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천상의책1-5권

(천상의책 4권-176~180)개신교에는 온전한 진리의 낚싯바늘도 성사들도 없다/죄는 독이고 통회는 해독제이다

Skyblue fiat 2014. 9. 8. 03:01

 

4권-176,  여왕이신 어머니의 질책

1903년 2월 1일

 

1. 평소의 상태대로 있으면서도 마음은 아주 슬펐다. 특히, 고해 신부님께서 어느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코라토에서 오늘 아침 문을 연다는 소식을 전해 주시면서 주님께 그들을 혼란스럽게 할 어떤 일을 해 주시도록 간청하라고 하셨고, 이를 위해서라면 내가 어떤 고통이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2. 그러나 주님께서 오시지 않는 것을 보고, 그러니 결국 나도 별로 고통을 받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어 몹시 큰 슬픔을 느꼈다. (고통이야말로 이런 종류의 은혜를 얻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3. 기다림의 긴 고통을 치른 뒤에야 비로소 복되신 예수님게서 오셨고, 내게 고통을 주시도록 예수님께 거듭거듭 간청하는 신부님이 모습도 보였다. 그래선지 예수님께서 내게 십자가 고통을 받게 해 주셨다.

 

4. 나중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는 사제의 힘에 의해 할 수 없이 너를 고통받도록 했다. 이로써 거기에 참석한 사람들이 그 프레테스탄트들의 말을 확신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을 조롱하게 하겠다.

 

5. 그런데, 내가 너로 하여금 산 제물로 있지 못하게 한 며칠 동안 코라토에 내렸던 징벌은 그대로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네가 계속 고통을 받는다면 내가 사람들을 배치하겠다. 적절한 시기가 오면 어떤 상황을 이용하여 그 프로테스탄트들을 온통 교란시키고 멸하기 위해서이다."

 

6. 좀 뒤에 여왕이신 어머니께서 오셨다. 어머니께서 내게 약간의 정의를 사용하려고 하신 듯, 나의 어떤 생각과 말을 호되게 나무라셨다. 특히, 고통이 별로 없는 나 자신을 보고 이 신분이 이제는 하느님의 뜻이 아니니 나도 벗어나고 싶다고 말한 순간을 두고 꾸짖으시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때의 그 엄하심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7. 어머니께서 이렇게 꾸짖어셨던 것이다.

"주님께서 며칠 정지시키시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네가 자진해서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은 하느님 대전에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정지시키시지 않도록 네가 주님께 지시하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8. 내가 어머니의 이 엄하심에 충격을 받아 바야흐로 기절하려고 하자 복되신 예수님께서 가엾게 여기시며 팔에 안아 주셨다.

 

4권-177,  소위 개신교에는 온전한 진리의 낚싯바늘도 성사들도 없다. 

신적 중심 앞에 있는 것과 이 중심을 소유하는 것의 차이,

창조사업  및  구원사업으로 생겨난 물적 세계와 영적 세계

1903년 2월 9일

 

1. 아침에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가 있으면서 고해사제와 함께 다른 한 분의 경건한 사제도 보았는데, 이 사제가 내게 “그대의 신분이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시오.” 하였다.

 

2. 그는 또한 한창 거론 중인 코라토의 프로테스탄트들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하였다.

“그들은 가톨릭 교회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낚을 진리의 낚싯바늘이 없기 때문에 거의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오. 그들에게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데려갈 참된 덕행의 배가 없고,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과 가르침이라는 돛과 노와 닻도 없소. 또한 사람들을 먹일 과 갈증을 달래 주거나 몸을 씻길 물, 곧 성사들도 없소. 더욱이, 사람들을 낚기 위해 찾아 나설 은총의 바다도 없소. 이 모든 것이 없고서야 그들이 어떻게 진보할 수 있겠소.” 신부님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로 언급하셨는데 너무 많아서 미처 다 옮겨 적지도 못하겠다.

 

3. 그 뒤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거룩한 중심 앞에 위치한다. 그러나 무슨 일 속에서든지 자기 자신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그 거룩한 중심을 자신 안에 소유한다.” 그리고 나서 그분은 번쩍 비치다 사라지는 빛처럼 모습을 감추셨다.

 

4. 좀 뒤에 그분은 다시 오셨다. 그때 나는 창조와 구속(구속) 및 다른 수많은 복락에 대해서 그분께 감사를 드리는 중이었는데 그분께서 이렇게 덧붙이시는 것이었다. 

“나는 창조사업을 통하여 물적 세계를 만들어 내었고, 구원사업을 통하여 영적 세계를 만들어 내었다.”

 

 

4권-178,  죄는 독이고 통회는 해독제이다

1903년 2월 22일

 

1. 여느 때의 상태로 있는 동안 흠숭하올 예수님을 잠시 뵈었는데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죄는 하느님을 모욕하고 인간에게 상처를 입힌다. 그런데 그것은 인간에 의해 저질러지고 하느님이 그 모욕을 당하시기에, 이를 보상하려면 인간이며 하느님인 한 존재가 반드시 있어야 했다. 그러므로 나는 삼십 몇 년의 지상 생활로 이 세상의 세 가지 시대를 보상하였고, 세 가지 법 자연법과 성문법과 은총법 보상하였으며, 각 사람의 세 가지 시기 유년기와 청년기와 노년기를 보상하였다. 모든 사람을 위하여 보상하고 공로를 쌓아 얻기도 했던 것이다.

 

2. 또한, 나의 인성은 천국으로 올라가기 위한 사다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덕행을 닦으면서 이 사다리를 올라가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올라가려고 해도 헛일이다.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대로 되돌려줄 뿐이니, 그에게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3. 죄라는 낱말을 듣고 나는 이렇게 여쭈었다. “주님, 말씀해 주십시오. 한 영혼이 당신을 모욕한 죄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것토록 당신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4. “죄는 영혼 전체를 중독에 빠지게 하며 추하게 만들어 영혼 안의 내 모상을 사라지게 하는 독이다.

통회는 이 독을 죽여 없애고 나의 모상을 되찾게다. 진정한 통회는 해독제인 것이다. 그리고 통회는 독을 지우고 영혼 안에 빈자리가 생기게 하기에, 이 빈자리를 나의 은총이 채우는 것이다. 내 기쁨의 이유는 통회에 의해서 나의 구원사업이 다시 일으켜지는 것을 보는 데에 있다.”

 


4권-179,  주님의 머리가 없어진 십자고상이 뜻하는 사실

​그러나 교회는 언제나 교회일 것이다.

1903년 2월 23일

 

 1.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와 있는 상태로, 성당으로 보이는 어느 동산 가까이에 있었다. 근처에 사람들이 있었으나 그들은 교회와 교황을 치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 같았다. (이 동산) 한가운데에 십자가에 못박히신 우리 주님(의 상)이 있었는데 머리가 없었다. 그분의 성스러운 몸이 그런 처지로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역겨움을 느꼈다. (이 사실에서) 내가 알게 된 것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머리로 여기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교회는 지상에 계신 그분을 표상하므로 그분의 대리자(인 교황을) 없애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2. 그런 다음 나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는 다른 장소에 있었고, “너는 교회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질문을 받았다.

 

3. 내 정신을 비추는 빛을 받아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교회는 언제나 교회일 것입니다. 그 자신의 피로 몸을 씻는 일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이 목욕으로 말미암아 한결 더 아름답고 영광스럽게 될 것입니다.”

 

4. 그들은 이 말을 듣고, “그건 사실이 아니다. 우리의 신을 불러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들어 보자.” 하고 말하였다.

 

5. 그러자 다른 사람들보다 키가 더 큰 한 사람이 머리에 관을 쓰고 앞으로 나와서 말하였다.

“교회는 멸망할 것이다. 공적인 역할은 없어지고, 기껏해야 어떤 숨은 역할만 있을 것이다. 성모 마리아는 더 이상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6. 이 말을 듣고 나는 말하였다. 너는 누구이기에 감히 그 따위 소리를 하느냐” 하느님께로부터 땅 위를 기어다니라는 저주를 받은 저 뱀이 아니냐? 그런데 뻔뻔스럽게도 이제 사람들을 속여 너를 왕으로 생각하게 하느냐? 내가 명령한다. 그들에게 너의 정체를 밝혀라."

 

7. 내가 이렇게 말하고 있었을 때에 그는 키가 아주 작게 줄어들더니 뱀의 형상이 되었다. 그런 다음 섬광이 번쩍 하듯 눈 깜짝할 사이에 지옥의 심연 속으로 가라앉았고, 나는 나 자신 속에 돌아와 있었다.

 

 

 

4권-180, 착각에서 벗어나게 하는 십자가들

1903년 3월 5일

 

1. 여느 때의 상태로 있다가 복되신 예수님과 함께 있게 되었는데, 그분께서는 한 다발로 묶은 십자가와 가시들을 팔에 안으시고 몹시 피로해서 숨을 헐떡이셨다. 그런 모습의 그분을 뵈면서 나는 이렇게 여쭈었다. “주님, 이런 것을 한 아름이나 안고 바삐 오시다니 어찌 된 일이십니까?”

 

2.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이는 사람들을 착각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내가 늘 지니고 다니는 십자가들이다.”

 

3 이 말씀을 하셨을 때 우리는 이미 사람들 가운데에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사람들을 애착하고 있는 것이 보이자 복되신 예수님은 안고 계신 십자가 다발에서 박해라는 십자가를 꺼내 그 사람에게 주셨다. 그는 자기가 박해와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비로소 진실을 알게 되었으니, 사람들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오직 하느님만이 사랑 받을 만한 분이시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었다.

 

4. 또 다른 사람이 재산에 집착하면 예수님은 그 십자가 다발에서 가난이라는 십자가를 꺼내 그에게 주셨다. 그러면 그는 자기 재산이 사라지는 것과 곤궁 속에 있는 자신을 보면서 이 세상 사물은 모조리 연기에 불과하고 참된 재산은 영원한 재산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오직 영원한 것에만 마음을 붙이는 것이었다. 또 어떤 사람이 자만심과 지식에 속박되어 있으면, 복되신 예수님께서는 아주 부드럽게 욕설과 당황이라는 십자가를 그에게 주셨다. 그러면 이 사람은 욕설을 듣고 당황하면서 말하자면 가면을 벗고 자신의 허무와 실재를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의 내면 전체를 이제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을 향하도록 정돈하는 것이었다.

 

5. 그 뒤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십자가 다발을 팔에 안고 있는 까닭을 (이제) 알겠느냐? 사람들에 대한 내 사랑은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랑이기에 이를 지니고 다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6. 십자가는 착각을 깨우쳐 주는 일차적인 것이고 인간의 행업에 대한 으뜸가는 심판자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에 굴복하면 십자가가 하느님의 심판을 면하게 해준다. 사람이 세상살이에서 십자가의 판결에 복종할 때 나는 기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착각을 깨우쳐주는 이차적인 것 곧 죽음이라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그 때에는 특히 십자가의 판결을 회피한 것에 대해서 하느님께로부터 더없이 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 십자가의 판결은 전적으로 사랑의 판결이기 때문이다.”

 

7. 이 말씀을 마치신 뒤에 그분은 사라지셨고, 나는 또한 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과연 십자가를 사랑하시지만, 흔히 예수님을 부추겨 십자가를 주시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은 인간 자신이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하느님과 그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질서롭게 유지하고 있다면, 아무런 무질서가 없는 것을 보신 주님께서 (십자가를) 자제하시고 평화를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