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세력에 관하여

스콧, 먼 곳(뉴에이지)에서 돌아오다

Skyblue fiat 2024. 8. 22. 15:17

스콧, 먼 곳에서 돌아오다 

SCOTT REVIENT DE LOIN

엠마뉘엘 마이야르 수녀

2013년 맨체스터의 숲속에서

스콧 사이어Scott Sayer는 공포에 떨었다! 그는 2년 전부터 뉴에이지가 조장하는 그 모든 일탈들을 행하다가, 오늘 갑자기 자신의 주위가 암흑으로 휩싸인 숲 한가운데에 있게 되었다. 더 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알 수 없는 어떤 여인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 스콧은 그녀가 말하는 것을 잘 알아 들으려고 더욱 크게 말하라고 했다. 그러자 그 목소리는 귀에 대고 쉭쉭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나는 수많은 비밀을 당신에게 알려주고, 이때까지 인류에게 숨겨진 그 모든 불가사의한 지식을 가르쳐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녀는 그것이 어떤 비밀인지 알려주지는 않았다. 그런 다음 그녀는 스콧의 미래를 보여주면서, 그가 많은 돈과 좋은 집 등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얻으려면 그녀가 그의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스콧은 그녀가 하는 제안에서 유황 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고 저항하자,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바포멧 Baphomet이라고 말했다.
(바포멧은 기독교 신비주의 전설에서 등장하는 악마로 악마 숭배자들이 주로 섬기는 신이다. 새 혹은 박쥐의 날개, 염소 또는 산양의 머리와 하반신, 인간 여성의 상반신을 가진 악마다. 19세기 일부 오컬티스트들이 템플 기사단이 옳든 그르든 숭배한다고 비난한 신비한 우상에 붙여진 이름이다. 수염을 기른 남자의 머리로 가장 자주 표현되는 이 우상은 추앙을 받기도 했지만 그 누추함 때문에 두려움을 받기도 했다. 그녀의 악명 높은 특징은 가슴과 염소 머리이다.)

그 악마는 자신이 무서운 존재임을 드러내며 강제로 그의 몸 안에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스콧이 이 명상에서 나왔을 때, 그 경험이 3시간 동안 지속되었음을 깨달았다!

스콧이란 사람은 누구일까? 나는 그를 인터뷰할 수 있었고, 그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나는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스물일곱 살이며, 형과 여동생 그리고 이복 형제 두 명이 있다. 어렸을 때 온 가족이 성당에 나갔고, 집에서 함께 묵주기도를 바쳤다. 열한 살 때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부모님은 함께 기도하는 것을 그만두시더니 2년 후 별거하시다가 이혼하셨다.”

“이 사건들로 인해 이미 황폐해진 나 또한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고 느꼈다. 나는 아버지를 완전히 모른 체하고 싶었다. 아버지와 나는 몇 년 동안 서로 말을 하지 않았다. 그 후 나의 내면에는 적개심이 많이 쌓였고 이내 나는 하느님을 외면했다.
어머니와 할머니는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나를 초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하셨지만, 나는 거절하고 그분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나는 청소년기의 위기에 처해 있었고, 열여섯 살부터는 성당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대마초를 피우기 시작했고 각 종 마약을 복용했다. 젊은이들에게 제공되는 우리의 죽음 문화의 미끄러운 비탈길을 따라 내려갔다. 나는 알코올로 심하게 젖어 있는 파티를 좋아했다."

“나는 1년 동안 호주에서 공부하기 위해 모국을 떠났다.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는 확신과 함께, 무겁게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나를 마음속으로 집어삼켰다. 하지만 무엇이? 내가 어떤 일을 하려고 계획하든 간에 항상 잘되지 않았다."

"스물세 살에 나는 초월 명상, 힌두교 명상, 불교 명상, 이집트 명상, 그리고 인터넷에서 찾은 여러 유형의 명상에 눈을 돌렸다. 가장 심각한 에피소드는 내가 음성을 들었던 이 수수께끼의 여인과 나를 대결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나는 바포멧이 악마의 이름이라는 것을 몰랐지만, 그 악마가 거짓말로 나를 유혹하려 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스콧이 어릴 때 가족의 묵주기도는 아마도 바포멧과의 만남에서 그를 보호하고 저항할 수 있게 해주었을 것이다. 불행히도 오늘날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악한 세력에게 저항하지 않고 그 말에 넘어가고 있는가.)

인터뷰를 하는 이 순간, 나는 스콧이 감정에 사로잡힌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을 깊은 나락으로 떨어뜨릴 뻔했던 이 끔찍한 만남을 잊지 않으려고 했다. 이러한 파괴적인 경험 이후 몇 년 동안 스콧은, 이러한 증상이 그의 뉴에이지 관행 때문이라는 사실을 당시에는 깨닫지 못한 채 “수면 마비"[수면 마비는 (가위눌림)  깨어 있는 동안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뇌는 의식이 있지만 신체는 통제할 수 없는 완전한 저혈압 상태이다.]로 큰 고통을 겪었다.

이 가장 위험한 길에서 하느님의 자비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할머니는 손자 스콧을 위해 기도를 많이 바치면서, 손자가 주님과 함께 그 고리들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할머니는 나이 때문에 혼자 갈 수 없다며 메주고리예에 함께 가자고 손자를 초대했다. 그 제안은 성공했다! 스콧은 어렸을 때 이미 거기에 가본 적이 있었고, 그곳에서 굉장히 많은 즐거움을 누렸던 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할머니의 제안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메주고리예에서의 첫날부터 스콧은 한밤중에 잠을 깨었고, 공포감에 사로잡혀 몸은 완전히 마비되었다. 그의 지체들은 그의 명령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고 눈동자만 겨우 움직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방에서 어두운 존재를 느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그는 꼼짝없이 기다리며 견뎌야만 했다. 그런 다음 그는 하느님이 존재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분을 부르려고 애썼다. 하지만 고함을 지를 수도 입술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다만 마음속으로 “예수님,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하고 울부짖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마치 예수님께서 개입하시려고 당신 자녀의 부르짖음만을 기다리셨다는 듯이 그 어둠의 존재는 사라졌다. 더 이상 그 신비로운 실체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되자 그는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으며, 그 사실에 스스로 놀랐다. 그는 몇 년 전에 주님을 놓아버리지 않았던가? 그런데 바로 이날 그는 혼자 중얼거렸다. “저도 사제가 되고 싶어요. 사제를 만나서 고해성사를 받아야겠어요."

자신이 빠져 있었던 뉴에이지 예배행위 때문에 스콧은 자신의 고백을 들어주고 신비술에서 방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제를 찾아야만 한다고 느꼈다. 며칠이 지나고 주일 미사 중에 주례 사제가 강론 중에 신비술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게 아닌가! '바로 저 신부님이다! 저분은 내 고백을 들어주실 것이다.' 하고 스콧은 생각했다.

"할머니는 메주고리예에 많이 있는 '죄 상자'라고도 불리는 그 유명한 고해실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순례자들의 줄에 서 있는 나를 보고 기뻐하셨습니다."


"매우 진심 어린 고해를 했습니다. 신부님은 내게 꼭 맞는 질문을 하시는 것 같았고, 나는 내 인생에서 견뎌온 그 모든 고통을 그분께 쉽게 밝힐 수 있었습니다.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와의 처참한 관계로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여자친구와의 동거 3년 만에 여자친구가 저에게 거짓말을 하고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또 다른 고통스러운 일격이었습니다. 결국 무릎이 안 좋아서 입대도 거절당했습니다. 이렇게 실패가 쌓이면서 나는 살아있는 실패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고해 후에 나는 참으로 내적 자유를 경험했습니다! 전에는 이런 경험을 한 적이 결코 없었습니다." 

“그때 나는 잘못된 선택 때문에 낭비했던 기쁨과 평화의 모든 가능성을 깨달았습니다. 내 고해를 들어준 그 선한 사제가 내게 준 보속에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십자가 산인 크리제바츠의 정상에 올라 14 처 하나하나에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그동안의 삶에서 받았던 상처들 순간을 회상하고 그것을 주님께 바쳐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한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정상에 도착하여 묵주기도를 바친 후에 온 마음을 다해 기도를 계속하며 다시 내려왔습니다. 내가 사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하게 확신하게 된 것은 바로 산을 내려오는 동안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거기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내 인생에서 내가 나빴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당신이 내가 사제가 되기를 원하신다면, 내게 신호를 주셔야 합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크리제바츠 기슭에 도착하여 마을로 돌 아가는 작은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성녀 파우스티나에게 나타나신 자비로우신 예수님의 얼굴이 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3차원의 출현이 아니라 단순한 환시였습니다. 그분의 얼굴은 빛나고 있었고 그것은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 황금빛을 발산했습니다. 그분은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셨습니다. 이 환시는 내 시야 전체를 차지하여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모든 것이 내 눈에서 사라졌습니다. 동시에 나는 엄청난 사랑에 둘러싸여 있었고, 예수님께서 나에게 '무엇이 더 필요하냐?'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후, 그분의 얼굴은 사라졌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이후로 스콧의 삶은 근본적으로 바뀌었으며, 그때부터 그는 하느님의 자비를 통해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아간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매일 미사와 성체조배에 참례하며, 본당의 기둥 같은 사람이 되었다. 더욱이 성모님과의 관계가 다시 살아났고, 어린 시절 가족의 전통에서 배운 묵주기도를 다시 시작했다. 그가 확인한 큰 기적 중 하나는, 뉴에이지 명상의 어떠한 부작용도 겪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 게 되었다. 그가 고해성사를 본 사제가 퇴마사였기에 더욱 다행스런 일이었다. 그는 마약을 끊는 데 어떤 고통이나 부작용도 겪지 않았다.

그는 사제직 이외의 삶을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주교님과 교구의 성소 책임자를 찾아갔다. 성소 책임자는 이 잠재적인 새 후보를 이해한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 확실히 스콧은 신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했다. 그는 마음을 열고 자신의 미래를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손에 맡겼다. 그분은 당신이 선택한 사람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들들과 당신의 사제직을 나누게 되어 기뻐하신다. 스콧은 설교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었다. 실제로, 그의 증언은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미 뉴에이지 유형의 불가사의한 관행에 완전히 헌신했던 한 개신교 신자는 스콧을 만난 이후로 그 나쁜 길을 버렸다. 그 개신교인은 기도를 많이 하기 시작했고, 매일 미사에 나가며 가톨릭 신자가 될 준비를 했다.

어느 날, 여러분이 맨체스터 가까이에서 스콧을 만난다면, 그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에게 보여주신 자비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천국에서만이 맛보게 될 그런 행복과 기쁨으로 충만한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박 아가다 수녀 옮김

마리아 241호(2023 9-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