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시 248

I. 복음 준비 7.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

I. 복음 준비 7.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 나는 채소밭에서 나오는 안나를 본다. 안나는 그녀를 닮은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친척인 것 같은 어떤 여자의 팔에 의지하고 있다. 배가 매우 불렀고 피곤해 보이는데, 아마 나를 지치게 하는 더위와 똑같은 더위 때문에도 그런 것 같다. 비록 정원에 녹음이 우거졌지만 공기는 몹시 뜨겁고 답답하다. 물렁물렁하고 뜨거운 반죽을 칼로 베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공기다.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로 약간 흐릿하게 된…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 아래의 공기는 그토록 몹시 무겁다. 오래 전부터 가뭄이 계속되는 모양인데, 그것은 화초들 밑이나 채소들이 줄지어 자라고 있는 두둑을 따라서 그리고 특히 귀리를 거두어들인 밭들이 시작되는 데까지 과수원 한 가운데를 건너질러가는 아름다운 ..

그리스도의시 2015.11.29

I. 복음 준비 6. “티 없는 분은 하느님의 기억을 잃은 적이 절대로 없었다”

I. 복음 준비 6. “티 없는 분은 하느님의 기억을 잃은 적이 절대로 없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지혜는 그분들을 밤의 꿈으로 비추신 다음, ‘하느님의 능력과 전능하신 분의 영광의 발로(發露)’로 친히 내려오셔서 석녀(石女)를 위하여 말씀이 되셨다. 이제는 구속의 때가 ..

그리스도의시 2015.11.29

I. 복음 준비 4. “요아킴은 의로운 여자의 마음 속에 간직된 하느님의 지혜를 아내로 맞이하였었다”

I. 복음 준비 4. “요아킴은 의로운 여자의 마음 속에 간직된 하느님의 지혜를 아내로 맞이하였었다” 예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의인들은 항상 지혜로운 사람들이다. 하느님의 벗들로 하느님을 같이 모시고 살며, 무한한 지혜이신 하느님께서 그들을 가르치신다. 내 조부모님..

그리스도의시 2015.11.28

I. 복음 준비 3. 안나가 성전에서 기도를 드리고, 하느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

I. 복음 준비 3. 안나가 성전에서 기도를 드리고, 하느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 계속하기 전에 한 가지 일러두고자 한다. 집은 내가 잘 아는 나자렛의 집인 것 같지 않았다. 적어도 방은 매우 다르다. 채소밭도 더 크고, 게다가 밭들도 보인다. 그것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기는..

그리스도의시 2015.11.28

I. 복음 준비 1. “마리아를 아버지의 둘째 자녀라고 부를 수 있다.”

I. 복음 준비 1. “마리아를 아버지의 둘째 자녀라고 부를 수 있다.” 『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말씀은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믿게 하려고 온 것이다.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그리스도의시 201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