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원제 : Il Poema dell'Uome-Dio)
공생활 셋째해 40.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 가파르나움의 어린 베냐민
비록 내가 호기심 있고, 불손한 질문은 몹시 싫어하지만, 그 물음에 대답하겠다.
너희들은 ‘우리 중에서 누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가?’ 하고 서로 물었다.
나는 ‘우리 중에서’라는 한계를 없애고, 질문을 현재와 미래의 전세계의 한계로 확대해서 이렇게 대답한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사람들 중에서 가장 작은 사람, 즉 사람들이 ‘가장 작은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이다. 순박하고, 겸손하고, 신뢰하고, 무식한 사람, 따라서 어린아이나 어린아이의 마음을 다시 만들어 가질 줄을 아는 사람이다. 지식이나 권력이나 재산이나 또 비록 좋은 것이라도 활동까지도 지극히 복된 나라에서 너희를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사랑과 겸손과 순박과 믿음으로 아주 작은 사람들같이 되는 것이 그렇게 할 것이다.
어린아이들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살펴보고, 그들을 본받아라. 그들이 얼마나 나를 믿는지 살펴보고, 그들을 본받아라. 그들이 내가 말하는 것을 얼마나 기억하는지 살펴보고, 그들을 본받아라. 그들이 내가 가르치는 것을 얼마나 잘하는지 살펴보고, 그들을 본받아라. 그들이 하는 일을 얼마나 자랑하지 않는지 살펴보고, 그들을 본받아라. 그들이 내게 대해서도 저희들의 동무들에 대해서 얼마나 질투를 하지 않는지 살펴보고, 그들을 본받아라.
나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마는, 만일 너희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사랑하는 너희 방식을 바꾸어서, 아주 작은 어린이들의 본보기에 따라서 너희 자신을 개조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너희들이 아는 것을 알고, 내 가르침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를 안다. 그러나 너희들은 내가 가르치는 것을 얼마나 다르게 실천하느냐! 너희들은 너희가 하는 어떤 좋은 행동에 대해서도 ‘제가 했습니다’하고 말한다.
어린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예수님, 나는 오늘 예수님을 기억했어요. 그리고 예수님 때문에 순종하고 사랑했고, 싸우고 싶은 마음을 억제했어요.…그리고 예수님이 내가 착하다는 것을 알고 또 그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내가 알기 때문에 나는 좋아요’ 하고.
그리고 또 어린아이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아라.
‘오늘 나는 고약하게 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해서 예수님에게 고통을 주었기 때문에 마음이 언짢아요’ 하고. 얼마나 겸손하게 내게 고백하느냐! 그들은 핑계를 찾지 않는다. 그들은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믿고, 내 고통을 괴로워한다. 오! 교만과 위선과 음란이 없는 어린아이들은 정말 내 마음에 소중하다!
나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만일 내 나라에 들어오고 싶거든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어라. 어린아이들을 너희가 아직 가질 수 있는 천사적인 본보기로 사랑하여라. 너희들은 천사들과 같아야 할 것이다. 너희들은 변명하려고 ‘저희들은 천사들을 보지 못합니다’ 하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어린이들을 본보기로 주시고, 어린이들은 너희들 가운데 있다.
또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버림받거나, 죽을지도 모르는 어린아이를 보거든 하느님의 이름으로 거두어 주어라. 그들은 하느님께 매우 사랑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든지 어린아이를 내 이름으로 거두어 주면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은 어린이들의 죄없는 영혼 안에 내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 즉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을 보는 눈을 가진 그 어린아이들 중의 하나에게 죄를 범하게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아무에게도 절대로 죄를 짓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의 아무것도 모르는 천진난만의 신선미를 없애는 사람은 화를 입을 것이고, 입어도 세번 입을 것이다! 너희들은 할 수 있는 대로 어린이들을 천사로 그대로 있게 놔두어라. 하늘에서 온 영혼에게는 세상과 육신은 너무나 혐오감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어린아이는 그의 무죄함으로 아직 순전히 영혼이다. 어린아이의 영혼과 그의 육체까지도 너희가 신성한 장소를 존중하는 것과 같이 존중하여라. 어린아이가 신성한 것은 또한 하느님께서 그의 안에 계시기 때문이기도 한다.
어떤 육체에도 성령의 성전이 있다. 그러나 어린아이의 성전은 가장 신성하고 가장 심오하며, 이중의 장막 저쪽에 있다. 사욕(邪慾)에 대한 숭고한 무지의 장막을 너희 격정의 바람으로 움직이지도 말아라. 나는 어떤 가정에도, 사람들의 어떤 모임에도 어린이가 있어 사람들의 격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어린이는 그의 악의없는 눈의 빛남 만으로도 거룩하게 하고, 복구하고, 새롭게 한다.
죄에 빠뜨리는 그들의 행동 방식으로 어린아이에게서 거룩함을 빼앗는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그들의 방탕한 행동으로 어린이들에게 악의를 옮겨 주는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그들의 말과 빈정거림으로 어린이들이 내게 가지는 믿음에 상처를 입히는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모두 방앗간의 맷돌을 목에 달고 바다 속에 집어던져 그들의 죄짓게 하는 기회와 더불어 빠져 죽게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세상은 죄없는 어린아이들에게 죄지을 기회를 주는 것 때문에 화를 입을 것이다! 죄지을 기회가 오는 것은 피치 못할 일이지만, 자기의 잘못으로 죄지을 기회를 만드는 사람은 화를 입겠기 때문이다!
아무도 자기의 몸과 목숨에 폭력을 쓸 권리는 없다. 목숨과 몸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어서, 하느님만이 그 일부분이나 전체를 가져갈 권리를 가지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에게 분명히 말하지만, 만일 너희 손이 너희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잘라 버리는 것이 더 낫다. 또 너희 발이 너희로 하여금 죄지을 기회를 주게 이끌거든, 그 발을 잘라 버리는 것이 좋다. 손이 없이 또는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더 낫다. 또 한 발이나 한 손을 자르는 것이 부족하면, 다른 손이나 다른 발도 자르게 해서, 죄짓는 기회를 주지 말고, 불이 영원히 꺼지지 않고, 벌레처럼 괴롭히는 곳에 던져지기 전에 뉘우칠 시간을 가지도록 하여라. 그리고 너희 눈이 너희에게 죄짓는 기회가 되거든, 그 눈을 뽑아 버려라. 애꾸눈이 되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떨어지는 것보다 낮다. 한 눈만 가지고 또는 눈 하나도 없이 너희가 하늘에 가면 빛을 볼 것이다. 그러나 죄지을 기회를 주는 두 손을 가지고 간 지옥에서는 어두움과 추악한 것만을 볼 것이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지 못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기억하여라. 어린이들을 업신여기지 말고, 그들에게 죄지을 기회를 주지 말고, 그들을 조롱하지 말아라. 어린이들은 너희들보다 낫다. 어린이들의 천사들은 끊임없이 하느님을 뵙고 있는데, 하느님께서는 그 천사들이 어린이들과 어린이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 진리들을 그들에게 말씀해 주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희들은 어린이들처럼 다투지 말고 교만하지 말고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들은 서로 화목하여라. 모든 사람에 대하여 화합의 정신을 가져라.
너희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형제이지, 원수들이 아니다.
예수의 제자들에게는 원수가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유일한 원수는 사탄이다.
사탄에 대하여는 너희가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원수가 되어, 그에 대하여, 또한 마음속에 사탄을 데려오는 죄들에 대하여 싸움을 시작하여라. 악이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던지, 악과 끈기있게 싸워라. 그리고 참을성 있어라.
악의 일은 한계를 모르니까, 사도의 일에도 한계가 없다. 마귀는 ‘이만하면 됐다. 이제는 피곤하니 쉬겠다’고는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마귀는 지칠 줄을 모른다. 생각처럼 재빨리, 아니 그보다도 한층 더 재빨리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옮겨간다. 그는 시도하고, 공격하고, 유혹하고, 괴롭히고, 도무지 숨돌릴 들을 주지 않는다. 마귀는 음흉스럽게 습격해서, 우리가 조심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하지 않으면 쓰러뜨린다. 때로는 습격을 당하는 사람이 약하기 때문에 정복자로 자리 잡기도 한다. 어떤 때는 마귀가 노리는 희생물의 생활 방식이 벌써 원수와의 동맹과 같은 정도가 되기 때문에 친구로 들어가기도 한다. 또 어떤 때는 어떤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하느님이나 하느님의 봉사자가 그에게 당하게 한 실패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하여 더 쉬운 먹이를 찾아서 덮친다. 그러나 너희들도 마귀가 말하는 것과 같이 ‘내게는 휴식이 없다’고 말해야 한다.
마귀는 지옥에 사람을 가득 채우기 위하여 쉬지 않는다.
너희는 천국에 사람을 가득 채우기 위하여 쉬지 말아야 한다. 마귀에게 숨을 돌릴 틈을 주지 말아라.
너희에게 미리 말해 두지만, 너희가 마귀와 싸우면 싸울수록 마귀가 너희들을 더 괴롭힐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을 상관해서는 안 된다. 마귀는 세상을 두루 다닐 수는 있지만 하늘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하늘에서는 마귀가 너희들을 귀찮게 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는 마귀와 싸운 모든 사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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