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적순례

영적 순례(제20시간) 게쎄마니에서 피땀 흘리심과 잡히시어 재판 받으심 순례

Skyblue fiat 2014. 10. 5. 22:04

 

✠ 영적 순례 시작기도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저는 지금 당신의 솜씨로 만드신 작품들을 순례하고자 합니다.

제가 당신 뜻의 완전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저에게 당신의 성령을 내려주시고,

영적인 지혜와 지능도 허락해 주십시오.

 

예수님, 저는 이 순례를 하기 위해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인성에 저 자신을 일치시키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당신(인성)과 함께 저 자신을 하느님의 뜻 안에 잠기게 하여

하느님의 뜻 안에서 하느님의 모든 업적들을 보기를 원합니다.

 

저는 당신과 저희의 티 없으신 성모님의 도움으로, 세상의 창조, 구원, 성화 사업 안에서 드러나는 모든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뜻에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흠숭합니다. 당신을 찬미합니다. 저와 모든 것에 대해 당신께 감사합니다.” 라고 응답하면서 당신과 동행하는 거룩한 순례를 수행하기를 원합니다.

 

또한, 하느님의 업적들 각각에서 지극히 거룩한 삼위일체의 현존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저의 지향입니다.

그리고 당신과 성모님과 함께 다음과 같이 간청합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오소서,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아멘.

 

 

 

제20시간

게쎄마니에서 피땀 흘리심과

잡히시어 재판 받으심 순례

 

 

 

1. 고뇌에 짓눌리신 저의 예수님, 이제 당신은 성체성사로 당신 자신을 남기셔서 모든 마음들 속에 내려오실 수 있게 되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당신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도록 자리하시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게 되신 것입니다. “내 자녀들아, 나는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언제나 너희 모두와 함께 머무르면서 너희 가운데 내 거룩한 뜻의 나라를 세우겠다.” 그제야 당신 사랑은 흡족해하십니다. 그리하여 아낌없는 마음으로 당신 수난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십니다.

 

2. 제가 보니 이제 당신은 게쎄마니 동산으로 들어가셔서 땅에 엎드려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러는 동안 숨을 헐떡이시며 고뇌에 잠기십니다. 탄식하시고 괴로워하시며 피를 흘리십니다. 모든 것이, 인간의 죄들이, 당신께서 수난 과정 동안 겪으실 고통들이 다 당신 앞에 있습니다. 그 모두가 저마다 치명적인 무기의 표를 달고 있는데 그것은 하느님께 도전하는 인간의 뜻이라는 무기입니다.

 

3. 고뇌에 잠기신 저의 예수님, 제 변변찮은 마음으로는 당신께서 땅바닥에 너부러지신 채 당신 자신의 피에 흥건히 젖어 계신 모습을 눈뜨고는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이토록 많은 피를 흘리시는 극심한 고통에 의하여 비오니,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땅에도 그 나라를 확장하게 하십시오. 그 거룩하신 팔로 인간의 뜻을 멸하시어 당신의 뜻이 모든 마음들 안에 거룩한 자리를 차지하게 하십시오.

 

4. 예수님, 저는 당신께서 흘리시는 성혈 방울마다, 그리고 겪으시는 모든 아픔과 괴로움과 한숨마다 저의 “사랑합니다. 흠숭합니다. 찬미합니다.”가 흘러들게 하여 고통을 덜어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사랑합니다.”로 더할 수 없이 높은 구름을 이루어 너무도 많은 죄악이 저질러지는 끔찍한 광경을 덮어 가리고 싶습니다.

 

5. 오 예수님,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군림하신다면 당신께서 이리도 많은 고통 속에 계시지 않을 것이고 이처럼 통렬한 고뇌를 겪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니 이 동산을 떠나시기 전에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머지않아 승리를 거두실 것이라고 꼭 말씀해 주십시오!

 

6. 고통 중에 계신 저의 예수님, 당신의 원수들이 벌써 여기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들은 밧줄과 쇠사슬로 당신을 묶고 발로 짓밟고는 끌고 갑니다. 이 재판에서 저 재판으로 당신을 끌고 다닙니다.

 

7. 제 사랑이시여, 저도 한 걸음 한 걸음 당신을 따라갑니다. 당신의 모든 고통에 저의 “사랑합니다.” 도장을 찍기 위해서, 당신을 묶고 있는 밧줄과 쇠사슬로 저희의 반항적인 뜻을 묶어 주시도록 간청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인간의 뜻이 당신의 거룩하신 뜻에 반항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당신의 거룩하신 뜻으로 하여금 군림하시게 할 것입니다.

 

8. 저의 예수님, 원수들은 멈추지 않습니다. 당신을 고통으로 가득 채웁니다. 온통 침으로 뒤덮고 범법자라고 고발하며 사형 선고를 내린 뒤에는 감옥에 처넣습니다. 수인(囚人)이 되신 예수님, 그래도 저는 당신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저의 “사랑합니다.”로 저 구역질나는 침을 둘러싸서 당신께서 욕지기를 느끼시지 않고 오직 제 사랑의 감미만을 느끼시게 하겠습니다. 저의 “사랑합니다.”로 당신을 뒤덮어 그들이 퍼붓는 모든 욕설로부터 당신을 보호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방어용 무기로 바꾸어 당신의 모든 원수들을 쫓아버리겠습니다.

 

9. 저의 “사랑합니다.”는 또한 그들이 당신을 가둔 감옥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고, 계속 당신을 동반하면서 당신께 이렇게 간청할 것입니다. - 저희를 저희의 뜻이라는 감옥에서 풀어 주셔서 당신의 거룩하신 피앗의 자녀들이 되게 해 주소서.

 

10. 고난을 받고 계신 예수님, 원수들이 더 심한 고통을 끼치다가 죽이려고 당신을 감옥 밖으로 끌어냅니다. 다시 가야파와 최고 의회 의원들 앞으로 끌고 갔다가 빌라도 앞으로, 또 헤로데 앞으로 끌고 갑니다. 헤로데는 당신을 비웃으며 미친 사람처럼 보이는 옷을 입히게 하니, 이것이 당신에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줍니다.

 

11. 제 사랑이시여, 당신은 얼마나 혹독한 고통을 겪고 계시는지! 저는 저의 “사랑합니다.”로 원수들이 눈이 부셔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엎드릴 정도로 빛나는 옷을 만들어 당신께 입혀 드리고, 그들을 타일러 더 이상 당신을 고문하지 않고 자기네 왕으로 승복하게 하고 싶습니다. 하오니 당신 자비로, 인간적인 의지로 인한 저희의 광증을 치유해 주십시오. 인간적인 의지는 신적 의지를 따르지 못하도록 가로막기에 참된 선을 알아볼 힘을 잃기 때문입니다.

 

 

 

○ 오소서, 오 지고하신 뜻이시여, 오셔서 땅에서도 다스리소서!

    오셔서 모든 세대를 휩싸소서! 모두를 정복하여 차지하소서!

 

◎ 하느님 뜻의 여왕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다스리시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