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7서/ 제 2 장 사도들의 설교. 성모 마리아 개종자들을 돌보다(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Skyblue fiat 2017. 5. 19. 09:19


하느님의 신비한 도성

​MISTICA CIUDAD DE DIOS 

VIDA DE LA VIRGEN MARIA

 

가경자 아그레다의 마리아 

Maria de Jesus de Agr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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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들의 설교. 성모 마리아 개종자들을 돌보다

  



  보이는 표징으로 성령님이 강림하신 것은 예루살렘 전 시내를 들끓게 만들었습니다. 놀랄만한 일은 커다란 화제 거리로서 전해지고 많은 군중이 몰려왔습니다. 그날은 유다인의 축일이어서 시내에는 세계 각국의 외국인으로 북적거렸습니다.

  거룩한 사도들은 이 사람들에게 설교할 수 있도록 허락을 성모님에게 원했습니다. 큰 은총이 곧 바로 사람들에게 내리는데 이것은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새로운 영광이 되기 위함입니다. 사도들은 바로 다락방 집을 나와 많은 군중을 향하여 신앙과 영원한 생명의 신비에 대하여 설교합니다.

  그때까지는 큰 두려움 속에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했었는데 지금은 용감하게 말을 하고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립니다. 사람들이 외국에서 왔기에 외국어 밖에는 모릅니다만 사도들의 말을 자국어로 알아들었습니다. 사도들은 모두 팔레스티나어로 말했습니다. 베드로도 다른 사도들도 팔레스티나어로 말한 것을 다른 7,8개의 외국어로 반복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외국인들은 자신들의 나라의 말로 들었기 때문에 매우 감동받았습니다.


  다락방 집에 온 외국인들도 자국어로 설교를 듣게 되었고 경건하게 들은 사람들은 하느님과 인류의 구원을 깊이 이해했습니다. 진리를 깨달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고 슬퍼하고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원했습니다.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사도들에게 외쳐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한편 완고한 자들은 하느님의 진리에 대해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여 사도들에게 화내며 선동가이며 무모한 무리라고 단정 짓습니다.

  많은 유다인들은 불신으로 심하게 시기하고 사도들이 술에 취해 있다거나 미쳤다고 말합니다. 성령강림 때에 낙뢰를 무서워하여 지면에 쓰러진 후 의식을 회복한 몇 명의 사람들도 사도들에게 욕을 합니다.


  베드로의 최초의 설교로 개종한 3천명은 외국에서 온 사람들로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지금부터 구원의 열매인 세례를 받고 교회에 모여 성령의 은총을 경험하게 됩니다. 거룩한 교회는 전 세계의 백성에 의해 구성됩니다.

  유다인들에 대해서 말하면 교회 사람들 대부분은 주님을 따르고 주님의 수난과 임종에 동정한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수난에 찬성하던 사람들의 소수는 나중에 개종했습니다. 설교를 끝내고 사도들은 다락방에 들어와 성모님에게 보고합니다. 많은 군중도 성모님에게 인사하기 위해 들어옵니다.

  성모님은 자신의 방에 계시면서 사도들의 설명을 듣고 있었습니다. 청중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깊은 곳의 비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땅에 엎드려 사람들의 개종을 위해 눈물로 크게 기도했습니다.

  사도들이 설교를 잘 시작하도록 그리고 청중이 잘 듣도록 성모님은 많은 천사들을 파견했습니다. 사도들이 설교와 성령의 풍요롭게 열매 맺고 돌아올 때 성모님은 크게 기뻐하며 마중 나가셨습니다.


  베드로는 개종자에게 성모님을 소개했습니다. “나의 형제이며 지극히 높으신 분을 섬기는 사람들이여, 여기 계신 분이 우리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님이십니다. 당신들은 예수를 진정한 하느님과 사람으로 인정했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에게 몸을 주시고 태 안에서 기르시고 낳으셨습니다.

  낳기 전과 낳으신 후 언제나 동정으로 계십니다. 성모님을 당신들의 어머니와 피난처로 받아들이십시오. 성모님을 통해서 빛, 방향 그리고 죄와 비참함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도의 말을 듣고 성모님을 만난 후 개종한 신자들은 빛과 위로로 가득차서 마음속으로부터 축복을 받고 성모님의 발아래 엎드려 눈물을 흘리면서 축복과 도우심을 원했습니다. 성모님은 축복은 사제인 사도들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베드로는 성모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성모님이시여, 이 신자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말아주십시오.” 성모님은 교회의 사목자에게 순종하고 신 개종자에게 축복을 줍니다.

  그들은 성모님의 말씀도 듣고 싶었습니다만 겸손과 경외의 마음을 알고 직접 성모님께 말하지 못하고 베드로에게 부탁합니다. 베드로는 그들의 부탁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성모님께 다시 부탁드립니다.


  성모님은 베드로의 말을 듣고 모두에게 말합니다.

  “주님께서 최고로 사랑하시는 형제자매들이여, 당신은 온 마음을 다하여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십시오. 하느님은 많은 사람들 중에서 당신들을 불러 당신들이 받아들인 신앙의 지식에 나타내신 영원한 생명으로의 확실한 길에 당신들을 끌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 길을 마음에서 확신을 가지고 고백하십시오. 스승인 예수님, 나의 아드님, 당신들의 구세주가 가르쳐 주신 은총의 율법 전부를 확고하게 믿으십시오. 당신들을 가르치는 사도들에게 열심히 경청하십시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자녀들로서 세례의 표시를 받으십시오. 나는 당신들의 여종으로서 당신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라도 돕겠습니다.

  나는 하느님에게 당신들의 부드러운 아버지가 되어 주시도록 당신 얼굴의 기쁨을 당신들에게 나타내주시도록 그리고 은총을 주시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부드러운 말씀을 듣고 신자들은 기뻐하며 한 번 더 축복을 받고 성모님과 이별했습니다. 사도들과 제자들은 그날부터 쉬지 않고 설교와 기적을 계속 일으킵니다. 첫날 3천명뿐만 아니라 나날이 귀의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칩니다.


  사람들은 세계 각지에서 오기 때문에 각각의 나라의 말을 사도들은 말합니다. 외국어를 말하는 이 선물은 제자들, 여인들, 성령을 받은 백이십 명의 제자들도 사도들보다는 조금 불완전합니다만 받았습니다. 사도들의 말을 들은 후, 많은 사람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동료들이 있는 곳에 가서 거룩한 가르침을 듣고 개종합니다. 이 여성들이 일으키는 기적을 보고 개종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성들의 손에 닿으면 모든 병은 고쳐지고 장님들은 눈을 뜨고 말 못하는 사람들은 말을 하고 절름발이를 정상으로 걸을 수 있도록 하고 많은 죽은 자들을 다시 살아나게 합니다. 사도들의 기적은 예루살렘을 경탄시킵니다. 사도들을 비롯하여 신봉자들은 매우 평판이 좋습니다.

  이러한 복음이 교회의 행복한 시작이 되고 황금시기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도시이기도 하고 새로운 낙원이기도 합니다. 이 낙원의 제일 가운데에 있는 생명의 나무가 성모님입니다. 당시 신앙은 활기 있고 희망은 확실했으며 사랑은 뜨겁고 성실은 순수하고 겸손은 진정이고 정의는 더욱 공정합니다. 신자들은 탐욕과 허영도 없고 소유욕, 자랑, 야심도 없습니다.


  초대교회에서 성모님의 위대한 업적을 조금만 알려주면, 모든 교회와 교회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것을 한시도 쉬지 않으셨습니다. 아드님에게 탄원하고 결코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기도 외에도 사람들에게 권고와 설명과 상담하는 등 은총의 관리자와 분배자이기도 하십니다.

  성모님이 세상에 계실 당시 지옥에 추락한 자의 수는 매우 많고 구원된 자의 수는 훗날의 시대보다도 더욱 많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성모님을 만나 얘기를 들을 수 있다는 행복을 누렸습니다만 성모님은 하늘에서 받은 지식과 사랑에 의해 모든 시대의 사람들을 모두 알고 계십니다.

  성모님은 초대교회의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중재해주셨던 것처럼 현대의 우리들에게도 해주십니다. 언제나 같은 성모님으로서 하늘에서도 같은 모습으로 중재를 해주십니다. 그러나 슬프지요! 우리들의 신앙, 열심과 헌신이 전혀 실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성모님에 대한 열심함을 되찾으면 교회는 초대교회와 같이 성모님의 가호를 체험함에 있어 틀림이 없습니다.


  다수의 신자는 성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위대함에 감동하여 보석이라든가 고가의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특히 여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성모님의 발아래에 두었습니다. 성모님은 아무것도 받으시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전부 거절하기 어려울 때에는 그 사람들의 마음에 말을 하고 사도들 있는 곳에 가지고 가게 했습니다. 사도들이 공정하게 더욱 가난한 신자들에게 나누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성모님 자신이 선물을 받은 것처럼 감사하셨습니다.

  가난한 자와 병자들에게 성모님은 매우 친절하고 많은 병자의 난치병, 만성병을 치료하셨습니다. 요한의 손을 통해서 성모님은 공언(公言)하시지 않은 필수품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사도들, 제자들이 설교에 열중하고 있는 사이 성모님은 사람들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기도 하고 대접하기 위해 매우 바쁘셨습니다.

  사도들과 다른 사제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줄 때 무릎을 꿇고 손에 입 맞추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사도들은 은총을 확실히 가지고 있어 성령님의 움직임에 의해 대사제 그리고 교회 설립자의 위엄을 주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은 때때로 사도들이 멋지고 빛나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시고 점점 더 경배하고 낮아지셨습니다.

  

 

모후의 말씀


  나의 딸이여, 이 장에서 사람들 영혼의 운명의 신비에 대해서 잘 배우십시오.


  주님의 구원은 대단히 풍요롭고 모든 인류를 구원하는데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하십시오(로마 5,20). 하느님의 진리는 설교를 듣든가 하느님의 대업을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감각적으로 보고 들었던 것이 아니라 모두가 마음속에서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도들의 최초의 설교에 의해 많은 군중 속에서 겨우 3천명 밖에 개종하지 않은 것은 더욱 크게 놀랄 일입니다. 현대는 소수인원밖에 영원한 생명의 길에 개종하지 않은 것은 더욱 놀랄 일입니다.

  현대는 복음은 더욱 넓게 퍼지고 설교는 빈번하고 사제들은 많고 교회의 빛은 더욱 밝고 하느님의 신비에 대해서 지식은 더욱 확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에도 관계없이 사람들은 더욱 맹목적이 되고 마음을 더욱 완고하게 하고 자랑이 더욱 높아지고 탐욕은 더욱 뻔뻔해지고 모든 악덕은 하느님을 경외하지 않고 행하여지고 있습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아버지로서 자비를 주고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을 가르치고 계시기 때문에 주님에 대해서 불평불만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은 시간이 있는 때에 실감했던 것과 실감해야만 했던 것을 후회하고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것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짧은 거짓 생애에 있어서 진리와 빛에 대해서 눈과 귀를 닫고 악마에게 귀를 기울이고 악의의 꼬드김에 몸을 맡기고 주님의 선의와 관용을 도용한다면 변명할 수 있을까요? 작은 문제를 일으키는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고 돈 벌기에 고심하고 일시적인 즐거움에 정신을 빼앗기고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하느님을 거꾸로 원망하는 권리가 어디에 있을까요?


  자신을 속이지 말고 통회하면 은총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