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1-15권

천상의책 (14권-68-70)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삼위 하느님 자신의 뜻

Skyblue fiat 2015. 7. 6. 18:36

 

14권-68,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삼위 하느님 자신의 뜻만이

하늘과 땅 사이의 흐름 속에서 영원한 사랑을 수탁할 수 있다.

1922년 10월 24일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대한 말씀을 계속하시는 중이다. 그분은 내게 진정한 스승님으로 보인다. 제자에게 가르치고자 하신 것을 다 가르치신 뒤에는 실제로 아주 잠깐 휴식을 취하시는데, 그것은 교육의 장(場)으로 다시 들어오셔서 더욱 숭고한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고, 그리하여 제자의 주의를 사로잡으시며 그의 사랑과 존경을 얻어 내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은 오시자마자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는 내 지고한 의지는 정녕 놀라운 것들을 너무나 많이 내포하고 있다.

영혼이 이 거룩한 뜻을 자기 안에 들어오게 하고 그도 그 안으로 들어가서 뜻으로 하여금 가장 작은것도 빼놓지 않고 모든 것 안에서 활동하게 하면, 성삼위 안에서 활동하는 뜻과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는 같은 뜻 사이에 이루어지는 하나의 흐름 안에 자리하게 된다.

 

3. 그러므로 성삼위께서 사랑하시거나 사랑하고자 하시면 이 사랑을 쏟을 자리를 발견하실 수 있다.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는 성삼위 자신의 뜻이, 이 사랑을 받아들일 능력을 가진 이 뜻이, 지상의 한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4. 성삼위의 뜻은 언제나 하나이지만 마치 둘인 것처럼 피조물과 하느님 안에 각각 있으면서 신성의 태 안으로 높이 솟아올라, 피조물 편에서 성삼위의 사랑에 신적인 방식으로 바치는 보답을 그분들께 가져오는 것이다.

 

5. 따라서 영원한 사랑이 하늘과 땅 사이의 한 흐름 안에서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고 오르락내리락하게 된다. 이를 수탁(受託)할 수 있는 이가  있기 때문이니, 바로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는 성삼위 자신의 뜻이다. 이 뜻이 그 사랑을 맡아 안전하게 돌보는 것이다.

 

6. 마찬가지로, 만일 내 신성이 스스로의 아름다움과 진리들과 능력과 무한한 은총들을 내보내고자 할 때에도 이들 모두를 맡길 자리를 가지게 된다. 바로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는 하느님 자신의 뜻이다.

 

7. 그 흐름은 막히지 않을 것이다. 내 뜻이 내 아름다움과 진리들과 능력을 엄중히 지키고 내 무한한 은총들에 대해 내게 감사하면서 보조를 맞추어 같이 나아갈 것이고, 따라서 나는 그 무엇에도 더 이상 속임을 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니,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는 나의 뜻과 하늘의 뜻 사이에 이루어지는 완전한 조화 속에 내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8. 이 외에도 나 자신의 일들에 대해 알려 줄 것이 얼마나 많이 남아 있는지! 내가 이들을 맡길 자리를 마련하면, 갇혀서 질식할 듯한 내 사랑이 자유로워질 것이고, 하늘과 땅 사이에 언제나 자유로운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14권-69, 두 종류의 자녀들을 함께 배태하신 예수님의 인성.

하느님의 뜻만이 그분께서 물려받으신 유산이었다.

1922년 10월 27일

 

1. 최근에 글로 적어 놓았던 내용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피조물에 대한 사랑으로 당신 인성이 하느님의 뜻 안에서 행하신 모든 것을 알리시려고 그토록 오랜 세월 기다리셨다는 사실 - 이것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 일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2.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성심을 드러내신 모습으로 오셔서 말씀하셨다. "내 뜻의 딸아, 무엇이 그리 이상하냐? 이는 내 창조 사업에서도 볼 수 있는 일이다. 천지창조가 실제로 이루어졌을 때에는 내가 이미 오랜 세월 전부터 내 태 안에 품고 있었던 것을 밖으로 내놓은 것이다. 내 마음에 드는 때가 되었을 때 말이다.

 

3. 구원 사업도 내가 아주 오랜 전부터, 말하자면 영원으로부터 내 안에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때를 기다린 끝에 하늘에서 내려와 이 사업을 완성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이것이 나의 통상적인 방식이다.

즉, 우선 내 사업들을 수태(受胎)하여 내 안에서 기르다가 적절한 때가 되었을 때 출산하는 것이다.

 

4. 더욱이 내 인성은 - 너는 알아야 한다. - 어둠의 자녀들빛의 자녀들이라는 두 종류의 자녀들을 배태하고 있었다. 먼저 어둠의 자녀들을 구원하러 왔고, 이를 위해 내 피를 쏟았던 것이다.

 

5. 내 인성은 거룩했으므로 첫 사람의 불행을 조금도 상속하지 않았다. 겉모습은 그와 비슷했지만, 내 거룩함을 흐릴 얼룩은 극히 작은 것도 이 인성에 범접한 적이 없다.

 

6. 내가 물려받은 오직 하나의 유산은 내 아버지의 뜻이었다. 이 뜻 안에서 인간적인 모든 활동을 해야 했으니, 그것은 빛의 자녀들을 내 안에서 기르기 위함이었다. 네가 알다시피 나는 이 자녀들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태 안에서 기를 허락을 받았기에, 노고며 활동이며 고통이며 기도를 아끼지 않았다.

 

7. 그들은 내가 몸소 내 안에 수태하여 살찌우며 기를 정도로 내가 행하고 겪었던 모든 것의 정점에 있었다. 거룩하신 아버지께서 극진한 사랑으로 내게 맡기신 사람들이었으니, 그들이야말로 내가 지성지고한 뜻 안에서 받은 내 소중한 유산이었다.

 

8. 한데 구원 사업의 선익과 모든 사람의 구원이 내 열망이라는 점을 알리면서 구원에 필요한 모든 수단을 이미 주었으니, 이제는 내가 해산할 예정인 또 다른 자녀들이, 곧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자녀들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릴 차례가 되었다.

 

9. 나 자신의 마음에 모든 은총들을 준비한 채 - 이 은총들은 그들을 위해 영원한 뜻의 영역 안에서 내가 행한 모든 내적 행위들이다. - 그들의 행위들의 입맞춤과 그들과의 결합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릴 때가 된 것이다. 이는 그들에게 지고한 뜻을 유산으로 주기 위함이니, 내가 받은 그것을 그들에게도 주려는 것이다. 둘째 후손인 빛의 자녀들을 해산하기 위해서 말이다.

 

10. 내 인성이 소유했던 이 유산, 곧 하느님의 뜻은 내가 사랑한 유일무이한 것이었고, 내게 모든 선을 주었던 것인 만치, 이를 주지 않는다면 내가 땅에 내려왔던 일이 불완전한 것으로 남아 있을 것이고 내가 모든 것을 주었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가장 훌륭한 것, 가장 고귀하고 거룩한 몫을 내 차지로 남겨 두었다고 할 것이다.

 

11. 그러니, 보아라, 내 뜻에 관련된 모든 것, 그 놀라운 점들과 효과와 가치가 내 뜻과 더불어 알려지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일이냐! 내가 피조물을 위해 이 뜻 안에서 행한 것, 따라서 그들이 행해야 할 것이 반드시 알려져야 하지 않겠느냐?

 

12. 이에 대한 지식은 강력한 자석과 같이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겨 내 뜻을 유산으로 받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빛의 자녀들의 세대가 태어나게 할 것이다.

 

13. 딸아, 그러니 주의를 기울여라. 너는 내 대변자가 되어야 하고, 내가 극진히 사랑하며 대망해 온 그들을 불러 모으는 소집 나팔이 되어야 한다."

 

14. 말씀을 마치신 뒤 떠나셨던 그분께서 다시 오셨을 때는 측은한 마음이 일 정도로 몹시 괴로워하시는 모습이었다. 잠시 쉬고 싶으신지 내 팔 안으로 몸을 던지시기에 나는 그분을 보면서 "무슨 일이십니까, 예수님? 왜 그리 괴로워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15. 그분의 대답을 이러하였다. "아, 딸아, 저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 너는 전연 모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로마를 우롱하려고 한다. 타국인들과 이탈리아인들마저 로마를 가지고 놀려고 한다.

 

16. 그들이 저지를 악행들은 너무나 크고 종류도 많아서 땅이 불을 토해 내어 땅 자체를 재로 만들어 버리는 것보다 더 심작한 재앙이 될 것이다. 보아라, 사람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와 그리고 밀려들며 습격을 감행할 것인데, 더욱 나쁘게도 양의 탈을 쓰고 있을 것이다. 게걸스레 먹이를 먹어 치우려고 드는 이리의 본색을 감추고 있다.

 

17. 세력을 키워 습격하려고 서로 동맹까지 맺을 것이니 얼마나 악마적인 동맹이 되겠느냐!

기도하여라. 기도하여라. 이는 피조물이 자원해서 뛰어들고자 하는 이 시대의 결정적 위기 상황이다.”

 

 

 

​14권-70,  하느님 뜻 안에서 활동하는 피조물이 이루는 놀라운 일

1922년 10월 30일

 

1. 여전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는 터에, 언제나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의 무한한 빛 안에 나를 잠그시며 말씀하셨다.

 

2. "딸아, 내 뜻 안에서 활동하는 피조물이 이루는 놀라운 일을 보아라.

내 뜻 안으로 들어와서 생각하며 기도하고 활동함에 따라, 그는 나와 함께 위로 떠오른다.

 

3. 그런데 나는 말이 없는 목소리다. 이런 내 목소리가 각자의 마음에 그들 자신의 필요에 따라 도달한다. 모든 피조물 사이에 있는 다양한 언어로, 그러나 모두가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소통 방식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나는 또한 손이 없는 활동이므로 각자의 활동이 되고, 발이 없는 걸음이므로 내가 어디를 가든지 활동 중인 나 자신을 보게 된다.

 

4. 이와 같이 내 뜻 안에서 활동하는 영혼도 말이 없는 목소리, 손이 없는 활동, 발이 없는 걸음이 된다. 나는 그래서 그 영혼이 내 목소리 안에, 내 활동과 내 걸음 안에 흘러드는 것을 느낀다. 어디서나 그를 느낀다. 언제나 나와 함께 있는 그를 느끼기에 더 이상 외롭지 않다.

 

5. 나는 이렇듯 피조물의 동반을 받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사랑에 사로잡혀 그를 신화(神化)하고 부요하게 하며 하늘과 땅이 놀랄 만큼 큰 은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