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저는 지금 당신의 솜씨로 만드신 작품들을 순례하고자 합니다.
제가 당신 뜻의 완전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저에게 당신의 성령을 내려주시고,
영적인 지혜와 지능도 허락해 주십시오.
예수님, 저는 이 순례를 하기 위해 당신의 지극히 거룩한 인성에 저 자신을 일치시키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당신(인성)과 함께 저 자신을 하느님의 뜻 안에 잠기게 하여
하느님의 뜻 안에서 하느님의 모든 업적들을 보기를 원합니다.
저는 당신과 저희의 티 없으신 성모님의 도움으로, 세상의 창조, 구원, 성화 사업 안에서 드러나는 모든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뜻에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흠숭합니다. 당신을 찬미합니다. 저와 모든 것에 대해 당신께 감사합니다.” 라고 응답하면서 당신과 동행하는 거룩한 순례를 수행하기를 원합니다.
또한, 하느님의 업적들 각각에서 지극히 거룩한 삼위일체의 현존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저의 지향입니다.
그리고 당신과 성모님과 함께 다음과 같이 간청합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오소서,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아멘.
제18시간
소생기적과 잔잔해진 풍랑,
성전 정화 순례
1. 더없이 감미로운 제 사랑이시여, 사랑이 어디서나 당신을 재촉하기에, 당신은 죽은 소녀를 살려달라고 하는 간청도 거절하시지 않습니다.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하시며 소녀의 손을 잡아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리십니다. 그러자 소녀는 일어납니다 (마태 9,18-19 23-26 참조).
2. 제 사랑이시여, 인간적인 뜻의 잠을 자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므로 저는 당신께서 소녀를 되살리시는 행위 안에 저의 “사랑합니다.”가 흘러들게 하면서 간청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당신 손을 뻗치시어 당신의 지존하신 뜻의 생명에로 다시 불러 주십시오. 당신의 창조적인 손을 대시기만 해도 그 능력의 역사로 영혼들이 처해 있는 죽은 상태에서 그들을 자유롭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거룩하신 피앗의 나라를 이루는 최초의 집단이 될 것입니다.
3. 동정심이 많으신 저의 예수님, 또 하나의 감동적인 광경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마르타와 마리아가 울면서 당신에게 와서 오빠가 죽었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측은지심이 북받치신 당신은 그들과 함께 우시면서 라자로의 무덤으로 안내해 달라고 하십니다. 일단 거기에 도착하시자 (다시) 눈물을 흘리시며 무덤의 (돌을 치우라고) 명하십니다. 그런 다음 위엄이 가득한 음성으로, 그러나 또한 비통한 심정으로, “라자로야, 나오너라!”하고 외치십니다. 그렇게 그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신 것입니다 (요한 11,17-44 참조 ).
4. 제 사랑이시여, (그런데) 당신께서 눈물을 흘리시며 그리도 비통해하시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아마도 죽은 라자로가, 인간적인 뜻으로 인해 악에 마음을 쏟음으로써 결국 부패하는 시체로 변하고 마는 온 인류를 상징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5. 그렇습니다, 오 제 마음의 생명이시여, 저도 당신과 함께 울면서 말씀 한마디 한마디마다 저의 “사랑합니다.”와 “흠숭합니다.”로 에워싸겠습니다. 이와 같이 당신께 청하여 라자로에게 말씀하신 내용을 다른 모든 영혼들에게도 거듭하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뜻이라는 무덤에서 나와서, 내 거룩한 뜻의 생명 안으로 들어오너라!”
6. 사랑하올 예수님, 저는 잠시도 당신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제자들과 함께 계시는 당신을 따라오게 되었는데, 제 눈에 지금 보이는 것은 주무시고 계신 당신과 거센 풍랑이 일어 겁을 집어먹고 있는 사도들의 모습입니다. 그들은 당신을 깨우며 “주님, 살려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고 부르짖습니다 (마태 8,23-27 참조 ).
7. 이 갑작스런 폭우는 인간의 뜻이 야기하는 가공할 폭풍을 생생하게 나타냅니다. 생명의 바다에서 미친 듯이 마구 솟구치는 그 높은 파도가 저희를 물 속에 가라앉히려고 합니다! 저도 저의 “사랑합니다.”로 사도들과 합세하여 “주님, 살려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고 당신께 애원합니다. 당신께서 풍랑을 꾸짖어 가라앉히신 것과 같은 위엄으로 이제는 인간의 뜻이라는 폭우에 명령을 내리시어 가라앉혀 주십시오. 그리하여 저희의 뜻이 당신의 뜻과 화해함으로써 저희가 당신의 지고하신 뜻의 팔 안에서 안전하게 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8. 사랑하올 제 어지신 예수님, 당신께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모습이 보이고, 저는 저의 “사랑합니다. 찬미합니다. 흠숭합니다. 감사합니다.”와 함께 당신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당신 아버지의 집인 성전이 시끄러운 장터처럼 모독되고 있음을 보시자 거룩하신 마음이 너무나 큰 비통에 잠기십니다. 노하신 나머지 밧줄로 채찍을 만들어 거룩한 위세를 떨치시며 이리저리 후려치십니다. 거기에 있는 것을 모조리 둘러엎으시고 장사꾼들을 몰아내십니다. 이 압도적인 힘의 행사에 아무도 대들지 못하고 모두 달아납니다
(요한 2,13-16 참조 ).
9. 예수님, 저는 그 밧줄을 저의 “사랑합니다.”로 둘러싸면서 간청합니다. 그것을 다시 집어드시고 당신의 살아 있는 성전인 저희 영혼을 모독하려고 드는 저희의 인간적인 뜻을 몰아내 주십시오. 그렇습니다. 그것을 세게 쳐서 다시는 영혼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시고, 당신의 거룩하신 뜻에 전적으로 자리를 내어 드리게 해 주십시오!
○ 오소서, 오 지고하신 뜻이시여, 오셔서 땅에서도 다스리소서!
오셔서 모든 세대를 휩싸소서! 모두를 정복하여 차지하소서!
◎ 하느님 뜻의 여왕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어,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다스리시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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