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제 12 장
그리스도의 승천
승천 2~3일전, 영원하신 아버지와 성령이 다락방에 오셔서 왕좌에 앉으셨습니다. 모든 계급의 천사들과 모든 성인이 주위에 있습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은 왕좌에 오르셔서 하느님의 위격(位格) 두 분 옆에 앉습니다. 천주의 모친은 방의 한쪽 구석에 엎드려 거룩한 삼위일체를 공손하게 경배합니다. 영원하신 아버지는 성모님을 불러오도록 최고위 천사 2위에게 명령합니다.
성모님은 조심스럽게 일어나 천사들을 따라 왕좌의 발 아래로 다가갑니다. 영원하신 아버지는 말씀하십니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 높이 오르라!” 성모님은 일어나시어 삼위의 하느님과 함께 왕좌에 앉습니다. 그저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자가 그 같은 위엄에 올라가는 것을 보고 모든 성인은 감탄해 마지않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의 대업의 성성(聖性)과 공정(公正)하심을 깨닫고 성인(聖人)들은 하느님의 무한, 정의, 거룩함을 찬양합니다. 아버지는 성모님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딸이여, 나는 외아들의 교회, 은총의 새로운 법과 구제된 사람들을 너에게 맡긴다. 모든 것을 너에게 임명한다.”
성령은 말씀하십니다. “모든 피조물 중에서 선택된 나의 정배, 나는 나의 지혜와 은총을 너에게 준다. 사람이 되신 말씀의 신비, 대업과 교리는 너의 마음속에 보존되어야 한다.” 아드님은 말씀하십니다.
“나의 최고 사랑하는 어머니여, 나는 아버지 계신 곳으로 돌아가 당신을 땅에 남겨둠에 있어 내 교회를 당신에게 위탁합니다. 아버지가 교회의 자식들, 내 형제자매를 나에게 위탁하신 것처럼 나는 당신에게 맡깁니다.” 거룩한 삼위일체는 모든 천사, 모든 성인을 향해 선언하십니다.
“이 분이야말로 천지만물의 여왕이시다. 교회의 보호자, 피조물의 여주인, 신심의 어머니, 신자의 중개자, 죄인의 변호인 아름다운 사랑과 거룩한 희망의 어머니로 하며 우리의 자비와 관용을 사람들에게 베푼다. 우리가 은총의 보물을 성모 안에 넣어 성모의 가장 신앙 깊은 마음을 우리가 거룩한 법을 기록하는 칠판으로 한다. 인류 구원을 위해 우리의 전능의 신비는 성모 안에 싸인다.
성모는 우리의 완전한 작품이다. 우리의 희망은 성모를 통하여 원활하게 달성한다. 마음으로 성모께 의뢰하는 자는 멸망하지 않고 성모의 중재를 원하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자가 된다. 성모가 우리에게 기도하는 모든 것은 들어 줄 것이다.”
그날로부터 성모님은 이 복음의 교회를 돌보게 되고 모든 교회의 사랑하는 어머님이 되셨습니다. 지금까지의 탄원을 갱신하고 전 생애 동안 열렬히 끊임없이 탄원을 하느님께 하셨습니다.
같은 날 주님은 열 한 사람의 사도들과 함께 식탁 주위에 앉으시고 다른 제자들과 신심 깊은 여인들도 다락방에 모이니 총 백이십 명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이신 주님은 이 사람들이 당신의 승천 때 같이 있기를 소망하신 것입니다. 최후의 만찬이 행하여진 같은 다락방에서 주님은 사랑하는 아버지로서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가장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나는 아버지 곁에 돌아가고자 합니다.
내 대신에 성모님을 남깁니다. 성모님은 당신들의 수호자, 위로자, 변호자이며, 당신들의 어머니입니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십시오. 나를 보는 자는 아버지를 보고 나를 아는 자는 아버지를 아는 것같이 내 어머니를 아는 자는 나를 알고 어머님께 귀를 기울이는 자는 내가 말하는 것을 듣고 어머님을 찬양하는 자는 나를 찬양하는 것이라고 나는 당신들에게 확실히 말합니다. 당신들 모두에게 있어 어머님은 높으시며 머리입니다. 당신들의 자손에 있어서도 같습니다. 어머님은 당신들의 의심에 답하고 어려운 질문을 해결해주십니다. 나를 찾는 자는 성모님 안의 나를 찾을 것입니다. 나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성모님 안에 있을 겁니다. 지금도 성모님 안에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럴지는 당신들은 모릅니다.”
“나는 세상 끝까지 당신들과 함께 있다(마태 28,20).” 라고 말씀을 확인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계속하십니다. “베드로는 교회의 최고 지휘자, 교황이 됩니다. 당신들은 주 대사제인 베드로를 따르십시오. 요한이 나의 어머님의 아들이 되는 것은 내가 십자가상에서 임명한 대로입니다.” 주님은 성모님이 하느님 어머님의 위엄에 어울리는 경배와 존경을 받기를 소망하시고 그것을 교회법 안에 남기고 싶으셨습니다만 가장 겸손하신 성모님은 이제까지 받은 이상의 명예를 바라지 않고 교회가 주님만을 숭배하고 주님의 이름을 위해서 복음을 선교하도록 소망하셨습니다. 주님은 성모님께 양보했습니다.
주님과 성모님의 이야기를 들은 회중일동은 감동했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는 반면, 주님과 이별하게 되는 것을 슬퍼합니다. 누가 우리들의 아버지가 되고 보호자가 되는가? 우리들은 고립되어 아무도 도와줄 이가 없는 고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외칩니다.
“아아, 가장 사랑하는 주님이신 아버지! 아아, 우리의 영혼의 기쁨과 생명이시여, 당신을 구세주로 인정한 지금, 당신은 우리에게서 떠나십니다! 우리를 데리고 가주십시오. 아아, 주님이시여, 우리를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당신 없이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하겠습니까? 당신 이외의 누구에게 갈까요?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주님은 모두가 예루살렘에 남아 기도를 계속하고 위로의 주님이신 성령을 기다리도록 대답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약속하시고 아드님이 최후의 만찬 때 예고하신 대로입니다.
다락방에 모인 백이십 명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의 목격자가 됩니다. 성모님과 함께 주님은 이 작은 무리들을 인솔해서 예루살렘의 거리를 걸으십니다. 사람들은 베타니아를 목표로 합니다. 베타니아에서 올리브산까지 2.4키로 정도 됩니다. 천사의 무리와 고성소에서 온 성인들도 참여하여 새로운 찬미가를 부릅니다만 성모님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예루살렘과 팔레스티나 일대에 이미 알려졌습니다.
불신, 악의의 수장들과 대사제들은 주님의 몸을 제자들이 무덤에서 훔쳐갔다고 하는 거짓말을 퍼뜨렸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받지 못합니다. 예루살렘의 주민과 불신자들이 주님의 일행을 묵인하고 방해하지 않은 것은 하느님의 배려에 의한 것입니다. 주님이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올리브산 정상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세 개의 원을 만듭니다. 안쪽에는 천사들, 정중앙이 성인들, 바깥쪽에는 사도들과 신자들입니다. 성모님은 아드님의 발아래 엎드려 겸손하게 예배하고 진정한 하느님인 구세주로서 숭배하고 최후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사람들도 따라합니다.
울고 탄식하며 주님이 이스라엘의 왕국을 재건하셨는지 어떤지 질문합니다. 주님은 영원하신 아버지만이 알고 계신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성령을 받고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와 전 세계에 구속의 신비를 설교하는 것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얼굴에서 평화와 위엄의 빛이 빛나고 사람들과 이별합니다. 양손을 잡고 땅에서 올라가십니다.
땅에는 주님의 발자국이 남아있습니다. 하늘에 천천히 올라가시는 주님을 사람들은 바라보며 웁니다. 주님의 뒤에 천사들의 무리가 올라가고 거룩한 수장들과 영광으로 가득 찬 성인들이 따릅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대업은 성모님도 주님과 함께 성모님도 승천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대업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성모님은 두 군데에 동시에 존재하는 기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자녀들과 함께 머물고 신자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주님과 함께 승천하시고 옥좌에 삼일 간 머무십니다.
하늘에 있어서의 성모님은 능력을 최대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만 다락방에 있어서의 성모님의 능력은 조금 제한되어 있습니다.
기쁨 속에 주님의 일행은 최고의 하늘에 도달합니다. 모든 천사와 모든 성인의 사이를 주님과 성모님이 지나갑니다. 모두가 모여 두 분 따로따로 그리고 함께 최고의 명예의 말씀을 드리고 은총과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에 대해 찬미 노래를 부릅니다. 영원하신 아버지는 오른편의 옥좌에 사람이 되신 말씀을 부르십니다. 말씀이신 아드님에게 신성(神性)과 지극히 거룩하신 인성(人性)이 결합하고 일치해 있는 모습은 아름다움과 영광이 넘쳐나십니다. 인간의 눈으로 여기까지 본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고 전혀 상상조차 한 적도 없습니다(1코린 2,9).
이때 성모님의 겸손과 지혜는 최고조에 달합니다. 성모님은 왕좌의 디딤대에 엎드려 아버지를 경배하고 아드님에게 주신 영광과 아드님의 인성(人性)에 위대함과 빛남을 주신 것을 감사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천사들과 모든 성인은 성모님을 경배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말씀하십니다.
“우리 딸이여, 높이 오르라!” 아드님은 성모님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어머님, 일어나 이 자리에 앉아주십시오. 어머님이 나를 따르고 본받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드립니다.” 성령도 부릅니다. “우리 사랑하는 정배 나오십시오. 영원히 끌어안읍시다.” 거룩한 삼위일체께서 선언하십니다.
즉 성모님이 아드님의 잉태 때에 자신의 생명과 피를 바치고 아드님을 보육하고 아드님을 섬기고 본받고 인간으로서 가능한 모든 것을 하셨기 때문에 아드님의 오른쪽에 영원한 자리를 받은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다른 인간들은 결코 이 같은 높이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이 자리는 성모님을 위해 예약된 성모님이 지상에서의 삶 이후에 성모님의 소유가 됩니다. 모든 성인에게는 도저히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성모님이 거룩한 삼위일체의 왕좌에 아드님의 오른 편에 높여진 것에 있어서 성모님이 그대로 머무르고 땅에 돌아가지 않을지 또는 일단 돌아갈지 성모님 자신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성모님은 땅의 전투의 교회의 모습을 보시게 됩니다.
신자들이 고아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주님이 땅에서 사람들을 위하여 힘을 다한 것을 떠올려 왕좌에서 내려오시어 성삼위의 발아래 엎드려 말씀드립니다.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하느님이시며 우리 주님이시여, 친절하게 나에게 주신 대가를 지금 받는 것은 저의 안식의 증거가 됩니다만 땅에 돌아가 아담의 자식들과 교회의 신자들을 위해 일하는 것은 당신의 거룩하신 뜻에 맞고 땅에 추방되어 떠도는 나의 자녀들을 위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노동하고 인류에 대해 당신의 사랑을 위해서 고통 받고 싶습니다. 우리의 주님이시여, 이 희생을 받아 저를 도와주십시오. 당신에게로의 신앙이 넓어지고 당신의 이름이 경배 받고 당신의 교회가 크게 되도록, 독생자와 나의 피로서 교회는 세워졌습니다.
당신의 영광과 영혼의 구원을 위해 한 번 더 일하고 싶습니다.” 주님은 기뻐하시며 성모님에게 평화와 계시를 주셨습니다. 지극히 복되신 환시와 하늘의 선물은 인간에게는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올리브산 정상에서는 신자들이 주님께서 올라가신 방향의 하늘을 바라보고 울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승천하신 성모님은 산 정상의 신자들을 보시고 아드님에게 신자들을 위로하도록 부탁합니다.
거기서 구세주는 2위의 천사를 파견합니다. 천사 두 사람은 하얗고 빛나는 옷을 입고 제자들과 신자들에게 나타나 말합니다.
“갈릴레아 사람들이여, 놀라서 하늘을 보지 마십시오. 당신들과 이별하고 하늘에 올라가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당신들이 본 것처럼 영광과 위엄을 갖추고 돌아오십니다(사도 1,11).
모후의 말씀
나의 딸이여, 주님은 사람들을 고통스럽지 않고 기쁘게 하고 슬프게 하는 대신 위로하고 꾸중하지 않고 칭찬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주님의 본심을 모르고 이 세상의 위험한 위로와 기쁨과 대가를 소망합니다. 인간은 생각이 늦고 천하고 배운 것도 없기 때문에 교육을 받고 온화하게 되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황금같이 단련 받고 고난의 용광로에서 정련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나의 고통은 주님이 주시는 상급에 비교하면 완전히 가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에서 멀어져 땅에 돌아와 다시 고생하고 교회를 돕고 싶은 것입니다. 당신이 열심히 일하고 기도하고 고통당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 전능하신 분에게 울며 외치는 것을 소망합니다. 만약 만에 하나 당신의 생명을 바치는 것이 된다면 아드님과 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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