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1-15권

천상의책 (14권-71-73) 예수 성심에서 태어날 그분 뜻의 자녀들/ 이중 삼중의 신적 행위들의 의미

Skyblue fiat 2015. 7. 6. 19:12

 

14권-71,  예수 성심에서 태어날 그분 뜻의 자녀들.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영혼은 하느님의 거울이다.

하느님 뜻에 대한 앎과 소유의 여러 단계.

1922년 11월 6일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어린양들을 잔뜩 팔에 안으신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어떤 것들은 그분의 가슴과 어깨에, 어떤 것들은 그분의 목에, 또 어떤 것들은 그분의 팔 좌우에 들러붙어 있고, 그분의 심장 안에서 작은 머리를 쏙 내밀고 있는 것들도 있었다.

 

2. 그러나 이 어린양들의 발은 전부 우리 주님의 심장 안에 있었고, 그분의 입김이 그분께서 이들에게 주시는 음식이었다. 그들은 이 음식을 받으려고 다정하신 예수님의 입을 향해 죄다 입을 벌리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더없이 큰 기쁨을 느끼시며 열중해서 그들을 먹이시고 그들과 함께 기뻐하시는 모습이 보기에 참으로 아름다웠다. 이 어린양들은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마음에서 태어난 것 같았다.

 

4. 그런 다음 그분은 내게로 고개를 돌리시며 말씀하셨다.

“딸아, 네가 내 팔에 안겨 있는 것을 보고 이 어린양들은 내 지고한 의지에서 정당하게 태어날 내 뜻의 자녀들이다. 이들은 내 심장 안에서 나오겠지만 발은 여전히 내 심장 중심에 있을 것이다. 땅에서는 아무것도 취하지 않고 오로지 나와의 친교 안에 머물러 있기 위함이다.

 

5. 이들을 보아라. 얼마나 아름다우냐! 내 입김만으로 얼마나 깨끗하고 포동포동하게 자라나고 있느냐!

이들이 내 창조 사업의 영광, 영예로운 관이 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내 뜻은 영혼을 유리처럼 투명하게 만든다. 어떤 사물이든지 거울 앞에 놓으면 똑같이 생긴 것이 거울 안에 하나 더 비치는 것과 같이, 내 뜻은 내 능력으로 투명하게 된 영혼들 안에 자신이 행하는 모든 것을 반사한다. 그러면 이 영혼들은 내 지고한 뜻이 행하는 모든 것을 반복해서 행한다.

 

7. 그런데 내 뜻은 하늘이든 땅이든 어디든지 있기에, 내 뜻을 생명으로 내부에 지니고 있는 영혼들은 내 뜻이 활동하는 모든 곳에서 유리처럼 이를 빨아들이며 내 행위를 반복한다. 그러므로 나는 활동할 때 그들 앞에 위치하는 것에서 큰 기쁨을 느낀다. 나 자신의 행위가 그들 안에 반복되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8. 그들은 내 거울이다. 내 뜻은 도처에서 행하는 각 행위에 대해 그들의 수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그들은 창조된 만물 안에 있다. 사람들 안에, 바다와 태양과 별들 안에, 심지어 하늘 안에도 있다. 내 뜻은 그리하여 피조물에게서 신적인 방식으로 내 행위에 대한 보답을 받는다.

 

9. 이것이 또한 내 뜻 안에서 사는 삶이 알려지는 것을 내가 이리도 좋아하는 이유다. 내 뜻에 의해 투명해진 이 거울들을 더 많이 불어나게 하여, 이들 안에 내 행위들이 반복되게 하려는 것이다.

 

10. 그러면 내가 더 이상 홀로 있지 않고 나를 동반할 피조물을 얻게 될 것이다. 그는 내 뜻의 내밀한 깊이 안에서 맺는 나와의 친교로 말미암아 내게서 떨어져 나갈 수 없을 것이다. 마치 창조의 순간에 내 가슴에서 갓 나온 사람같이, 따라서 내 뜻을 거역하는 다른 길을 따라간 적이 없는 사람같이 말이다. 그러니 나는 얼마나 행복하겠느냐?"

 

11. 나는 이 말씀을 듣고 그분께, “제 사랑, 제 생명이시여, 저는 아직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항상 주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을 실행하며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방식으로 주님 뜻 안에서 산 성인이 이제껏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하고 물었다.

 

12. 예수님께서는, “아, 딸아, 사람은 자기가 아는 한도만큼만 빛과 은총과 다양성과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것을 아직 알아듣지 못하겠느냐?” 하시며 이렇게 설명해 주셨다.

 

13. “물론 항상 내 뜻을 실행한 성인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 성인들은 자기네가 아는 한도만큼만 내 뜻을 소유하였다. 그들이 알고 있었던 것은, 내 뜻을 행하는 것이 가장 위대한 행위이고 나를 가장 영예롭게 하며 그들의 성화를 가져오는 행위라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그런 지향으로 내 뜻을 행했고, 그것이 가진 전부였다.

 

14. 과연 내 뜻이 없는 성덕이란 없다. 어떤 선도 어떤 성덕도, 큰 것이건 작은 것이건, 내 뜻 없이는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15. 내 뜻은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같다. 도무지 변하지 않는다. 너는 이를 알아야 한다. 그러나 내 뜻은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에 따라 자신이 지닌 다양한 특색과 효과와 가치를 알린다. 게다가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다양한 특색과 효과와 가치를 영혼에게 준다.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런 것들을 알리겠느냐?

 

16. 내 뜻은 어떤 군주가 자기의 가장 크고 호화로운 궁궐을 백성들에게 보여 준 것처럼 행동해 왔다. 그는 첫 번째 사람들에게는 그의 궁궐에 이르는 길을 가리켜 보였고, 두 번째 사람들에게는 문을, 세 번째 사람들에게는 층계를, 네 번째 사람들에게는 첫째 방을 가리켜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사람들에게는 모든 방들을 열어 주며 그 소유주가 되게 하고 이들에게 궁궐 안의 좋은 것들을 모두 주었다.

 

17. 그러니 첫 번째 사람들은 길에 있는 좋은 것들을 가졌고, 두 번째 사람들은 문에 있는 좋은 것들을, 세 번째 사람들은 층계에 있는 좋은 것들을, 네 번째 사람들은 좋은 것이 더 많고 더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는 첫째 방들의 것들을 가졌고, 마지막 사람들은 온 궁궐에 있는 좋은 것들을 모두 가지게 되었다.

 

18. 내 뜻도 그렇게 해 왔다. 피조물이 내 뜻의 무한성 전체 속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길과 문과 층계 및 첫째 방들을 차례로 보여 주었고, 내 뜻 안에 있는 크나큰 선들을 알려 주었으며, 이 선들 안에 활동함으로써 어떻게 내 뜻의 다양한 특색과 무한성과 성덕과 능력 및 나의 모든 업적을 획득하게 되는지를 알려 주었던 것이다.

 

19. 나는 알리면서 알리는 그것을 영혼에게 준다. 신적 속성을 드러내 보일 경우 영혼 안에 그 속성을 박아 넣어 주는 것이다.

 

20.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내 뜻의 다른 효과들을 알려 주려고 할 때, 너에게 얼마나 강력한 은총의 파도가 밀려오는지를 안다면, 그리고 내가 능숙한 화가처럼 지금 알려 주고 있는 여러 효과와 가치들을 얼마나 생생한 색채로 네 영혼 안에 채색하는지를 안다면, 너는 내 파도에 짓눌려 으스러질 것이다!

 

21. 하지만 너의 약함과 측은해서 떠받쳐 주는 것도 나다. 떠받쳐 주는 동안, 너에게 말하고 있는 것을 네 영혼 안에 더 깊이 박아 넣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 말은 곧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주의를 기울여 내게 충실하여라.”

 

 

 

    

​14권-72,  하느님 없는 평화는 없다. 전쟁 위협.

 1922년 11월 8일

 

1.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아 쓰라린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분께서는 모습을 보여 주실 경우에도 무척 괴로워하시며 말씀도 통 없으시다. 나대로 힘껏 애써 보았자 그분께 아무런 위로도 못드리고 있으니, 나는 오시기 전보다 더 쓰라린 가슴으로 남아 있곤 한다.

 

2.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오시자마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사람들이 내게 주는 고통과 모욕이 얼마나 많은지 이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여러 민족이 새로운 전쟁들을 벌이려고 동맹을 맺고 있다.

 

3. 내가 너에게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외견상의 거짓 평화만 있을 뿐이라고, 하느님 없는 평화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사실 그것은 의로움에서 온 평화가 아니었고, 따라서 지속될 수 없는 것이었다.

 

4. 아, 이 시대의 지배자들은 그야말로 악마의 화신들이다. 악행을 하려고 서로 동맹을 맺고, 백성들 사이에 혼란과 학살과 전쟁을 던져 넣으니 말이다.

 

5.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 나는 어머니들의 울부짖음과 요란한 대포 소리와 모든 지역에서 울리는 경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예수님께서 진노를 거두시기를, 그들은 모두 평화 안에 머물기를 희원하고 있다.

 

 

 

14권-73,  모든 피조물의 각 행위를 덮는 이중 삼중의 신적 행위들의 의미

 1922년 11월 11일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시자마자 당신 아주 가까이로, 무한한 빛 안으로 나를 바싹 끌어당기시며 말씀하셨다.  “내 뜻의 작은 딸아, 네가 보는 이 무한한 빛은 아무것도 빠져나갈 수 없는 내 지고한 뜻이다.

 

2. 알아 두어라. 나는 하늘과 태양과 별 따위를 창조하면서 그 모든 것에 한계와 위치와 수를 정해 주었다. 그러므로 이들은 증가할 수도 감소할 수도 없다. 만물을 내 손안에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3. 같은 방식으로 나는 사람을 창조하면서 존재하게 될 첫 사람에서부터 마지막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모든 지성과 각각의 생각, 모든 말과 행위와 발걸음과 여타 모든 것을 동시에 창조하였다.

 

4. 그것은 내 본성상 당연한 일이었다. 사람의 생각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나 자신의 행위자요 관찰자가 될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였다. 그러니 사람은 나 없이 행동하지 못할지언정, 나는 그의 행위와 그 수까지도 낱낱이 다 알지 않겠느냐? 물고기가 광대한 바다 안에서 헤엄치듯이, 피조물의 모든 행위도 내 뜻 안에서 유영(遊泳)하고 있는 것이다.

 

5. 그러나 나는 사람을 노예로 창조하지 않고 자유롭게 창조하였다. 예속되어 아무런 자유가 없는 인간을 내가 빚어내었다면 내게 어울리는 행위가 아니었을 것이고, 그를 내 손에서 나온 작품이라고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고 말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6. 나는 사람에게 자유를 주기를 원했다. 내가 자유로우니 사람도 자유롭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 밖에도 억지 사랑을 주는 것보다 사람을 더 괴롭히는 것은 없다. 그런 사랑은 이를 받는 사람에게 주저와 의혹과 공포 및 거의 역겨움같은 것을 불러일으키니 말이다.

 

7. 너는 피조물의 각 행위가, 각각의 생각까지, 그 기원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 내 뜻의 성성(聖性) 안에 있다. 단, 이 차이가 있다. 사람은 그 뜻에 따라 생각이나 말 등등을 옳게 할 수도 있고, 옳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 곧 거룩하게 할 수도 있고 악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8. 내 뜻은 많은 사람들의 행위가 - 내 뜻이 바로 그 행위자이다. - 나에게도 그들에게도 치명적인 행위로 변질되는 것을 보며 비탄에 젖었다. 그러므로 나는 내 뜻이 각 행위의 이중적인 행위자가 되어, 또 하나의 행위를 모든 행위들 위에 펼치기를 바랐다. 내 뜻의 성성에 따른 같은 수의 신적 행위로 내게 보상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9. 하지만 누가 이 일을 할 사람이 필요했다. 여기에 내 인성이 있었다. 거룩할 뿐더러 자유롭기도 한 내 인성이 - 하느님 뜻 외에는 다른 어떤 생명도 원하지 않고 그 무한한 바다 안에 잠겨 있었던 내 인성이 피조물의 각 생각과 말과 행위들 위에 하느님 뜻의 행위를 덮으면서 그 모든 것을 배가시켰던 것이다.

 

10. 이것이 거룩하신 아버지께 만족과 영광을 드렸으므로, 아버지께서 사람을 굽어보시며 천국 문을 열어 주시게 되었다. 나는 그래서 사람의 뜻을 더욱 강력히 묶었다. 언제나 자유로울 수 있게 하면서도 창조주의 뜻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게 했던 것이다. 사람의 뜻이 제 창조주의 뜻에서 떨어져 나가면 숱한 재앙 속으로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11. 그렇지만 나는 나 혼자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는 마음에 차지 않아서, 나처럼 거룩하신 내 엄마께서도 지고한 뜻의 무한한 바다 안에서 나를 따르시게 하였다. 나와 함께 사람의 모든 행위를 배가시키게 했으니, 내 뜻 안에서 수행된 행위들로, 나 자신의 행위들 다음으로, 피조물의 모든 행위들에 이중의 도장을 찍으시게 한 것이다.

 

12. 나와 불가분적인 엄마와 함께 내 뜻 안에서 그렇게 했으니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함께 일하면 행복감과 기쁨과 자상한 애정이, 거룩한 경쟁심과 일치와 용맹이 솟아나는 것이다. 고립을 통해서는 대립이 생기지만 말이다.

 

13. 나 자신과 내 사랑하올 엄마가 함께 일하자, 서로에게서 행복의 바다와 기쁨의 바다와 사랑의 바다가 솟아나와 경쟁하듯 서로 안으로 뛰어들며 큰 용맹이 생겨나게 하였다. 이 바다들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뜻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였다.

 

14. 더욱이 이 바다들은 수많은 음성으로 바뀌어 우리 뜻 안에서 살도록 사람을 부르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 뜻을 떠남으로써 사람이 잃어버린 행복과 원래의 본성과 모든 좋은 것들을 돌려주기 위함이었다.

 

15. 나는 이제 너에게로 왔다. 내 천상 엄마 다음으로 너를 불러 사람의 모든 행위가 나에 의해 첫째 도장을 받고, 내 엄마에 의해 둘째 도색을, 또 하나의 보통 사람에 의해 셋째 도장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16. 내 영원한 사랑은 이 보통 사람을 드높이지 않고서는 만족할 수 없었다. 내 뜻 안에서 살려는 마음을 굳히고 이 안으로 들어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가 문을 열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17. 이것이, 내가 너에게 내 뜻에 대한 많은 것을 드러내 보이며 그 가치와 효과들을 알려 주었던 이유다. 그 모든 것이 강력한 자석처럼 너를, 너 다음으로 그들을 끌어당겨 내 뜻 안에서 살게 하려는 것이다.

 

18. 하지만 보통 사람인 네가 우리의 뜻 안에 들어와 내 행위들 및 나와 나누임이 없으신 내 엄마의 행위들의 숭고한 날아오름을 따르려면, 적어도 내 손에서 나왔던 바로 그 순간의 본성으로, 곧 인간이 우리의 뜻을 떠나 버리기 이전의 상태로 변화되어 있거나 있었어야 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우리 뜻 안에 들어올 수 없는 것이다.

 

19. 이 때문에 많은 은총이 필요한 것이니, 너의 본성, 너의 영혼을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나는 계속 은총을 주어, 네 뜻을 자유로운 상태로 있게 하면서도 너에게서 반항적인 본성의 씨앗과 좋지 못한 경향과 격정을 제거하였다.

 

20. 너를 내 뜻의 중심 안으로 불러 이 뜻 안에서 나와 함께 살게 하면서 내가 행했으나 사람들이 아직 모르고 있는 모든 행위를 다 반복하게 할 작정이었으므로, 나의 체통과 거룩함과 품위 때문에라도 너의 본성을 이 복된 상태로 회복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21.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네가 내 뜻의 끝없는 행위를 나와 함께 할 수 없었을 것이고, 함께 일하는 데에 필요한, 나에 대한 친밀감을 느끼지도 못했을 것이다.

 

22. 또한 격정과 좋지 못한 경향의 씨앗들은 너와 나 사이를 갈라놓는 장벽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것이 남아 있었다면 내게 충직한 다른 많은 이들처럼 너도 내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 내 행위를 따라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을 터이니, 너도 나도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23. 반면에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은, 현세에서 충분히 행복하게 살다가 천국으로 옮아가 더욱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24. 그러므로 나는 내 의지의 참 딸인 너에게, 즉 내 뜻에서 행복하게 태어난 첫 사람인 너에게 말한다.

주의를 기울여 내게 충실하여라. 내 영원한 의지 안으로 들어오너라.

 

25. 내 행위들이 네 행위들의 도장을 원하며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내 엄마의 행위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온 천국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모든 행위들이 자신들과 같은 보통 사람에 의해 하느님 뜻 안에서 영광스럽게 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며 기다리고 있다.

 

26. 현재와 미래의 세대들도 그들이 잃어버린 행복을 돌려받기 위해 너를 기다리고 있다. 아, 아니다! 아직은 인간 세대가 끊길 때가 이니다! 그것은 사람이 내 창조적인 손에서 나왔을 때와 꼭 같이 아름답고 위풍이 넘치는 모습으로 내 품속에 돌아온 뒤라야 비로소 끝날 것이다.

 

27. 나는 사람을 구원한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사람이 내 뜻의 힘에 의해 내가 빚어내었을 때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노고를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28. 사람은 자기의 뜻을 행함으로써 깊은 구렁 속으로 떨어지게 되고 사나운 야수로 변질된다.

내 뜻을 행하면 새로운 변모가 일어나 나에 의해 창조된 본성을 얻게 된다.

그때에야 나는 '이제 다 이루었다. 모든 피조물의 질서가 내게 돌아왔으니 이 안에서 쉬어야 하겠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