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베드로의 배로 가셨다. 다른 제자들은 이미 모든 것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그들은 그곳을 조금 벗어나서 어둠을 뚫고 요르단 강의 뱃길을 따라 내려갔다. 그들은 그 뱃길 약간 동쪽으로 항해하여 막달라와 다마누다의 경계 구역까지 가서는 배 위에서 잠을 잤다.
그들은 금요일에 그 호수를 따라 천천히 올라갔으며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셨다. 예수께서는 앞으로 해야 할 일, 곧 당신이 당하실 고통과 박해에 대해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사도들에게 이전보다 더 분명하게 당신이 메시아라는 것을 말씀하셨다. 사도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모두 듣고 또 믿었으나 쉽게 다시 잊어버렸다. 자신들의 일방적인 인간적 인식에 의해서는 예수의 말씀과 일치하는 생활을 오래 지속시킬 수가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일상적인 체험에서 비롯되는 관점을 적용시켜 나갔던 것이다. 사도들은 예수의 말씀 안에 들어가 있지 못하고 그 말씀을 그저 심오한 뜻을 지닌 예언으로만 생각했다.
예수게서는 그리고 나서 요르단 하구(河口)로부터 다른 편에 위치한 장소로 가셨으며 그리고 동쪽 요르단 강변에서 베싸이다 율리아스로 가는 길을 택하셨다. 예수께서는 그곳에서 임박해 온 당신의 과업과 위기에 대해 말씀하셨으며, 사도들은 자신들이 그 위난에서 예수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자신들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다.
율리아스는 이제 막 새로 생긴 마을로서 한창 집을 짓고 있는 중이었다. 이교도적 양식의 아치와 기둥을 가진 집들로 매우 아름다워 보였다. 이 마을은 요르단 강을 따라 형성되어 있었는데, 마을의 동편에는 암석으로 받쳐 있는 많은 집들과 경사진 구릉이 연접해 있었다.
예수께서는 오늘도 유다인의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나는 예수께서 거닐고 계신 것을 보았는데, 많은 주민들이 예수께 몰려왔다. 그들은 예수께 무엇이 올바른 가르침이며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달라고 청했다.
그들은 예수와 함께 목재와 돌들이 쌓여 있는 정원들과 건축 공사장으로 갔으며 새롭고 아름다운 건축 양식에 대해 말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모래 위에 세운 집과 반석 위에 새운 집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집짓는 자들이 내버린 모퉁잇돌과 그들의 집이 붕괴될 것에 대해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출처
43.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루가 11, 2) | CatholicOne (wordpress.com)
'제자들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3장/ 1. 그때에 비로소 예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게 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셨다(마르 8, 31) (0) | 2021.03.14 |
---|---|
제2장/ 44.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 하느냐?”(마르 8, 29) (0) | 2021.03.14 |
제2장/ 42. 이미 어둠이 짙어졌는데도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돌아오지 않으셨다(요한 6, 17) (0) | 2021.03.14 |
제2장/ 41.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마르 6, 37) (0) | 2021.03.14 |
제2장/ 40. 사도들이 돌아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예수께 낱낱이 보고하였다(마르 6, 30) (0) | 2021.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